역사를 전환시킨 해전과 해양개척인물 역사를 전환시킨 해전과 해양개척인물 발행처․재단법인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 발행인․김재철 지은이․박광용 발행일․2008년 12월 31일 주 소․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1 한국무역센터 1803호 공급처․청년정신 Isbn․978-89-93648-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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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전환시킨 해전과 해양개척인물 역사를 전환시킨 해전과 해양개척인물 발행처․재단법인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 발행인․김재철 지은이․박광용 발행일․2008년 12월 31일 주 소․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9-1 한국무역센터 1803호 공급처․청년정신 ISBN․978-89-93648-06-5 비매품 역사를 전환시킨 해전과 해양개척인물 박광용 지음 재단법인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 발간사 “바다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라는 말처럼 바다는 세계 로 향하는 길이었으며, 바다가 곧 세계 그 자체로 인식될 정도로 우 리의 역사는 바다와 함께 발전해 왔다. 이처럼 일류의 역사는 생존과 번영을 위하여 바다를 두고 경쟁해야 만 하는 투쟁의 역사였으며, 오늘날까지도 각국의 관할해역과 해군력 은 그 나라의 국력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고 있다. 따라서 해전사와 해양개척에 관한 연구는 인류의 발전 양상을 규명 하는 매우 중요한 작업일 것이다. 그러나 그간의 역사 연구와 서술은 대륙의 관점에서 정치사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해양 자체의 중요성을 고찰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본 연구는 인류 역사의 발전과 진화를 ‘해양 주도권의 향배와 개척’이라는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 재조명함으로써 그동안 잊혔던 우 리의 나머지 반쪽 역사인 해양사를 복원하고 바로 세우는 중요한 전 기가 될 것을 기대하며 이 책을 발간한다. 특히 이 책은 해양력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부터 인류 역사의 일대 전환점이 됐던 세기의 해전과 주요 해양 인물들의 업적 등을 심도 있게 고찰하고 있어 세계화와 무한경쟁 속에서 생존해야만 하는 우 리에게 불굴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 그리고 열린 사고를 통한 포용 과 개방이라는 해양문화의 가치와 교훈을 다시금 일깨워 줄 것으로 기대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바다와 해양문화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 기를 바라며, 해군 제독으로서의 자신의 오랜 경험과 풍부한 지식, 그리고 바다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심도 있는 고찰과 예리한 분석 을 이끌어낸 저자 박광용 제독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2008. 12 재단법인 해상왕장보고기념사업회 이사장 김 재 철 서 문(序文) 역사는 ‘미래를 내다보는 거울’이라고 한다. 2500여 년에 걸친 세계 역사를 통해서 볼 때, 해양은 자신을 이용할 줄 아는 자에게 부와 힘 을 주었고 해양을 제패하는 나라가 당대의 종주국이었다. 그 일례로 15세기 초엽까지만 해도 비교적 고립되어 발전해왔던 각 문명권들은 15세기 이후 외부세계를 향해 활기찬 해상 팽창을 시도하였다. 당시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해양 패권을 둘러싸고 장기간 치열한 투쟁을 벌이면서 신항로 개척(新航路 開拓)과 신대륙 발견에 앞장섰다. 그들 국가들은 해양력을 바탕으로 신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세계무역의 주도권을 장악하였다. 그 결 과 이들 서유럽 국가들은 이후 4세기 동안 정치, 경제, 문화 그리고 군사적으로 세계의 역사를 사실상 주도해 왔다. 그러나 이 시기에 아 시아의 여러 국가들은 이들 서유럽 국가들에 의해 식민지로서 고통 을 겪었거나 포함외교(砲艦外交)에 굴복하여 불평등 조약을 감수하여 강제 문호를 개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은 고대에서 현대에 이르는 동안 국가의 흥망과 역사의 진로 를 전환시킨 해상영웅과 해전을 선별하여, 보다 흥미롭게 서술하는 데 노력하였다. 아울러 해양과 해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해시키 는 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도록 기술하였다. 그리고 해양을 개척하고 해양시대의 문을 연 해상영웅과 역사의 진로를 바꾼 해전에서 승리 한 역사적 주인공들이 직면했던 어려움과 위험요인들을 어떻게 극복 해 나가는가를 기술해 보려고 노력하였다. 제1부 ‘역사를 전환시킨 해전(海戰)’편은 시대별 총 6장으로 구성하 였다. 제1장에서는 지구 표면의 3/4을 차지하고 있는 해양의 중요성, 해양력과 해군력의 본질에 대해서 그리고 해양력과 관련된 용어를 간략히 설명 기술하였고, 제2장에서 6장까지는 고대 노선(櫓船) 시대, 중세 범선(帆船) 시대, 근대 증기선(蒸氣船) 시대와 1․2차 세계대전, 그리고 현대전쟁으로 구분하여 각 시대별 국가의 흥망과 역사의 진 로에 영향을 준 주요해전만을 선별하여 선정하였다. 선별한 해전들은 해전의 배경과 양상, 해전 경과와 결과를 간략히 분석한 다음, 승패 요인과 해전이 역사 진로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해전을 지 휘한 지휘관들의 지휘결심과 지휘 방법이 현재의 우리에게 어떠한 교훈을 전해주는지 알아보기 위해 노력하였다. 제2부 ‘역사를 전환시킨 해양개척인물’편에서는 해양개척의 선구자 로서 해상왕 장보고, 무역항로의 개척자 정화, 신대륙 발견자 콜럼버 스, 지구일주 항해를 한 마젤란을 해양개척인물로 선정하여 기술하였 다. 각각 선별된 인물들에 대해서는 당시 시대상황, 무역 신항로 개 척과 탐험활동 상황을 기술했고, 그들이 남긴 교훈과 역사에 미친 영 향 등을 기술하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한국전쟁 시 전쟁의 국면을 바꿔 한국의 공산 화를 막아준 인천상륙작전과 고대 삼국시대 수․당의 고구려 침공을 실패로 이끈 고구려의 해양력과 해양세력에 관한 내용을 함께 포함 시키지 못한 점이다. 세상에 내놓기 부끄러운 연구이지만, 이런 수준의 책을 쓰면서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다. 이 연구는 재단법인 해상왕장보고기념사 업회의 지원을 받아서 진행했다. 연구 내내 아낌없는 조언과 토의를 해준 장학근 박사, 백기인 박사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많은 자료 를 제공해 준 해군대학과 한국해양전략연구소에도 감사를 드린다. 특히 전체의 구성에서 세세한 사실에 이르기까지 조언과 격려를 아 끼지 않으셨던 김재철 이사장님, 원고를 꼼꼼하게 읽고 함께 노력을 해주신 천인봉 사무처장님에게 특별한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 그리고 한평생 군인의 아내로서 오늘에 내가 있기까지 항상 사랑으 로 뒷바라지 한 나의 아내 貞子와 밤늦은 시간까지 원고를 교정해주 고 인쇄를 맡아준 사랑하는 나의 막내딸 지희와 사위 영건에게도 감 사를 드린다. 모든 이의 사랑과 관심 속에 이 책을 쓸 수 있게 된 것 이 나에게는 정말 행복하고 고마울 뿐이다. 2008년 12월 박광용 차 례 제1부 역사를 전환시킨 해전海戰 제1장 해양력의 본질 …… 11 제2장 고대 노선櫓船 시대 …… 27 제3장 중세 범선帆船 시대 …… 109 제4장 근대 증기선蒸氣船 시대 …… 279 제5장 제1차 세계대전과 거함거포巨艦巨砲 시대 …… 341 제6장 제2차 세계대전 …… 383 제7장 현대 전쟁 …… 427 제2부 역사를 전환시킨 해양개척인물 제1장 해양개척의 선구자, 해상왕 장보고 …… 481 제2장 무역항로 개척자, 정화 …… 509 제3장 신대륙 발견자, 콜럼버스 …… 527 제4장 지구일주 항해, 마젤란 …… 541 제1부 역사를 전환시킨 해전海戰 제1장 해양력의 본질 1. 해양력과 해군력 인류의 역사를 민족의 흥망과 더불어 문명 교류의 역사로 본다면 그 촉매역할을 한 것은 바다였다. 지구 표면의 70%를 덮고 있는 바 다는 통제하는 자가 누구냐에 따라 대륙 간의 걸림돌이 되기도 하고 인류문명의 고속도로 역할도 하였다.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수한 도시 경제와 문명은 해운산 업에 의존하였으며, 국가는 해운에 요구되는 기술과 재정은 물론 해 양에서의 이익을 추구하고 옹호하는 해양력(sea power/maritime power)을 보유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지중해 시대의 고대 그 리스 문명과 고대 로마 문명 그리고 19세기 대서양 시대에 들어서 영국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가 그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고대부터 인간은 선박을 운송수단으로 사용하여 대륙과 연결하였 다. 그리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있는 국가들은 바다에서 주도권을 확 보하기 위해 많은 교전을 벌여 왔다. 지중해 시대 아테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해양력을 바탕으로 동부 지중해의 해상 무역을 독점하고 주변에 식민지를 경영하며 번영을 누렸다. 특히 그 리스는 살라미스 해전(Battle of Salamis, B.C. 480)에서 승리함으로 써 페르시아 세력의 지중해 진출을 좌절시켰고 찬란한 그리스 문명 특히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꽃피웠다. 고대 로마는 카르타고와의 세 차례의 포에니 전쟁(Punic Wars, B.C. 264~B.C. 146)을 통해서 지중 해의 패권을 차지하였으며, 지중해는 3대륙을 연결하는 로마의 내해 로서 로마 제국이 광대한 지역을 통치하는 데 있어 기반이 되었다. 또한 15세기 초엽까지만 해도 페르시아, 인도, 중국과 같은 세계의 다른 문명으로부터 격리되어 있었던 스페인,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 국,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이 신항로 개척과 신대륙 발견 이후에 해양력을 바탕으로 신대륙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세계무역의 주도권 13 을 장악하였다. 그 결과 이들 서유럽 국가들은 20세기에 이르기까지 4세기 동안 정치, 경제, 문화 그리고 군사적으로 세계 역사를 주도해 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이들 서유럽 국가들은 해양패권을 둘러싸 고 장기간의 치열한 투쟁을 벌였다. 이 기나긴 투쟁과정에서 승리한 영국은, 강력한 해양력을 바탕으로 19세기에 영국 지배하의 평화(Pax Britannica)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처럼 일찍이 해양력의 중요성을 깨우쳐, 먼저 해양으로 진출하여 이를 이용할 줄 아는 국가에게는 국력신장의 발판이 되는 부와 힘, 번영을 가져온 반면, 내륙지향적인 국가는 정체되거나 퇴보로 이어졌 음을 잘 보여 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이 중요한 해양력이란 용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해양력이란 용어가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1890년 마한(Alfred T. Mahan, 1840~1914)이 미 해군대학교에 재직 중 역사에 미친 해양력 의 영향(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 1660~1783)1)이 라는 해양력 저서를 저술하면서 부터이다. 마한은 그의 저서를 통해 서 ‘해양력이 역사의 진로와 국가의 번영에 훌륭한 영향을 미쳤으 며,2) 해양력의 역사는 해양에서 또는 해양에 의해서 국민을 위대해 지게 하는 모든 것을 광범위하게 포함한다’ 3)라고 주장함으로써 해양 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마한은 해양력이란 용어를 바다 자체가 어떤 힘이나 권력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깊은 인상을 주기 위하여 Maritime이라는 형용사 대신 에 Sea Power라는 복합 명사를 용의주도하게 사용한다고 하였다.4) 1) Alfred T. Mahan, 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 1660~1783 (Sampson Low, Marston & Co. (U.K.), 1892. 최초의 판은 1890년에 미국에서 발간되었다. 2) Alfred T. Mahan, 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 1660~1783 (Sampson Low, Marston & Co. (U.K.), 1892. p.13 3) Alfred T. Mahan, 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 1660~1783 (Sampson Low, Marston & Co. (U.K.), 1892. p.1 14 그리하여 마한이 이 용어를 사용한 목적은 달성되었으나, 그가 Sea Power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를 내리지 않았기 때문에 후대에 많은 혼란이 야기되었다. 사실 해양력, 제해권과 같은 해양전략에 관한 용어들은 만져 볼 수 도 없는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제 각각 달리 해석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러한 용어들은 시간과 문화의 특수한 상황 때문에 달리 해석되고 있어 인식문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으며, 심지어 한 저자가 같은 용어를 상이하게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 우리를 더욱 혼 란스럽게 하고 있다.5) 먼저 해양력의 조어자(造語者)인 마한은 ‘광의의 해양력이란 무력에 의하여 해양 또는 해양의 일부를 지배하는 해상군사력(Military Strength Afloat) 뿐만 아니라, 평화적인 통상(Commerce)과 해운 (Shipping)을 포함한다’6)라고 포괄적으로 설명하였을 뿐, 구체적인 정 의를 내리지를 않았다. 한국의 국방대학교에서는 ‘해양력이란 국가의 생존과 번영에 불가결하게 필요한 해양이용의 총역량을 말한다’ 7)라 고 정의하고 있다. 미국 해군의 해군 용어사전에서는 ‘해양력이란 해양을 사용하고 통제하며 동시에 적의 해양 사용을 거부하는 국가의 능력이며 해군 은 물론 상선대도 포함된다’ 8)라고 정의하고 있다. 때로는 ‘해양력은 4) Mahan이 1897년 2월19일 영국의 출판사 Sampson Low, Marston & Co.사장에게 보낸 편지에서 Maritime이라는 형용사가 세인의 관심을 끌고 깊은 인상을 주기에 는 너무나도 평범하기 때문에 ‘주의를 끌고(to compel attention) 널리 파급시키기 위하여(to receive currency)’ Sea Power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뜻을 전함. 5) Geoffrey Till, Maritime Strategy and the Nuclear Age(New York; St. Martin's Press. 1982), p.11. 6) Alfred T. Mahan, The Influence of Sea Power upon History, 1660~1783 (Sampson Low, Marston & Co. (U.K.), 1892. p.25 7) 국방대학교, 안보관계용어집(서울; 국방대학교, 2000년1월), p.138 8) John V. Noel AND Beach Edward L. (EDS) Naval Terms Dictionary (Annapolis; Naval Institute Press, 1988), p.247. 15 해양을 사용하고 통제하는 수단’9) 또는 ‘해양력이란 해양을 사용하는 능력’ 10)이라고 아주 간결하게 설명되기도 한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해양력이란 군사적 형태로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전평시를 막론하고 국가의 발전에 필요한 국력의 한 부 분이라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