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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 심층 보고서 - 영국(United Kingd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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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 국가개요 ∙∙∙∙∙∙∙∙∙∙∙∙∙∙∙∙∙∙∙∙∙∙∙∙∙∙∙∙∙∙∙∙∙∙∙∙∙∙∙∙∙∙∙∙∙∙∙∙∙∙∙∙∙∙∙∙∙∙∙∙∙∙∙∙∙∙∙∙∙∙∙∙∙∙∙∙∙∙∙∙∙∙∙∙∙∙∙ 1

2. 문화콘텐츠산업 일반 ∙∙∙∙∙∙∙∙∙∙∙∙∙∙∙∙∙∙∙∙∙∙∙∙∙∙∙∙∙∙∙∙∙∙∙∙∙∙∙∙∙∙∙∙∙∙∙∙∙∙∙∙∙∙∙∙∙∙∙∙∙∙∙∙∙ 4

3. 문화산업의 계열화 현황 ∙∙∙∙∙∙∙∙∙∙∙∙∙∙∙∙∙∙∙∙∙∙∙∙∙∙∙∙∙∙∙∙∙∙∙∙∙∙∙∙∙∙∙∙∙∙∙∙∙∙∙∙∙∙∙∙∙∙∙ 14

4. 문화콘텐츠산업의 해외진출 현황 ∙∙∙∙∙∙∙∙∙∙∙∙∙∙∙∙∙∙∙∙∙∙∙∙∙∙∙∙∙∙∙∙∙∙∙∙∙∙∙∙∙∙∙ 16

5. 한국문화콘텐츠 기업의 진출 현황 ∙∙∙∙∙∙∙∙∙∙∙∙∙∙∙∙∙∙∙∙∙∙∙∙∙∙∙∙∙∙∙∙∙∙∙∙∙∙∙∙∙ 19

6. 해외업체진출에 대한 정부제도 및 시사점 ∙∙∙∙∙∙∙∙∙∙∙∙∙∙∙∙∙∙∙∙∙∙∙∙∙∙∙ 22

7. 참고문헌 ∙∙∙∙∙∙∙∙∙∙∙∙∙∙∙∙∙∙∙∙∙∙∙∙∙∙∙∙∙∙∙∙∙∙∙∙∙∙∙∙∙∙∙∙∙∙∙∙∙∙∙∙∙∙∙∙∙∙∙∙∙∙∙∙∙∙∙∙∙∙∙∙∙∙∙∙∙∙∙∙∙∙∙∙∙∙ 24

국가 심층: 영국

1. 국가개요

영국(United Kingdom) 은 서부유럽에 위치한 242,514 ㎢의 면적으로 구성된 섬국가로

450 년 앵글로-색슨(Anglo-Saxon) 왕국 수립 이후 입헌국주제를 유지하고 있다.

서안해양성 기후의 특징을 보이는 영국은 기후가 온화한 편으로 2005 년 영국

통계청 추정치에 의하면 영국의 인구는 잉글랜드 지역에 5,000 만 명, 웨일즈 지역에

300 만 명, 스코틀랜드 지역에 500 만 명, 북아일랜드 지역에 200 만 명 등이 거주하여,

총 5,983 만 명으로 집계된다.

영국의 2005 년 말 기준 경제 주요지표를 살펴보면 GDP 는 1 조 5,663 억 USD 로 세계

4위이며 1 인당 GDP 는 26,240 USD 로 세계 15 위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경제는

2004 년에 내수 호조지속 등으로 인하여 3.5% 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나

2005년에는 유가상승 및 소비하락으로 인하여 침체기를 맞이하였다. 하지만 2005 년

하반기 이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소매경기의 활황을 기폭제로 하여

2006 년에는 경제성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한편 대외국가들과의 교역규모를

살펴보면(2005 년 9 월말 기준) 주요 수출품은 기계류, 자동차로 수출액은 1,557 억

GBP 이며, 주요 수입품은 사무용기기, 전자, 전기기기 등으로 2,002 억 GBP 의

수입액을 기록하고 있다.

영국의 전체산업별 GDP 구성을 살펴보면 농림수산업이 0.9%, 광공업이 2.9%

제조업 17.5%, 전기가스 및 수도업 1.8%, 건설업 5.4%, 도소매업 27.1%

금융서비스업 29.3%, 교육 및 공공부문 10.8% 등이며 총 부가가치 생산규모로

살펴보면 금융서비스업이 영국 국부창출의 최대 원동력이며 GDP 에서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금융서비스 산업 이외에도 의류 및 직물산업,

디자인산업, 조선산업 등이 영국의 대표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1

영국 런던 금융시장은 뉴욕, 동경과 더불어 세계 3대 금융시장으로 유럽 내에서는

제 1 위의 시장이다. 뉴욕과 동경 금융시장이 자국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국내금융에

기반을 두고 성장한 반면 런던은 국제도매금융을 기반으로 발전하였기 때문에 타

금융시장에 비해서 외국 금융기관의 역할과 비중이 크다. 영국 런던 금융시장은

Bank of England 본점 건물을 중심으로 Tower of London, Liverpool Street, Holborn,

1 KOTRA: http://www.kotra.or.kr/, “국가정보(영국)”, pp. 1~2, 57~63

1 국가 심층: 영국

Embankment 를 연결한 City of London 에 형성되어 있다. 영국정부공식

통계발표자료인 Britain 2003 에 따르면 금융서비스업은 종사자수가 약 1백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세계 최대의 외환 및 국제 주식거래시장 및 세계 최대의

펀드매니지먼트센터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편 영국 런던에는 국내외

주요보험회사가 진출하여 Lloyd's Market 을 중심으로 전 세계 국제일반보험거래의 약

20% 를 취급하는 세계적인 보험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런던 증권 거래소는 세계에서 선도적인 주식 거래, 특히 국제 주식 거래의 중심

지로 2001 년에는 이 거래소에서 총 국제 주식 거래량의 절반 이상이 거래되었다.

2001 년 말 통계를 보면 영국 기업 1,809 개와 외국 기업 453 개가 주식시장에

상장되었고 주식의 시가 총액은 각각 1조 5,240 억 GBP 와 2조 5,800 억 GBP 였다.

또한 629 개 회사가 주로 소규모 신설 기업들을 위한 대체 투자 시장인 AIM 에

상장되어 있고 이 기업들의 총 주식 시가 총액은 116 억 GBP 에 달하고 있다. 한편

테크마크(techMARK) 시장은 과학기술이나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상장 회사들

243 개를 결집시켜 놓은 주식시장이다.

금융서비스산업 외에도 영국은 의류직물, 패션산업 및 디자인산업으로 유명하다.

영국의 패션은 전 세계적으로 디자이너(Designer) 직물, 브랜드, 니트 등의 고품질

생산과 혁신성, 명성으로 유명한데 패션산업은 영국 경제의 활력소이며 나아가

창의적인 품질인 영국 스타일(Style)로 전 세계의 명성을 얻고 있어 파리, 밀라노,

뉴욕 등과 함께 세계 패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의류산업은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협회들에 의해서 후원되고 있는데, 영국 의류와 런던에

위치한 섬유연합회(British Apparel & Textile Confederation, BATC) 가 주도적으로 패션과

방직산업 협회 조직을 이끌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시장에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영국의 디자인산업은 약 6 만 8,000 명이 고용되어 있으며, 2004 년의 총거래액은 59 억

GBP, 그 중 디자인료만 39 억 GBP 를 기록한 영국의 대표산업이다. 이처럼

디자인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영국이 세계 수준의 디자인 교육

제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는 디자인에 관하여 첨단 사상을 항상

불어넣으려는 확고한 결의를 다지기 위함이다. 영국의 디자인산업은 브랜드

명칭결정, 그래픽, 포장, 영업장 실내장식 등에서 상품 디자인, 패션, 건축,

2 국가 심층: 영국

멀티미디어, 공예 등의 분야에 이르기까지 규모가 막대하며 다양한 분야에

인재들이 포진하고 있고 전문지식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려는 의지가

넘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추세를 예측하고 반영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의 기호를 인도하는 선도적 역할을 항상 수행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제조산업으로는 조선산업이 있다. 영국의 선박장비 산업은 영국

경제에 중요한 공헌을 하고 있으며 현재 세계 선박시장에 연간 50 억 GBP 정도를

수출하고 있다. 영국의 선박장비 공급업체들은 선박의 시스템 일체를 포함, 모든

종류의 장비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첨단 설계, 기술, 품질을 갖춘

영국 선박장비 산업은 여러 분야에서 세계 일류의 기술을 선보이고 있으며, 지난

3년간 국제적 명성을 지닌 데임(DAME) 상을 영국 총 선박의 30% 나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수상 경력은 영국 선박제조 기술력의 탁월성과 해운산업에 있어서

영국의 주도적 역할을 보여준다. 또한 조선 분야에서는 영국 조선소들은 수주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특히 선박의 수리와 개조 작업으로 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데 유럽은 세계 시장의 약 40% 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영국은 현재 선박개조 분야에서 유럽 3 위권에 포함되어 있다. 조선과 선박수리

산업에는 약 2만 6,000 명이 고용되어 있다고 추산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20 억

GBP 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2

한국기업의 대영투자는 총투자기준으로 1968 년 이후 2005 년 7 월까지 총 18 억

9,800 만 USD 로 유럽 내에서 네덜란드(23 억 USD)에 이어 2 위를 기록하였다.

1990 년대 중반까지 삼성전자, 현대전자, LG 전자, 대우자동차 등의 대규모 제조업

투자가 있었으나, 2000 년대 들어서는 영국의 임금상승, EU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 투자가 급격히 위축되어 기투자 설비를 폐쇄하거나 또는 동구권으로

이전함으로써 영국에 대한 투자 및 진출이 감소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보통신분야를 중심으로 영국의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 및 인프라를 활용하기 위한

연구소 설립 등 연구개발투자, IT 벤처기업에 대한 소규모 투자를 통하여 대영투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현황으로는 LG 필립스의 뉴포트 공장(2003),

삼성전자 윈야드공장, LG 전자 워싱턴 공장, 휴맥스 북아일랜드공장(2004) 투자 등이

있다. 또한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의 유럽진출과 교류확대를 위한 일환으로

2 영국정보사이트: http://www.uk.or.kr/

3 국가 심층: 영국

정보통신부의 KIPA(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와 문화관광부의 KOCCA 의

해외지원센터가 영국에 위치하고 있다.

그 외 기타 여러 기업이 영국에 현지법인 및 지점을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금융기관으로는 국민은행 런던법인, 굿모닝신한증권 현지법인, 동부화재 런던사무소,

삼성생명 영국투자 현지법인, 신한은행 런던지점, 외환은행 런던금융, 제일은행

런던사무소, 한국산업은행, 현대증권 런던현지법인 등이 있으며, 해운 및 유통업과

관련된 기업으로는 현대상선 구주법인, 한진해운 런던지점, 엘지상사 영국법인,

에스케이해운, 삼성물산 영국판매법인, 범한종합물류, 범양익스프레스, STX Pan

Ocean 런던사무소 등이 있다.3

무역과 투자를 주업무로 하는 영국정부 산하기관으로는 영국무역투자청(UK Trade &

Investment) 이 있다. 원래는 Invest-UK 라는 투자담당기관이 있었지만, 대외무역과

해외기업들에게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03 년 10 월 27 일부터 UK Trade

& Investment 로 기관명이 변경되었다. 이 기관은 영국의 중앙정부기관으로

북아일랜드, 웨일즈,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등 영국의 전 지역에 투자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각 지방 정부들도 별도로 투자개발청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에도 영국의 7 개 지방 개발청 사무실이 운영되고 있으며, 영국에 진출하려는

한국기업의 경우 영국무역투자청 및 투자개발청을 통하여 각종 투자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영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제도로는 운전면허에

대한 상호인정, 양국간 항공편 증편 추진, 사회보장협정(Social Security Convention) 의

발효(2000 년 8 월 1 일 기준) 등이 있다.4

2. 문화콘텐츠산업 일반

영국은 문화콘텐츠산업을 창조산업으로 규정하여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02 년 문화콘텐츠산업의 총 시장규모는 1,334 억 USD 였고, 고용인력 195 만

명이었으며, 수출규모는 175 억 USD 에 이르렀다. 특히 1960 년대 비틀즈(The

Beatles) 효과 5 를 경험한 뒤 영국은 문화콘텐츠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 산업을

3 KOTRA 해외진출기업현황: http://www. kotra.or.kr/ 4 주한영국대사관: http://www.britishembassy.or.kr/ 5 비틀즈로 인한 수출창출효과, 1964 년 비틀즈는 1,400 만 USD 의 수출을 유발하였음

4 국가 심층: 영국

통하여 제2의 대영제국을 건설하겠다는 정책을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을 보여주듯이 영국의 문화 부문이 1 년 동안 끌어들인 지원금은 총 54 억

8,700 만 GBP 였으며, 이 중 영국의 문화관련 주요 지원기관인 문화매체체육부와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의 해당 기관이나 의회, 각 지방의 당국, 국립복권,

기업 등이 공급해준 금액은 전체 금액의 약 90% 에 해당하는 48 억 8 천만 GBP 였다.

또한 문화 부문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장르 외에 광고, 출판, 텔레비전, 영화, 레저용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되는 창조적 산업은 총 1,125 억 GBP 에 해당하는 콘텐츠를

생산하고 약 130 만 명을 고용하고 있다. 창조적 산업 분야의 수출은 매우 활발한데,

무역 수지에 기여한 액수가 103 억 GBP 에 해당하며, 영국 국내총생산(GDP) 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 가 넘어 영국의 어떤 제조산업 못지 않게 GDP 기여도가 높은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문화산업의 정책 지원이 정부와 민간기업의 파트너십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정부 주도로 문화산업의 지원정책이 구비되어 있으나, 문화산업에

개입하는 정도는 간접적이다. 예를 들어, 문화미디어스포츠부(Department for Culture,

Media, and Sport) 를 중심으로 문화창작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세부 계획을 수립한

후 Film Council 과 같은 비영리 조직과 협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문화산업을

지원하고 세금제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문화콘텐츠산업은 대내 투자와

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힘입어 발전하고 있으며 지역개발청 모두가 이 분야를 우선

과제로 취급하고, 문화콘텐츠산업 발전에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영국

곳곳의 주요 문화 산업단지들이 형성되어 있는데 브리스틀에는 애니메이션이,

던디에는 비디오 게임이, 글래스고에는 TV 제작이, 레스터에는

발리우드(Bollywood) 6 와 관련된 영화산업이 자리잡고 있다.

이처럼 문화콘텐츠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기업이나 직원수, 그리고 영국의

문화콘텐츠산업이 가지는 경쟁력은 매우 높다고 평가할 수 있으며 특히, 방송사의

경우 매우 강한 경쟁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도 미국이나 일본과 비교할

경우, 세계적 기업이나 문화산업 장르별 전문가의 발달 정도는 상대적으로 미약한

6 인도 봄베이를 중심으로 한 인도의 영화산업을 일컫는 말

5 국가 심층: 영국

편이다.7

1) 영화산업

영국은 영화산업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는데 최상급의 영화 촬영지, 재능이

뛰어난 인재들의 산지, 세계를 선도하는 제작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또한 영화 유통

부문에서도 수익성 있는 시장으로서 2002 년도 영국의 영화 흥행 수익은 14 억

USD 에 이르렀을 뿐만 아니라 비디오 영화는 47 억 USD, TV 영화는 18 억 USD 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영화를 살펴보면 국내에도 잘

알려진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

“트로이(Troy) ”, “더 매직 라운드어바웃(The Magic Roundabout) ”, “선더버드

(Thunderbirds) ”, “브리짓 존스의 일기: 열정과 애정(Bridget Jones: The Edge of Reason) ”

등이 있다.

또한 영화 제작 분야에서도 전 세계로부터 많은 각광을 받고 있으며 현재 영국에는

100 여 곳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가 있다. 이들은 거대한 세트를 설치할 수 있는

대규모 스튜디오에서부터 뮤직비디오나 상업광고를 주로 촬영하는 소규모

스튜디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대표적인 스튜디오로는 파인우드 셰퍼튼

스튜디오(Pinewoodshepperton Studios) 가 있다. 파인우드 셰퍼튼 스튜디오는 파인우드

스튜디오(Pinewood Studios) 와 셰퍼튼 스튜디오(Shepperton Studios) 의 합병으로 탄생한

세계적인 스튜디오 및 영화배급사로 2004 년 London Stock Exchange 에 상장되기도

하였다. 파인우드 스튜디오는 광활한 대저택, 정원, 과수원, 숲 등의 촬영

스튜디오가 있어, 다양한 촬영장소 및 배경을 제공해주고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수조 스튜디오를 가지고 있다. 한편 셰퍼튼 스튜디오는 런던에서 15 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스튜디오로 영국의 전통적인 정원과 유명한 야외 촬영지를

가지고 있다. 이 곳 스튜디오에서는 36 개의 다양한 스테이지가 마련되어 있어서

디지털 스크린 및 TV 스튜디오로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미디어 캠퍼스를

개설하여 영화 촬영과 관련된 정보를 기업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파인우드 스튜디오에서는 “라라 크로프트: 툼 레이더(Lara Croft: Tomb Raider)”,

“아이즈 와이드 셧(Eyes Wide Shut) ” 등이 촬영되었으며 셰퍼튼 스튜디오에서는

7 양종회 외 2 인, “영국문화산업체계(2003) ”, 지식마당, pp. 136

6 국가 심층: 영국

“인디애너 존스(Indianajones)”,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 등이 촬영되었다. 파인우드 셰퍼튼 스튜디오 외에도 “스타워즈 II -

클론의 습격(Starwars Episode II – Attack of the Clones)”, “라이언 일병 구하기(Saving

Private Ryan)”를 촬영한 엘스트리 스튜디오(Elstree Studios) 와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스(Lock, Stock and Two Smoking Barrels) ”, “28 일 후() ” 등을

촬영한 쓰리 밀스 스튜디오(3 Mills Studios) 가 대표적인 스튜디오라고 할 수 있다.89

2) 애니메이션산업

영국 전역의 대학들에서 애니메이션을 가르치고 있으며 다수의 미술 전공 과정에서

애니메이션이 필수 과목으로 규정이 되어 있는 등 영국의 애니메이션은 영국

문화콘텐츠산업의 주요 장르로 독창성과 빼어난 기교가 돋보인다. 봅 곳프리, 닉

파크, 조애너 퀸, 브라이언 코스그로브, 마크 홀 등 아카데미상이나 BAFTA 상(The

British Academy of Film and Arts. Awards)을 수상한 기라성 같은 인재들이

포진하여 있기도 하다. 또한 수많은 애니메이션이 제작되어 대중들의 사랑을

받아왔는데 “성난 아이(Angry Kid)”, “아빠는 돌아가셨다(Dad's Dead) ”, “무시무시한

아이들을 위한 잿빛 이야기: 도깨비의 복수(Grizzly Tales for Gruesome Kids: Revenge of the Bogeyman) ”, “엔진박사 엔지벤지(Engie Benzy) ”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애니메이션산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3D/ 모형 애니메이션 분야의 세계적

선두주자로 이미 명성을 얻고 있는 아드만 애니메이션(Aardman Animations) 을 들 수

있다. 아드만 애니메이션의 작품들은 참신할 뿐만 아니라 인물 설정이

재기발랄하고 매력이 넘친다. 이러한 특성들은 아드만 팀의 독특한 재능과 개인적

헌신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는 오스카상을 3 회나 수상하고

오스카상 후보에 7 회나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이곳의 데뷔작 장편애니메이션

영화인 “치킨 런(Chicken Run) ”은 전 세계적으로 2 억 USD(미국에서만 1 억 1,400 만

USD)의 총수익을 올렸다. “월리스 앤 그로밋(Wallace and Gromit) ” 단편영화 시리즈

역시 아드만 애니메이션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10

3) 음반산업

8 영국정보사이트: http://www.uk.or.kr/, 비즈니스-문화콘텐츠산업 9 파인우드 셰퍼튼 회사홈페이지: http://www.pinewoodshepperton.com/ 10 영국정보사이트: http://www.uk.or.kr/, 비즈니스-문화콘텐츠산업

7 국가 심층: 영국

영국 전역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의 라이브 공연장들이 있으며 확고부동한 위치를

차지한 악단에서 신예 악단에 이르기까지 다수의 악단이 포진하여 등 영국의

음반산업의 강점을 대중음악 분야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영국은

워너뮤직(Warner Music), EMI, 유니버설 뮤직(Universal Music), BMG, 소니(Sony) 등

영국에 자리 잡은 일류 레코드 회사 및 전체 시장의 약 90% 에 해당되는

중소기업들에 의해서 대중음악 시장이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인터넷이 발달함에

따라 최근에는 온라인시장이 발달하고 있는데 실제로 음반업계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개인 음반판매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MP3 음악의 유료화와 더불어 온라인

음악시장이 활성화되고 있어, 기존의 오프라인 음반공급시장이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다.

영국의 음반산업은 음반 판매량과 더불어 다수의 음악 전문 간행물을 통해 든든한

지원을 받고 있다. 공연에서 간행물, 음반 판매량에 이르기까지 음반 부문은

2001 년에 영국 경제에 약 50 억 USD 를 기여하였다. 영국은 음반 부문 판매고에서

세계 3 위의 시장(유럽에서는 1 위의 시장)인 동시에 레퍼토리(연주곡목)의

원천으로는 미국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기도 하였다. 2003 년 4/4 분기에는 음악

판매고가 9 억 USD 이상을 기록해서 2002 년 동기간에 비해 4.5% 의 증가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대표적인 음악가인 조지 마이클(본명: Georgios Kyriacos

Panayiotou), 엘튼 존(본명: Reginald Kenneth Dwight),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 와

같은 부동의 스타들은 그들의 세계적 명성을 팬에게 계속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현재 급부상 중인 디도(Dido), 버스티드(Busted), 더 다크니스(The Darkness) 같은

가수 역시 세계 전역에서 지속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11

영국 음반시장의 대표적인 회사로는 EMI 가 있다. EMI 는 1887 년 7 월 에밀

베를리너(Emile Berliner)가 미국회사인 노스아메리칸 포노그라프(North American

Phonograph)를 설립한 것이 EMI 의 전신이며 그 해 9 월 그라모폰(Gramophone) 을

발명하여 특허를 내어 초기 음악산업의 혁명을 일으켰다. 그러나 음악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한 결과 파산에 이르게 되자 1894 년 자회사 컬럼비아 포노그라프

(Columbia Phonograph)와 합병하여 컬럼비아 그라모폰(Columbia Gramophone)으로

회사명을 바꾸었다. 한편 에밀 베를리너는 필라델피아에 별도의 그라모폰사를

11 영국정보사이트: http://www.uk.or.kr/, 비즈니스-문화콘텐츠산업

8 국가 심층: 영국

설립하고 1897 년 윌리엄 배리 오웬(William Barry Owen)을 영국에 파견하여 1898 년

4월 런던에 그라모폰사를 설립하였다. 1899 년 독일 하노버에 대규모 제작공장을

설립하고 HMV(His Master ’s Voice) 상표를 채택하여 빅터(Victor) 사와 공동

트레이드마크로 사용하였다.

1927 년 4 월 미국의 컬럼비아 그라모폰사는 연방독립방송국의 네트워크를 인수하고

회사명을 CBS(Columbia Broadcasting System) 로 개칭하였으며, 1928 년에는 프랑스의

음반사 파테(Pathe)를 흡수하였다. 1929 년 빅터축음기회사를 흡수하여 RCA 빅터가

탄생하였으며 1931 년 영국 컬럼비아 그라모폰사와 합병하여 EMI (Electric & Musical

Industries) 를 발족시키고 지주회사가 되었다. 그리고 1952 년에는 CBS 가, 1957 년에는

RCA 빅터가 독립하였다.

1980 년에는 전기회사 손(Thorn) 과 결합하여 손EMI 가 되었고, 음악부문 투자가

줄어들며 경영상태가 나빠졌지만 그 후 영국의 버진(Virgin), 크리샐리스(Chrysalis)

음반사를 합병하여 세계 제1의 음반 회사가 되었다. 2001 년 기준으로 EMI 는 미국의

캐피톨(Capitol), EMI-USA, 독일의 엘렉트롤라(Electrola), 프랑스의 파테마르코니(Pathe

Marconi), 이탈리아의 노비타(Novita) 등의 국제적인 레이블을 보유하고 있다.12

4) 방송산업

BBC(British Broadcasting Corporation)의 소재지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영국은

TV 와 라디오 양 분야의 디지털 방송과 방송 기술 개발 분야의 선도적 국가이다.

2003 년 말을 기준으로 영국 전체 가구들 중 절반 이상이 케이블, 위성, ADSL 이나

디지털 지상파 방송으로 디지털 TV 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이는

영국이 세계에서 디지털 보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라디오 방송국이 250 여 곳에 이르는 영국은 오늘날 전 세계의 DAB(Digital Audio

Broadcasting) 서비스 방송의 절반 이상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인 동시에 전체 가구의

85% 이상에게 DAB 전송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TV 와 라디오는 2001 년도에 영국 경제에 105 억 USD 의 수입을 가져다 주었는데

이것은 전년도에 비해 21% 상승한 액수인 동시에 총 GDP 의 1.1% 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여기에는 TV 프로그램 수출액인 12 억 USD 가 포함된 것이다. 한편 주요

12 두산세계대백과 엔사이버: http://www.encyber.com/index.html

9 국가 심층: 영국

성공작 중 하나인 코미디 시리즈 “사무실(The Office) ”은 미국 작품이 아닌

작품으로는 최초로 2004 년도 골든 글로브(Golden Globes Awards) TV 시리즈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디지털기술과 인터넷 및

통신분야의 발전으로 새롭고 혁신적인 TV 와 라디오 송출방식에 대한 기대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국의 대표적인 방송산업 관련 기업으로는 BBC 가 있다. 1927 년 영국에서 라디오

방송을 시작으로 1936 년 텔레비전 방송사업까지 확장했으며 1955 년

독립텔레비전협회(ITA: Independent Television Association) 가 감독하는 상업 텔레비전이

설립되기 전까지 영국에서 독점적인 위치를 누려온 방송국으로 제1-대중음악, 제2-

스포츠 다큐멘터리, 제3-고전음악이나 시사프로·드라마·공개대학, 제4-

공공문제·뉴스·교육·오락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 BBC 는 세계에서

방송프로그램 수출을 가장 많이 하며 일체의 광고수입 없이 시청료만을 재원으로

하여 출판물 판매, 프로그램 수출, 교육영화 판매 등으로 부가수입을 올리고 있는

기업으로 본부는 영국 런던에 있다. 특히 “텔레토비(Teletubbies) ”는 BBC 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방송프로그램으로 전세계 120 여 개국에서 20 여 개 국어로 방송되기도

하였다.

한편 세계를 선도하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토대로 성장하고 있는 영국 TV 부문

시장은 약 1,500 개의 독립 제작 회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TV 프로그램 방영을

통하여 18 억 USD 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1만 3,500 명의 직원들을 고용하고 있다.

일례로 외국 방송사들을 위해 다큐멘터리, 시리즈 물, 단편영화 등을 제작하는 조그

로스(Jorg Roth)가 설립한 독립 제작 및 보급 회사인 불즈아이(Bullseye) TV 가 있다.

불즈아이 TV 의 사옥은 많은 주요 제작사들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서, 텔레비전

산업계의 주요 인물들과 지속적으로 유대관계를 맺고 있다. 최근에는 국제적

다큐멘터리들의 제작에 주력하고 있으며, 동시에 다양한 영국 TV 방송국들과

공동으로 사업계획을 개발하고 있다. 이 외에 대표적인 방송 기업을 살펴보면

그라나다 미디어 인터내셔널(Granada Media International), BBC 월드와이드

텔레비전(BBC Worldwide Television), 채널 4 인터내셔널( International),

10 국가 심층: 영국

데이비드 그레이엄(David Graham & Associates) 사 등이 있다.13

5) 출판산업

영국의 출판산업은 약 1 억 8,500 만 GBP 규모를 이루고 있으며, 약 14 만 명이 이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데 크게 서적 및 학술지, 중앙 및 지방신문, 정기간행물 등

3가지 분야로 구분되고 있다. 영국의 출판산업은 국내외 시장에서의 성공을 통해

작품성, 디자인, 제작능력 및 판매력 등에서 우수성을 드러내고 있어 지속적으로

무역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영국 출판산업의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 사례를

살펴보면 블룸스베리() 에 의해서 출판된 “해리포터 시리즈(Harry

Potter Series) ”를 들 수 있다. 블룸스베리는 양질의 도서출판을 제공하기 위하여

1986 년에 설립되었으며, 1999~2000 년에 Publisher of the Year awards 를 수상하는 등

영국 출판업계의 주도적인 기업이다. 1988 년에 미국에 블룸스베리 USA 를

설립하였으며, 2000 년 이후 A&C Black, Thomas Reed Publications, Peter Collin Publishing

Limited, Berlin Verlag, Nautical Data Limited, Walker Publishing Company. Inc 등을

인수하는 등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블룸스베리가 출판한 도서 중 가장 대표적인 콘텐츠는 “해리포터 시리즈”로

해리포터는 비틀즈 이후로 영국이 낳은 가장 세계적인 문화콘텐츠 중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해리포터는 영국의 여작가 Joanne Rowling ( 필명 J.K. Rowling) 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의 작은 찻집에서 쓰기 시작한 작품이 그 시초가 되었다.

해리포터는 출판 직전까지 자신의 작품에 대한 그 어떤 홍보 활동을 한다거나 사전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러한 마케팅 기법은 신비주의적인 작품의 컨셉과 아주

잘 맞아 떨어졌으며 그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해리포터는 1996 년 J.K. Rowling 에

의해서 첫 작품이 완성되었으며, 1997 년 블룸스베리는 J.K. Rowling 의 첫 소설을

구입한 후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Harry Potter And The Sorcerer's Stone) ”을

출판하였다. 그리고 해리포터의 여섯 번째 작품이었던 “해리포터와 혼혈 왕자(Harry

Potter And Half-Blood Prince) ”가 2005 년 7 월 16 일 토요일 하드커버로 영국 내에서

처음 출판 되었을 때, 24 시간 만에 2 백만 부가 팔렸으며, 현재 해리포터는 전

세계에 63 개의 언어로 3 억 부 이상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3 영국정보사이트: http://www.uk.or.kr/, 비즈니스-문화콘텐츠산업

11 국가 심층: 영국

해리포터 시리즈는 아이들과 어른들을 위한 두 가지 버전으로 시장에 출시되어

더욱더 다양한 세대에게 사랑 받고 있다. J.K.Rowling 에게 첫 해리포터 작품을 사서

출판하기 시작한 블룸스베리는 지난 2005 년 “해리포터와 혼혈왕자”편이 나오면서

그 덕으로 아동류 매상고가 전년 대비 63% 나 증가했고, 매출은 2004 년 40 억

6,200 만 EUR 였던 반면, 2005 년에는 69.9% 가 증가한 69 억 100 만 EUR 로 증가하였다.

또한 2005 년의 총이익도 전년에 비해 31.8% 나 증가한 55 억 5,900 만 EUR 를

기록하였으며 현금 흐름도 31 억 700 만 EUR 가 발생하였다. 블룸스베리는 이러한

결과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로 인한 규모의 경제 덕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해리포터 시리즈”는 출판산업뿐만 아니라 오디오로 제작되거나 영화로도

제작되어 다양한 문화콘텐츠산업에 영향을 미쳤다.14

6) 게임산업

영국은 미국, 일본 다음으로 세계 3 위 규모의 전자 게임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게임산업국으로 전 세계의 주요 게임 보급업체들 대다수의 계열사들이 영국에

자회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여가용 소프트웨어 시장은 그

규모가 10 억 GBP 이상이라고 평가되고 있으며 지금도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이 분야는 EU 여가용 소프트웨어 시장 전체의 약 27% 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며 영국의 일인당 게임 소프트웨어 구매율은 일본에 이어 세계 2 위를 기록하고

있다.

게임을 개발하는 영국의 기업들로는 “크록(Croc)”과 “스타 폭스(Star Fox)”의

개발업체인 아거노트 소프트웨어(Argonaut Software)와 “인커밍(Incoming)”을

비롯하여 데이비드 베컴의 이름을 사용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축구 관련 게임

개발업체인 레이지 소프트웨어(Rage Software) 등이 있으며 영국에서 개발되어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영화 “툼 레이더”의 주인공 라라 크로프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게임 “툼 레이더”가 있다. 이 게임은 경이로운 국제적 판매량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어 성공을 거두기까지 하였다.

영국 게임산업은 크게 발달하였으나 고속 인터넷 통신의 저조한 보급률로 인하여

온라인 게임 등의 일부 지역에 대한 서비스가 불가능하므로 대형 배급사를

14 해리포터 공식홈페이지: http://www.bloomsbury.com/harrypotter/

12 국가 심층: 영국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경향에 따라 소규모 유통사는 배급사에

흡수되고, 단독배급업체와 게임배급사의 계열사로 양분되고 있다. 이 배급사들은

주로 직접판매방식에 의존을 하고 있으며 주요 유통사로는 Centersoft, Pinnacle, Gem-

Distribution, THE 등이 있다.15

문화콘텐츠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하나의 장르에서 대표 캐릭터를 만들어 낼

경우, 그것을 활용하여 다양한 장르에서 또 다른 문화상품이 창출될 수 있다는

점이며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영국의 대표 문화콘텐츠인 “해리포터”이다.

J.K. Rowling 의 해리포터는 영국에서 출판된 이후 미국,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63 개의 언어로도 번역되었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은 해리포터 소설을

바탕으로 헐리우드의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 는 영화를 제작하였으며 영화

영상을 비롯하여 게임이 출시되었고 심지어 어린이 장난감 레고에서도 해리포터의

캐릭터가 이용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라이센싱 수익을 올리고 있다.

다양한 캐릭터 상품뿐 아니라 해리포터 원작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문을

해소시켜주는 책들이 추가로 출판되면서 J.K. Rowling 외에도 다양한 작가들이

해리포터를 소재로 글을 쓰기도 했다. 한편 한국의 대표 기업인 지앤씨

인터랙티브(GNC Interactive) 라는 모바일게임 회사는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Harry

Potter And The Goblet Of Fire) ”과 영화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Harry Potter And

The Prisoner Of Azkaban) ”를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하기도 하였다. 특히 영화

“해리포터와 불의 잔”의 개봉과 동시에 동명의 모바일게임을 이동통신사 3 사에

서비스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블룸스베리는 HNP 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2006 년 해리포터 오디오판을

출시하기도 하였다. 이는 블룸스베리와 HNP 에 의해 최초로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를 CD 와 카세트로 출판한 것이며, 이전 소설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Harry Potter And The Chamber Of Secrets) ”, 그리고 “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도

계속해서 오디오판이 제작되고 있다. 그리고 블룸스베리는 향후 최소 5 년 간은

다양한 종류의 해리포터를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하였다. 해리포터는

세계 각국의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문화

15 영국정보사이트: http://www.uk.or.kr/, 비즈니스-문화콘텐츠산업

13 국가 심층: 영국

캐릭터이기 때문에 타 문화콘텐츠산업은 물론 완구류를 비롯한 제조업을

발달시켰으며 실제 런던의 킹스 크로스 기차역(King ’s Cross Station) 에는

해리포터에서 등장했던 9 와 4 분의 3 이라는 플랫폼을 실제로 설치함으로써

관광업까지 발전할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제공해 주었다.16

3. 문화산업의 계열화 현황

영국은 기업지배권 시장이 가장 발달된 국가 중의 하나로 다른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적대적 M&A 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으며, 이를 통해 경영자에 대한 통제가

효과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정당한 방법으로 인한 M&A 가 장려되고

있으며 과도한 규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주식매수를 통하여 기업의 지배권을

획득하고 기업의 계열화를 수행하거나 주식매수를 통하여 기업의 지배권을

획득하고 기업의 계열화를 수행하는 경우 다음과 같은 규제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우선 공동보유자를 포함하여 의결권을 30% 이상 보유 시 의무공개매수를 하게

되어있는데, 이는 소액주주의 권리보호와 함께 인수 희망자에게는 최저매수 주식수,

매수가격 제한을 통해서 경영권 안정에 기여하기 위함이 목적이다. 둘째, 산업법에

의거하여 국익에 반하는 중요한 제조업의 외국기업 인수를 규제하고 있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중요한 제조업 해당기업의 황금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정무역법에

의거, 외국자본이 공공이익에 반할 경우 투자철회 권한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기업인수 희망자는 대상회사에 공개매수계획을 고지할 의무가 있는데 이

발표의무는 대상회사 이사회에 알리기 전에 공개매수자가 계획을 고지하여야 하는

것을 의미하며 대상회사의 이사회에 알린 후에는 해당 이사회가 고지 의무를

가지게 된다. 넷째, 회사 주식을 3% 이상 보유 시에는 엄격한 공시의무를

부과하는데 주식 취득자는 실질주주에 관한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며 회사는 3% 이상 보유자에게 보유현황, 주식에 대한 다른 이해관계인 여부

등의 공시를 요구할 권한이 있다. 마지막으로 공개매수관련 주식의 총 90% 의

응모가 있는 경우, 공개매수자에게 잔여주식을 강제로 취득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데 공개매수자가 90% 를 취득한 경우 잔여주주에게 주식매수 청구권을

16 해리포터 공식홈페이지: http://www.bloomsbury.com/harrypotter/

14 국가 심층: 영국

부여하고, 반대주주는 일정기간 내에 다른 주주에게 지급한 대가나 합의한 조건

또는 법원이 결정한 조건으로 주식매수를 청구하게 된다.

한편 경영권 방어행위를 위해서는 주주의 승인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사 단독의

경영권 방어행위는 제한이 되어 있으며, 주주의 사전 승인을 획득한 경우에만

가능하다. 또한 M&A 가 공개매수 등으로 인하여 가시화된 경우 회사경영진의

방어행위는 제한을 받으며, 사후적 경영권 방어수단은 주주설득, 경쟁공개매수 유치

등으로 제한된다. 반면 M&A 공격 전 예방적 차원으로 주주의 승인을 얻은 경우,

차등의결권 주식발행, 제3자 주식발행, 주주간 의결권협정 또는 불가침협정의 체결,

자사주 매입 등의 경영권 방어행위는 허용하고 있다.17

문화콘텐츠산업의 경우도 기업의 수직적, 수평적 계열화를 진행함으로써 개발, 제작,

유통, 마케팅의 가치사슬을 형성하거나 다른 장르의 문화콘텐츠산업으로의

사업다각화 등을 통해서 문화콘텐츠산업 내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과정에서 M&A 가 활용되기도 한다.

블룸스베리(Bloomsbury Publishing) 의 합병사례는 블룸스베리가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분야가 각기 다른 출판사를 합병함으로써 광범위한 도서분야에서 세계적인

출판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블룸스베리는 2000 년 7 월 A&C Black Plc 를

인수하였다. 인수 당시 A&C Black Plc 는 Who's Who, Black's Medical Dictionary, The

Adlard Colesnautical List, The Christopher Helm Ornithology List 등 고부가가치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발전시키고 있는 회사였다. 두 회사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함에

따라 블룸스베리는 새로운 전자데이터베이스 시스템과 거대한 참고자료를 활용하여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또한 A&C Black plc 의 출판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블룸스베리의 판매량 및 마케팅은 보다 전문화되었다.

또한 A&C Black 은 추후 4 개사를 전략적으로 인수하였는데 2002 년 5 월에 Whitaker's

Almanack 를, 2002 년 6 월에 T&AD Poyser National History 를, 2002 년 9 월에 Thomas Reed

Publications 를, 마지막으로 2003 년 1 월에는 Andrew Brodie Publications를 인수함으로써

인쇄 전자출판분야, 항해분야, 프레젠테이션 및 학교 교육분야 등 여러 시장에서

보다 좋은 위치에 포지셔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다.

17 공동연구자: 함시창, 최정표, “ 외국과 국내 기업 ( 집단)들의 소유지배구조 비교 분석 및 정책 시사점 연구(2005)”,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pp 13~24

15 국가 심층: 영국

A&C Black 뿐만 아니라 블룸스베리도 지속적인 인수 및 합병을 통하여 사업영역을

확장시켰다. 2002 년 9 월에는 전문용어 사전 및 언어학과 관련된 출판을 주업무로

하고 있는 Peter Collin Publishing Limited 를 인수하였다. Peter Collin Publishing Limited 는

대학가 및 국제적인 출판시장에서 광범위한 고급 영어 및 2 개의 언어로 구성된

사전 출판으로 유명한 회사로, 130 개 이상의 사전과 언어관련 출판물을

발간하였으며 전 세계의 학생, 번역가, 전문 직업인들에 의해 선호되는 도서를

출판하는 기업이었다. 2003 년 3 월에는 독일의 선도적인 문학출판사인 Berlin Verlag

Beteiligungsgesellschaft mbH 와 BvT Berliner Taschenbuch Verlags GmbH 를 인수하였으며,

12 월에는 블룸스베리의 자회사인 A&C Black Publishers Ltd 가 the Reed ’s Nautical

Almanac 시리즈를 출간해온 Nautical Data Ltd 를 인수하였다. 가장 최근의

인수합병으로는 2004 년 12 월에 미국 출판회사인 Walker Publishing Company Inc. 를 들

수 있는데 그 결과 Walker 와 블룸스베리 USA 의 영업전략이 결합할 수 있었으며,

블룸스베리가 보다 넓은 미국 출판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18

4. 문화콘텐츠산업의 해외진출 현황

해외에 광범위하게 진출한 영국의 문화콘텐츠 기업 중 가장 대표적인 기업은

EMI 이다. EMI 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 음반회사로서 50 개국에서 직접

활동하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아티스트만 1,000 명 이상으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전 세계적에 제공하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레이블만 해도 Angel, Astralwerks,

Blue Note, Capitol, Capitol Nashville, EMI Classics, EMI CMG, EMI Records, EMI Televisa

Music, Manhattan, Mute, Parlophone and Virgin 등으로 다양하다. 가장 최근에 EMI 는

모바일 텔레커뮤니케이션 산업 부문에서 세계 선두업계인 Vodafone 과 제휴를 맺어

Vodafone 이 모든 EMI 디지털 음악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유럽 전 지역은 물론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까지 EMI 의 음원을 다운로드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Vodafone 을 통해서 텔레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이용자들이 새로 발매된

음반과 고음질의 음반을 쉽게 자신들의 휴대전화기에 담을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18 블룸스베리 회사홈페이지: http://www.bloomsbury.com/

16 국가 심층: 영국

EMI 는 기존에는 지사 설립 방식을 이용하거나 세계 각국의 음반 회사의 인수 및

합병을 통하여 세계시장으로 진출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음악이라는 문화콘텐츠를

이동통신 기술업체와의 협정을 통해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또한 디지털 음악계가 꾸준히 발전할 것으로 예상하여 레코드 음반의 출시와 함께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꾸준히 높은 수익을 얻고

있다.19

한편 영국의 문화콘텐츠산업에는 여러 해외기업이 진출하여 있는데 특히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의 부분에서는 일본 기업이 다수 진출하여 있다. 일본 게임

기업인 G-mode 는 2000 년 7 월 설립된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유럽에

진출하여 2003 년에는 2,500 만 EUR 의 매출을 기록하였다. 대부분의 일본 게임

개발사들이 로고 등 기타 콘텐츠들도 개발하는데 비해 G-mode 는 게임만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약 120 여 개의 게임을 확보하여 DoCoMo 에 5 개의 게임

사이트, Vodafone Japan 에 4 개 게임 사이트를 일본 3 개의 이동통신사에 서비스하고

있다. 2001 년 세계 최초로 Java 플랫폼의 네트워크 게임을 DoCoMo 에 제공하였으며

현재 -모드와 FOMA(3G) 모바일 콘텐츠 서비스도 병행하고 있다. 또한 NTT

DoCoMo 에는 2001 년부터 5 개의 게임 사이트에 게임을 제공하고 있으며 게임 포털

사이트인 Game De Asobo!(Let ’s Play Games!) 를 통하여 “Taisen Guru Jamu ”, “Get!! Petit

Appli ”, “Pencil Puzzles ”, “Get!! Sports ”, 그리고 “RPG mode ” 등 서로 다른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G-mode 는 일본에서의 개발과 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시장에 빠르게 정착하고 있고, 특히 Vodafone 그룹의 계열사인 일본 J-phone 과

수년 동안 쌓아온 신뢰가 유럽진출 시 커다란 이점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장점은

타 일본 경쟁사들과는 달리 유명 브랜드 게임이 아닌 창작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인 Vodafone 을 매개로 한 유럽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는

원천이 되었다. 이 것이 곧 타 경쟁사들은 갖추지 못한 G-mode 의 경쟁력이었다.

또한 영국에 진출한 애니메이션 중, 1990 년대 후반 이후 가장 좋은 흥행 성적을

기록한 것은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그 중에서도 2000 년에 개봉되었던

“포켓몬(Pokemon)”과 “포켓몬2(Pokemon2) ”가 각각 흥행성적 1 위와 4 위를

기록하였다. 2001 년에 개봉한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 역시 흥행성적 3 위를

19 EMI 회사 홈페이지: http://www.emigroup.com/

17 국가 심층: 영국

기록하면서 선두에 기록되었다. 영국에 진출한 대표적인 애니메이션인 “포켓몬”은

2000 년 흥행성적의 상위권을 차지하였으며, 이는 나중에 출시된 “유희왕(Yugioh) ”과

더불어 영국 내에서 일본 만화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킨 주역이 되었다. “포켓몬”은

원래 닌텐도(Nintendo) 의 게임으로 시작한 후, 어린이 시장 공략을 위해 초등학생

대상 만화잡지인 코로코로 코믹에 연재를 시작하였다. 그 후, 캐릭터, 카드산업과

연계되면서 붐을 조성하면서 TV 애니메이션과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으며 1999 년에는 미국에서 개봉하여 흥행에 성공하였고 영국에는 2000 년에

개봉하여 큰 성공을 거두었다. “포켓몬” 성공 요인의 하나는 현지화 전략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극중 등장인물의 이름에 있어 일본식 이름인 “사토시(Satoshi)”의 경우,

유럽과 미국시장을 겨냥하여 “앗슈(Ash)”라는 이름으로 바꾸는 등 대부분의

캐릭터의 이름을 영국의 소비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친숙한 이름으로 바꾸었다.

아울러 게임의 내용도 수정하였는데, 일본식의 복잡한 구성을 보다 단순화시켰고

애니메이션 내의 일본어 도로 표시나 간판 등도 모두 영어로 수정하고 음악의

템포를 빠른 랩조로 바꾸는 등 현지화를 위하여 노력하였다. 아울러 “포켓몬”은

초기에 수익극대화보다는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기 위하여 피카츄(Pikachu)

이벤트를 개최한다든가 피카츄 모양으로 색을 칠한 차들을 주요 도시의 시내에

돌아다니게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하여 성공적으로 영국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영국에서의 선전은 캐릭터의 진출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포켓몬”의 현지화 전략으로 인하여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었을 뿐만

아니라 파생되는 캐릭터 산업도 성공할 수 있었다. “포켓몬”에 이어 “유희왕”의

경우에도 만화와 게임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유희왕” 캐릭터 상품 매출이

증가했다. “유희왕”의 경우 트레이딩 카드 게임 대회를 중심으로 이벤트를 벌이고

유럽 내의 각 국가에서 예선을 치른 후 세계대회를 미국에서 치르기도 하였는데

영국의 경우 전국대회를 치르기 전 지역별 예선전을 문구, 장난감, 캔디, CD/DVD

취급 대형 할인점인 울워스(Woolworths) 가 후원하며 마케팅 활동을 벌였다.

한편, 외국 영화는 2002 년 한해 동안 영국에서 131 편(상영된 영화의 36%) 이

개봉되었는데 인도영화 “Devdas ”, 멕시코영화 “Y Tu Mama Tambien ”, 그리고 스페인

영화 “Talk to Her ”의 상위 3 대 필름만이 100 만 GBP 이상의 흥행 실적을 올렸을 뿐

다른 외국 영화의 흥행실적은 부진하였다. 멕시코영화인 “Y Tu Mama Tambien ”는

18 국가 심층: 영국

Alfonso Cuaron 감독이 2001 년 제작한 105 분짜리 영화로서 영국의 배급사인 Icon

Film Distribution 에 의해 배급되어 2002 년 4 월에 영국의 38 개 스크린에서 개봉되었다.

“Y Tu Mama Tambien ”의 개봉 첫 주말의 흥행성적은 18 만 2,166 GBP 였으며 총 162 만

1,560 GBP 의 흥행성적을 기록하여 스크린당 평균으로는 4,794 GBP 를 기록하였다.20

5. 한국문화콘텐츠 기업의 진출 현황

영국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 문화콘텐츠기업은 다른 아시아 혹은 동남아 일대나

미주에 비하여 적은 편이다. 게임업체의 경우 법인이나 지사 형태로 현지에 진출해

있기도 하지만 애니메이션 영화나 캐릭터는 일반적으로 현지사정을 잘 아는

에이전시를 통해 유럽지역에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업체로서 최초로 유럽진출을 시도했던 컴투스(Com2uS) 는 모바일

게임이란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시장에서 오직 모험정신을 무기로 뛰어들어 현재

모바일게임 업계에서 대표기업의 지위를 지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40 여

개국으로의 해외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냈다. 사업 초기에 컴투스는 유럽시장이

상당한 구매력을 가진 것은 인정하지만, 한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무선 인터넷

시장이 발달하지 않아서 본격적인 진출을 자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모바일

관계자와의 개별 접촉을 통해 모바일게임 및 자사를 홍보하는 활동을 2001 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 2002 년 4 월 런던에 현지 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유럽진출의 발판을 놓았다. 2002 년 6 월 T-Mobile 이 JAVA 게임이 가능한

핸드폰을 판매함과 동시에 게임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컴투스는

유럽시장 진출을 위하여 일본 진출 경험을 바탕으로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다. 이를 통해서 컴투스는 유럽에 진출한 최초

기업으로서 유럽시장에서 항상 Top 3 에 기록되는 선점효과를 누릴 수 있었다.

컴투스가 유럽시장 진입에 있어서 가장 자랑할 만한 업적은 Vodafone 과의 서비스를

개시한 것으로 Vodafone 이 요구한 수만큼의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 전 직원이

밤샘작업을 하여 3 개월 만에 7 개의 게임을 새롭게 개발하고 공급하였으며 이

게임들은 큰 인기를 끌었다. 그 결과 유럽업체들이 상상도 못할 만큼 작은

20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 유럽시장 진출 비즈니스 가이드-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2004)”, pp. 30, 51, 93, 113

19 국가 심층: 영국

기업이던 컴투스는 Vodafone 이라는 거대기업과 굳건한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게

되었다. 2005 년 2 월 런던 지사에 근무하고 있는 유럽 담당 마케팅 조직은 기술인력

2명을 포함한 5 명으로 국내 본사와 연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컴투스가 영국을 비롯한 유럽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인은 유럽으로

진출하기 전까지 타 지역에서 얻은 경험이었다. 모바일게임 콘텐츠 시장의 향방에

대한 예측력을 강화시켜준 노하우와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와 예측력으로 현지

모바일 게이머들의 선호도를 정확히 파악하는 능력이 이러한 경험을 통해서 창출

된 것이다. 또한 컴투스는 유럽 지역에 진출하면서 유럽의 주요 5 개 언어로

번역하여 유통을 시작하였는데, 이는 사전의 충분한 시장조사를 바탕으로 한

현지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해외사업 관련 담당임원은 외국인이

대부분이고 관련 사업부서 직원들은 해외 파로 구성되어 있는 등 다국적 문화의

수용성과 임직원의 높은 해외적응력, 마케팅이나 해외영업을 통해 얻은 정보력은

컴투스의 큰 경쟁력이 되었으며 개발전략에도 영향을 주었다.21

“뿌까”로 캐릭터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부즈(Vooz) 도 영국에 진출한 대표적인

한국문화콘텐츠 기업이다. 기존의 유럽 시장에서 동양적 콘텐츠가 성공한 예가

거의 없었지만, ㈜부즈의 “뿌까”는 강렬한 색감 등으로 많은 유럽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특히 2003 년에는 아시아지역으로부터 수익이 많았지만 2004 년에는

유럽지역으로부터의 수익이 상대적으로 커진 사실은 유럽시장에서의 성공을

보여주고 있다. ㈜부즈는 직접 라이센싱하는 방법으로 유럽에 초기진출 하였으나,

그 후 에이전시를 통하여 유럽 시장으로 본격적으로 진출하였다. 2003 년부터는

에이전시를 경유하지 않고 직접 라이센싱 계약을 맺었다. 예를 들어 베네룩스

지역에 판매하는 “뿌까” 캐릭터 상품은 네덜란드의 Brerntex BV 사와 상품화 계약을

체결하였고 영국 지역 및 남아일랜드 지역에는 Esoteric Fashion Ltd. 와 계약을

체결하였다.22

한편, 한국영화의 판권 계약이 영국에서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2000 년이며

한국영화가 실제로 상영된 것은 2002 년으로 다른 유럽지역보다 영국으로의 진출은

21 이형오 외 3 인, “ 문화콘텐츠기업 해외진출 성공사례 연구(2005)”,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pp. 103~131 22 이형오 외 3 인, “ 문화콘텐츠기업 해외진출 성공사례 연구(2005)”,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pp. 45~71

20 국가 심층: 영국

더딘 편이다. 2002 년 “고양이를 부탁해”가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면서

비평가들의 호평을 받은 후 영국 및 프랑스에서 개봉이 되었으나 스크린 수 2 개에

개봉 첫 주 흥행수입 3,276 GBP 에 그치면서 1주 만에 상영이 중지되는 등 흥행

결과가 좋지는 않았다. 영국이 본격적으로 한국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된 시기는

2003 년으로 그 해 5 월에 “쉬리”가 개봉하였고 6 월에는 프랑스 최대 배급사인

파테(Pathe) 프랑스로부터 “취화선” 판권계약을 맺어 “여자와 시에 취해(Drunk

Women and Poetry)”라는 제목으로 개봉하여 한국영화 중 가장 수입이 좋은 25,328

GBP 의 흥행수입을 기록하였다. 또한 아시아영화를 주로 배급하는 메트로

타르탄(Metro Tartan) 은 “아시아 익스트림(Asia Extreme) ”이라는 브랜드를 통하여 일본,

홍콩 영화 등과 묶어 “복수는 나의 것”, “공공의 적”, “나쁜 남자” 등을 배급하였다.

영국은 영화뿐만 아니라 DVD 시장도 매우 큰 편인데, 한국의 “화산고”, “비천무”,

“조폭마누라” 등이 극장 상영을 거치지 않고 바로 DVD 로 출시된 바 있다.

이처럼 국내외의 각종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은 영화들이 점차 개봉됨으로써 한국의

영화는 점점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영국 영화시장에서 비영어,

비유럽권 영화가 점유하는 비율이 1% 에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은 영화를 통한

영국의 진출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23

6. 해외업체진출에 대한 정부제도 및 시사점

영국은 정치,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영국에 투자하는 외국계

기업에게도 국내 기업과 동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매우

합리적인 기업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서 외국기업이 투자하기에 매력이 넘치는

국가이다. 대표적인 예로, KPMG ’s Competitive Alternatives 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영국이 세계에서 기업을 운영하는데 가장 비용이 적게 소요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조사된 바 있으며, 지난 2001 년 Barclays Private Clients 의 조사에 의하면 영국의

수도인 런던이 파리와 밀라노를 제치고 GDP 규모 223 억 USD 로서 유럽 내 도시 중

가장 높은 부의 창출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1977 년에 설립된 영국투자청(Invest-UK) 은 해외 기업의 영국 투자를 위한

23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 유럽시장 진출 비즈니스 가이드-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2004)”, pp. 114~115

21 국가 심층: 영국

활동을 하고 있는 영국 유일의 정부 산하기관으로서 전 세계 지역에 지사를 두고

영국 투자를 원하는 기업들의 지원 및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다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하여 2003 년 10 월 27 일부터 UK Trade & Investment 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기관명을 변경하였다. 한편, 영국 전 지역에 각 지역 개발국(RDA-Regional

Development Agencies) 이 설치되어 해당지역의 투자 기업을 위한 각종 지원과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다양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영국에서

비즈니스 경험이 없는 기업이라도 이러한 투자지원 단체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전문적인 지원을 통하여 투자결정 단계에서 투자 후 적응 및 운영단계에

이르기까지 많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영국에는 투자자들을 위한

전국적 또는 각 지역별 부동산 소개 업체가 있는데 이들 업체는 단순히 부동산

소개 업무뿐만 아니라 융자, 등록업무, 직원채용 등에 이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인 업체는 정부 산하기관인 English Partnership 을

들 수 있다.

우수한 사회간접자본과 다양한 정부지원정책, 단순한 세법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는 영국은 기업경영에 있어서 유럽 최고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은 기업

운영에 있어서 낮은 임금, 법인세 등 비용 측면에서 매우 효율적인 지역으로, 지난

2001 년 1 월에 Ernst & Young 파리 지사가 세계 13 개국을 대상으로 조사, 발표한

“Tax Misery Index ”에 의하면 조사 국가 중 아일랜드와 미국에 이어 기업의 법인세

부담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는데 영국에서 활동하는 기업의 법인세 부담율은

프랑스 기업의 1/2 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또한 영국 전역에는 많은 첨단 통신기반시설이 구축되어 있는 Business Park 가

조성되어 있다. Business Park 를 개발·운영하고 있는 주요 업체로는 Arlington, Akeler,

ProLogis, MEPC Business Park 등이 있는데, 이 중 최대 규모인 Arlington 사는 영국

전역에 10 여 개의 Business Park 를 개발·운영하고 있으며 이곳에는 약 60% 의 해외

기업을 포함한 총 400 여 개의 기업이 위치하고 있다. 한편 높은 기술력과 융화력을

지니고 있는 인적자원과 우수한 과학 및 연구 기반 등을 바탕으로 영국은 해외

투자가들에게 가장 매력 있는 투자지역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리고 영국은

유럽에서 두 번째 규모의 풍부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아울러 전 세계의

산업화된 자본주의 국가 중 노동쟁의가 가장 적은 국가 중 하나다.

22 국가 심층: 영국

영국은 일반적으로 외국 기업 진출에 대한 정부 규제가 없는데 일부 특정항목에

대해서는 특별히 정부의 허가를 필요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금융서비스, 의약품,

우편, 주류판매, 유전개발, 전력, 가스, 통신, TV 방송, 항공, 폐기물처리, 식육(가공,

소매) 의료기기, 의료 복지 서비스, 도박장, 폐기물 수송 및 브로커, 식품판매,

양계장, 낙농업 등은 사업등록 및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산업이다.24

7. 참고문헌

- KOTRA 홈페이지: http://www. kotra .or.kr/

- 영국정보사이트: http://www.uk.or.kr/

24 영국정보사이트: http://www.uk.or.kr/, 비즈니스-투자, 다운로드자료 - “매력적인 투자처, 기업하기 좋은 나라”

23 국가 심층: 영국

- 주한영국대사관: http://www.britishembassy.or.kr/

- 두산세계대백과 엔사이버: http://www.encyber.com/index.html

- 해리포터 공식홈페이지: http://www.bloomsbury.com/harrypotter/

- 파인우드 셰퍼튼 회사홈페이지: http://www.pinewoodshepperton.com/

- EMI 회사 홈페이지: http://www.emigroup.com/

- 블룸스베리 회사홈페이지: http://www.bloomsbury.com/

- 양종회 외 2 인, “영국문화산업체계(2003) ”, 지식마당

- 공동연구자: 함시창, 최정표, “외국과 국내 기업 ( 집단)들의 소유지배구조 비교

분석 및 정책 시사점 연구(2005) ”, 경실련 경제정의연구소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유럽시장 진출 비즈니스 가이드-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2004) ”

- 이형오 외 3 인, “문화콘텐츠기업 해외진출 성공사례 연구(2005) ”,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