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ERI/RR-4388/2018 2010-0026115 보안과제( ),일반과제 (○ ) /공개 (○ ),비공개 ( )

원자력 정책현안 커뮤니케이션 강화 Improvement of Communication for Nuclear Policy Issue

한국원자력연구원

제 출 문

한국원자력연구원장 귀하

이 보고서를 “원자력 정책현안 커뮤니케이션 강화” 의 연구보고서로 제출합니다.

2018년 10월 2일

주 관 연 구 기 관 명 한국원자력연구원 주 관 연 구 책 임 자 윤성원 연 구 원 임채영 양맹호 문기환 김현준 이만기 정환삼 김승수 이병욱 류재수 이영우 이건희 김연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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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요약서

해 당 단 계 2017.07.01 과 제 고 유 번 호 2010-0026115 단계구분 최종 연 구 기 간 2018.08.31 중 사 업 명 자체연구개발사업 연 구 사 업 명 세 부 과 제 명 대 과 제 명 연 구 과 제 명 세 부 과 제 명 원자력 정책현안 커뮤니케이션 강화

해 당 단 계 총 13명 정부 100,000 천원 해 당 단 계 참 여 내부 13명 기업 천원 연 구 비 연 구 원 수 외부 명 계 100,000 천원 연 구 책 임 자 윤 성 원 총연구기간 총 13명 정부 100,000 천원 참 여 내부 13명 총 연구비 기업 천원 연 구 원 수 외부 명 계 100,000 천원 연구기관명 및 한국원자력연구원 국제협력부 참 여 기 업 명 소 속 부 서 명 글로벌전략연구실 국 제 공 동 연 구 상대국명 : 상대국 연구기관명 :

위 탁 연 구 연구기관명 : 연구책임자 :

요약(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개조식500 자 이내로 작성합니다.) 보 고 서 면 수 244p.

- 본 연구는 최근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국내· 외 원자력 정책 및 기술 현안을 분석하여 브리프리포트로 발간함으로써,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 수용성 증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원자력 정책 현안 관련 국민,, 정부 연구기관 사이의 합의 형성 및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목적으로 수행됨.

- 2017년 7 월부터 2018 년 8 월까지 총 9 편의 원자력 정책 Brief Report를 작성하여 국회,, 정부 부처 대학,, 연구기관 세종시립도서관 등에 배포하였으며, 우리 연구원 홈페이지와 한국원자력학회 홈페이지 를 통해서도 Brief Report를 열람할 수 있게 하여 이용자가 손쉽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함.

- 원자력 정책 Brief Report 원고 작성에 있어 저자와 독자, 편집위원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우리 연구원 내ㆍ 외부의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 원고의 질을 높임으로써 원자력 관련 올바른 정보 제공에 기여하고, 각계각층이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음.

- 원자력 기술의 다학제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원자력정책 이슈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 수렴과 이를 반영한 집필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향우 우리 연구연의 지속적인 원자력 정책 Brief Report 발간이 원자력 관련 의사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한글 원자력,, 정책현안 브리프리포트, 커뮤니케이션, 대중수용 색 인 어 (각 5 개 이상 ) 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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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약 문

Ⅰ. 제 목

원자력 정책현안 커뮤니케이션 강화

Ⅱ. 연구개발의 목적 및 필요성

○ 국내· 외의 원자력 정책 현안에 대한 원자력 정책 브리프 리포트(Brief Report) 를 작성하 여 국내 원자력계의 여론주도층, 원자력관련 전문가 및 일반국민들에게 제공 ○ 원자력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 중 알려져야 할 필요가 있는 정보와 원자력 연구개발 활동 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작성 및 배포

Ⅲ. 연구개발의 내용 및 범위

○ 국내· 외 원자력에 대한 정책 환경 및 기술 환경 등을 분석, 정리한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포트’ 의 작성 및 배포

○ 원자력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 중 일반 대중에 알려져야 할 필요가 있는 정보와 원자력 연구개발 활동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작성하여 제공

○ 올바른 원자력정보의 제공을 위해 이메일 등 다양한 배포 대상을 발굴하며, 다른 기관들 의 홈페이지를 활용하여 정보제공 기회를 확대

Ⅳ. 연구개발결과

(2017년도 ) - 4호 ‘독일의 탈원전 정책과 시사점’ - 5호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 6호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2018년도 ) - 1호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 2호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 5 - - 3호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 4호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 5호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호 사우디원자력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Ⅴ. 연구개발결과의 활용계획

○ 원자력계의 주요 정책 현안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 및 지식 공유로 여론 주도층의 공 감대 형성 및 국민 수용성 증대에 기여

○ 원자력 정책 Think Tank로서의 연구원 위상 제고 및 연구원의 대외 홍보실적 자료로 제공

- 6 - SUMMARY

Ⅰ. Project Title

Improvement of Communication for Nuclear Policy Issue

Ⅱ. Objective and Importance of the Project

○ It is aimed to prepare the Brief Report of Nuclear Policy on domestic and foreign nuclear policy issues and to provide it to the public opinion leaders, nuclear experts, and the general public in the domestic nuclear energy industry.

○ We need to provide the public with the right information on nuclear energy. Therefore, we are going to create and distribute various information about information and nuclear research and development activities in domestic and foreign countries.

Ⅲ. Scope and Contents of Project

○ To publish and distribute of Nuclear Policy Brief Report, which analyzes nuclear energy policies and nuclear technologies in domestic and foreign nuclear environment.

○ To provide correct information about the nuclear energy trends and the nuclear R&D activity.

○ To increase the number of subscribers and expand opportunities to provide the right information on through the homepage of other organizations.

- 7 - Ⅳ. Result of Project

(2017) - No. 4. 'Anti-nuclear Policy and Implications of Germany' - No. 5. 'Restarting nuclear power plants and strengthening safety in Japan' - No. 6. 'Construction of and implications of UK' (2018) - No. 1. 'Establishment of Energy Conversion Law and Future Prospect in France' - No. 2. 'Energy Resources and Nuclear Promotion Measures in US ' - No. 3. 'Status of Nuclear Policy and Nuclear R&D Activities in China' - No. 4. 'Export Policy and Trends of Nuclear Industry in China' - No. 5. 'Measures to Enhancement of Nuclear Decommissioning Industry’ - No. 6. 'Saudi Nuclear Policy and Internatioal Cooperation of Status’

Ⅴ. Proposal for Applications

○ Contributing to the formation of a common consensus among public opinion leaders and increasing public acceptance through more accurate information and knowledge sharing on major policy issues in nuclear energy, which are becoming a recent issue.

○ As the Think Tank of Nuclear Energy Policy, this products can increase the status of Korea Atomic Energy Research Institute(KAERI). And it can be provided as materials for public relations performance of KAERI.

- 8 - CONTENTS

SUMMARY ········································································································································ 7

Chapter 1. Introduction ············································································································· 13

Chapter 2. Main Contents of Nuclear Policy Brief Report for 2017 and 2018 ······························································································································································17

Chapter 3. Conclusion ············································································································· 31

Appendix ······································································································································· 35 [Appendix 1] Anti-nuclear Policy and Implications of Germany ········································ 37 [Appendix 2] Construction of nuclear power plant and implications of UK ··················· 55 [Appendix 3] Restarting nuclear power plants and strengthening safety in Japan ····· 79 [Appendix 4] Establishment of Energy Conversion Law and Future Prospect in France ·························································································································································· 103 [Appendix 5] Energy Resources and Nuclear Promotion Measures in US ·················· 127 [Appendix 6] Status of Nuclear Policy and Nuclear R&D Activities in China ············· 151 [Appendix 7] Export Policy and Trends of Nuclear Industry in China ·························· 175 [Appendix 8] Measures to Enhancement of Nuclear Decommissioning Industry ······· 195 [Appendix 9] Saudi Nuclear Policy and Internatioal Cooperation of Status ·················· 219

Bibliographic information Sheet ························································································ 244

- 9 - 목 차

요약문 ················································································································································· 5

제1장 서 론 ···································································································································· 13

제2장 2017년 및 2018년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포트 주요 내용 ······································ 17

제3장 결론 ······································································································································ 31

부 록 ················································································································································ 35 [부록 1] 독일의 탈원전 정책과 시사점 ···························································································· 37 [부록 2]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 55 [부록 3]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 79 [부록 4]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 103 [부록 5]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 127 [부록 6]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 151 [부록 7]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 175 [부록 8]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 195 [부록 9]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 219

서지정보양식 ··································································································································· 243

- 10 - 표 목차

표 1.2017 년 및 2018 년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포트 발간 현황 및 주요 내용 ············································· 19

- 11 - - 12 - 제1장

서 론

- 13 -

제1장 서 론

최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신기후변화 체제의 출범에 따라 전 지구적인 에너지 이용 패러 다임의 변화가 일어나면서,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원자력의 역할은 재조명될 것이며 이를 잘 활용한다면 원자력 부흥의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원자력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부족 및 방사선에 대한 공포 등이 존재하고 있으며 반 원자력 활동으로 인해 원전 확대 및 원자력 연구개발 추 진에 있어 어려움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2017년 5월에 새로이 출범한 정부는 환경단체들의 강력한 요구로 탈원전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바, 이에 원자력의 지속적인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한 원자력 정 책 및 연구개발의 수용성 증진의 일환으로 원자력 이슈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 한 상황이다.

본 과제는 원자력의 정책 및 기술 환경을 일관되고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원자력 정 책 브리프 리포트를 발간하여 원자력계와 여론주도층,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함으로서 원 자력에 대한 올바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였다.

원고는 원자력 관련 현안 조사 시작으로 저자를 섭외하여 초안을 작성하고, 편집위원회 와 우리 연구원 내 각 분야별 전문가의 검토를 거쳐 완성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저자와 편집위원, 각 부서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짐에 따라 원고의 질을 향상 시키는 데 기여하였다. 또한 원자력 기술의 특성 상 사용하게 되는 어려운 용어를 알기 쉬운 단어로 설명하고,. 그래픽으로 표현하여 다양한 독자층을 확보하고자 노력하였다

20176년 월부터 20188년 월까지 발간된 총 9 편의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포트는 정부 부처, 국회 , 대학 , 산업체 , 유관 기관뿐만 아니라 지역 도서관 등에 각 편당 약 700부가 우편 발송되었으며,. 일부 언론의 보도 자료로 소개되었다 또한 우리 연구원과 원자력학 회 홈페이지를 통해 전자파일을 공개하여 보다 많은 사람들이 원자력 정책 자료에 접근 할 수 있도록 정보 제공의 수단을 다양화 하였다.

- 15 - - 16 - 제2장 2017년 및 2018년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포트 주요 내용

- 17 -

제2 장 2017년 및 2018년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포트 주요내용

표 1. 2017년 및 2018년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포트 발간 현황 및 주요 내용

◯ 2017년 4호 : 독일의 탈원전 정책과 시사점 -주요 내용 :독일의 탈원전 정책의 변화 과정인「 2000년 탈 원전 선언, 2010 년 보류 , 2011 년 복귀」 와 그 배경을 살펴보 고,. 우리나라에의 시사점을 도출함

◯ 2017년 5호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주요 내용 에너지 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규 원 전 건설을 추진 중인 영국의 에너지 및 원자력 정책 변화 과 정을 분석하고 우리나라에의 시사점을 도출함.

◯ 2017년 6호 :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주요 내용 :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가동을 중단한 일본의 원전 재가동을 위한 안전성 강화를 ‘기술적 안전’‘’ 과 사회적 안심 의 측면에서 분석함.

◯ 2018년 1호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주요 내용 :원자력발전 의존도가 75%에 달하는 프랑스의 원전 비중 축소를 담고 있는 에너지전환법 시행의 배경과 향 후 실행 가능성을 평가함.

- 19 - ◯ 2018년 2호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주요 내용 전 세계의 에너지 수급을 주도하는 미국의 에너 지 자원 현황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에너지 우위’ 시책 추 진과 원자력의 역할을 살펴봄.

◯ 2018년 3호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주요 내용 중국의 원자력 정책을 「태동기 성장기 성숙 기」 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각 시기별 노형별 연구개발 현황 자료를 수집하여 향후 우리나라와의 협력 및 수출 전략 차별 전략 수립 방안을 도출함.

◯ 2018년 4호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주요 내용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을 「정책적 기술적 전략적」 측면에서 분석하고,,,「실현성 경제성 안전성」측면 에서 중국의 수출 정책을 평함. 또한 국가별 협력 현황을 면 밀히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대응방안을 제시함.

◯ 2018년 5호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주요 내용 국내 원자력 해체산업의 고도화를 위하여 현재 기술개발 현황 및 해외 동향을 살펴보고, 안전 기술 확립을 기반으로 한 해체산업 조성의 필요성을 강조함.

◯ 2018년 6호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주요 내용 사우디의 원전 도입과 관련하여 사우디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및 원자력정책의 특징을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원자력 기술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국제협력 체계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함.

- 20 - 1. 독일의 탈원전 정책과 시사점(2017-4호 ,통권 41호 )

◯ 본고는 2017년 6월 현 정부의 탈원전 선언 이후 독일의 탈원전 사례에 관심이 집중 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와 에너지 자원 및 지리적 조건 등이 다른 독일의 탈원전 결정 이 ‘어떤 정책결정 과정을 거쳤으며,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는지’를 중심 으로 살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 현실을 반영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함.

◯ 독일에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이 사회적으로 본격 대두되어 장 기간 논의가 진행되었으며, 이후 집권 정부의 성향에 따라 법 제⋅ 개정을 바탕으로 『2000년 탈원전→ 2010 탈원전 보류→ 2011 년 탈원전 복귀』 의 정책이 결정됨 .

◯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독일의 즉각적인 탈원전 복귀는 △ 자국내 매장된 값싸 고 풍부한 갈탄을 이용한 전력생산,△ 2000 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재생에너지 확대,.△ 주변국과의 전력망 연계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극복 등이 가능했기 때문임

◯ 그러나 독일의 재생에너지 이용 증가는 전력수급의 불안정성을 유발하여 대정전 가능 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 둔화 유럽 내 최고 수준의 소비자 전기요금 과잉 생산된 전력의 수출로 인하여 주변국과의 전력계통에 혼란을 초래하는 등등 여 러 문제점들을 낳고 있음.

◯ 독일처럼 1970년대부터 탈원전을 논의하고 풍부한 석탄자원을 확보한 국가조차 실제 탈원전 이행 과정에서 현실적인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으로, 2000년 최초 의 탈원전 이후 2010년 탈원전을 보류하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함 .

◯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는 독일과 달리 주변국으로부터 전력을 수출입할 수 없는 전력 수급 측면에서 그야말로 고립된 ‘’에너지섬 국가임. 탈원전과 탈석탄 정책이 동시에 추진될 경우 재생에너지가 백업전원으로서의 역할을 포함하여 전력수요를 충분히 충 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임.

◯ 또한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은 제조업 기반의 전력 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의 특성에 따 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저부하로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 탈원전 정책은 이러한 우리나라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여 결정되어야 함

- 21 - 2.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2017-5호 ,통권 42호 )

◯ 에너지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재추진 중인 영국의 에너지 및 원자력 정책 변화를 살펴보고 우리의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함.

◯ 영국은 과거 원자력 선도국가였지만, 북부지역의 풍부한 에너지 부존자원과 전력산업 민영화 이후 원전 사업의 경제성 악화로 1995년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함 .

◯ 영국의 원전 건설 재조명은 △2020년대 중반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및 기존 원 전의 설계수명 기한이 집중적으로 도래함에 따른 발전설비용량 확충, △북해산 석유 ⋅가스의 점진적 고갈에 대비한 에너지안보 확보, △ 온실가스 배출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음.

◯ 원자력 발전 비중은 2016년 22%에서 2035년 36%까지 ,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에서 4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영국은 재생에너지 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 고 무분별한 발전설비 증설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부터 일부 재생에너지 지원제도 를 축소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공급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주변국들과의 전력망 연결을 확대할 예정임.

◯ 영국에서는 20여 년 간의 원전 건설 중단으로 기술력이 약화되어 외국자본과 기술로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원전 사업 중단 후 이를 재추진할 경우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임.

◯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불리한 에너지안보 환경 속에서 국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기여할 것을 표명하였기에,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을 통 한 에너지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임.

◯ 현 시점에서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대체에너지원이 충분치 않은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 려할 때 원자력의 역할과 기여도가 면밀히 평가될 필요가 있음.

- 22 - 3.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2017-6호 ,통권 43호 )

◯ 일본의 원전 중단 여부가 ‘에너지 공급,, 전기요금 온실가스 배출량 측면에서 어떤 결 과를 초래했는지, 원전의 기술적 안전⋅ 사회적 안심은 어떻게 강화되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고 에너지 자원 현황이 일본과 비슷한 우리나라에의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함.

◯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모든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에너지 공급 안정 성 저하,, 화석연료 수입량 증가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의 문 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원전 재가동을 검토하였으며, 그 결과 2030년까지 전원구성에 서 원전의 발전비중을 20-22%로 결정함 .

◯ 일본은 원전 정지로 인해 야기된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성 강화’를 대전제로 ‘’기술적 안전 뿐만 아니라, 원전 입지 지자체와 원자력사업자를 중심으로 체 결하는 원자력 안전협정과 같은 ‘’사회적 안심 활동을 바탕으로 원전을 재가동함.

◯ 일본의 원자력 안전협정은 원자력 시설 입지 지역의 주민과 지자체의 요구를 유연하 게 반영하여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동시에 일부 주민들 의 재가동 반대에 대한 각 법원의 기각 결정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자력에 대한 기술 적 안전과 사회적 안심의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남김.

◯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적 안전’ 측면에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즉시 국내 모든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 안전점검 및 지진에 의한 구조물 안전성 등 50개 개선사항 에 대한 대책을 수립⋅ 이행하고 있으며, 안전 규제의 독립성 확보를 위하여 2011년 10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출범 , 중대사고 관리를 위한 원자력안전법 강화와 이를 위 한 제도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사회적 안심’ 측면에서도 원자력 시설 입지 지역과 관련 기관의 상황을 반영한 협력 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고리 5⋅ 6호기의 공론화 과정에서 20~30대 젊은 층의 원전 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토론과 설명을 거듭 할수록 원전에 대한 인식전환이 있었던 것과 같이 국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원자력 투명성과 올바른 정보 전달 등 홍보활 동을 보다 강화하여 원자력안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 할 것임.

- 23 - 4.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2018-1호 ,통권 44호 )

◯ 프랑스는 우리나라처러 부존자원이 적은 국가로 원자력을 이용한 전력 생산 의존도가 75%이지만 ,2025 년까지 원자력의 비중을 50%까지 낮추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고 에 너지전환법을 제정하여 정책 실현을 주도하고 있음.

◯ 이에 본 리포트는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의 제정 배경과 그 내용을 살펴보고, 에너지 전환법 이행과 관계된 정책적 현안을 도출하였음.

◯ 에너지전환법은 국가의 미래 에너지믹스에 국한되지 않고,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의 계속적 유지와 고용 창출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국제사회의 온실가 스 배출 감소 노력에 대응 및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 산 업 기반 강화와 국제적 환경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할 수 있음.

◯ 에너지전환법이 75% 수준의 높은 원자력발전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겠다는 측면에 서 기존 프랑스의 에너지 정책과 다소 다르다고 할 수 있으나, 에너지전환법의 궁극 적 목적이 에너지 안보 유지와 에너지 효율 증대, 기후변화 대응으로 기존의 에너지 및 환경법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음.

◯ 한편 2010년대부터 재생에너지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 최근 프랑스 고위 인 사들이 에너지전환법에 명시된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를 통해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바, 기후변화 대응에 가치 를 두고 있는 프랑스 에너지정책 상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 시점은 늦춰질 가능성이 큼.

◯ 특히,, 이러한 지연 가능성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속도와도 관련이 높을 것으로 향후 프랑스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이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임.

◯ 이러한 의미에서 향후 프랑스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과 연계하여 원자력발전 비 중 축소의 정책이 어떻게 이행될지는 우리나라에게 의미하는 바가 클 것으로 판단됨. 또한, 프랑스가 국가 원자력 산업 경쟁력 확보와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 선도 등 에너 지 정책의 중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나갈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임.

- 24 - 5.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2018-2호 ,통권 45호 )

◯ 21세기에 접어들면서 미국의 에너지 생산량이 에너지 채굴기술의 발달로 더욱 증가하 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에너지 우위’ 정책 표명에 따라 미국의 전세 계 에너지 수급 주도 의지가 더욱 확고해 짐에 따라, 미국 에너지 정책의 중요 요소 인 원자력 정책을 살펴보고 시사점을 도출하였음.

◯ 미국에서 석탄 및 원자력은 최근 천연가스 및 재생에너지와의 경쟁에 밀려 그 위상이 약해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에너지계통 특히 전력계통의 복원력 (resilience) 저하에 대해 우려함.

◯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자연재해나 인재에 대하여 중단없는 전력공급 연료 저장 성이 뛰어나 전력공급의 강한 복원력을 지닌 전통적인 기저부하 발전원 즉 석탄과 원 자력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들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시책을 마련 중임

◯ 특히, 미국은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도 기존 원전이 대부분 퇴역하게 될 2030년 이후에는 제 4 세대 원자로인 선진원자로 보급을 통하여 그 자리를 메우려 함 .

◯ 즉,,, 미국은 원자력이 지니는 여러 가치들 즉 에너지 자립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공급 의 신뢰성,, 재해로부터의 복원력 늘어나는 해외 원전시장 등의 가치를 인식하고 원자 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 할 수 있음.

◯ 부존 에너지자원이 거의 전무한 우리나라는 과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하여 원 자력을 선택하였으나, 이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자력 축소로 요약할 수 있는 새로 운 에너지정책 기조 하에 이러한 인식이 변하고 있음.

◯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의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과 풍력은 일기 조건에, 보 완수단인 천연가스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여야 하나 가격변동이나 공급차질과 같 은 외생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미국의 사례에 비추어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 책에서도 전력공급의 신뢰도 및 복원력,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의 非배출 등 원자력의 역할이 면밀히 평가되어야 할 것임.

- 25 - 6.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2018-3호 ,통권 46호 )

◯ 중국은 후쿠시마 사고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8년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제 13 차 5개 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 년 )」 에서도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의 「제 12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1~2015 년 )」 에서 제시한 ‘2020년까지 58기의 원전 가동 목 표’를 표명함.

◯ 본고는 정책적 측면에서 중국의 원전 확대에 따른 원자력정책 추진 현황과 기술적 측 면에서 다양한 원자로 연구개발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우리나라와 중국 의 원자력협력 분야 및 원전 수출 경쟁국으로서 차별화 전략 수립을 위한 논의함.

◯ 중국의 원자력정책은 ‘독자개발과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원자로 국산화’ 를 원자력 연구 개발의 기본방침으로 주요 노형인 경수로(PWR) 를 프랑스와 미국의 선진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국산화하여 CAP시리즈와 HPR1000개발에 성공함 .

◯ 또한 향후 건설중 또는 추가 건설 예정인 원전은 국산화에 성공한 CAP 시리즈와 HPR1000이 95%이상 채용하고 있으며 , 경수로 이외의 SMR, SFR, TWR, HTGR 등 다양한 원자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원전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세계적 수준의 원자력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중국은 강력 하고 신뢰성 있는 국가 정책을 바탕으로 중국 내 원전 건설로 에너지 수급 및 환경 문제 해결은 물론 세계 원전 시장 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음.

◯ 한편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20년 앞서 원전 기술자립을 이룩하여 UAE원전 수출 ,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 소형원자로인 SMART의 사우디 공동건설 추진 등 세계 원전 시장 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SFR, VHTR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서도 국제공동 연구를 통해 착실하게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음.

◯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신규 원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대형 원전은 물론이고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있어 실증로를 넘어 상용로 개발에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경쟁국이자 협력국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국과의 원자력 안전성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및 안전협력체계에 대하 여 진지한 검토가 필요할 시점임.

- 26 - 7.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2018-4호 ,통권 47호 )

◯ 중국의 「」13차 5개년 경제· 사회개발계획 및 「제13 차 5개년 원자력공업발전계획 (2016~2020년 )」 은 국가의 일관된 정책적 지원과 원자력 핵심 기술 확보 , 세계 원자 력 시장 진출 전략이 나타나 있으며, 그 중 ‘고부가가치 산업인 원전 수출 경쟁력 확 보’‘ 를 위하여 수출 상대국에 산업 인프라 구축, 금융지원 패키지 지원’ 을 제시하며 수 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음.

◯ 지난 7월 사우디 원전 수주에서 중국과 함께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우리나라는 비록 탈원전을 선언했지만, 1980 년대 국가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본격적으로 시 작된 ‘원자력 기술개발을 위한 정책’ 과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산업 인프라 및 우수 인력’ 을 바탕으로, 2007 년 프랑스와 일본에 이어 3세대 원자로인 APR1400 개발에 성공하여 국내는 물론 UAE 건설 및 운영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기술과 안전 측면에서 도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

◯ 이와 반대로 중국의 원자력 수출은 ‘실현성,,경제성 안전성’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 제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전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중국의 원자력 수출이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및 저우추취 구상을 기반으로 하며, ‘세계적으로 중 국만큼 원자력 개발 및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국가’ 가 없기 때문에, 중국을 우 선사업자로 선정하고 있는 실정임.

◯ 또한 중국은 원전 도입국의 사용후핵연료 처리· 처분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의 상용화에도 적극적이어서 향후 수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우리 나라는 현재 핵연료를 만드는 선행핵연료주기 기술은 100%국산화하였으나 , 사용후 핵연료 처리· 처분 방법 연구는 2020년까지 결정이 보류된 상태임 .

◯ 우리나라도 원자력 산업 생태계 유지,, 재정 및 인력 지원을 비롯하여 사용후핵연료 처리· 처분 방법, 고준위폐기물 처리· 처분 기술 개발 등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적 지원과 전략적 기회 마련으로 원자력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함.

- 27 - 8.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2018-5호 ,통권 48호 )

◯ 현재 해외 원전 해체시장은 해체실적이 검증된 기업만 시장 진입이 가능한 구조로 되 어 있어 핵심 해체기술 보유와 전문 해체기업간의 네트워크 및 공급망 구축이 매우 중요함., 국내의 원전 해체 산업은 아직 원전 해체 경험이 부족하고 독자적 기술 장비 확보가 미흡한 상태이며,. 해체산업의 공급망이 아직 구축되어 있지 않은 실정임

◯ 본고는 우리나라 원전 해체산업 고도화를 위하여 국내ㆍ 외 해체 시장 및 기술, 산업 동향을 살펴보고 해체 관련 법체계 정비와 국민 참여를 위한 제도 정비, 세계 수준의 원자력 해체 기술 확보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관련 기업의 기술적ㆍ 전략적 제휴 및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정책을 제언함.

◯ 원전 해체산업이 원활하게 이행되기 위해서는 정부 부처간의 긴밀한 협력뿐만 아니 라, 정부·· 연구기관 민간기업,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등이 긴밀하게 연계할 수 있는 해 체산업 환경을 조성해야 함.

◯ 정부·· 공공기관 해체관련 주요 기관 및 기업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하여 설립된 ‘원전 해체산업 민관협의회’(2017. 12 설립 ) 를 적극 활용하여 원전 해체와 관련한 정보교류 와 글로벌 해체시장 진출 방안 모색 등의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함.

◯ 현재와 같은 에너지 전환정책 환경 하에서 보다 안전한 원전 해체 기술을 확보하고, 원전 해체산업 기반을 조성으로 해체시장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하여 국가 경제발전에 기 여함으로써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함.

- 28 - 9.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2018-6호 ,통권 49호 )

◯ 사우디는 지난 30여년 동안의 공업화· 도시화로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여 한정된 자원 인 석유와 천연가스의 사우디 국내 수요량이 증가하면서 수출량 감소에 따른 재정 적자 대 책으로 2016년 4월 「 Saudi Vision 2030」을 발표하고 , 경제 부분의 주요 목표로 ‘다양한 에너지 자원 확보를 통한 석유 의존 경제 탈피’ 를 제시함.

◯ 2017년 7월 사우디왕립원자력· 재생에너지원(K.A.CARE) 은 에너지개발의 일환으로 「사우디 국가원자력에너지프로젝트(SNAEP)」 를 통해 원자력정책의 4대 추진과제로 △대형원전 2기 도입,△ 중소형원전 SMART(한국 ) 와 HTGR(중국 ) 도입 ,△ 핵연료주기 사업 육성 , △원자력 규제기관 설립을 발표함.

◯ K.A.CARE는 사우디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건설 관련 정책 수립 및 집행 기관이 며 , 원자 력 관련 기관으로 왕립과학기술원(KACST) 과 사우디원자력규제위원회 (SAARA)가 설립되었 으며, 이외의 수전력부 (MWE),전력규제청 (ECRA), GCC전력통합청 (GCCIA), 사우디전력공 사(SEC), 사우디해수담수화공사 (SWCC) 가 전력 이용에 관여하고 있음 .

◯ 사우디 정부의 에너지원 다양화는 자국의 전력 수요 및 국가 재정 충족 측면뿐만 아니라 비화석 에너지로 생산된 전력 수출과 산업 확대를 통한 경제적 이익 추구로 국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음.

◯ 한편 사우디의 원자력 기술개발은 관련 법률 및 제도, 인력양성 등의 인프라 구축을 자체 적으로 추진하기 보다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프랑스,,,러시아 미국 중국 등과의 국제협 력에 의존하고 있으며, 중동지역의 정치적 특성 상 핵비확산 등의 문제로 원자력 도입이 상당히 느리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음.

◯ 우리나라는 사우디와 소형원전인 SMART건설 추진에 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한편 , 사우디의 신규 원전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에 있어서도 우리나라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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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장

결 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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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장 결 론

본 보고서는 ‘’원자력 정책 커뮤니케이션 강화 과제의 최종 보고서이다. 기후변화 협약 에 따라 원자력의 역할이 재조명되고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중대사고의 여 파로 인하여 원자력에 대한 정보가 난무하고 있는 오늘날, 본 과제는 원자력에 대한 올 바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국내ㆍ 외 원자력 정책 현안을 주제로 원자력 정책 및 기술 환경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원자력 정책 브리프 리포트를 발간하여 원자력계와 여론 주도층,. 일반 국민들에게 제공하였다

20176년 월부터 20188년 월까지 발간된 총 9 편의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포트는 당초 정부 부처,,,,, 국회 대학 산업체 유관 기관을 중심으로 배포되었으나 원자력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지역 도서관 등에 배치되고 있으며, 유관 기관의 외부 홍부물 작성 및 일부 언론 보도의 기본 자료로 활용되는 사례가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현재 2016년도에 비하여 각 편당 100부 증가한 700부를 발간하여 우편 발 송하고 있으며, 기존에 우리 연구원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했던 전자문서를 원자력학회 홈페이지에서도 확인 할 수 있도록 하여 원자력 정책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이 원자력정 책 브리프리포트를 바로 다운받을 수 있게 경로를 확대하였다.

그 결과 우리 연구원 내부를 비롯하여 외부 관심 계층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 여 원고의 질을 향상시키고,, 그 과정에서 저자와 독자 편집위원 간의 지속적인 소통으로 원자력 정책 현안을 둘러싼 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는 제한된 범위와 주제이지만 사회적 합의 형성의 작은 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포트의 저자를 다양하게 확보하고자 우리 연구원 부서 간의 협업을 시도하여 최종 원고를 완성하였으며, 주제별 전문가의 검토 요청을 시도하여 원 고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였다.

한편 외부 저자 및 내부 전문가가 직접 원고 작성에 참여하기까지 의견을 취합하고 반 영하는데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어 최종 원고 완성까지 예상외의 시간이 필요했으며, 일 부 국회의원과 시민 단체로부터 브리프 리포트의 의도와는 다른 의견을 수렴함에 있어 일방적인 청취가 아닌 상호 보완적인 의사소통 채널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 33 - 향후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발행함으로써 대외적으로는 원자력에 대 한 올바른 정보 제공과 각계각층과 의사소통 채널 확보, 의견 수렴을 통한 사회적 합의 형성 등의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고, 우리 연구원 자체적으로는 원자력 현안에 대하여 각 부서별 협력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원자력 기술의 다학제적인 특성 상,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이 각자의 의견을 표명하고 집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우리 연구원의 원자력정책 브리프 리 포트 발간이 더욱 활성화 된다면 우리나라 원자력정책 커뮤니케이션 강화의 본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34 - 부 록

[부록 1] 독일의 탈원전 정책과 시사점 [부록 2]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부록 3]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부록 4]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부록 5]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부록 6]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부록 7]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부록 8]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부록 9]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 35 -

독일의 탈원전 정책과 시사점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4호 (통권 41호)

독일의 탈원전 정책과 시사점

윤성원/류재수/김연종

문의처

윤 성 원 책임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요약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8698 1. 들어가는 말 류 재 수 책임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2. 독일의 탈원전 정책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8136 3. 탈원전 정책의 영향 김 연 종 고급전문인력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4. 정책적 시사점 TEL : 042) 868-4873

※ 이 보고서는 시사성 있는 원자력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발간되었습니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3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4호

요 약

○ 2017년 6월 19일 고리 원전 1호기 영구정지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을 계기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으로 복귀한 독일의 사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어 왔음.

○ 독일의 탈원전 정책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집권 정부의 성향과 사회⋅경제적 요인에 따라 『2000년 탈원전 선언 → 2010년 탈원전 보류 → 2011년 탈원전 복귀』의 변화 과정을 거침.

○ 독일의 탈원전 정책 변화는 자국의 풍부한 갈탄 매장량과 지리적으로 주변국과 연결된 전력망을 통해 전력을 상시 주고받을 수 있는 전력수급 환경, 탈원전에 대한 정부·국민·산업계의 40여년에 걸친 합의형성 등 ‘독일 자국의 실정을 반영한 정책적 판단’을 전제로 함.

○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직후 독일의 즉각적인 탈원전 복귀는 화석연료 사용의 증가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재생에너지 보조금과 송전망 확대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 간헐성의 재생에너지로 인한 불안정한 전력 수급, 과잉 생산된 전력의 수출로 인한 주변국 전력계통 혼란 등의 문제를 초래하고 있음.

○ 우리나라는 독일과 달리 에너지 자원빈국이자 주변국과 전력망도 연결되어 있지 않은 ‘에너지 섬’으로, 독일이 2000년 최초의 탈원전 이후 2010년 다시 탈원전으로 보류하였던 점을 상기하여 탈원전에 대한 신중하고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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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 - 독일의 탈원전 정책과 시사점

1 들어가는 말

○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선언’ 이후 신고리 5·6호기의 건설 중단 및 원전의 단계적 폐쇄 등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2000년 탈원전 선언 → 2010년 탈원전 보류 → 2011년 탈원전 복귀』를 선택한 독일의 사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

○ 특히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및 가동 원전의 단계적 폐쇄를 주장하는 측은 독일의 『2011년 탈원전 복귀』 사례를 모델로 제시하고 원전의 안전성과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량 증가,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을 문제 삼아 석탄과 원자력 이용을 탈피하고 친환경적인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전력을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탈석탄 및 탈원전이 동시에 급격히 추진될 경우 전력 수급의 불안정성 증가, 전기요금의 인상,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원전 인프라 붕괴 및 국제 수출경쟁력 하락 등 많은 문제가 야기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음.

○ 특히,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원 부족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한계, 주변국과의 전력거래 불가 등 독일과는 에너지 및 전력 수급 상황이 달라 독일의 사례가 그대로 적용될 수 없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음.

○ 본고는 우리나라와 에너지 자원 및 지리적 조건 등이 다른 독일의 탈원전 결정이 ‘어떤 정책결정 과정을 거쳤으며, 현실적으로 어떤 문제에 직면해 있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수급 현실을 반영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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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4호

2 독일의 탈원전 정책

독일의 '에너지전환(Energiwende)' 정책은 재생에너지 확대, 탈원전,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효율 확대 등을 목표로 '2010년 에너지구상' 및 '2011년 에너지패키지'를 통해 추진되고 있으며, 탈원전 정책은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본격 논의되기 시작하여 집권정부의 성향에 따라 『2000년 탈원전 선언→2010년 탈원전 보류→2011년 탈원전 복귀』의 과정을 거쳐 결정됨.

가. 에너지전환(Energiewende1)) 정책

○ 에너지전환(Energiewende) 정책은 독일의 중장기 에너지정책으로 ‘2010년 에너지구상 (Energy Concept)’에서 재생에너지 확대와 탈원전, 온실가스 감축 등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하였음. [표 1] - 독일 메르켈 연립정부는 ‘2010 에너지구상’에서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우선시 하여 2000년 32년으로 합의된 원전의 가동기간을 8-14년 연장함으로써 탈원전 정책을 보류함.

[표 1] 독일의 에너지전환 목표 및 주요 내용 목표치 구 분 2020 2030 2040 2050

온실가스 1990년 대비 배출량 -40% -55% -70% -80 ∼ -95%

전력소비 비중 >35% >50% >65% >80% 재생 에너지 최종 에너지소비 비중 18% 30% 45% 60%

2008년 대비 -20% → -50% 에너지 1차 에너지 소비 효율 2008년 대비 전력 소비 -10% → -25%

(2010 에너지구상) (2011 에너지패키지) 원자력 2000년 합의된 원전 운전 기간 8~14년 연장 2022년까지 모든 원전 정지

출처: Fifth Energy Transition Monitoring Report 'The Energy of the Future'(BMWi, 2016).

1) 에너지전환의 독일어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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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 독일의 탈원전 정책과 시사점

○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메르켈 연립정부는 원자력법을 개정하여 원전 8기의 즉각 폐쇄와 2022년까지 단계적인 폐쇄를 명시하고, 앞선 ‘2010 에너지구상’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관련 법률을 정비한 ‘2011년 에너지패키지’(법률 6건, 조례 1건)를 발표함. [표 2]

- 2011년 탈원전 복귀 후 개정된 제13차 원자력법은 모든 원전의 가동기간을 32년으로 명문화하고 이에 따라 2022년까지 각 원전의 폐쇄시기를 명시함.

- 또한 2000년 제정된 재생에너지법(Erneuerbare Energien Gesetz2), 이하 EEG)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에게 지급되는 재생에너지 부과금(이하, EEG부과금)의 지원을 재검토하여 무분별한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를 제한함.

※ 재생에너지법(EEG)은 재생에너지로 생산되는 전력의 거래가격을 일정 기간 동안 고정가격 으로 거래할 수 있도록 규정한 법률임. 이에 따라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은 발전차액지원 (Feed-in Tariff, 이하 FIT) 제도에 의해 결정된 고정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발전사업자는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음.

[표 2] 2011년 에너지패키지의 법령과 조례 법령 및 조례 내용

전력망확대촉진법(Act to Accelerate the 독일 북부와 남부지역의 전력망 연계 및 확대 Expansion of Electricity Networks; NABEG)

송전망 세분화 및 전력망 사업자 간의 공동 에너지산업법(Energy Industry Act; EnWG) 전력망 구축

재생에너지법(Renewable Energies Act, EEG) 비용 효율적인 재생에너지 확장

8기 원전 즉각 폐쇄 및 2022년까지 모든 원전 원자력법(Nuclear Energy Act) 폐쇄

에너지 및 기후변화 기금법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 수익을 적립하여 기후 (Energy and Climate Fund Act) 및 환경보호 사업에 사용

도시지방연계기후개발강화법 도시/지방의 재생에너지 및 열병합발전 사용 (Act to Strengthen Climate-compatible 확대 Development in Cities and Municipalities)

공공계약 수여에 관한 조례(Ordinance on the - Award of Public Contracts)

출처: ENERGY POLICIES OF IEA COUNTRIES, OECD/IEA, 2013, https://www.iea.org/publications/ freepublications/publication/Germany2013_free.pdf (검색일: 2017. 6. 22).

2) 재생에너지법의 독일어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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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4호

나. 탈원전 정책의 결정과정

[그림-1] 독일의 탈원전 정책 변화

○ 독일에서는 1975년 당시 서독의 상업용 원전 가동과 함께 원자력 확대에 대한 찬반 논의가 산업계를 중심으로 시작되었고, 1980년 환경운동을 기치로 내건 녹색당 결성 으로 탈원전 분위기가 조성됨.

○ 1986년 체르노빌 사고 이후 서독에서는 탈원전에 대한 정치적 논의와 연구가 광범위 하게 이루어졌으나, 당시 서독은 경제성장과 국제 경쟁력 확보 등의 이유로 탈원전을 쉽게 결정할 수 없었음. - 이후 서독 정부와 환경단체는 지속적인 논의 끝에 『1989년 이후 신규 원전건설 중단』이라는 타협점을 찾음.

○ 1998년 탈원전을 내세운 녹색당과 사회민주당(SDP. 이하 사민당)의 연립정부가 출범 하면서 단계적인 탈원전을 추진, 1999년 독일 연방정부와 에너지기업들의 정치적 합의에 따라 『2000년 탈원전』이 결정됨. - 이 합의에 따라 2002년 ‘원자력법’을 개정하여 원전 가동기간을 32년으로 제한함.

○ 2005년 사민당과 기독교민주당(CDU, 이하 기민당)의 메르켈 연립정부가 집권하였으나, 탈원전 성향이 강한 사민당의 영향으로 탈원전 정책은 그대로 유지됨. - 사회민주당(SDP, 사민당): 원전에 긍정적 입장에서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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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으로 전환 - 녹색당(Die Grünen): 지속적으로 원자력 반대 입장을 강력하게 표명 - 기독교민주당(CDU, 기민당): 초기 독일의 원자력사업을 주도한 친원전 정당이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탈원전으로 전환 - 자유민주당(FDP, 자민당): 친기업적 성향, 원전에 긍정적 - 기독교사회당(CSU,기사당): 기민당과 같은 보수성향을 가진 정당

○ 2009년 집권한 기민당, 기사당, 자민당의 메르켈 연립정부는 환경단체의 강한 반발에도 전력공급의 안정성과 효율성 측면을 고려하여 원전의 운전기간을 8-14년 연장하는 『2010년 탈원전 보류』를 결정함. - 메르켈 총리는 ‘독일과 같은 산업국가에서 가교기술(bridge technology)로써 원전의 필요성’을 언급함.

○ 그러나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영향으로 메르켈 연립정부는 노후 원전 8기의 가동을 즉각 중단하고 2022년까지 모든 원전을 단계적으로 폐쇄하는 『2011년 탈원전 복귀』를 결정함. - 탈원전에 대한 정책적 판단을 위해 2011년 4월 에너지 분야의 전문가 17인으로 구성 된 ‘안전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원회)’를 설치함. - 윤리위원회는 ‘새로운 에너지원이 원자력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전문가 토론과 국민토론을 통해 설치 2개월만인 2011년 5월 30일 최종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함.

○ 윤리위원회는 최종 보고서에서 탈원전은 ‘독일의 산업 경쟁력 및 산업 입지 조건이 위험에 처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하며, 독일은 ‘지금까지 과학과 연구 그리고 기술의 진전 등으로 새로운 에너지자원을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탈원전이 가능하다’고 밝힘. - 이는 독일의 즉각적인 탈원전 복귀가 기존 원전의 안전성이 악화되었다는 평가에 따른 결정이라기보다 정치적인 판단과 사회적 합의에 의한 것임을 알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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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탈원전 정책의 영향

독일은 탈원전의 영향으로 화석연료의 이용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의 어려움에 처해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간헐성으로 전력 공급의 불안정성 증가 및 과잉생산 된 전력의 수출로 주변국의 전력계통 혼란 야기, EEG부과금과 송전망 증설 비용의 증가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 등의 현실적 문제에 직면함.

가. 에너지 및 전력 수급 변화

○ 독일의 1차 에너지소비 구성은 2015년 기준 석유 32%, 석탄 25%, 천연가스 21%, 신재생 14%, 원자력 8%로 화석연료 의존도가 2010년 대비 여전히 높음. - 탈원전 이전인 2010년과 비교하여 원자력 감소, 재생에너지 증가, 화석연료 비중의 지속적인 유지(약 78%)가 독일 에너지수급 변화의 특징임.[그림 2]

[그림 2] 독일의 1차 에너지소비 비교(2010년, 2015년) 출처: IEA Statistics 2016 'Electricity Information', Germany(IEA, 2016).

○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하여 독일 국내 부존자원인 풍부한 갈탄을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가 원전 폐쇄로 인한 전력부족 및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백업(backup)전원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음. - 특히 갈탄의 순수 국내 매장량은 약 727억톤으로, 이는 매년 약 178 백만톤을 생산 한다고 가정했을 때 약 400년 간 사용할 수 있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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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석유, 천연가스, 무연탄의 수입의존도는 각각 98%, 88%, 87%로 높기 때문에 수입 국가와의 외교적 분쟁 발생 시 전력공급이 불안정해 질 수 있음. ※ 실제로 독일은 2015년 우크라이나 사태 당시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관이 차단될 가능성에 대하여 우려하게 됨. - 독일의 천연가스 수입의존도는 2010년 81.3%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15년 88%까지 상승하였으며, 가스 발전의 설비용량은 2010년 23.8 GWe에서 2015년 28.5 GWe까지 약 20% 증가함.

○ 전력생산을 위한 설비용량은 화석연료의 경우 2011년 탈원전 이전인 2010년 79.4 GWe에서 2016년 81.7 GWe로 증가하였으며, 원자력은 2010년 20.4 GWe에서 2016년 10.8 GWe로 감소함.[그림 3]

○ 반면 태양광, 풍력, 수력, 바이오매스 등을 포함하는 재생에너지는 2010년 기준 56.4 GWe 에서 2016년 103.1 GW로 약 2배 증가하여 전체 설비 용량의 52.7%를 차지함. [그림 3] - 2000년 재생에너지법(EEG) 제정으로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 받게 됨에 따라 설비 확대가 활발해짐.

[그림 3] 독일의 에너지원별 설비용량 변화 출처: ENERGY CHARTS 'Net installed electricity generation capacity in Germany'(Fraunhofer ISE).

3) DEBRIV(2015), Lignite in Germany 2015. 갈탄의 매장량 및 생산량은 모두 2015년 기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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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광, 풍력 등 날씨의 영향으로 전력생산이 불안정한 재생에너지 확대는 최대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해 대정전(blackout)의 가능성을 높임. - 실제로 2017년 1월 독일은 매우 높은 전력예비율(150%) 보유에도 불구하고, 겨울철 최대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대정전 직전까지 가는 위기를 경험함.

○ 한편 발전량은 설비용량과 달리 2016년 기준 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재생에너지는 원자력 보다 설비용량이 10배나 많지만, 발전량은 원자력의 약 2.5배 차이에 그침. - 2016년 기준 총 발전량에서 재생에너지의 비중은 33.9%인데 반해 화석연료는 51.4% 이며, 원자력은 14.6%를 차지함.[표 3]

[표 3] 독일의 에너지원별 발전량 변화 단위: TWh, (%) 구 분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총발전량 530.8 515.8 534.4 538.7 544.5 546.0 546.4

133.0 102.2 94.2 92.1 91.8 86.8 80.0 원자력발전량 (25.0) (19.8) (17.6) (17.1) (17.7) (15.9) (14.6)

293.2 290.3 297.6 294.4 270.1 276.6 281.0 화석연료* 발전량 (55.2) (56.3) (55.7) (54.7) (52.0) (50.7) (51.4)

재생에너지** 104.6 123.2 142.6 152.2 157.3 182.6 185.4 발전량 (19.7) (23.9) (26.7) (28.2) (30.3) (33.4) (33.9)

* 화석연료는 갈탄, 무연탄, 천연가스, 석유를 포함 **재생에너지는 수력, 바이오매스, 풍력, 태양광을 포함 출처: ENERGY CHARTS 'Annual electricity generation in Germany 2010-2016'(Fraunhofer ISE, 2017).

○ 또한 독일은 2011년 이후 원자력의 발전량이 감소하면서 재생에너지 확대, 주변국과의 전력거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한 기저부하 및 백업전원으로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지 못함. - 원전의 발전량 비중은 2010년 25%에서 계속 감소하여 2016년 14.6%임. - 한편 화석연료의 발전량 비중은 2010년 55.2%에서 2011년 56.3%로 증가했다가 다시 감소하는 등 증가와 감소를 반복하여 2016년 현재 51.4%의 높은 수준을 유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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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 둔화

○ 발전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화석연료 이용으로 독일은 유럽연합국 중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함. - 2016년 현재 독일의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760.8 백만톤으로 프랑스의 온실가스 총배 출량 316.0 백만톤보다 2배 이상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음 ※ 2016년 독일의 총발전량은 648.4 TWh, 프랑스는 553.4 TWh임.4) - 특히 독일은 화석연료 이용의 영향으로 전력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1990년 이후 부터 2017년 현재까지 총배출량의 약 40%를 유지함.

○ 전력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비중이 크기 때문에 2050년 목표인 1990년 대비 80~95%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위해서는 화석연료 이용 감소가 불가피함.[그림 4] - 독일은 20여년 동안 매년 1~1.5% 수준으로 온실가스를 감축하여 2011년에 1990년 대비 26%의 온실가스를 감축하였지만, 2011년부터 2015년 사이에는 감축 속도가 둔화 되어 매년 0.5%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음. - 원전 폐쇄로 화석연료 이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2020년에 1990년 대비 40%의 온실 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할 것인지에 관심이 고조됨.

[그림 4] 독일의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치(1990년 대비) 출처: Zahlen und Fakten Energiedaten, Treibhausgas-Emissionen(BMWi, 2017).

4) 본 발전량과 온실가스 배출량은 BP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17의 통계를 바탕으로 함. 따라서 본고 9페이지 등에서 사용한 Fraunhofer ISE(2017)의 총발전량과는 차이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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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전력공급의 안정성 저해

○ 2016년 독일의 전력소비는 594.7 TWh로 2000년대 초반 수준으로 감소하였음. -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독일의 전력소비는 약 550 TWh를 유지하였고, 2000년대 중반 640 TWh대로 증가하였으나, 2010년을 기점으로 다시 감소함. - 독일 정부는 이러한 전력소비 경향을 반영하여 2011년 탈원전 복귀를 결정함.

○ 독일은 유럽 송전시스템 운영업체연합(ENSTO-E)을 통해 전력공급 부족 시에도 즉각적 으로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 전력공급 체제가 구축되어 있음.[그림 5] - 독일은 Continental Europe(CE) 구역에 해당하며 약 24개국과 전력망이 연계됨. - 주변국과 전력거래로 전력부족 또는 전력과잉 생산에 의한 계통 불안정성을 극복할 수 있음. ※ 유럽의 전력망은 크게 Baltic area, British area, Continental Europe(CE), Ireland & Northern area, Isolated areas, Nordic area의 5개 구역으로 구분됨.

○ 2016년 독일의 주변국과 전력거래량은 수출 80.8 TWh, 수입 27.1 TWh이며, 국가별 수출량은 스위스 17.0 TWh, 네덜란드 16.9 TWh, 오스트리아 16.6 TWh이며, 수입량은 프랑스 8.3 TWh, 체코 5.0 TWh, 오스트리아 4.2 TWh의 전력을 거래함.

○ 그러나 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전력생산으로 인하여 독일의 전력계통에 갑자기 전력이 넘쳐나게 될 경우 독일 국내뿐만 아니라 주변국의 전력계통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음. - 2017년 1월 독일은 겨울철 최대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대정전 직전까지 가는 위기에 처함. - 2012년 2월 폴란드는 독일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이 유입되어 전력계통의 운용용량 초과로 전력시스템이 위협을 받았으며, 스위스도 독일로부터 3배 이상의 전력이 유입 되면서 전력시스템 불안정을 경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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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2016년 독일의 전력망 연계 및 수출입 현황 (단위: TWh)

출처: Statistical Factsheet 2016(ENTSO-E, 2016).

※ 본 자료의 전력 수출입량은 국가 간의 물리적 전력 흐름을 바탕으로 하므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거래되는 전력망시스템에서 국가 간의 상업적 에너지 거래량과는 다를 수 있음.

라. 전기요금 상승

○ 독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은 2017년 2월 29.16 유로센트/kWh로, 탈원전 복귀 이전인 2010년 23.69 유로센트/kWh보다 약 23% 증가한 바, 전기요금 상승 요인은 주로 재생 에너지 확대로 인한 재생에너지 부과금(이하, EEG부과금)과 송전망 증설 비용 등 각종 세금 증가와 관련이 있음. [그림 6] - 2017년 가정용 전기요금의 구성 및 비중은 도매가격이 19.3%, 전력망비용이 25.7%, 재생에너지 부과금(이하, EEG부과금)이 23.5%이며, 기타 세금이 31.4%를 차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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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6] 독일의 가정용 전기요금의 변화(연간 3500 ㎾h를 사용하는 가정 기준) 출처: Strompreisanalyse Februar 2017, Strompreis für Haushalte(BDEW, 2017).

○ 재생에너지 확대로 도매가격은 감소했지만 각종 세금의 증가로 소비자 부담은 증가 하고 있는 상황으로, 독일 정부는 재생에너지법(EEG)를 개정하여 재생에너지 전력의 발전차액지원(FIT)제도로 결정한 평균 기준가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함. - 재생에너지의 평균 기준가격은 수력이 9유로센트/kWh로 가장 낮으며 태양광은 2000년 약 50유로센트/kWh에서 기술개발 및 보급 확대 등으로 2017년 약 30유로센트/kWh 까지 낮아짐. 육상 풍력 또한 9유로센트/kWh 수준으로 낮아짐. - 그러나 재생에너지 총발전량이 점점 증가함에 따라 2017년 총 EEG부과금은 약 30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

○ 송전망 설비 확대는 재생에너지의 공급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하여 필요하지만, 그 비용이 그대로 소비자 전기요금에 부과됨에 따라 전기요금 상승의 요인이 됨. - 재생에너지 설비는 대부분 독일 북부에 위치하는 반면 전력소비가 많은 산업지역은 남부에 있기 때문에 북부에서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남부로 송전하기 위하여 송전망을 확대하여야 하며, 그 비용이 소비자 전기요금에 부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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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정책적 시사점

○ 독일에서는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탈원전이 사회적으로 본격 대두되어 장기간 논의가 진행되었으며, 이후 집권 정부의 성향에 따라 법 제⋅개정을 바탕으로 『2000년 탈원전→2010 탈원전 보류→2011년 탈원전 복귀』의 정책이 결정됨. - 2010년 메르켈 정부의 ‘탈원전 보류’ 배경은 10년 간의 탈원전 정책 이행과정에서의 부작용 즉,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 둔화,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소비자 전기요금 상승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볼 수 있음. -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1년 전 합의된 메르켈 정부의 탈원전 보류를 즉각 뒤집게 만들었는바, 이는 원전 안전이 악화된 것에 대한 정책반영보다는 정치적 결단에 가까운 결정이었다고 할 수 있음.

○ 2011년 후쿠시마 사고 이후 독일의 즉각적인 탈원전 복귀는 △ 자국내 매장된 값싸고 풍부한 갈탄을 이용한 전력생산, △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온 재생에너지 확대, △ 주변국과의 전력망 연계로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극복 등이 가능했기 때문임.

○ 그러나 독일의 재생에너지 이용 증가는 전력수급의 불안정성을 유발하여 대정전 가능성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률 둔화, 유럽 내 최고 수준의 소비자 전기요금, 과잉 생산된 전력의 수출로 인하여 주변국과의 전력계통에 혼란을 초래하는 등등 여러 문제점들을 낳고 있음. - 독일은 재생에너지 확대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을 해결하기 위해 재생에너지법 개정을 통해 재생에너지 보조금 지원 축소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므로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음. - 또한, 기존 원전 폐쇄에 따른 전력공급 불안정성을 해소하기 위해 석탄⋅가스 발전소 설비를 증설하고 있지만, 이는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배출량을 증가시켜 온실가스 배출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할 수 있음.

○ 독일처럼 1970년대부터 탈원전을 논의하고 풍부한 석탄자원을 확보한 국가조차 실제 탈원전 이행 과정에서 현실적인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으로, 2000년 최초의 탈원전 이후 2010년 탈원전을 보류하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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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4호

○ 우리나라는 에너지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에너지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국가로, 19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 이후 국가경제 발전과 에너지의 안정 적인 공급을 위해 발전원가 중 연료비가 적게 드는 기술집약적인 준국산 에너지로서 원전 이용을 지속적으로 장려해왔음.

○ 우리나라는 2000년대 이후 재생에너지 확대를 장려해왔으나 재생에너지 산업이 독일 처럼 성장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설비용량이나 발전량 측면에서 원자력을 대체하기에는 아직까지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음. - 2014년 현재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은 국가 총 발전량에서 28.7%를 차지하나 재생 에너지는 4.9%임. 이 중 바이오, 폐기물 등을 제외한 태양광과 풍력은 실제 0.7%로, 보조금을 받는 재생에너지의 장려책에도 불구하고 부지 확보 등 크게 성장하지 못한 이유도 살펴보아야 할 것임. - 원전을 폐쇄할 경우 화력발전 등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37% 감축 해야 하는 우리나라는 원자력 선택이 불가피함.

○ 무엇보다도 우리나라는 독일과 달리 주변국으로부터 전력을 수출입할 수 없는 전력 수급 측면에서 그야말로 고립된 ‘에너지섬’ 국가임. 탈원전과 탈석탄 정책이 동시에 추진될 경우 재생에너지가 백업전원으로서의 역할을 포함하여 전력수요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아야 할 것임. - 백업전원으로 가스발전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수입 증가에 따른 추가의 외화 유출, 연료 수입의 공급 안정성(해외의존도 심화) 및 사회적으로 전기요금 상승에 대한 부담 수용 등도 함께 검토되어야 할 것임.

○ 또한 우리나라에서 원자력은 제조업 기반의 전력 다소비 국가인 우리나라의 특성에 따라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저부하로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 탈원전 정책은 이러한 우리나라의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여 결정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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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2 - 독일의 탈원전 정책과 시사점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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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3 - 원자력정책연구 Brief Report

|발행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편집장| 임채영 (042-868-8231, [email protected])

|간 사| 윤성원 (042-868-8698, [email protected]) 김연종 (042-868-4873, [email protected])

본 Repo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aeri.re.kr) ‘홍보마당’ 코너에서 전자 문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54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통권 42호)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이건희/류재수/김미진

문의처

이 건 희 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요약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8814 1. 들어가는 말

류 재 수 책임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2. 영국의 에너지 정책 및 구성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8136 3. 신규 원전 건설 재추진 요인 김 미 진 고급전문인력 핵연료주기기술연구소 한미원자력협력 4. 정책적 시사점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4893

※ 이 보고서는 시사성 있는 원자력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발간되었습니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5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요 약

○ 에너지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재추진 중인 영국의 에너지 및 원자력 정책 변화를 살펴보고 우리의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 영국은 전력산업 민영화 이후 신규 원전에 대한 지원금 중단으로 원전 사업의 경제성이 악화되면서 북해산 석유, 가스 등 풍부한 에너지 부존자원을 근거로 1995년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하였으나, 2006년부터 원자력 역할을 재평가하고 민간기업의 신규 원전 투자를 장려하여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16년 22%에서 2035년 36%까지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임.

○ 영국 내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의 점진적 폐쇄와 기존 원전의 잇단 수명종료로, 영국의 발전설비용량은 향후 10∼20년 내 급격히 감소될 예정임. 영국 정부는 △증가하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와 제한적인 유럽 전력망 연계로 인한 전력 거래 한계 등 에너지안보 문제를 해결하고, △온실가스 배출저감 목표를 달성 하기 위해 원자력 이용을 확대하고자 함.

○ 영국 정부는 보조금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인 소규모 태양광 및 육상 풍력 발전 등 재생에너지 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면서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 부담이 되는 무분별한 발전설비 증설 방지를 위해 일부 재생에너지 지원제도를 축소하고 있음.

○ 우리나라는 영국과 달리 에너지 부존자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외국과의 전력망 연결이 어려운 가혹한 에너지안보 환경에 놓여있는 상황으로 ‘영국이 우수한 에너지 수급 환경 속에서도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의 적정 비중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재추진한 이유’를 면밀히 검토하여 국가 에너지 정책을 결정 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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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6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1 들어가는 말

○ 영국은 1956년 세계 최초로 상용 원전인 콜더홀(Calder Hall)을 가동한 원자력 선도 국가로, 1990년대 초반까지 원자력을 활발히 이용하였음.

○ 그러나 1989년 영국 정부의 전력산업 민영화 이후 원전 사업의 경제성이 악화되어 1995년 건설 예정이었던 원전 계획이 취소되었고, 이후 영국에서는 20여 년 간 원전 건설이 중단되었음. - 영국은 1995년 당시 건설이 취소된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발전원으로 북해산 석유 및 가스를 포함하여 충분한 에너지 부존자원을 보유하고 있었음.

○ 그러다가 영국 정부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에너지 및 전력의 안정적인 공급과 기후 변화 대응을 이유로 원자력의 역할을 재조명하기 시작하였으며 민간 기업의 신규 원전 건설 투자를 장려하기 위한 정책들을 발표함. - 이에 따라 영국에서는 향후 17GWe 규모의 원전 13기가 건설될 계획에 있음.

○ 그간의 원전 건설 중단으로 기술력이 약화된 영국에서는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외국 자본과 기술로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으로, 현 시점에서 다른 발전원에 비해 원전 사업의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임.

○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이 신규 원전 건설을 재추진하게 된 배경과 경과를 살펴보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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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2 영국의 에너지 정책 및 구성

영국의 에너지 정책은 기후변화 대응 및 에너지안보에 우선순위를 두고, 석탄 화력발전 비중 축소 및 원자력, 재생에너지 확대를 목표로 추진되고 있음. ­(화력발전) 탈석탄 정책 하에 석탄 발전을 가스 발전으로 대체 → 가스 발전 비중 43%로 급증 ­(원자력) 1989년 전력산업 민영화 → 1995년 원전 건설 계획 취소 → 2006년 원자력 역할 재조명 → 2008년 민간기업의 신규 원전 투자 장려 → 원전 건설 재추진 ­(재생에너지) 1989년 非화석연료 의무제도 도입 → 이후 2011년 전력시장 개혁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지원제도 다수 도입 → 무분별한 발전설비 증설 방지를 위해 일부 지원제도 축소

가. 에너지 정책

○ (전력산업의 민영화) 영국은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다수의 발전소들이 노후화됨에 따라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이고 전력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민영화를 추진함. - 1989년 전기법(Electricity Act) 제정을 통해 전력산업 민영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였음.

(1) 기후변화 대응 정책 ○ (非화석연료 발전 지원) 영국은 1989년 전기법에 따라 지역전력회사에 非화석연료 발전 전력을 일정 비율 구매하도록 하는 非화석연료 의무제도(NFFO: Non-Fossil Fuel Obligations)와 화석연료세를 도입하여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등 非화석연료 발전 분야를 지원함.

○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 법제화) 영국 정부는 2003년 이산화탄소 배출 제한의 필요성 제기 이후 2008년 기후변화법을 제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1990년 수준 대비 최소 80% 감축한다는 목표를 법제화함. - 영국은 2008년 기후변화법을 통해 장기적인 탄소 감축 목표에 관해 법적 구속력이 있는 체제를 만든 첫 번째 국가가 됨.1)

○ (저탄소 전환계획 발표) 2009년 영국 정부는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4% 감축하기 위한 저탄소 전환계획을 발표함.2)

1) 영국 기후변화위원회 (https://www.theccc.org.uk/tackling-climate-change/the-legal-landscape/) (검색일: 2017. 9. 4.) 2) “The UK Low Carbon Transition Plan”, Her Majesty’s Government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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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8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 영국 정부는 저탄소 전환을 통해 120만 명의 일자리 창출, 700만 가정의 에너지효율 향상 및 150만 가정의 재생에너지 자가발전, 저탄소 발전 비중 40% 달성 등이 가능 하다고 밝힘.

○ (전력시장 개혁) 2011년 영국 정부는 저탄소 발전원(원자력, 재생에너지, 청정 화력발전 등)에 대한 투자 유인과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전력시장 개혁을 추진함. - 저탄소 발전원 투자 유인을 위해 저탄소 발전사업자가 생산하는 전력에 대해 계약가격을 보장하는 발전차액정산(Feed-in Tariff) 및 장기차액계약(Contract for Difference) 방식을 도입함. - 간헐성을 갖는 재생에너지 발전량 증가에 대비할 수 있는 발전원, 저장설비 등을 지원 하는 예비전력공급시장(Capacity Market)을 도입함.

○ (전력시장 개혁 및 원자력 규제 법제화) 2013년 에너지법에는 △탈탄소화 목표 범위 및 의무, △저탄소발전 장려와 전력공급 안정을 위한 전력시장 개혁, △원자력규제청 (ONR: Office for Nuclear Regulation) 설립과 기능 등에 관한 조항이 신설됨.

(2) 전력수급 및 에너지안보 정책 ○ (신규 발전설비용량 필요성 제기) 영국 정부는 2007년 에너지백서3)를 통해 에너지 수요 증대와 기존 발전소 폐쇄에 따른 전력 수급 문제 해소를 위해 20년 이내에 30∼35GWe의 신규 발전설비용량이 확보되어야 한다고 발표함.

○ (신규 발전설비용량 구상) 영국 정부는 2011년 국가 에너지정책 성명4)을 통해 2025년 까지 약 59GWe의 신규 발전설비용량이 필요하다고 추정함. - 영국 정부는 59GWe 중 33GWe가 2009년 유럽연합(EU)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재생 에너지로 배정될 것이고, 나머지 26GWe 중 18GWe는 원자력으로 충당되어야 한다고 밝힘.

○ (에너지안보 우선) 2015년 11월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는 기후 및 에너지 정책의 새로운 방향으로 에너지안보를 정책적 우선순위에 두고, 전력 공급안정성, 경제성, 친환경성이 우수한 셰일가스, 원자력, 해상풍력 등에 주력할 것을 발표함.

3) A White Paper on Energy, “Meeting the Energy Challenge”, 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2007년 5월) 4) “Overarching National Policy Statement for Energy(EN-1)”, Department of Energy and Climate Change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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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나. 에너지 구성 및 전망

○ 2016년 영국의 주요 전원별 발전량 비중은 가스 43%, 원자력 22%, 재생에너지 25%, 석탄 및 석유 10%임.

[표-1] 영국의 2016년 전원별 설비용량 및 발전량

재생에너지 가스 원자력 석탄·석유 합계 수력 풍력·태양광 기타

설비용량 4,403 28,116 5,527 33,183 9,497 16,725 97,451 [MWe] (4) (29) (6) (34) (10) (17) (100) (비중,%) 38,046 (39)

발전량 5,395 47,788 30,043 143,362 71,726 32,550 330,864 [GWh] (2) (14) (9) (43) (22) (10) (100) (비중,%) 83,226 (25)

출처: Digest of United Kingdom Energy Statistics 2017, Department of Business, Energy & Industrial Strategy(BEIS)

○ 주요 전원별 발전량 비중은 [그림-1]과 같은 변화양상을 나타냄.

[그림-1] 영국의 주요 전원별 발전량 비중 변화 출처: UK Energy Statistics – 2016 provisional data, Statistical Press Release, BEIS

- (석탄 및 가스) 영국의 탈석탄 정책 하에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가 신규 가스 화력 발전소로 대체되면서, 석탄 의존도는 2012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음. 2015∼2016년 동안 석탄 발전량 비중은 22%에서 9%로 급감했으며, 동 기간에 가스 발전량 비중은 29%에서 43%로 급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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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 (원자력) 현재 설비용량 9GWe 규모의 원전 15기를 가동 중이며, 총 전력생산의 20% 내외를 안정적으로 담당해옴. - (재생에너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20여 년에 걸쳐 꾸준히 증가함. 2016년 연간 평균 풍속, 강수량의 감소로 풍력, 수력 발전량은 일부 낮아졌으나, 태양광과 바이오 에너지 발전량 증가로 총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은 전년도와 유사한 25% 수준임.

※ 영국 해상풍력 설비용량은 5.3GWe로 세계 1위이며, 발전량 비중이 5%에 달함.5) (2016년 기준)

○ 2017년 3월 영국 정부는 주요 전원별 발전량을 [그림-2]와 같이 전망함. - 현재는 석탄을 가스로 대체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석탄, 가스 등 화력발전을 모두 줄이고, 재생에너지와 원자력을 확대하고자 함. - 영국 정부는 2035년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46%, 원자력을 36%로 전망함.

[그림-2] 영국의 주요 전원별 발전량 전망

출처: 2016 Updated Energy & Emissions Projections, Annex G: Major power producers' generation by source, BEIS

5) “Digest of United Kingdom Energy Statistics 2017”, Department of Business, Energy & Industrial Strategy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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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다.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이용환경 변화

(1) 원자력 ○ 영국은 1956년 민간 원자력 이용 시작 이후 가스냉각로를 다수 건설⋅운영하였으나, 노형의 표준화 및 운영상 어려움으로 1987년 가압경수로로 노형을 변경함. - 영국 정부는 민간 원자력 이용의 첫 단계로, 1956년 세계 최초 상용 원전인 콜더홀 (Calder Hall) 등 가스 냉각 방식의 원자로를 가동하기 시작함. - 1965년 열효율이 향상된 개량형 가스냉각로(AGR: Advanced Gas-cooled Reactor)가 영국 표준노형으로 선정되어 다수 건설⋅운영됨. - 그러나 일부 AGR의 상이한 설계로 인한 표준화 문제와 냉각재 방사화 등 운영상 어려움으로 1987년 새로운 노형인 웨스팅하우스 가압경수로(PWR: Pressurized Water- cooled Reactor) 건설이 승인됨.

[그림-3] 영국의 원자력 이용환경 변화 및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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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2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가) 1995년 원전 건설 계획 취소 ○ (신규 원전에 대한 정부 지원 중단) 1995년 5월 영국 정부는 원자력 검토 보고서6)를 통해 △원자력 발전의 민영화가 산업체, 소비자에 득이 되며, △신규 원전에 대한 정부 지원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하여 신규 원전에 대한 보조금이 중단됨. - 영국 정부는 전력시장이 민영화되면 자연히 적정 수준의 다양화가 이뤄질 것이며, 신규 원전의 오염물질 배출 저감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힘. - 당시 영국 원자력 산업체는 Sizewell B 원전 외 다수 PWR 건설이 계획되어있는 상황에서 정부 보조금 없이 신규 원전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표명한 바 있음.

○ (원자력 발전 민영화) 영국의 원자력 발전 분야는 중앙전력청으로부터 1990년 정부 소유의 Nuclear Electric(NE) 등으로 분리되었다가 1996년 7월 British Energy로 민영화됨. - 당시 화석연료세의 상당 부분(약 12억 파운드)은 원자력 발전의 민영화 과정에서 일부 MAGNOX와 AGR을 운영한 NE에게 방사성폐기물 처리 등 사후관리를 위한 지원금 으로 지급됨. - 이후 MAGNOX는 정부 소유(Magnox Electric)로 남고 AGR, PWR 등 15기만 민영화됨.

○ (원전 건설 계획 취소) 영국 정부의 신규 원전에 대한 보조금 중단으로 원전 사업의 경제성이 악화되어 1995년 Hinkley Point C 등 PWR 건설이 취소됨. - 또한 Sizewell B 건설 경험 축적에 따라 PWR 건설비용이 낮아짐에도 불구하고 당시 원전 건설 사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할인율이 5%에서 11%까지 오르게 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업의 경제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추정되었음. - 이후 2006년 에너지정책 검토에 따라 원자력 역할이 재조명되기 전까지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은 실질적으로 배제되었음.

○ (원자력 경제성 저평가) 영국 정부는 2003년 에너지백서7)를 통해 ‘현재 원자력 발전의 경제성은 새로운 저탄소 발전원에 비해 매력적이지 않은 옵션’이라고 밝힘. - 영국은 당시 북해산 석유 및 가스, 석탄 등 풍부한 에너지 부존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발전원 확보에 대한 부담감이 상대적으로 적었음.

6) “The Prospects for Nuclear Power in the UK: Conclusions of the government’s nuclear review”, 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1995년) 7) Energy White Paper, “Our energy future-creating a low carbon economy”, 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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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나) 2006년 원자력 역할 재조명 ○ (원자력 역할 재조명) 영국 정부는 2006년 에너지 검토 보고서8)를 통해 ‘신규 원전이 탄소 배출저감 및 전력 공급안정성 측면에 경제성이 있으며, 국가 에너지정책 목표 달성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며 원자력 역할을 재조명함. - 영국 정부는 석탄 화력발전소와 원전 폐쇄 시 이를 가스로만 대체하게 될 상황을 에너지 믹스의 다양화 측면에서 우려하며, 원자력이 연료 가격에 따른 발전단가 변동이 적고, 단위 전력생산 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가장 낮은 발전원으로 평가함.

○ (민간기업의 신규 원전 투자 여론조사) 영국 정부는 민간 에너지기업의 신규 원전 투자에 대해 여론을 수렴한 결과 과반수이상 동의(55%)를 얻음. - 영국 정부는 2007년 에너지백서를 통해 민간 에너지기업의 신규 원전 투자가 공공이익이 될 것이라는 사전 검토결과를 밝히고, 여론조사를 위한 협의 문건9)을 작성함. - 동 문건을 이용해 총 20주 간 18개 문항에 대한 서면 조사, 온라인 조사를 실시하여 개인(1784명), 기관 등으로부터 총 2,728개의 답변을 받음.10) - 이중 민간기업의 신규 원전 투자를 장려하는 정부 입장에 대한 동의 여부를 묻는 문항에 총 1,338개 답변 중 동의 734, 조건부 동의 74, 반대 424이었음.

○ (신규 원전 건설 장려책 마련) 2007년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국 정부는 2008년 원자력백서11)에서 원자력에 대한 정부의 기본 입장과 신규 원전 건설을 장려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함. - 특히, 신규 원전 착공까지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전략적 부지·환경 평가, 사전 인허가를 통한 국가·전략·규제 측면의 동의 확보, 정당화 절차 운영 등 계획 및 규제 단계의 개선 조치를 제시함.

(다) 2015년 원자력 확대 의지 표명 ○ (원자력 이용 확대 기반 마련) 2013년 영국 에너지법에 따라 설립된 원자력규제청 (ONR)은 신규 원전에 대한 신속한 인허가를 위해 제도를 정비함.

8) Energy Review, “The Energy Challenge”, 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2006년 7월) 9) Consultation Document, “The Future of Nuclear Power, The Role of Nuclear Power in a Low Carbon UK Economy”, URN 07/970 (2007년 5월) 10) “The Future of Nuclear Power, Analysis of consultation responses”, URN 08/534 (2008년 1월) 11) “Meeting the Energy Challenge. A White Paper on Nuclear Power”, URN 08/525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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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 원자력은 2009년 저탄소 전환계획, 2011년 국가 에너지정책 성명 중 재생에너지, 탄소포집저장 등과 함께 저탄소발전원에 포함되어 이용 확대가 전망됨. - ONR은 신규 원전의 안전성, 보안 및 환경영향 평가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설계 단계에서 추진하는 사전 인허가 과정인 일반설계승인(GDA: Generic Design Assessment)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음.

○ (원자력 이용 확대에 대한 정부 의지 표명) 영국 에너지⋅기후변화부(DECC)는 2015년 11월 원자력을 가스와 함께 미래 에너지안보를 위한 중요 에너지원으로 발표함. - 원자력 발전을 통해 2030년대까지 30%의 저탄소전력을 공급하고,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함.

○ (원자력에 대한 주요 정당 및 여론의 지지) 영국 정부와 주요 정당(노동당, 보수당, 자유민주당)은 정권 교체에도 신규 원전 건설을 지지하는 입장을 이어왔으며, 원자력에 대한 국민 여론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긍정적인 편임. - 2016년 3월 DECC 설문조사(2,105명 대상)에 따르면 38%가 원자력을 지지하며, 23%가 반대, 36%가 중립인 것으로 나타남. - 또한, 원자력이 신뢰 가능한 에너지원이라는 것에 49%가 동의하고 14%가 동의하지 않았음.

(2) 재생에너지 ○ (재생에너지 지원제도 마련) 영국은 1990년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非화석연료 의무제도(NFFO)를 도입하였고, 2002년 재생에너지 의무비율할당제로 대체됨. 이후 [표-2]의 재생에너지 지원제도가 마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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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표-2] 영국의 재생에너지 지원제도

제도 발효년도 내용 상태

기후변화세 탄소 배출 감소와 에너지 효율 증가를 위해 2001 (CCL, Climate Change 에너지를 소비하는 산업계에 부과되는 세금 시행중 (2015 개정) Levy) (초기 재생에너지는 면제 대상)

재생에너지 대규모 재생에너지 전력을 지원하는 의무비율할당제 2002 종료 제도로, 전력 공급업체는 매해 정해지는 (RO, Renewable (2015 개정) (2017) 비율의 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구매 Obligation)

수송용 재생연료 혼합의무제도 수송용 화석연료 공급자에게 의무적으로 2008 (RTFO, Renewable 재생연료(바이오디젤 등)를 혼합하도록 시행중 (2015 갱신) Transport Fuel 하는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제도 Obligation)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체의 전원 발전량 발전차액정산제도 2010 전체를 고정가격에 매입하여 시행중 (FIT, Feed-In Tariff) (2016 개정) 차액을 지원하는 제도

재생 열에너지 2011 태양열, 지열, 바이오가스, 미활용열 등의 인센티브제도 (2014 개정, 재생열 보급 확대를 위해 인센티브를 시행중 (RHI, Renewable Heat 2015 갱신) 제공하는 제도로 세계 최초로 도입 Incentive)

원전 및 재생에너지 등 저탄소 발전 사업을 장기차액계약제도 펼치는 사업자를 위해 원금 및 합리적인 (CfD, Contract for 2014 시행중 이윤을 획득할 수 있도록 장기간 Difference) 전력구입가격을 보장해주는 제도

출처: United Kingdom Renewable Energy Policy Framework Summary, International Energy Agency(IEA) (검색일: 2017. 8. 29.)

○ (재생에너지 확대 목표) 영국 정부는 2008년 EU 재생에너지 지침(RED: Renewable Energy Directive)12)을 통해 2020년까지 1차 에너지의 15%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함. - 영국은 2013/14 RED의 중간목표인 재생에너지 비중 5.4%를 초과한 6.3%를 달성함. - 그러나 EU 집행위원회는 2015년 RED 보고서를 통해 난방과 교통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이 목표치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영국이 2020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짐.

12) 2008년 EU 27개 회원국은 2020년까지 EU 전체 에너지의 20%를 바이오연료 등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것에 합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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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6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 (재생에너지 지원제도 축소) 2015-2016년 영국 내 소규모 태양광 및 육상풍력 발전이 빠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재생에너지 산업 자생력 강화와 무분별한 발전설비 증설 방지를 위해 일부 지원제도가 축소되고 있으며, 주요 정책변화는 다음과 같음. - 기후변화세(CCL): 2015년 8월부터 재생에너지 발전은 면제대상에서 제외됨. - 재생에너지 의무비율할당제(RO): 2016년 4월 5MWe 이하 신규 태양광 프로젝트 및 5MWe 이상 기존 설비 확장에 대해 일부 제도가 폐지된 후, 2017년 4월 새로운 장기 차액계약제도(CfD) 시행을 위해 동 제도는 완전히 폐지됨. - 발전차액정산제도(FIT): 태양전지판의 가격 하락과 차액 지원에 따른 누적비용 부담 으로 인해 2016년부터 지원 금액이 65% 삭감됨. 2019년 4월까지 연간 FIT 비용을 1억 파운드로 유지하기 위해 분기 별 구축 한도를 설정함. - 재생 열에너지 인센티브제도(RHI): 2017년부터 태양열 설비는 적용대상에서 제외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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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3 신규 원전 건설 재추진 요인

영국은 전력산업의 민영화 이후 신규 원전 건설 사업의 경제성 악화와 원전을 대신할 수 있는 풍부한 에너지 부존자원을 근거로 1995년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하였으나, 기존 발전 설비용량의 급감, 에너지 수입 의존도 증가, 주변국과의 한정된 전력 연결⋅거래망으로 인한 에너지안보 위협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신규 원전 건설을 재추진하게 됨.

가. 원전 건설 계획 취소

○ (노형 선택 실패) 영국은 초기 MAGNOX 가동 후 AGR을 영국 표준노형으로 선정해 14기를 건설·운영하였으나, AGR의 설계가 서로 상이함에 따른 표준화 문제와 냉각재 (이산화탄소) 방사화, 감속재(흑연) 에너지 축적 문제13) 등이 발생해 1987년 PWR로 노형 선택을 번복함. - 이는 1995년 영국 정부의 원자력 검토 당시 원자력 이용 확대에 대한 근거를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음.

○ (원전 건설 사업의 경제성 악화) 영국 정부는 전력산업 민영화와 함께 신규 원전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한 바, 원자력 산업체는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최소 할인율을 11%로 계상했고, 사업 경제성이 저조하게 평가됨에 따라 1995년 Hinkley Point C 등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함. - 1987년 Sizewell B 원전 사업은 당시 할인율 5%를 적용해 경제적으로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승인 및 건설이 추진되었음. - 1989년 Hinkley Point C 원전 사업은 할인율을 8%로 계상하였으나, 그 건설비용이 Sizewell B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어 추진 가능할 것으로 보였음. - 그러나 1992년에 산정된 원자력 발전단가 추정치는 천연가스, 석탄보다 높게 평가 되었고, 할인율 상승 시 발전단가 변동 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남. [표-3] - 이는 민영화 이후 원전 건설 사업의 이윤 창출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고, 결국 Hinkley Point C 등 건설 계획이 모두 취소됨.

13) AGR의 냉각재로 쓰이는 이산화탄소는 노심에서 방사화 되어 방사능 준위가 높고, 감속재인 흑연은 저온에서 중성자에 장시간 조사될 경우 결정격자가 바뀌면서 에너지가 축적되어 흑연의 균열 또는 폭발적 에너지 방출을 야기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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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8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표-3] 영국의 주요 전원별 발전단가 추정치(1992년 산정) 전원별 LCOE*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USD/MWh] 5% 할인율 80.62 87.76 89.18 10% 할인율 83.47 110.76 140.91

* 균등화발전단가(LCOE: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기존 발전단가인 건설비용, 연료비용, 운영비용에 환경비용, 사회적 비용 등 건설에서 해체까지의 모든 비용을 반영한 발전단가 출처: IEA, OECD/NEA, Projected Costs of Generating Electricity 2015

○ (과거 풍부했던 에너지 부존자원) 1990년대 초반 당시 영국은 북해산 석유 및 가스 생산량이 상승세였고 가용한 매장량도 풍부한 상황으로, 원전 건설 계획 취소에 따른 대체 발전원 확보에 부담감이 적었음.

[그림-4] 영국의 석유⋅가스 생산량 변화 출처: Oil & Gas Authority(OGA), Appendix 2: Historic UK Oil and Gas Reserves / Resources and Production Used in Reserves Charts v Time for Website 2015

- 특히, 가스 생산량이 급증하면서 1990년과 2000년 사이 가스 발전량 비중은 2%에서 39%로 급등했음.14)

○ (평가) 영국이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한 것은 전력산업의 민영화에 따른 원전 사업의 경제성 하락이 주된 원인이었으며, 풍부한 에너지 부존자원으로 원자력을 대체할 발전원 확보에 대한 부담감이 적었기 때문에 가능했음.

14) “Electricity Information - United Kingdom”, International Energy Agency (2016년) 1990년: 석탄 65%, 석유 11%, 가스 2%, 원자력 21% (총 발전량 319.74 TWh) 2000년: 석탄 32%, 석유 2%, 가스 39%, 원자력 23% (총 발전량 377.07 TWh)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5

- 6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나. 신규 원전 건설 재추진

○ 영국이 민간 에너지기업의 신규 원전 투자를 장려하고 원전 건설을 재추진하게 된 것은 △에너지안보와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 원자력의 필요성을 인지하였기 때문임.

(1) 에너지안보 ○ (기존 발전설비용량 급감) 영국 정부는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의 점진적 폐쇄와 가동 중 원전의 설계수명이 다해감에 따라 기존 발전설비용량의 급감을 예상함. - 영국 정부는 2015년 11월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저장(CCS) 기술이 미적용된 전체 19GWe 규모의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를 2025년까지 전면 폐쇄하기로 발표함. - 가동 중인 9GWe 규모의 원전 15기는 2030년까지 Sizewell B 1기를 제외한 모든 원전의 설계수명이 종료되어 폐쇄될 예정임. [표-4] - 이를 대체하기 위한 신규 설비용량이 필요함에 따라, 영국 정부는 신규 가스화력 발전소를 건설하여 발전량 부족분을 충당하고, 원자력 이용을 유지 및 확대하고자 현재 17GWe 규모의 원전 13기 건설을 계획⋅이행 중임. [표-5]

[표-4] 영국의 원전 운영 현황

구분 노형 용량 (MWe) 가동 연도 폐쇄 예정연도

Dungeness B 1&2 AGR 2×520 1983,1985 2028

Hartlepool 1&2 AGR 595, 585 1983,1984 2024

Heysham I 1&2 AGR 580, 575 1983,1984 2024

Heysham II 1&2 AGR 2×610 1988 2030

Hinkley Point B 1&2 AGR 475, 470 1976 2023

Hunterston B 1&2 AGR 475, 485 1976,1977 2023

Torness 1&2 AGR 590, 595 1988,1989 2030

Sizewell B PWR15) 1198 1995 2035

총 15기 8883

출처: IAEA Power Reactor Information System(PRIS), World Nuclear Association(WNA)

15) PWR(Pressurized Water-cooled Reactor): 가압경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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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표-5]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 계획

사업 주체 부지 노형 및 호기 수 용량 [MWe]

Hinkley Point EPR 2기 3,340 프랑스전력공사(EDF) Sizewell EPR 2기 3,340 중국 광동핵전집단공사(CGN) Bradwell Hualong One 2기 2,300

뉴제너레이션사 Moorside AP1000 3기 3,405 (NuGen, 일본 도시바 소유)

호라이즌사 Wylfa ABWR 2기 2,760 (Horizon, 일본 히타치 소유) Oldbury ABWR 2기 2,760

합계 6개 부지 13기 17,905

출처: WNA, Nuclear Power in the United Kingdom (Updated 31 July 2017)

○ (에너지 수입 의존도 증가) 영국 내 북해 석유 및 가스가 점진적으로 고갈됨에 따라 영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

[그림-5] 영국의 석유⋅가스 가용 매장량 변화 출처: Oil & Gas Authority(OGA), Appendix 2: Historic UK Oil and Gas Reserves / Resources and Production Used in Reserves Charts v Time for Website 2015

- 영국은 에너지 순 수출입량 기준으로 1998년 에너지 수출(-16%) 국가에서 2015년 에너지 수입(37%) 국가로 그 위상이 바뀜. [표-6]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7

- 7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표-6] 유럽 3개국의 에너지 수입 의존도

국가별 의존도 1998 2002 2006 2010 2015 [단위: %]

영국 -16.4 -11.9 21.2 28.2 37.4

독일 61 60.1 60.9 60.3 61.9

프랑스 51.3 51.1 51.5 49 46

EU 평균 46 47.5 53.6 52.6 54

출처: Eurostat, Energy dependence (http://ec.europa.eu/eurostat/tgm/table.do?tab= table&init=1& language=en&pcode=tsdcc310&plugin=1) (Updated 31 August 2017)

- 가스의 경우 2016년 총 공급에 대한 자체 생산 비중은 약 46%로, 2015년 대비 순 수입량이 22% 증가함. 대부분의 수입은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등으로부터 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뤄지며, 일부 해상 운송으로 LNG가 수입됨. - 특히,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등의 LNG 수요 증대로 가스 가격이 상승해 영국을 포함한 유럽 내 가스 공급에 영향을 주게 된 바, 안정적 공급이 가능한 발전원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됨.

○ (한정된 전력 거래망) 영국의 경우 프랑스, 독일 등에 비해 전력망이 연결된 국가가 적어 전력 수출입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 - 영국의 2016년 전력 순 수입량16)은 18.9TWh로, 프랑스(10.8TWh), 네덜란드(7.4TWh), 아일랜드(0.7TWh)로부터 수입했음. 주요 전력망은 프랑스(2000MW), 네덜란드(1000MW)와 연결되어 있으며, 2016년 이용률은 각각 70.5%, 86.4%임. - 영국 정부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충분한 설비용량 확보와 더불어 벨기에 (1000MW, 2018년 예정), 북방 스코틀랜드-노르웨이(1400MW, 2022년 예정), 노르망디 (2000MW, 2022년 예정)와 전력망 확대 연계를 계획 중임.

16) EU 송전사업자 협회인 유럽송전시스템운영업체연합(ENTSO-E)의 전력 수출입량 통계는 국가 간 물리적 전력 흐름을 바탕으로 하여, 실제 국가 간 상업적 에너지 거래량과는 다를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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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2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표-7] 유럽 3개국의 전력 수출입 현황

전력 수출량 전력 수입량 전력망 연결 전력망 연결 2016년 기준 [GWh] [GWh] 개수 국가 수 영국 2,275 21,187 3 3 프랑스 60,939 19,959 14 7* 독일 80,767 27,023 17 9

* 안도라 제외 출처: ENTSO-E, Statistical Factsheet 2016

(2) 기후변화 대응 ○ (온실가스 배출량 저감 노력) 영국의 2008년 기후변화법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20년까지 34%, 2050년까지 80% 저감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 영국 정부는 2013년 4월 중장기 탄소가격에 대해 예측 가능한 최소가격을 설정하는 탄소가격하한제도(CPF: Carbon Price Floor)를 도입해 기존 방식의 화석연료 발전비용을 증가시켜 저탄소 기술개발을 위한 유인책을 제공함. - 또한, 영국 정부는 신규 발전소가 발전 단위 당 배출할 수 있는 온실가스 양을 규제 하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 기준(EPS: Emissions Performance Standard)을 강화함.

○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영국은 전력생산 내 화석연료의 사용 비중을 줄여나감에

따라 2014년 CO2 배출량은 1990년 대비 26% 감소됨.

[그림-6] 영국의 CO2 배출량 변화

출처: IEA, CO2 Emissions from Fuel Combustio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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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 2014년 1kWh 전력 발전 시 배출되는 평균 CO2 양은 1990년 대비 40% 감소됨. - 2020년 배출저감 목표(34%)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자력, 재생에너지, 청정 화력발전 등 저탄소 발전원이 보다 확대되어야 함.

○ (평가) 영국은 에너지안보 측면에서 설계수명이 종료되는 원전을 대체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을 확보하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완화하면서 온실가스 배출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원자력 이용을 확대하고자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 중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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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4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다. 신규 원전 건설 계획

○ 영국은 17GWe 규모의 원전 13기 건설을 계획 중이며, Hinkley Point C, Wylfa 원전은 2019년 건설을 시작해 2020년대 중반까지 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표-5]

○ 그러나 영국은 20여 년 간의 원전 건설 중단으로 기술력이 약화되어 프랑스, 일본, 중국 등 외국자본과 기술로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의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상황임. - 2016년 9월 영국 정부는 프랑스, 중국 국영기업과의 Hinkley Point C 건설 계약에서 원전 가동 시작부터 35년간 £92.50(USD 12217))/MWh의 판매가격을 보장하는 보조금 지급을 약속함. 이는 2016년 9월 영국 전기요금 £42(USD 55)/MWh의 두 배가 넘는 수준임.18) -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영국 정부는 2025년 원자력 발전단가가 재생에너지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음.19)

○ 영국이 자국 내 건설 가능한 노형으로 고려중인 APR1400은 2017년 10월 유럽 사업자 요건(EUR) 인증을 위한 본심사에서 최단기간인 24개월 만에 최종 인증을 받음.20) - 또한 APR1400은 현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설계인증의 6단계 중 3단계를 통과한 상태이며, 2018년 9월경 설계인증이 완료될 것으로 알려짐.21)

○ 최근 일본 도시바는 웨스팅하우스사의 7조원 규모의 손실을 이유로 영국 Moorside 사업 철수를 결정하였고 일본 히타치가 원전 건설에 따른 재무적 위험을 줄이고자 호라이즌사 지분 매각을 추진함에 따라, 우리나라는 영국 원전 건설 사업에의 진출 방안을 모색 중임. - 한전은 2017년 3월 도시바의 뉴제너레이션사 지분 인수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바 있으며, 한수원은 히타치로부터 호라이즌사 지분 인수를 제안 받아 이를 검토 중임.22) - 그러나 영국 현지 언론은 우리나라의 탈원전 선언에 따라 한전의 Moorside 사업 진출 의지에 일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함.23)

17) 2016년 9월 매매 기준율 기준 (미국 USD 1= 1,107.79원, 영국 £1= 1,456.50원) 18) 파이낸셜뉴스, “英 '힝클리포인트 원전' 시공사엔 147 兆이상 수익, 英정부엔 손해 커” (2016.09.05.) (http://www.fnnews.com/news/201609051750278119) 19) “Electricity Generation Costs”, Department of Business, Energy & Industrial Strategy (2016년 11월) 20) 연합뉴스, "한국형 원전 유럽수출길 열렸다…신형 모델, 현지 인증심사 통과" (2017.10.09.)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7/10/09/0200000000AKR20171009019500003.HTML?input=1195m) 21) 에너지경제, “한국형 원전 APR1400, 영국 신규 원전 건설 참여 가능성↑” (2017.08.11.) (http://www.ekn.kr/news/article.html?no=305626) 22) 건설경제, “국내 원전 사업 힘들다…영국으로 방향트는 한전ㆍ한수원” (2017.07.31.) (http://www.cnews.co.kr/uhtml/read.jsp?idxno=201707311136095520682) 23) 영국 Financial Times, “Kepco confirms talks on joining Moorside nuclear project” (2017.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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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5호

4 정책적 시사점

○ 과거 원자력 선도국가였던 영국은 북부지역의 풍부한 에너지 부존자원과 전력산업 민영화 이후 원전 사업의 경제성 악화로 1995년 원전 건설 계획을 취소했다가 현재 신규 원전 건설을 적극 추진 중인 바, 에너지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수단으로 원자력의 역할을 재조명한 것으로 판단됨. - 영국의 원전 건설 재조명은 △2020년대 중반 노후 석탄 화력발전소 폐쇄 및 기존 원전의 설계수명 기한이 집중적으로 도래함에 따른 발전설비용량 확충, △북해산 석유⋅ 가스의 점진적 고갈에 대비한 에너지안보 확보, △온실가스 배출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음.

○ 향후 영국은 석탄 발전 비중을 축소하면서 장기적으로 저탄소 발전원인 원자력과 재생 에너지를 동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온실가스 배출을 최소화하면서도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을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이해됨. - 원자력 발전 비중은 2016년 22%에서 2035년 36%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5% 에서 46%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영국은 재생에너지 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무분별한 발전설비 증설을 방지하기 위해 2015년부터 일부 재생에너지 지원제도를 축소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공급의 불안정성을 극복하기 위해 주변국들과의 전력망 연결을 확대할 예정임.

○ 영국에서는 20여 년 간의 원전 건설 중단으로 기술력이 약화되어 외국자본과 기술로 원전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원전 사업 중단 후 이를 재추진할 경우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것임.

○ 우리나라는 에너지의 95% 이상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불리한 에너지안보 환경 속에서 국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기여할 것을 표명하였기에, 영국의 신규 원전 건설을 통한 에너지안보 및 기후변화 대응 노력은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임. - 현 시점에서 재생에너지를 포함한 대체에너지원이 충분치 않은 우리나라의 상황을 고려할 때 원자력의 역할과 기여도가 면밀히 평가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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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6 - 영국의 원전 건설과 시사점

참고 문헌

1. Energy White Paper, “Our energy future-creating a low carbon economy”, 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2003) 2. Energy Review Report, “The Energy Challenge”, 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2006) 3. A White Paper on Energy, “Meeting the Energy Challenge”, Department of Trade and Industry (2007) 4. “The Future of Nuclear Power, The Role of Nuclear Power in a Low Carbon UK Economy”, Consultation Document, URN 07/970 (2007) 5. “The Future of Nuclear Power, Analysis of consultation responses”, URN 08/534 (2008) 6. A White Paper on Nuclear Power, “Meeting the Energy Challenge”, Department for Business Enterprise & Regulatory Reform (2008) 7. PostNote, “The Nuclear Energy Option in the UK”, Parliamentary Office of Science and Technology (2003) 8. “The UK Low Carbon Transition Plan”, HM Government (2009) 9. “Overarching National Policy Statement for Energy (EN-1)”, Department of Energy and Climate Change (2011) 10. “2016 Updated Energy & Emissions Projections”, Department of Business, Energy & Industrial Strategy (2017) 11. ENTSO-E, Statistical Factsheet (2016) 12. “Nuclear Power in the United Kingdom”, World Nuclear Association (Updated 31 July 2017) 13. “Electricity Information 2016 - United Kingdom”, International Energy Agency 14. “Appendix 2: Historic UK Oil and Gas Reserves / Resources and Production Used in Reserves Charts v Time for Website 2015”, Oil & Gas Authority (2015) 15. “Projected Costs of Generating Electricity - 2015 Edition”, IEA-OECD/NEA (2015) 16. 윤영주(2016), "2016년 EU 및 주요 회원국의 에너지 정책 전망",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6-3호, p.22-25. 17. “Digest of United Kingdom Energy Statistics 2017”, Department of Business, Energy & Industrial Strategy (2017) 18. United Kingdom renewable energy policy framework summary, IEA, https://www.iea.org/policiesandmeasures/renewableenergy/?country=United%20Kingdom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23

- 77 - 원자력정책연구 Brief Report

|발행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편집장| 임채영 (042-868-8231, [email protected])

|간 사| 윤성원 (042-868-8698, [email protected]) 김연종 (042-868-4873, [email protected])

본 Repo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aeri.re.kr) ‘홍보마당’ 코너에서 전자 문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78 -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6호 (통권 43호)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윤성원/류재수/김연종

문의처

윤 성 원 책임연구원 요약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1. 들어가는 말 TEL : 042) 868-8696

류 재 수 책임연구원 2. 원전 재가동의 배경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3. 원전의 안전성 강화 TEL : 042) 868-8136 4. 원전 재가동 결정 김 연 종 고급전문인력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5. 정책적 시사점 TEL : 042) 868-4873

※ 이 보고서는 시사성 있는 원자력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발간되었습니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7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6호

요 약

○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인하여 원전의 안전성 확인을 위해 모든 원전의 가동을 중단하였으나, 이후 에너지 공급 안정성 저하, 화석연료 수입 및 이용 증가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의 문제에 직면함.

○ 경제산업성(장기에너지수급전망 소위원회)은 2014년 4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 에너지정책의 기본방침으로 『3E+S』, 즉 3E(Energy Security, Economic Efficiency, Environment)+S(Safety)를 제시하고 2030년 전원구성에서 원전의 발전 비중을 20-22%로 결정함.

○ 일본의 원전 재가동은 안전성 강화를 대전제로 신규제기준에 따라 원전의 재가동 적합성 여부를 심사 및 검사하는 ‘기술적 안전’ 강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안심’ 측면에서 원전 입지지역과 원자력사업자가 ‘원자력 안전협정’을 체결하여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자 함.

○ 일본은 원전의 재가동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2017년 현재 재가동 가능한 42기의 원전 중 ‘기술적 안전’과 ‘사회적 안심’ 두 가지 측면의 안전성이 확인된 원전 5기를 재가동하고 있음.

○ 우리나라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기술적 안전 강화 측면에서 모든 원자력 시설의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개선대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였으며, 사회적 안심 측면에서는 지자체와 원자력 사업자 및 연구기관 사이의 협력,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등을 통해 원자력에 대한 신뢰성 향상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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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 -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1 들어가는 말

○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모든 원전의 가동을 정지하고 탈원전을 선언 하였으나, 에너지 공급 안정성 저하, 화석연료 수입량 증가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함.

○ 일본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4년 ‘제4차 에너지 기본계획’에서 기존 에너지정책의 기본방침인 3E(Energy Security, Economic Efficiency, Environment)에 원전의 안전성(Safety)을 강화한 『3E+S』라는 프레임을 제시하고 원전 재가동을 결정 하여 2017년 현재 재가동이 가능한 42기 원전 중 5기를 재가동하고 있음.

○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종합자원에너지조사회는 2030년까지의 전원구성에서 원전의 발전 비중을 20-22%로 결정하였으며, 2017년 8월부터는 ‘제5차 에너지 기본계획’에 이를 반영하기 위하여 ‘에너지정세간담회’를 신설하여 세부계획을 검토하고 있음.

○ 일본 원전 재가동의 전제 조건인 안전성 강화는 신규제기준을 도입⋅적용하는 ‘기술적 안전’과 원전 입지 지자체와 원자력사업자 등이 체결하는 원자력 안전협정과 같은 신뢰성 회복을 위한 ‘사회적 안심’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음.

○ 본고는 일본의 원전 중단 여부가 ‘에너지 공급, 전기요금, 온실가스 배출량 측면에서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원전의 기술적 안전⋅사회적 안심은 어떻게 강화되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고 에너지 자원 현황이 일본과 비슷한 우리나라에의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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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원전 재가동의 배경

일본 원전 재가동의 배경은 에너지정책과 현실 문제라는 2가지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음. 에너지정책의 기본방침인『3E+S』의 관점, 즉 에너지 공급 안정성(Energy security), 경제성 (Economic efficiency), 환경성(Environment), 안전성(Safety)의 4가지 측면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모든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에너지 공급 안정성 저하, 화석연료 수입 증가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 31년 만의 무역적자,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의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2030년까지 전원구성에서 원전의 비중을 20-22%로 결정함.

가. 에너지 수급 및 정책 현황

○ 일본의 1차 에너지 자급률은 2010년 19.9%에서 2016년 8%까지 감소하였으며 같은 시기 화석연료에 의한 발전량 비중은 2010년 63.4%에서 2016년 84.8%까지 증가함. [표 1] - 동일본 대지진에 의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가동이 전면 중단되면서 일본의 화석연료 의존도는 1973년 석유파동 당시 76%보다 높아졌으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가 2010년 29.3%에서 2014년 46.2%까지 증가함.[1]

[표 1] 일본의 에너지원별 발전량 변화 단위: TWh, (%) 구 분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총발전량 1148.5 1051.3 1034.3 1045.3 1059.4 1041.3 1025.3

288.2 101.8 15.9 9.3 0.0 9.4 18.0 원자력발전량 (25.1) (19.8) (17.6) (17.1) (0.0) (1.0) (1.8) 728.4 716.8 791.0 916.7 886.0 855.5 869.8 화석연료* 발전량 (63.4) (68.6) (76.5) (86.0) (83.6) (82.2) (84.8) 재생에너지** 101.2 68.6 62.0 106.1 119.0 135.0 137.3 발전량 (8.8) (6.5) (6.0) (10.0) (11.2) (13.0) (13.4)

* 화석연료는 석탄, 천연가스, 석유를 포함 **재생에너지는 수력, 풍력, 태양광을 포함 출처: Electricity Information Statistics(IEA, 2017)

○ 경제산업성은 2014년 ‘4차 에너지기본계획[2]’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의 에너지자원 수급 현황을 반영하여, 향후 일본 에너지정책의 기본방침으로 『3E+S』라는 프레임을 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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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E+S는 에너지 공급 안정성(Energy Security), 경제성(Economic Efficiency), 환경성(Environment), 안전성(Safety)의 4가지 측면의 에너지정책 수립⋅추진을 의미함.

○ 4차 에너지기본계획에서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전제로 원전 의존도를 에너지 절약⋅재생에너지 도입 및 화력발전소 효율화 등에 따라 향후 에너지 제약 및 공급의 안정성, 비용 절감, 온난화대책을 위하여 필요한 기술⋅인재 유지라는 관점에서 원전이용 규모를 검토함. [그림 1] - 4차 에너지 기본계획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처음 발표된 에너지정책으로 민주당 정권의 원전 이용 중단 및 축소와는 반대로 에너지 수급 구조 개혁과 함께 원전의 역할을 검토함. - 원자력을 전력공급의 안정성 및 운전비용의 효율성,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에너지자원으로 인식하고, 에너지 수급에 있어 중요한 기저부하(base load)로써 ‘안전성 확보를 대전제’로 △국민의 불안감 해소,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신규제기준 적용여부에 따라 재가동을 추진함.

[그림 1] 일본의 원자력정책 변화

○ 또한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종합자원에너지조사회의 에너지기본정책분과회는 장기 에너지수급전망 소위원회를 설치하고 2030년까지 에너지 수요 및 1차 에너지 공급 구조와 전력 수요 및 전원구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2030년 전원구성에서 원전의 비중을 20-22%, 재생에너지 비중을 22-24%로 결정함.[3] [그림 2]

○ 장기에너지수급전망 소위원회는 2030년 에너지 수요를 9,808억㎾h로 전망하고, 에너지 자급률을 2016년 약 8%에서 2030년 24%까지 개선하기 위하여 1차 에너지에서 재생 에너지 비중을 13~14%, 원자력 비중을 11~10%로 제시함. [그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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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2030년 일본의 전력 수요 및 구성 전망 출처: 경제산업성(2015), 장기에너지수급전망

○ 경제산업성 종합자원에너지조사회 기본정책분과회는 2017년 8월부터 2050년 장기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 검토를 시작하였으며, 2050년까지 80%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논의하기 위하여 ‘에너지정세간담회’를 신설함.[4]

○ 2017년 9월 개최된 ‘에너지정세간담회’에서는 2030년 원전 비중 20-22%에 대하여 원전

재가동으로 1기당 연료비용 350-630 억엔/년, CO2배출량 260-490 만톤/년 감축 효과를 전망함.[4]

나. 에너지 공급 안정성 저해

○ 일본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 전원구성의 약 25%를 차지했던 원전의 가동을 모두 중지한 이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석탄 등 화석연료의 수입 증가로 인하여 전기요금 상승, 제조업 분야의 산업경쟁력 약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와 같은 현실적 문제에 직면함.

○ 2011년 에너지자원 수입액은 21조 엔으로 총수입액의 32.0%를 차지한 이후 2014년에는 최고 27조 엔까지 상승하였으나 화석연료 가격 변동으로 2016년 18.2조 엔까지 하락 함.[5] [표 2] -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의존도는 2010년 29.3%에서 2014년 46.2%까지 증가하였으며, 액화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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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의 가격[6] 또한 2010년 9.4 USD/100만BTU에서 2014년 17 USD/100만BTU까지 상승하면서 에너지수입액 급증의 요인으로 작용함.

[표 2] 일본의 에너지수입액 변화 단위: 조 엔 구 분 2010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총 수입액 60.8 68.1 70.7 81.2 85.9 78.4 66.0 에너지 수입액 17.4 21.8 24.0 27.4 27.7 18.2 12.1 (비중, %) (28.6) (32.0) (34.1) (33.8) (32.2) (23.2) (18.2) 출처: 재무성, 무역통계 2009~2016

○ 2011년 일본의 에너지 수입액 증가는 전기요금 상승 요인이 되어 31년 만의 무역수지 적자로 이어짐[7]. [그림 3] 특히 전력 다소비 산업인 제조업분야에서 연료 및 전기요금 지출 비율이 높아지면서 산업경쟁력을 약화시킴[8].

[그림 3] 일본의 무역수지 변화 출처: 재무성, 무역통계 2009~2016

○ 일본 상공회의소는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인하여 전력 다소비 산업인 자동차 및 전기 제품, 산업 기기용 부품 등을 제조하는 중소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면서 일본 경제의 근간인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함.[9]

○ 일본 에너지경제연구원(IEEJ)[8]의 2014년 ‘미국과 일본의 제조업 분야 에너지 비용 분석 보고서’에서 원전 정지에 따른 화석연료 수입 증가, 특히 액화천연가스(LNG)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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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으로 인한 에너지 수입액 증가가 제조업에서 연료 및 전력 구매 비용에 해당하는 에너지 비용의 비중을 증가시켰다고 발표함. [그림 4]

[그림 4] 일본 제조업에서 전력 및 연료비 비중(%) 출처: IEEJ(2014), 미국과 일본의 제조업 에너지 비용

○ 일본은 원전 가동 중단 이후 1차 에너지 자급률이 2010년 20%에서 2016년 약 8%까지 하락하였으며, 에너지 수입량 증가로 인한 전기요금 상승 등이 일본의 산업경쟁력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2030년 1차 에너지 자급률 목표를 24%로 결정함.[3]

다. 전기요금 상승

○ 일본의 전기요금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에너지수입량 증가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가정용은 2010년 21.4 엔/㎾h에서 2015년 27.2 엔/㎾h까지 약 30%이상 상승하였으며, 산업용은 2010년 14.2 엔/㎾h에서 2015년 19.6 엔㎾h까지 약 38% 상승 함.[10] [그림 5] - 전기요금의 상승폭이 심한 2010년에서 2015년 사이 에너지수급 현황을 살펴보면, 전기요금은 2014년이 최고 높았으며 화석연료 발전량은 2013년이 가장 높게 나타남. - 이는 일본의 화석연료 발전량에서 평균 40%이상을 차지하는 액화천연가스(LNG)의 가격이 2014년 17 USD/100만BTU까지 상승한 것과 재생에너지 발전차액지원제도(FIT)의 단가 상승 및 재생에너지 발전량 상승의 영향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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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5] 일본의 전기요금과 에너지원별 발전량 변화

출처: IEA(2017), Energy prices and taxes 및 Electricity Information Statistics

○ 일본의 전기요금은 기본요금과 전력량요금, 연료비조정액, 재생에너지 발전촉진 부과금 으로 구성되는데 이 중 ‘연료비조정액’과 ‘재생에너지 발전촉진 부과금’ 증대가 전기 요금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함.[그림 6]

[그림 6] 일본 전기요금의 구성 및 내용 출처: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2012-2017), 재생에너지 고정가격거래제도 가이드북

○ 연료비조정액은 연료비조정제도에 따라 전력회사가 원유⋅액화천연가스(LNG)⋅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가격변동을 반영하여 조정하며, 2011년 이후 에너지자원 수입 비용 이 증가분에 반영되어 전기요금 상승에 영향을 주었음.[12] - 연료비조정단가는 3개월 동안의 화석연료 무역통계 평균인 기준연료가격과 매월 조정되는 평균연료 가격과의 차이에 따라 산정되며, 전력회사와 지역에 따라 가격 편차가 있지만 대략 0.19~0.23 엔/㎾h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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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하마 3·4호기 재가동 이후 일본 간사이 지역 전기요금은 평균 4.29% 인하되었으며, 향후 원전 추가 가동에 따른 전기요금 인하 가능성이 높음.[13][36]

○ 재생에너지 발전촉진 부과금은 발전차액지원(FIT)제도에 따라 소비자 전기요금에 부과되고 있으며, 2017년 현재 재생에너지 발전촉진 부과금의 단가 2.64 엔/㎾h로 2014년 0.75 엔/㎾h보다 3.5배 상승하였음.[14][15] - 일본은 2012년부터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하여 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력을 정해진 가격으로 거래 하는 발전차액지원(FIT)제도를 도입함.

라.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 일본은 2015년 발표한 ‘일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17]’에서 2030년까지 2013년 대비

26%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함. 특히 온실가스의 80%이상을 차지하는 CO2배출량이

많은 연료연소 부문의 CO2배출량을 2013년 대비 25%까지 감축할 계획임. [표 3]

[표 3] 일본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 기 준 목 표 (단위: 백만톤 CO2 eq) 2013년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 1,409 1,079

연료연소 부문의 CO2 배출량 1,235 927 출처: 일본 환경성(2017), 2017년판 환경통계집 및 환경성(2015)[17]

○ 일본은 교토의정서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따라 제1차 이행기간인 2008년-2012년 동안 1990년 대비 평균 6%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였으나, 2011년 이후 화석

연료 이용 증가로 연료연소 부문의 CO2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0년 1,306 백만톤에서 2013년 1,409 백만톤으로 약 10% 증가함.[18][그림 7] - 이후 일본은 2020년에 1990년 대비 25%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발표하였으나, 동일본 대지 진이후 원전 가동 중지에 따른 화석연료 이용 증가 등을 이유로 목표 달성의 어려움을 이유로 2013 년대비 25%로 목표를 변경함.

○ ‘온난화대책계획(2016)’에서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및 화력발전의 효율 증대와 함께 안전성이 확인된원 전의 활용을 언급함.[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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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8 -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그림 7]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 출처: 일본 환경성(2017), 환경통계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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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전의 안전성 강화

일본의 원전 재가동은 안전성 강화를 전제로 신규제기준 적용이라는 '기술적 안전' 강화와 사회적 수용성 '사회적 안심'을 지자체와 사업자의 원자력 안전협정 체결 및 홍보 활동 등을 강화하고 있음. 우리나라의 경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기술적 안전을 검토하여 50개 사항을 개선하고, 2017년 5월 원자력 연구시설을 운영중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대전시 및 유성구와 '원자력 안전협정'을 국내 최초로 체결함.

가. 신규제기준 심사 및 검사(기술적 안전)

○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지진 발생 후 원자로가 정상적으로 자동 정지했고, 비상용 디젤 발전기도 정상 가동하였나, 이후 유래 없는 쓰나미로 비상용 디젤 발전기, 배전반, 배터리등 의 중요 설비가 피해를 입어 비상용 전원을 포함한 모든 전원 손실로 원자로 냉각기 능이 상실되면서 노심용융에 이어 수소폭발로 원자로 건물이 파손되었음.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이 다중 사고에 대한 안전 대책 으로써 2013년 7월 ‘신규제기준[21]’을 확정하고, 그 적용 적합성의 심사⋅검사 결과에따 라 원자력 시설의 설치 및 운전 등의 가능 여부를 결정함.[그림 8]

[그림 8] 기존의 안전기준과 신규제기준의 비교 출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2013)

○ 신규제기준은 자연현상에 대한 설계기준 강화와 중대사고 대책, 발전사업자의 책임 강화에 초점을 두며, 기존 원전을 신규제기준을 소급적용(backfit)하는 개념임.[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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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 -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 신규제기준에서 자연현상에 대한 설계기준 강화는 ‘지진과 쓰나미’ 측면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음. - 지진 대책: 원전을 활단층이 없는 곳에 설치하되 약 12-13만년 전의 지진활동을 명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경우 약 40만년 전의 지진 활동까지 평가하도록 함. - 쓰나미: 시설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기준 쓰나미’ 상정 - 기타: 자연현상⋅화재 등에 대한 충실하고 다양성⋅다각성⋅독립성을 겸비한 신뢰성 있는 설계 및 전원⋅냉각 시설의 기능강화 등 요구

○ 신규제기준에서 중대사고 대책은 ①지진 및 해일 내성 강화, ②노심손상 방지, ③격납 용기파손 방지, ④방사성물질의 확산억제, ⑤장시간 전원손실 방지가 핵심이라고 할 수 있음. [그림 9]

[그림 9]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바탕으로 한 중대사고 대책 흐름 출처: 일본 전기사업연합회 Enelog(2013)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우리나라의 원자력 안전 규제 대응[23]> ❍ 즉시조치: 국내 모든 원전의 안전점검을 실시하여 50개 개선 대책 수립 및 이행 ❍ 규제독립: 2011년 10월 원자력안전위원회 출범 ❍ 정밀진단: 스트레스테스트 수행(2013년 월성 1호기 및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모든 원전으로 확대) ❍ 방재강화: 방사선 비상계획구역 확대(예비조치계획구역 20-30 ㎞) ❍ 제도개선: 중대사고 법제화(원자력안전법의 하위법령으로 제⋅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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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6호

나. 원자력 안전협정과 지자체 동의(사회적 안심)[25]

○ 일본은 ‘원자력발전시설 등 입지지역 진흥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입지지역 지원 사업을 국가차원에서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원자력관련시설 사업자와 입지지역 지자체가 원자력안전협정을 체결하여 입지지역 주민들과의 원자력시설 안전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고 있음.

○ 원자력 안전협정(이하, 안전협정1))은 원전 입지 지자체는 주민의 건강과 재산 보호를 위하여 정부의 법규제와 별도로 발전사업자와 원전 입지 지역 및 주변지역의 지자체가 체결하며, 법적 구속력이 없는 ‘신사협정’임.[26] - 최초의 안전협정은 1969년 후쿠시마현(지자체2))과 도쿄전력(사업자)이 양자간에 체결한 ‘원자력 발전소 주변지역의 안전확보에 관한 협정’이며, 이후 1971년 시즈오카현과 후쿠이현을 시작으로 모든 원전에 관한 안전협정이 체결됨.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의 안전협정은 지자체와 전력회사의 양자 협정으로 체결되어 있지만, 사고 이후 원전 인접지역을 포함하여 3자간 협정이 증가하고 있음. 단, 일부를 제외하고 시설 변경 시 사전협의 및 양해 조항은 주변 지자체와의 안정협정에는 포함되지 않음.

○ 안전협정은 법적인 규제는 아니지만 원전 입지 지차체가 원전의 안전에 관여하는 근거가 되며 지역과 발전사업자의 신뢰 구축 측면에서 중시되고 있으며, 각 지자체의 특성과 시대적 요구를 유연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강조됨.[27][28] - 실제로 1969년 안전협정을 처음으로 체결한 후쿠시마현을 비롯하여 니가타현 등은 지자체의 요구에 따라 수 십차례 개정을 추진한 반면 시즈오카현 등은 2차례 개정이 이루어짐.

○ 현재 일본에서는 안전협정을 행정법상으로 어떻게 취급할 것이냐, 이해관계자들 간의 편중된 책무를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에 대한 논의가 지속되고 있음. - 안전협정의 법적 효력을 요구하는 입장이 있는 반면 입지 지역의 요구를 반영한 개정 등에 있어 의회 승인과 같은 복잡한 절차가 필요 없는 협정 형태를 주장하기도 함. - 현재의 안전협정은 사업자의 사회적 책임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환경 변화에 따라 지자체의 책임을 논의하여 부담이 편중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음.

1) 안전협정 명칭과 내용은 지역에 따른 다를 수 있음. 2) 일본의 행정구역은 광역자치단체인 도, 도, 부, 현(각각 都, 道, 府, 県; 일본어 도, 도, 후, 켄으로 발음함)과 기초자치단체인 시, 정, 촌(각각 市, 町, 村; 일본어 시, 쵸(또는 마치), 무라로 발음함)으로 구성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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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2 -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 일본 원자력 안전협정의 주요 항목 >

❍ 방사성폐기물 방출량 규제: 배기, 배수중인 방사성물질농도⋅방출량 관리목표치에 따라 규제 ❍ 신규 증설 계획: 원자력시설의 신규 건설 및 증설 입지 지자체의 사전 양해 필요 ❍ 현장조사: 필요 시 시설 출입 가능 ❍ 안전상의 조치: 현장조사 결과, 필요 시 시설의 사용정지 및 개선을 요청 ❍ 연락의 의무: 각 사업소의 사고 및 고장 발생 시 적시⋅신속하게 지자체에 통보 ❍ 방재대책: 사업자는 방재체제의 충실한 강화를 위하여 지역의 원자력방재대책 적극 협력

○ 한편 발전용 원전이 아닌 연구용 원자로 및 원자력 연구시설 등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에서도 안전협정이 체결되며,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을 포함하여 18개의 원자력사업소가 위치한 이바라기현 도카이⋅오아라이 지역이 대표적 사례임.[29][30] [그림 10] - 도카이⋅오아라이 지역의 안전협정은 이바라기현과 원전 및 원자력 시설의 입지지역, 인접지역이 체결 대상이며, 그 외의 주변지역과는 통보연락협정이 체결되어 있음.

[그림 10] 일본 이바라기현 도카이·오아라이 지역 원자력협정 현황 출처: 도카이 제2발전소 안전대책 수장회의 설명자료-1(2015), 이바라기현의 원자력안전행정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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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6호

< 우리나라의 사례 > ❍ 우리나라는 ‘발전소주변지역지원에 관한 법률’,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의 유치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근거로 국가와 사업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원자력관련 시설 입지지역 지원 사업을 추진함. ❍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등을 운영하는 한국원자력연구원과 대전시 및 유성구가 2017년 5월 원자력 안전협정을 체결함. 이 협정은 5년 단위로 자동 갱신되며, 방사성 물질의 선량관리 및 환경 방사능 측정조사, 안전대책관련 사전협의 등의 내용을 포함함. ❍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두고 공론화위원회가 2017년 7월부터 10월까지 시민대표단 471명을 대상으로 4차례의 설문조사를 실시 ‘건설 재개 59.5%, 중단 40.5%’로 건설이 재개됨. 이번 공론화는 시민 대표단이 원전에 대한 객관적, 과학⋅기술적 정보에 수긍하여 원자력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진 사례임.[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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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4 -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4 원전 재가동 결정

일본 정부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54기의 원전 중 12기의 폐로를 결정, 2017년 현재 42기 중 5기가 재가동되면서 전원구성에서 원전의 비중이 2%가 되었으며, 20기가 재가동을 위한 신규제기준 심사 및 검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음. 원전 재가동은 안전성 강화를 대전제로, 기술적으로 신규제기준 심사 및 검사와 사회적으로 안전협정에 의한 지자체장 및 주민 동의가 필요함.

가. 원전 재가동 현황

○ 2017년 현재 일본은 42기의 원전중 5기를 재가동 중이며 20기가 재가동을 위한 신규제 기준 심사 및 검사 절차를 진행중임.[34][그림 11]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54기의 원전 중 12기의 폐로를 결정, 재가동을 포함하여 42기의 원전과 건설중인 오오마 1기까지 총 43기의 원전이 있음.

[그림 11] 일본의 원전 재가동 및 심사 현황

출처: 일본원자력산업회의 '일본 원자력발전(2017.11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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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6호

나. 원전 재가동 절차 및 주요 사례

1) 원전 재가동 절차 ○ 원전 재가동은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신규제기준의 적용을 ‘심사하는 단계(이하, 심사 단계)와 검사하는 단계(이하, 검사단계)’를 거쳐 결정됨.[그림 12]

심사단계 검사단계

허 원자로시설변경신청 가 신규제 합 적 사용전검사 재가동 격 기준 용 인 공사계획신청 사용후검사 가

인 보안규정변경신청 정기보안검사 (연4회) 가

[그림 12] 일본 원전 재가동을 위한 신규제기준 심사 및 검사 절차 출처: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2017) 신규제기준[21]

○ 일반적으로 원자력 시설 심사는 기본설계, 상세설계, 운전관리 등 단계적인 심사인데 반하여 신규제기준은 『원자로 시설 변경 신청(기본설계), 공사계획 신청(상세설계), 보안규정 변경 신청(운전관리 및 체제)』을 동시에 심사하는 특징이 있음. - 3단계 심사를 동시에 실시하여 각 단계별 상호보완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신규제기준 적용 적합성을 일괄적으로 평가할 수 있음. - 하나의 단계에서 허가를 받았다고 해도 또 다른 단계에서 이전의 허가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경우 신규제기준을 만족시킬 때까지 재심사를 실시하여 검사단계로 넘어가도록 함.

< 신규제기준 심사 내용 > ❍ 원자로 시설 변경 신청: 원자로 시설의 기본설계 및 체제 정비 등의 기본방침 변경에 대하여 안전성에 문제가 없음을 심사 ❍ 공사계획 신청: 원자력 시설의 상세설계가 기술기준을 만족한다는 것을 심사 ❍ 보안규정 변경 신청: 운전관리, 절차, 체제 등 원자로 시설의 운영에 관한 사항을 규정한 보안규정이 원자로 등의 재해 방지를 위해 변경되었는지를 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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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6 -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2) 원전 재가동 사례 (1) 다카하마 3⋅4호기 ○ (기술적) 간사이전력의 다카하마 3⋅4호기는 2013년 7월 8일 신규제기준 심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2015년 10월에 심사 인허가를 받음. 각각 2016년 2월과 2016년 3월에 사용전 검사를 시작하여 3호기는 2017년 6월, 4호기는 2017년 5월부터 재가동함.[35]

○ (사회적) 간사이전력은 1971년 후쿠이현 및 1975년 다카하마 지역과 체결한 안전협정에 따라 다카하마 1⋅2호기 재가동을 위한 지자체장 및 주민동의 절차를 진행함.[36] - 다카하마정 지자체장은 2015년 12월 재가동에 동의하였으나 일부 주민이 후쿠이현 지방법원의 운전정지 가처분을 신청, 이어 2016년 3월 오오츠 지방법원도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여 가동 정지상태가 지속 되다가 2017년 3월 오사카 고등법원의 가처분 기각으로 재가동됨.[38] - 오사카 고등법원은 간사이 전력이 오오츠 지방법원 가처분신청에 대한 보전 이의 신청에 대하여 “안전성이 결여되었다고 볼 수 없으며, 후쿠시마 사고 이후의 신규제기준이 현재의 과학기술 수준을 반영한 합리적인 기준이다”라고 판결, 원전의 안전성 입증책임은 “안전심사에 관한 자료를 모두 보유한 간사이전력이 가지고 있다”라고 지적함.[39][40][41]

(2) 센다이 1⋅2호기 ○ (기술적) 규슈전력의 센다이 1⋅2호기는 2013년 7월 8일 신규제기준 심사 신청서를 제출 하고 각각 2015년 3월과 5월에 심사 인허가를 받음.[41] - 2015년 말 사용전검사를 시작하였으며, 1호기는 2016년 12월, 2호기는 2017년 2월 재가동함.

○ (사회적) 규슈전력은 가고시마현과 1982년에 체결한 안전협정에 따라 원전 재가동을 위한 지자체 및 주민 동의 절차를 추진함.[42] - 센다이시는 2014년 10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재가동에 관한 설명회를 개최하고, 센다이시 시장은 10월 말 ‘재가동이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필요하다’라는 판단에 따라 센다이 1⋅2호기의 재가동에 동의 하였으며, 가고시마현도 2014년 11월 ‘지역의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재가동에 동의함.[43] - 지역 주민이 가고시마 지방법원에 센다이 원전이 적용하고 있는 최대 기준지진동이 과소평가되었고, 실효성 있는 피난 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재가동에 반대하는 가처분신청을 제출하였으나 기각된 후 후쿠오카 지방법원에 다시 가처분신청을 제출함.[44] - 후쿠오카 지방법원은 “사회통념 상 ‘절대적인 안전성 확보는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원자력규제 위원회의 신규제기준이 재가동 승인의 합리적 조건이다”라며 신청을 기각함.[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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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6호

(3) 이카타 3호기 ○ (기술적) 시코쿠전력의 이카타 3호기는 2013년 7월 8일 신규제기준 심사 신청서를 제출 하고 2016년 3월 심사 인허가를 받음. 2016년 말 사용전검사를 거쳐 2016년 8월부터 재가동을 시작하였으며, 2017년 10월부터 재가동 후 13개월 이내에 실시하도록 되어 있는 정기점검으로 가동정지 상태임.[45]

○ (사회적) 시코쿠전력과 에히메현은 1976년에 체결한 안전협정에 따라 원전 재가동을 위한 지자체 및 주민 동의 절차를 추진함.[46] - 2015년 10월 에히메현 지사는 이카타 3호기 재가동에 동의하고 11월 초에는 이가타 원전 사고를 가정한 방재훈련을 실시하여 주민 피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는지를 검증함. - 에히메현 지사는 재가동 동의에 대하여 “현실적으로 재생에너지가 증가하면 전기요금이 상승하고 이는 고용과 경제 활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판단하여 재가동에 동의했다.”고 표명함. - 이카타 3호기에 대하여 주민들은 지자체에 재가동 반대 의견을 표명하고 2017년 3월에는 히로시마 지방법원 등에 재가동 가처분신청을 제출하였으나, 법원은 “신규제기준의 합리성”을 이유로 기각함.[47] - 시코쿠전력 사장은 이카타 3호기에 이어 2호기의 재가동을 “신규제기준에 따라 중대사고에 대한 기술적 대응 가능성과 비용, 운전시기, 전력 수요를 고려하여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힘.[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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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8 -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5 정책적 시사점

○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모든 원전 가동 중단에 따른 에너지 공급 안정성 저하, 화석연료 수입량 증가로 인한 전기요금 인상,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원전 재가동을 검토하였으며, 그 결과 2030년까지 전원구성에서 원전의 발전비중을 20-22%로 결정함.

○ 일본은 원전 정지로 인해 야기된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성 강화’를 대전제로 ‘기술적 안전’뿐만 아니라, 원전 입지 지자체와 원자력사업자를 중심으로 체결하는 원자력 안전협정과 같은 ‘사회적 안심’ 활동을 바탕으로 원전을 재가동함.

○ 일본의 원자력 안전협정은 원자력 시설 입지 지역의 주민과 지자체의 요구를 유연하게 반영하여 신뢰성을 높이는데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 동시에 일부 주민들의 재가동 반대에 대한 각 법원의 기각 결정에서 알 수 있듯이 원자력에 대한 기술적 안전과 사회적 안심의 균형 있는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사점을 남김.

○ 우리나라의 경우 ‘기술적 안전’ 측면에서 후쿠시마 사고 이후 즉시 국내 모든 원전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등 안전점검 및 지진에 의한 구조물 안전성 등 50개 개선사항에 대한 대책을 수립⋅이행하고 있으며, 안전 규제의 독립성 확보를 위하여 2011년 10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출범, 중대사고 관리를 위한 원자력안전법 강화와 이를 위한 제도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

○ ‘사회적 안심’ 측면에서도 원자력 시설 입지 지역과 관련 기관의 상황을 반영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신고리 5⋅6호기의 공론화 과정에서 20~30대 젊은 층의 원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토론과 설명을 거듭 할수록 원전에 대한 인식전환이 있었던 것과 같이 국민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원자력 투명성과 올바른 정보 전달 등 홍보활동을 보다 강화하여 원자력안전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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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7-6호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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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0 - 일본의 원전 재가동과 안전성 강화

[28] 菅原 慎悦, 田邉 朋行, 木村 浩(2011), 原子力安全協定をめぐる一考察公害防止協定との比 較を通じて, 日本原子力学会和文論文誌 Vol.10, No.2 pp. 119-131 [29] 東海第二発電所 安全対策首長会議(2015),茨城県の原子力安全行政のあゆみ, 茨城県 説明 資料-1 [30] 이바라기현(2014), 原子力施設周辺の安全確保及び環境保全に関する協定運\営要, https://www. pref.ibaraki.jp/seikatsukankyo/gentai/anzen/nuclear/anzen/documents/kyouteiuneiyoukou.pdf [31] 경북일보(2017. 7. 16), 이바라키현의 원자력안전협정 [32]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2017),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시민참여형조사」 보고서, 서울: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 [33] 朝日新聞デジタル(2017. 6. 4), 社説 原発と地域 再稼働への同意権拡大を, http://www.asahi. com/articles/DA3S12971524.html [34] 일본원자력산업협회(JAIF), 일본의 원자력, http://www.jaif.or.jp/data/japan-data/ [35] 간사이전력 홈페이지, 신규제기준 적용, http://www.kepco.co.jp/energy_supply/energy/nuclear _power/anzenkakuho/takahama/shinkisei_takahama.html [36] 時事ドットコムニュース(2017. 6. 19), 関電、8月値下げ=高浜3、4号機再稼働で, https:/ /www.jiji.com/jc/article?k=2017061901061&g=eqa [37] 후쿠이현 홈페이지, 원자력 안전대책, http://www.atom.pref.fukui.jp/anzen/ [38] 毎日新聞(2015. 12. 8), 高浜原発 福井県議会が再稼働同意へ [39] 日本経済新聞(2015. 4. 15), 高浜原発の再稼働認めず 福井地裁、新基準「合理性欠く」 仮処 分決定 [40] 東洋経済(2016. 3. 10), 高浜原発、「運転差し止め仮処分」の重い意味 裁判所が安全対策と避 難計画を再び問題視 [41] 규슈전력 홈페이지, 센다이원전 재가동 현황, http://www.kyuden.co.jp/torikumi_nuclear_ restart.html [42] 가고시마현 홈페이지, 원자력안전협정 등, http://www.pref.kagoshima.jp/aj02/infra/energy/ atomic/anzenkyotei.html [43] 東京新聞(2017. 7. 5), 稼働中は高浜3,4、伊方3、川内1,2の5基 [44] 毎日新聞(2016. 4. 6), 川内原発 割れた司法判断「なぜ」住民、落胆と怒り [45] 시코쿠전력 홈페이지, 원자력, http://www.yonden.co.jp/energy/atom/ikata/page_12.html [46] 시코쿠전력 홈페이지, 이카타원전의 안전대책, http://www.yonden.co.jp/publish/pdf/page_11_ anzentaisaku.pdf [47] 日本経済新聞 (2015. 10. 26), 伊方原発3号機、再稼働へ前進 愛媛知事が同意, [48] 日本経済新聞(2017. 9. 11), 伊方原発1号機、12日から廃炉作業開始 40年かけ実施 [49] 日本経済新聞(2017. 5. 25), 大飯原発3・4号機合格、再稼働へ安全対策注視 福井県など [50] 衆議院, 原子力発電所の再稼働に求められる安全性等に関する質問主意書, 平成二十六年 九月二十九日提出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23

- 101 - 원자력정책연구 Brief Report

|발행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편집장| 임채영 (042-868-8231, [email protected])

|간 사| 윤성원 (042-868-8698, [email protected]) 김연종 (042-868-4873, [email protected])

본 Repo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aeri.re.kr) ‘홍보마당’ 코너에서 전자 문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102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1호 (통권 44호)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이영우/이해나/류재수

문의처

이 영 우 선임연구원 요약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1. 들어가는 말 TEL : 042) 868-4829

이 해 나 고급전문인력 2. 에너지전환법 제정 배경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3. 에너지전환법의 주요 내용 TEL : 042) 868-8734 4. 에너지전환법과 에너지정책 현안 류 재 수 책임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5. 정책적 시사점 TEL : 042) 868-8136

※ 이 보고서는 시사성 있는 원자력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발간되었습니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10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1호

요 약

○ 에너지 부존자원이 부족한 프랑스는 1970년대 이후 원자력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이행해 왔지만,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에 대한 우려 여론 대응과 에너지원 다양성 확보를 위해 75%의 원자력발전 비중을 50%로 낮추는 에너지 전환을 구상하였고, 국민적 논의를 통해 에너지 안보 및 환경 목표를 동시에 만족하는 에너지전환법을 2015년 제정하게 됨.

○ 에너지전환법은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신재생에너지 확대,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 등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주도적 역할과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의 계속적 유지라는 정책적 목표를 담고 있음. -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는 급진적인 원전 폐쇄보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에너지 안보 확보 등을 위해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의 비중 확대에 따라 달성될 수 있을 것임.

○ 최근 프랑스에서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도 불구하고 원자력발전 비중을 낮추게 되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의 대두와 함께, Fessenheim 1, 2호기의 폐쇄 결정 논란, Macron 대통령의 원전 비중 축소 우려 발언 등으로 에너지전환법에서 명시된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 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이 큼.

○ 이러한 의미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중요한 가치를 두고 있는 프랑스 에너지 정책상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 정책의 이행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과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이며, 이는 우리나라에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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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4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1 들어가는 말

○ 프랑스 원자력 산업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1950~60년대를 거쳐 본격적으로 형성되어 성장했으며, 1970년대 중반 이후 원자력 수출의 길을 걸으면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하기 시작했음. - 또한, 프랑스 정부는 1996년 개방된 유럽의 전력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프랑스 전력 공사(Electicité de France, EDF)와 원전 수출업체인 AREVA의 개편작업을 진행하여 발전분야 민영화로 원전 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함. - 프랑스는 조기에 원자력 산업 확장과 경쟁력 확보를 통해 2017년 말 현재 58기의 원자로를 가동 중이며 2015년 기준 원자력 전력생산이 전체 전력 생산의 약 76.3%에 달함.

○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프랑스 내 원자력 안전 우려 여론이 대두되고 탈원전을 주장하는 사회당이 집권여당이 되면서, Francios Hollande 대통령은 원자력 축소 및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공표함. - Hollande 대통령은 전체 전력에서 기존 약 75%의 원자력의 발전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공약을 발표하였고, 2017년 당선된 Emmanuel Macron 대통령 역시 원전 비중 감소 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 발표함. - 프랑스는 본 공약의 실현을 위해 2015년 ‘녹색성장을 위한 에너지전환법(La transition énergétique pour la croissance verte, 이하 에너지전환법)’을 제정하였음.

○ 부존 에너지자원이 적은 프랑스는 1970년대부터 원자력을 근간으로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를 계속 유지해왔으며, 에너지전환법은 전반적인 에너지 분야 개선을 통해 전통적 으로 이어온 국가 에너지 안보를 더욱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함. - 그러나 프랑스는 에너지전환법의 목표 실현을 위해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으며, 현 Macron 정부의 에너지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임.

○ 이에 따라 본 리포트에서는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의 제정 배경과 그 내용을 살펴보고, 에너지전환법 이행과 관계된 정책적 현안을 확인하고자 함.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3

- 10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1호

2 에너지전환법 제정 배경

● 우리나라와 같이 에너지 부존자원이 부족한 프랑스는 에너지 안보를 중시해 정부주도의 에너지산업 구조를 형성했고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노력을 1990년대부터 시행해 왔으며, 특히 준국산에너지인 원자력 발전 중심의 정책을 추진함. ● 그러나 Hollande 정부는 정치적 이유와 에너지원 다양성 확보를 위해 원자력발전비중을 낮추는 에너지 전환을 구상하였고, 환경컨퍼런스 등 대국민적 논의를 통해 에너지 안보 및 환경 목표를 동시에 만족하는 에너지전환법을 제정하게 됨.

가. 프랑스 에너지 정책의 특징

○ (정부 주도의 에너지 산업) 프랑스는 발전회사 국유화를 기반으로 국가 주도의 에너지 산업 정책을 추진해왔음. - 프랑스 정부는 1946년 2,378개 전력회사와 264개 가스회사를 국유화하고 EDF와 프랑스가스공사(Gaz de France, GDF)를 설립하여 중앙집권적 전력-가스 개발 체제를 구축하였음.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 재건과 산업 성장의 중요한 발판이 됨. - 프랑스는 원자력 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추진하였고, 국영 원자력기업 AREVA1) 지분의 87%를 정부가 보유하는 등 정부 주도적 원자력 산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음.

○ (에너지 안보 기조) 에너지 자원이 부족한 프랑스2)는 국가 주도로 원자력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을 도모하는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함. - 프랑스 정부는 1970년대 이후 미국형 경수로의 지속적인 건설을 통해 원전기술 및 건설에 대한 경험을 축적하고 원자로 제작의 원천기술을 확보하여,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자력 기술 자립을 달성함. - 2005년 7월 제정된 ‘에너지정책 기본방향에 관한 계획법률(이하 에너지법)3)’은 프랑스 미래의 에너지 정책방향을 포함해 에너지정책 전반에 관련한 법으로, 이 법에서는

1) 프랑스 정부 정책에 따라, 2001년 9월 원자로 제작사인 Framotom(Franco-Américaine de Constructions Atomiques), 원자력 발전소 설계 및 제작사인 Technicatome(Société Technique pour l'Energie Atomique), 그리고 프랑스핵연료공사인 Cogema(Compagnie générale des matières nucléaires)가 합병하여 AREVA가 설립됨. 2) 에너지전환법이 논의되는 시점인 2011년의 에너지 총수입액은 약 872억 유로(화석연료의 97%를 해외에서 수입) 정도인데, 석유제품 수출을 통해 얻은 약 248억의 수익을 제하면 프랑스 제정에서 에너지 관련 무역적자는 약 614억 유로에 달하며, 이는 2011년 프랑스 무역적자인 약 700억 유로의 88%에 이름. 3) Loi n °2005-/81 du i 3 juillet 2005 de programme fixant les orientations de la politique energetique (P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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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6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에너지정책의 4대 목표 중 첫 번째 우선순위 목표로 국가에너지 자립 및 공급안전성 강화를 제시함.

나. 프랑스 에너지믹스 현황

○ (원자력의 높은 비중) 프랑스는 에너지 안보를 위한 원자력 산업의 확대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력 발전 비중(76.3%, 2015년 기준)을 자랑하고 있으며[표 1], 이를 바탕으로 화석연료 자원의 빈곤에도 불구하고 2015년 기준 56%의 에너지 자급률을 기록하고 있음.[표 2] - 프랑스 정부는 1970년대 1차 석유파동으로 석유 값이 4배나 인상되자 국가 차원의 원전확대 계획인 메스메르 계획(Plan Messmer)4)을 수립하여 원자력 발전 비중을 높임.

[표 1] 프랑스 발전원별 전력생산 비중(단위 %)

구분 1974 1990 2000 2010 2013 2014 2015 2016

원자력 7.78 74.65 76.89 75.3 74.03 77.56 76.34 72.28

수력 29.77 13.65 13.17 11.87 13.26 12.19 10.97 12.03

태양열 0 0 0 0.11 0.83 1.05 1.36 1.56

풍력 0 0 0.01 1.75 2.8 3.07 3.86 3.9

기타RES ------1.44 1.59

화석연료 61.07 11.59 9.83 10.9 8.89 5.95 6.24 8.64

기타 0.32 0.12 0.09 0.08 0.19 0.18 - -

[표 2] 주요국가 에너지자급률 (2015년 기준, 단위 %)

국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중국 한국 일본* 인도

에너지 92 66 56 39 28 84 19 7 65 자급률

* 일본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는 52기 원전 운영으로 에너지 자급률이 19.9%이었음(2010년 기준) 출처: IEA Statistics

4) 1973년 1차 석유파동으로 석유 값이 4배나 인상되자 프랑스는 ‘모든 전기는 원자력으로(Tout électrique Tout nucléaire)’라는 프로그램을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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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1호

- 프랑스는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유럽 전력시장5)에서 원자력 기반의 안정적인 전력 생산에 따라 전력 순수출(net export) 1위 국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기요금도 유럽연합(EU) 주요국보다 저렴함.[그림 1]

[그림 1] 유럽 주요국가의 2016년 가정용, 산업용 전력요금 (단위: pence/kWh)

출처: BEIS

○ (에너지믹스의 변화) Francios Hollande 정부는 에너지 및 전력 생산에 있어 원자력에 대한 높은 의존을 탈피하여 에너지원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원자력발전 비중의 점진적인 축소와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표 3] - [표 1]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태양열 및 풍력의 전력생산 비중은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이고* 원자력 및 화석연료 발전의 비중은 더 이상 증가되지 않고 있음. * 이러한 증가 추세에도 불구하고, 2016년 기준으로 프랑스의 전체 발전 비중에서 태양광 및 풍력이 차지하는 발전 비중은 4.5% 수준으로 여전히 낮음. - 2025년에는 1977년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상업운전이 시작된 Fessenheim 1호기를 비롯해 프랑스 전체 원전 중 약 60%가 40년 이상으로 수명이 경과하게 됨.[표 4]

5) 2011년 유럽 내에서 약 296.4TWh의 규모의 수출입이 있었고, 2015년은 약 380.2TWh 규모로 확대(출처: Fraunhofer 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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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8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표 3] Sarkozy와 Hollande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정책과 관련 요인

Nicolas Sarkozy 정부 Francios Hollande 정부 (2007~2012년) (2012~2017년) • 전력시장 경쟁체제로 재편 주요 • 원자력 발전비중 하향 조정 • 親 원자력정책 에너지 • 재생에너지 발전용량 확대 • 환경그르넬 개최 등 기후변화 대응 정책 • 에너지 효율 및 기후변화 대응 목표 재강조 계획, 법 제정 관련 EU 전력시장 개방, 에너지 안보, 후쿠시마 원전사고, 가동원전 수명 연장 요인 기후변화 대응 여부 결정, 기후변화 대응

[표 4] 프랑스의 상용 원전 현황 (2017. 12 기준)

분류 원자로 용량(MWe) 상업운전(연도) Blayais 1~4 910 × 4 1981, 1983, 1983, 1983 Bugey 2, 3 910 × 2 1979, 1979 Bugey 4, 5 880 × 2 1979, 1980 Chinon B 1~4 905 × 4 1984, 1984, 1987, 1988 Cruas 1~4 915 × 4 1984, 1985, 1984, 1985 900MWe Dampierre 1~4 890 × 4 1980, 1981, 1981, 1981 Fessenheim 1, 2 880 × 2 1977, 1978 Gravelines B 1~4 910 × 4 1980, 1980, 1981, 1981 Gravelines C 5, 6 910 × 2 1985, 1985 Saint-Laurent B 1, 2 915 × 2 1983, 1983 Tricastin 1~4 915 × 4 1980, 1980, 1981, 1981 Belleville 1, 2 1310 × 2 1988, 1989 Cattenon 1~4 1300 × 4 1987, 1988, 1991, 1992 Flamanville 1, 2 1330 × 2 1986, 1987 Golfech 1, 2 1310 × 2 1991, 1994 1300MWe Nogent s/Seine 1~2 1310 × 2 1988, 1989 Paluel 1~4 1330 × 4 1985, 1985, 1986, 1986 Penly 1, 2 1330 × 2 1990, 1992 Saint-Alban 1, 2 1335 × 2 1986, 1987 Chooz B 1, 2 1500 × 2 1996, 1999 N4-1450MWe Civaux 1, 2 1495 × 2 1999, 2000 전체 58개 63,130 출처: WNA

다. 온실가스 목표 달성

○ (기후변화 대응) 프랑스는 1990년대 초반 이후 국가 차원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책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추진해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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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1호

- 프랑스는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협약(교토의정서6), UN기후변화협약 등) 준수를 위해 2000년 ‘기후변화 대응계획(이하 PNLCC7))’ 수립,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위한 세부 분야와 분야별 계획을 명시한 ‘기후계획(Plan Climat, 2004)’ 수립 및 ‘그르넬 환경법 (Grenelle de l’Environnement, 2007⋅2010)’ 등의 제정을 통해,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함. - 또한 프랑스는 2015년 제21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의장국이자 국제에너지

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의 회원국 중 평균이하의 GDP 대비 CO2 배출을 하는 국가[그림 2]로, 파리기후협약8)의 채택과 함께 이행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

[그림 2] 주요국의 GDP 대비 CO2 배출 추이 출처: IEA

○ (에너지 정책과의 연계) 프랑스 환경정책의 기본법인 그르넬 환경법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의무와 구체적 조치들을 프랑스의 관련 법에 반영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프랑스 다수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데 의의가 있음. - 이러한 조치들은 에너지법9) 및 에너지전환법에도 그대로 투영되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달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에너지 정책이 수립됨.

6) 지구온난화 규제 및 방지를 위한 국제협약인 기후변화협약의 구체적 이행 방안으로 선진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를 규정하였음. 교토의정서에 의하면, 유럽연합은 2012년까지 1990년 수준에 비하여 온실가스의 배출을 8% 줄여야하고 프랑스는 1990년 수준 유지가 목표임. 7) Programme national de lutte contre le changement climatique 8) 전세계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5년 12월 12일 파리에서 맺은 국제협약임.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을 포함해 총 195개 국가가 서명하였고 산업화 이전 시대 대비 지구 평균기온 상승폭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임. 9) 국가의 2050년까지 장기 에너지 정책방향을 제시한 본 법은 원전 중심의 에너지믹스 정책기조를 유지하되 EU의 에너지전략에 따라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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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0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 그르넬 환경법 내에도 건축물 및 교통 부문에서의 에너지 효율 증대, 재생에너지 활용 등 에너지에 대한 개선과 연구개발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음.

라. Hollande 정부의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 결정

○ (녹색당-사회당의 연합)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프랑스 내 원자력 안전에 대한 우려 여론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Hollande 대선후보가 소속된 사회당은 정권 창출을 위해 탈원전을 주장하는 녹색당과 협조체계를 구축하였고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에 대한 대선공약을 발표함.[표 5] - 그러나 사회당은 에너지원 다양성 확보를 위해 점진적으로 원자력의 비중을 줄이고 기존 원전의 안전을 강화해야한다는 입장이었으나, 녹색당은 24기의 원전을 즉각 폐쇄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두 당의 에너지 정책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음10).

[표 5] 2012년 대선 주요후보의 원자력정책 공약

Nicolas Sarkozy Francios Hollande

•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자력 산업 육성: • 2025년까지 원자력 발전비중 하향 조정 원자력 발전비중 유지, 원전 건설 적극 추진, (75%→50%) 원전 해외 수출 장려 • Flamanville 3호기를 제외한 자국 내 원전 추가 • Fessenheim 원전 즉각 폐쇄 반대 건설 반대 • 대안 없는 원전 폐쇄는 국가 경쟁력 약화 • MOX 연료 제조사업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 (전기요금 상승, 고용박탈 등)를 시킨다는 사업으로 전환 입장

○ (에너지전환법 제정 착수) Hollande 대통령은 2013년 취임 1년을 맞아 대선에서 약속 했던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와 관련된 계획을 변함없이 추진한다고 발표함. - Holland 대통령의 에너지 공약에는 프랑스 원자력 산업의 현대화와 설비의 안전 보장, 재생가능 에너지 경쟁력 증대, 파리기후협약 준수, Fessenheim 발전소 1,2 호기 폐쇄 등이 명시되어 있음. - 이러한 공약의 일환으로, 프랑스에서는 2012년 9월 개최된 제1차 환경컨퍼런스를 시작 으로 에너지 효율, 에너지 믹스, 재생에너지, 재원 마련 등 4가지 쟁점 사안에 대한 논의가 반복되었고, 하원, 상원의 심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2015년 8월 에너지전환법이 발효됨.

10) 이 당시 Hollande 대선후보는 24기의 원전을 당장 폐쇄해야한다는 녹색당과 달리, 임기 동안에 Fessenheim의 원전 2기만 폐쇄할 것이라 발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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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1호

3 에너지전환법의 주요 내용

● Hollande 대통령은 원자력 발전 축소 공약 이행과 파리기후협약을 위한 모범적 선례를 만들기 위해 EU의 기후·에너지정책 방향과 이전 국내 에너지 및 환경법을 근간으로 하는 에너지전환법을 2015년 8월 제정함. ● 프랑스는 에너지전환법과 구체적 실천계획인 중장기에너지계획을 통해, 원자력발전 비중을 낮춰 전력생산 발전원의 다양화를 추구하는 에너지믹스 구성, 에너지효율 개선 및 에너지 소비량 감축을 계획함.

가. 에너지전환법의 개요 ○ (제정 과정) 2012년 프랑스 정부는 Hollande 대통령의 에너지 전환 공약을 법제화하기 위해 국민대토론 성격의 제1차 환경컨퍼런스를 개최하여 국가에 적절한 에너지믹스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음.[그림 3] - 2012년 9월에 개최된 제1차 환경컨퍼런스에서 에너지전환을 위해 4가지 쟁점 사항 (에너지 절약 및 효율, 에너지믹스, 신재생에너지, 투자재원 마련 등)을 주제로 2012년 11월부터 약 8개월간의 국민대토론을 진행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프랑스 정부는 에너지전환법안을 2014년 7월 각료회의에 제출함. - 하원에서 통과한 법안의 제1조에는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 ‘프랑스 에너지 자립도 강화’, ‘기후변화 대응’ 등의 3가지 목적을 제시하였으나, 상원은 이에 ‘프랑스의 경제적 경쟁력 강화’ 추가 등 일부 내용을 수정하여 법안을 통과시킴11). - 상⋅하원간 이견 조율을 위한 합동위원회(Commission Mixte Pariataire, CMP)에서 합의안 도출에는 실패했으나, 다시 하원에서 마련한 수정안이 2015년 7월 22일 최종적으로 타결되어 양원 합동 법률안이 가결됨. - Hollande 대통령이 가결된 법안에 최종 서명함으로써, 2015년 8월 18일 에너지 전환 법이 발효됨.

[그림 3]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 과정

11) 특히, 법안의 원자력, 풍력발전, 최종에너지 소비 분야에서 상·하원간의 이견이 존재 (출처: 에너지경제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5-9호,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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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2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 (관련 법·계획 및 주요 논의) 에너지전환법은 이전까지 제정되었던 에너지 및 환경 관련 법⋅계획[표 6]을 근간으로 하고 당시의 프랑스 내외의 현황을 고려해 제정된 법률임. - (법안 및 계획 발전과정) 프랑스는 교토의정서에서 합의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초의 기후변화대응 국가계획인 PNLCC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관련 법안 및 계획을 제정 및 갱신해왔음.[그림 4] - 에너지전환법은 기후변화에 대한 에너지 분야 법제화를 위해 2005년 제정된 에너지 법과 Nicolas Sarkozy 대통령 및 범국민적 노력으로 제정된 그르넬 환경법에 에너지원 다양화를 위한 Hollande 대통령의 에너지전환 공약이 반영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음.

[표 6] 프랑스 에너지전환법 관련 주요 법제 및 계획

연도 법제 및 계획 주요내용 • 유엔 협약에서 정해진 기후변화 목표 달성을 2000 PNLCC 위해 수립한 첫 번째 국가계획 • 첫 번째 ‘기후계획’으로서, 2012년까지 온실 가스배출량 축소를 위해 기후변화 현황 파악 2004 기후계획 및 앞으로의 전망, 목표, 국가 및 지자체 차원의 지표 제시 등을 다룸 • 후속 ‘기후 계획’을 발표(2006, 2009, 2011년 등) • 재생에너지 관련 유럽지침(2001/77/CE)을 반영하여 국가 에너지정책방향 제시 • 4대 목표로 △국가에너지 자립 및 공급안정성 강화, △에너지 가격경쟁력 확보, △국민의 2005 에너지법 에너지 접근성 강화, △기후변화에 대응한 인간 보건 및 환경 보존을 설정 • 원자력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정책기조를 유지 하되 에너지믹스 다양화를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추진 • 환경그르넬12) 적용을 통해 기후변화 방지와 생태계 및 환경보호 목표로 제정 2007 제1차 그르넬 환경법 • 환경그르넬 상 논의된 의무와 이행을 프랑스 모든 현행법에 투영함으로써, 구체적인 영역별 조치를 취할 수 있게 함.

에너지 효율을 위한 프랑스 행위 •‘기후계획’에 따른 국가 의무를 달성하기 2008 위하여 2008년 유럽연합 에너지 효율 지침에 13) 계획(PNAEE ) 따라 에너지 분야의 구체적 이행계획을 수립 • 2020년까지의 에너지 소비량에서 재생에너지 2009 재생에너지 실행계획(PANER14)) 소비 비중을 23%로 증대하는 목표 설정 • 지방자치단체의 단계별 계획 수단의 통일성을 2010 제2차 그르넬 환경법 확보하고 에너지 효율성 개선을 위해 관련조치 들을 강화

12) 환경그르넬은 환경문제와 지속가능한 발전정책에 관한 장기정책을 입안할 목적으로 2007년 10월 프랑스의 환경정책을 담당 하는 모든 공적기관과 민간단체들이 모여 협의체를 구성하여 활동을 시작한 것을 의미 13) Plan d’action de la France en matiére d’efficacité énergétique 14) Plan d’action national en faveur des énergies renouvelables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1

- 11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1호

[그림 4] 프랑스 에너지 및 환경법 발전과정

나. 에너지전환법의 주요 목표 및 이행 부문

○ (구성) 에너지 전환법은 환경 및 에너지 부문에 대한 5대 중장기 목표 아래, 7대 부문 65개 이행 계획으로 구성됨. - (5대 중장기 목표)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소비 감축, 재생에너지 개발, 전력생산 발전원 다양화, 원자력 발전용량 유지 등에 대해 구체적 목표치를 제시하고 있음.[표 7]

[표 7] 에너지전환법 중장기 목표 분야 중장기 목표 내용 온실가스 배출량 1990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5% 감축 최종에너지 소비량 2012년 대비 2030년까지 20%, 2050년까지 50% 감축

1차에너지 소비 중 2012년 대비 2030년까지 30% 감축 화석연료 비중

2020년 기준 최종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 23%로 확대 재생에너지 비중 2030년 기준 최종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 32%로 확대

전력생산 발전원 다양화 2025년 기준 전력생산에서 원자력 비중 50%로 축소 원자력 발전용량 유지 원자력 설비용량을 현재 수준인 63.2GW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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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4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 (이행 계획 주요내용) 신재생에너지 개발, 원자력안전 강화 및 대국민 정보 제공 강화, 건물 개⋅보수, 청정수송 개발, 물자낭비방지 및 순환경제 촉진, 절차 간소화 및 명확화, 국민⋅기업⋅지자체⋅정부의 적극적인 참여 등 에너지효율 및 발전 분야 관련 7개 이행부문을 명시하고 있으며,15) 주요 사항은 다음과 같음. - (신재생에너지 개발) 재생에너지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3년 이내 메탄가스 공장 설립 사업 1,500개 진행, △민간 및 지방단체의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재정지원, △수력발전소의 설비 현대화, △설비 규제 강화 등을 제안함. - (원자력안전 강화 및 대국민 정보제공) 원자력 발전소 안전을 위한 보완책으로 관련 정보의 투명성 강화, 설비관리, 폐기물 관리 및 원자력안전청(ASN16))의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함.

- (청정수송 개발) 에너지전환법에서는 수송부문 CO2 배출량이 전체 배출의 42.4% 이상 (2015년 기준)을 차지함에 따라 △오염배출이 심각한 차량의 교체 시 보조금 지급, △정부 및 공공기관의 청정차량 비중 확대, △전기 충전소 설치 확대, △대기 질 일정 수준 이하인 지역에 대한 교통순환 제한 등을 계획 - 에너지전환법에서는 급진적인 원전 폐쇄보다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 에너지 안보 확보 등을 위해 원자력발전 설비용량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신재생 에너지를 포함하여 다른 발전원의 비중 확대에 따른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 정책을 채택했다 할 수 있음.

다. 중장기에너지계획

○ (개요) 프랑스 정부는 2016년 10월 에너지전환법 제176조에 따라 에너지전환법의 구체적인 실천계획인 중장기에너지계획(PPE17))을 발표함. - PPE는 에너지원별로 정량적 정책 목표치를 1기(2016~2018년)와 2기(2019~2023년)로 나눠 설정하고[표 8],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천계획을 제시함. - 에너지전환법에서 명시한 ‘2025년까지 원자력발전 비중 50%로 축소’ 및 ‘원전 최대 설비용량 상한선 현 수준(63.2GW) 유지’ 목표에 따라 Fessenheim 원자로 2기를 폐쇄 할 것을 PPE에 명시함.

15) 2013년 프랑스 정부가 채택한 ‘34개 신성장산업의 △건물 개·보수, △전기수송 확대, △재생에너지 활성화 등이 직접적으로 반영되었고, ‘EU 에너지 전략 2020’의 분야 중 △에너지 효율, △범유럽 에너지 시장 구축, △소비자 권리 강화 및 안전 규정 강화, △전략적 에너지 기술 계획 수립, △국제협력관계 강화 등이 관련 있음. 16) Autorité de surêté nucléaire 17) Programmation pluriannuelle de l'énerg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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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1호

[표 8] PPE의 에너지원별 정책목표

목 표 (2012년 대비) 에너지원 2018년 2023년 최종 에너지 소비량 7.0% 감축 12.3% 감축 천연가스 8.4% 감축 15.8% 감축 화석연료 1차 석유 15.6% 감축 23.4% 감축 에너지 소비량 석탄 27.6% 감축 37.0% 감축 재생에너지원 발전설비용량 52GW(26%) 증대 71~78GW(73~90%) 증대 원자력 분야 최대 설비용량 63.2GW 유지

○ (주요 실행방안 및 기대효과) PPE는 에너지 효율 개선 및 에너지 소비 감축, 재생 에너지 개발, 에너지 공급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한 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음. - (신재생에너지 개발) 재생에너지별 발전설비용량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육상풍력발전에 대한 자금지원제도 개선·강화, 자금조달을 위한 환경에너지관리청 기금의 지원 규모 확대 등 신재생에너지 개발 장려 계획을 수립 - (에너지공급 안정성 확보) 전력 수급 불균형 발생에 대비한 부하관리 용량 규모를 2018년, 2023년에 각각 5GW, 6GW로 증대하는 것을 목표로 함. - (원자력발전 비중 감축) 원자로 폐쇄 및 가동연장 결정(PPE 2기에 시행)을 통해 자국의 미래 에너지믹스를 조정하고 에너지 저장시스템 확충, 자가소비 확대, 스마트그리드 개발 등을 활용해 차세대 에너지시스템 구축을 추진 - (청정수송 개발) 2023년까지 청정수송차량 240만대 보급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구매 지원과 전기자동차 충전인프라 구축(2020년까지 100만개 충전소 설치) 등의 계획을 수립하였고, 관련 계획을 통해 수송부문 최종에너지 소비가 2018년과 2023년에 2012년 대비 각각 약 6%, 11% 감축할 것으로 기대

라. 소결론

○ (기후변화 관련 목표 변화) 지금까지 제정된 프랑스의 에너지 및 환경법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는 배출 추이와 당시 상황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갱신해옴.[그림 5]

- (교토의정서 목표 달성) 프랑스는 교토의정서에 따라 2010년 CO2 배출량을 1990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을 국가과제로 설정했는데, 이를 위한 국가계획인 PNLCC의 실제 효과가 미미하였음. 이후 기후계획과 2005년 에너지법의 제정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 노력을 더욱 강화하였고 교토의정서의 2010년 목표치를 달성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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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6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 (기후변화 목표 강화) 대국민 숙의과정을 거쳐 2010년 제정된 그르넬 환경법의 CO2

배출량 감축 목표치는 2005년 제정된 에너지법보다 34.5Mt의 CO2를 추가 감축하도록 더욱 엄격하게 설정됨. - (장기 목표 설정) 프랑스는 IPCC18) 제5차 평가보고서, 제21차 UN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등에서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하면서 에너지전환법을 통해 2030년과 2050년 온실가스 배출 감축치 목표를 1990년 대비 각각 40%, 75%로 공표함.

[그림 5] 프랑스의 CO2 배출 추이와 관련법의 감출 목표치 출처: IEA

○ (에너지전환법의 의의) 에너지전환법은 기존의 기후변화 대응 관련 목표를 재확인하고, 2005년 에너지법에서 밝혔던 2050년 온실가스 배출을 1990년 대비 75%까지 감축하 겠다는 국가적 의지의 실현을 위해 보다 상세한 목표 설정 및 분야별 세부 이행 계획을 도출하였음.

- 프랑스의 CO2 배출은 발전부문(2014년 기준 10.1%)19)보다 수송부문(2014년 기준 42.4%), 가정 및 산업 영역(2014년 기준 각각 15.7%)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바, 에너지전환법은 에너지믹스 뿐만 아니라 수송부문, 가정 및 산업 영역의 에너지 효율을 강조하여 온실가스 배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함. - 에너지전환법은 기존의 에너지안보 기조를 기반으로 에너지 효율(건물 개⋅보수, 물자낭비방지 및 순환경제 촉진 등) 및 에너지원의 다변화(재생에너지 확대, 원자력 발전 비중 유지 등)를 강조하여 에너지 자립의 지위를 유지하고 더 나아가 범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 목표 달성을 충실히 이행할 것을 보인 것에 의의가 있음.

18)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 19) 원자력발전의 높은 비중(2014년 기준 77.56%)과 비교적 낮은 화석발전 비중(2014년 기준 5.95%)으로 인해 발전부분의

CO2 배출 감축의 여지는 크지 않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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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1호

4 에너지전환법과 에너지정책 현안

● 2017년 Macron 대통령과 Hulot 에너지환경장관은 원자력발전 비중을 낮추게 되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발언과 가동 원전의 수명연장 가능성을 비추어 볼 때, 에너지전환법으로 명시한 원자력발전 축소 시점에 변화가 있을 수 있음.

가.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 정책에 대한 변화 움직임

○ (전력 수급 문제 및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 가능성) EDF의 자회사인 RTE20)의 관계자는 에너지전환법 및 PPE에 따라 40년 가동한 원전들을 순차적으로 폐쇄하고 석탄 화력 발전소를 모두 폐쇄했을 경우 전력수급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주장함21). - 또한, 에너지전환법 및 PPE에 따라 2025년 이후 58기 원전 중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24기의 원전이 폐쇄될 계획인데, 이로 인해 11GW의 신재생에너지 및 가스 발전 용량이

추가적으로 필요하고 CO2 배출량이 두 배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함.

○ (원자력발전 축소 시점 변화) Nicolas Hulot 에너지환경장관은 2017년 11월 각료회의 후 원자력발전 비중을 2025년까지 50%로 낮추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힘22). - 에너지전환법 및 PPE에 따라 원자력발전 비중을 축소하게 되면, 프랑스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고 에너지 안보 및 일자리 관련 문제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 언급하며, 2030~2035년으로 축소시점을 미룰 수 있다고 밝힘. - 2017년 12월 Macron 대통령은 프랑스, 유럽, 국제사회의 최우선 해결 과제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이며, 원전은 탄소배출을 하지 않으면서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으로 독일의 탈원전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 밝힘23).

나. 가동원전의 수명연장

○ (원전 수명연장 현황) 1970년대 후반부터 건설된 프랑스의 900MWe 및 1300MWe 급 원전 54기는 2000년대에 수명이 30년으로 연장되었고*, 2009년부터 원전의 수명을 10년

20) Reseau de transport d’électricité 21) Reuters, “UPDATE 2-France's planned power closures a risk to supply after 2020 –RTE”, 2017.11.7. 22) Reuters, “France postpones target for cutting nuclear share of power production”, 2017.11.7. 23) 에너지경제, “프랑스, 탈석탄이 최우선 과제...독일 탈원전 길 안간다”, 2017.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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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8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더 연장할 것인지에 대한 개별평가 및 결정이 진행되고 있음. * 프랑스는 매 10년마다 안전성 평가 등을 통해 10년 주기로 운영연장 허가를 해주고 있음. - (900MWe급 원전) 총 34기의 900MWe급 원전은 2002년에 1차 수명연장(20년→30년)이 확정되었고, 2009년부터 2020년까지 개별 원전에 대한 2차 수명연장(30년→40년) 여부가 결정될 예정임. ∙2016년을 기준으로, 총 10기의 900MWe급 원전24)의 2차 수명연장이 확정됨. - (1300MWe급 원전) 총 20기의 1300MWe급 원전에 대한 1차 수명연장 결정이 2006년에 완료되었으며, 이들 원전에 대한 2차 수명연장 평가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될 예정임. ∙특히, 2015년 원자력안전청(ASN)은 1300MWe급 원전이 40년 가동에 무리가 없을 것이란 의견을 밝힘.

○ (원전 수명연장 계획) 폐쇄가 결정된 Fessenheim 1, 2호기를 제외한 나머지 900MWe급 원전의 가동수명이 2020년 전후로 종료됨에 따라, 제3차 수명연장(40년→50년)에 대한 계획이 요구되고 있음. - (EDF의 수명연장 노력) EDF는 미국과 같이 원전의 수명을 50~60년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2010년부터 원전의 60년 운전을 위한 평가 사업을 수행하였고, 2014년 원 전 수명 연장 프로그램인 Grand Carénage25)를 기획하고 이에 대한 예산 소요를 국회에 제출함. - (기존 계획 연기 가능성) 2017년 12월 Macron 대통령과 Hulot 에너지환경장관이 원자 력발전 비중 축소 시점의 연기를 언급함에 따라, Fessenheim 1, 2호기를 제외한 기존 가동원전의 수명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짐. ∙또한, ASN은 원전 수명 연장 거부 등의 판단을 위해서는 원자력안전연구소 (IRSN)의 기술보고서가 필요하나, IRSN은 2020년 봄까지 이를 작성할 계획이 없다고 알려져 본 결정도 그 이후 시점으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됨26). ○ (Fessenheim 1, 2호기 폐쇄) Hollande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Fessenheim 1, 2호기 폐쇄가 2017년 4월 확정되어 2020년 4월을 기한으로 완전 폐쇄하기로 결정됨27).

24) Bugey 2, 4, 5호기, Fessenheim 1, 2호기, Dampiere 1호기, Tricastin 1~3호기, Gravelines B 1호기 25) 2016년 대선후보인 Marine La Pen의 추진공약이기도 한 본 프로그램은 2018년부터 2025년까지 기존 가동원전의 주요부품 교체와 안전 설비 보강을 통해 최소 10년에서 20년까지 가동수명을 연장하는 것을 목표로 함. 2017년 기준 EDF가 추정한 소요예산은 약 480억 유로임. 26) Reuters, “UPDATE 1-French regulator delays decision on EDF reactors' life extension-source”, 2017.10.25. 27) WNN, “EDF defies Fessenheim shutdown order”, 20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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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폐쇄 배경) Hollande 대통령은 후쿠시마 원전과 같은 시기에 건설되고 지진 활동지대에 있는 Fessenheim 1, 2호기를 폐쇄해야 한다는 녹색당의 주장을 수용하여, 이들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함. ∙그러나 2014년 발표된 의회 보고서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속대책이 적용되고 수명연장까지 된 이들 원전의 폐쇄에 기술적 이유는 없다고 밝힘. - (보상금 지급) 2014년 의회보고서가 추산한 폐쇄비용 50억 유로 중 40억 유로가 보상금과 관련된 비용으로, 2017년 1월 오랜 논의 끝에 고정 금액(4억9천만 유로)28)과 2041년까지의 변동 금액29)으로 나눠 EDF에 지급하기로 결정됨. ∙보상금 지급 대상에 독일, 스위스 등 타국가의 기업들30)이 포함되어 있어 이에 대한 합의에 난항을 겪었음. - (폐쇄 시점 확정) 본래 2017년 폐쇄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지만, 보상금 지급 문제와 에너지전환법의 원자력설비 용량 유지 목표에 따른 Flamanville 3호기 가동 이슈와 맞물려 2020년 4월 폐쇄로 최종 확정됨.

다. 원자력 산업계의 변화

○ (프랑스 원전산업의 위기) 프랑스 원자력 산업계는 2011년 3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 속에, 기존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차질, 국제 시장에서의 원전건설 수주 저조31) 등 대내외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함. - (핀란드 원전 공사 지연) 2003년 TVO와 AREVA-Siemens 컨소시엄은 Olkiluoto 3호기 건설 계약을 체결해 2009년 완공을 목표로 2005년 착공에 들어갔으나, 반복된 건설 지연과 이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일정에 차질이 발생함. ∙현재 Olkiluoto 3호기의 완공은 2019년 5월로 늦춰졌으며, 총 건설비용도 약 85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음. - (Flamanvile 3호기 건설 지연) 2012년에 완성이 목표였던 Flamanvile 3호기는 지속적 으로 건설 일정이 연기되어 2020년 이후의 완공으로 일정이 수정되었으며, 이에 따른 건설비용은 당초 계획보다 약 60억 유로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28) 고정금액은 직원 재교육, 원전 해체, 기본 원자력 시설 세금 및 운전 정지 후 비용을 위해 약 4억9천만 유로로 산정되었으며, 2019년 20%, 2021년 80%가 지급될 예정임. 29) 변동금액은 2041년까지 전력 시장가격과 Fessenheim 원전을 제외한 900MW급 원전의 발전량을 기초로 한 EDF의 수익 부족분 기준으로 결정됨. 30) Fessenheim 1, 2호기 건설을 위해 독일 EnBW社(17.5%)와 스위스 CNP社(15%) 등이 투자함. 31) 해외에서 건설 중이거나 건설된 원자로 가운데 프랑스가 건설한 원자로는 전체의 약 2%(11기)에 불과함(출처: 에너지경제 연구원, 세계 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15-2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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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 (최근 변화) 2015년 원자력산업의 구조 재편과 주요 원자력 기업인 AREVA의 자금난 타개를 위해 EDF가 AREVA의 자회사인 AREVA NP32)의 원자로 사업부문을 인수함. - 또한, AREVA는 2016년 9월 자회사인 NewCo를 설립해 핵연료 주기 사업을 이관하고 지분 해외매각33) 및 유상 증자를 실시하는 등 기업 경영난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

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 (신재생에너지의 성장) 그르넬 환경법, 기후계획 등의 장려책을 바탕으로 2010년 이후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용량은 꾸준히 증가되고 있는 추세로, 2020년 태양열과 풍력 발전 설비용량은 각각 2012년 대비 약 2.7배, 2.3배 증가될 것으로 예측됨34).[그림 6]

[그림 6] 에너지원별 발전용량 변화 추이

출처: IEA 2016(2012~2014년)와 RTE 2017(2015~2020년)를 바탕으로 재구성

32) AREVA NP(Nuclear Power)는 Framotom의 후신이자 AREVA 그룹의 원자로 엔지니어링 전문 자회사로 원자로의 설계, 개발, 보수 작업과 신규 원자로 설치나 노후 원자로 교체를 위한 대형 부품 및 설비를 담당하는 등 원자로 사업 부문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음. 33) 2017년 2월 3일 일본 원자력연료주식회사(JNFL)와 Mitsubishi 중공업(MHI)은 AREVA의 신규 자회사인 NewCo의 지분을 총 10%(각각 5%) 보유하기 위해 2.5억 유로를 각각 투자하기로 Areva와 합의함. 34) RTE, Generation Adequacy Report on the Electricity Supply-demand Balance in France: 2016 Edition,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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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1호

- 프랑스는 에너지전환법의 목표인 2020년 기준 최종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을 23%까지 확대하기 위해 발전차액지원제도(FIT)35) 재편, 프리미엄제도(FIP)36) 운영 등 신재생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고 있음. ∙이러한 장려책의 결과로 최종에너지 소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2009년 9%에서 2014년 14.6%로 증가함. - 그러나 2016년 말 기준으로 전체 발전 비중 중 태양열과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5.46%로 여전히 낮음.

35) 풍력, 태양광(열), 바이오, 수력 발전설비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발전사업자와 판매사업자간 협의에 의한 거래를 원칙으로 하고 있음. 36) 프랑스 FIP(Feed-in Premium) 제도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자에게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력가격(도매가격)에 매달 프리미엄을 부가하는 지원제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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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5 정책적 시사점

○ 프랑스는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으로 하여 국가 주도의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수립⋅ 이행해 왔고, 1990년대 이후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제적 요구를 국내 에너지 정책에 반영해왔음.

○ 프랑스는 에너지법 및 그르넬 환경법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치를 설정하여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Hollande 대통령의 정치적 결정 과 국내 에너지 및 환경 현황을 반영해 에너지전환법 및 중장기에너지계획을 발표함.

○ 에너지전환법은 국가의 미래 에너지믹스에 국한되지 않고, 에너지원의 다양화를 통한 에너지 안보의 계속적 유지와 고용 창출을 통한 국가 경쟁력 강화, 국제사회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노력에 대응 및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것이며, 이를 통해 국가 산업 기반 강화와 국제적 환경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할 수 있음.

○ 에너지전환법이 75% 수준의 높은 원자력발전 비중을 점진적으로 낮추겠다는 측면에서 기존 프랑스의 에너지 정책과 다소 다르다고 할 수 있으나, 에너지전환법의 궁극적 목적이 에너지 안보 유지와 에너지 효율 증대, 기후변화 대응으로 기존의 에너지 및 환경법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음.

○ 한편 2010년대부터 재생에너지 산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프랑스 고위 인사들이 에너지전환법에 명시된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를 통해서는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는 바, 기후변화 대응에 가치를 두고 있는 프랑스 에너지정책 상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 시점은 늦춰질 가능성이 큼. - 특히, 이러한 지연 가능성은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 속도와도 관련이 높을 것으로, 향후 프랑스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이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임.

○ 이러한 의미에서 향후 프랑스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 성장과 연계하여 원자력발전 비중 축소의 정책이 어떻게 이행될지는 우리나라에게 의미하는 바가 클 것으로 판단됨. - 또한, 프랑스가 국가 원자력 산업 경쟁력 확보와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 선도 등 에너지 정책의 중요 목표를 어떻게 달성해나갈 것인지도 관심의 대상이 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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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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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4 - 프랑스의 에너지전환법 제정과 향후 전망

19. 외교부(주OECD대표부 조희송 참사관), 프랑스 에너지정책 현황 및 최근동향, 2013. (http://www.mofat.go.kr/webmodule/htsboard/template/read/hbdlegationread.jsp?typeID=15 &boardid=11316&seqno=1007612&c=TITLE&t=&pagenum=1&tableName=TYPE_LEGA TION&pc=&dc=&wc=&lu=&vu=&iu=&du=) 20. 이성근, 탄소감축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프랑스의 관련 정책 및 도시계획 연구, 한국생태환경건축학회논문집, 12(1), 65-71, 2012. 21. 장 마리 퐁티에(전훈 역), 프랑스의 에너지정책, 에너지법 그리고 기후변화, 환경법 연구, 30(2), 73-87, 2008. 22. 진상현, 프랑스 원자력 정책의 역사와 올랑드 정권의 개혁, 역사비평, 287-316, 2013. 23. 프랑스 법령포털, https://www.legifrance.gouv.fr 24. 한국법제연구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주요국가의 에너지효율화 법제와 정책, 기후변화법제 연구 15-19-2, 2015. 25.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후쿠시마 이후 미국, 프랑스 에너지 이용 현황 및 원자력 정책, 원자력정책연구 Brief Report 제21호, 2013. 26.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해외 환경시장 현황보고서: 프랑스, 2015. 27. 한국행정연구원(KIPA),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정부대응체계 구축: 녹색거버넌스 구축을 중심으로, 2009. 28. Department for Business, Energy & Industrial Strategy (BEIS), Domestic Electricity Prices in the IEA, 2017. 29. BEIS, Industrial Electricity Prices in the IEA, 2017. 30. IEA, Energy Policies of IEA Countries: France 2016 Review, 2017. 31. IEA Statistics, https://www.iea.org/statistics 32. Reuters, “France postpones target for cutting nuclear share of power production”, 2017. 11.7.(https://www.reuters.com/article/us-france-nuclearpower/france-postpones-target-for- cutting-nuclear-share-of-power-production-idUSKBN1D71TM) 33. RTE, Generation Adequacy Report on the Electricity Supply-demand Balance in France: 2016 Edition, 2016. 34. Reuters, “UPDATE 1-French regulator delays decision on EDF reactors' life extension- source”, 2017.10.25.(https://www.reuters.com/article/edf-nuclearpower/update-1-french- regulator-delays-decision-on-edf-reactors-life-extension-source-idUSL8N1MZ704) 35. Reuters, “UPDATE 2-France's planned power closures a risk to supply after 2020–RTE”, 2017.11.7. (https://uk.reuters.com/article/france-power-winter/update-2-frances-planned- power-closures-a-risk-to-supply-after-2020-rte-idUKL5N1ND2H8) 36. WNA(World Nuclear Association), (Updated October 2017), 2017. 37. WNN, “EDF defies Fessenheim shutdown order”, 2017.4.7. (http://www.world-nuclear- news.org/NP-EDF-defies-Fessenheim-shutdown-order-070417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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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5 - 원자력정책연구 Brief Report

|발행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편집장| 임채영 (042-868-8231, [email protected])

|간 사| 윤성원 (042-868-8698, [email protected]) 김연종 (042-868-4873, [email protected])

본 Repo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aeri.re.kr) ‘홍보마당’ 코너에서 전자 문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126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통권 45호)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이한명/류재수/김미진

문의처

이 한 명 위촉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요약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2140 1. 들어가는 말

류 재 수 책임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국제전략연구실 2. 에너지원별 개관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8136 3. 원자력 진흥시책

김 미 진 고급전문인력 핵연료주기기술연구소 한미원자력협력 4. 결론 및 시사점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4893

※ 이 보고서는 시사성 있는 원자력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발간되었습니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12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요 약

○ 미국은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의 주요 생산국으로서 세계의 에너지 생산, 소비 및 그 기술을 주도하고 있음.

○ 미국의 석유 및 천연가스 산업은 생산량에 있어 “르네상스”를 맞이하고 있음. ‘셰일혁명’으로 석유 생산량은 1970년대 이후 최고 생산량에 이르고 있으며, 천연가스 생산량은 2000년 이후 매년 신기록을 세우고 있음. 반면에 석탄은 천연가스와 재생에너지와의 경쟁에 밀려 그 소비량은 2007년 이후 감소하고 있음.

○ 원자력은 지난 30여 년 간 미국 전력의 1/5 정도를 공급하여 왔으나, 타발전원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높은 투자비, 전력도매 가격하락 등으로 원자력발전 사업 자들은 운영에 압박을 받고 있음. 그러나 미국에서 운전 중인 대부분의 원전은 기존 40년의 운전 인허가 기간에 추가적으로 20년의 연장운전 인허가 갱신을 신청하여 획득하였음.

○ 미국의 전력 산업도 변화의 과정을 겪고 있음. 값싼 천연가스는 전력 생산의 주력 에너지원이며, 재생에너지의 비중도 커지고 있음. 그러나 전력망과 같은 기반 시설들은 노후화 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전력계통 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보유한 풍부한 부존에너지 자원의 가치를 인식 하고, 과거 추구하여 왔던 ‘에너지자립’ 목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에너지 공급을 주도하는 ‘미국 에너지 우위’ 시책을 천명하고 있음.

○ 미국은 기존 원자력발전소들이 2030년대에 접어들면서 퇴역하게 될 것으로 보고, 선진원자로를 적기에 개발하여 그 공백을 메우고자 하고 있음. 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원자력이 지니고 있는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전력공급의 높은 신뢰성은 물론, 연료 교체 없이 장기간 운전할 수 있어 허리케인과 같은 우발적 재해에 대한 강한 복원력을 지닌 원자력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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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8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1 들어가는 말

○ 부존에너지 자원이 거의 전무한 우리나라는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기 위하여 원자력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선택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원자력을 대체하여 재생에너지를 의욕적으로 육성해 나가고 있음. 이러한 변화기를 맞이하여 국내에서는 원자력의 역할에 대한 논의가 가열되고 있음.

○ 원자력의 선택에 대한 문제는 국내 에너지 수급정책뿐 아니라, 국가 수출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 즉 과거와 달리 우리나라에게 앞으로 원전 수출시장은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우리나라가 공급자로서의 능력을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음.

○ 에너지정책은 각국별로 상이할 것이나, 100년 이상 채굴 가능한 천연가스와 250년분 이상의 석탄과 같은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한 미국도 원자력을 포함한 모든 가능한 에너지원을 망라하여 이용하는 에너지 정책(all of the above energy mix)을 추진하고 있음. 미국은 풍부한 에너지 부존자원을 바탕으로 에너지 자립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전 세계에 대한 미국 에너지의 지배력 확대를 도모하고 있음.

○ 세계 최대 규모의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은 향후에 기존 원자력발전소를 대체하게 될 선진원자로 개발을 체계적으로 수행하고 있으며, 안정적인 전력공급, 온실가스 非배출 등 원자력이 지닌 고유한 가치를 높게 인식하고 기존 원자력발전소의 계속 운영을 지원하기 위한 시책을 강구하고 있음. 특히,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허리케인, 혹한 등 자연재해로부터 전력공급의 신뢰도 및 복원력에 대해 기저부하 전력원인 원자력 및 석탄이 갖는 가치를 재평가하고 있음.

○ 이에 본고에서는 세계의 에너지 수급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에너지 자원 현황과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에너지 우위 시책을 개괄한 후, 미국 에너지 정책의 중요 요소 중 하나인 원자력에 대한 선진원자로 개발 전략, 후행핵주기 전략 및 원자력 비용경쟁력 회복시책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점을 도출하고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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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2 에너지원별 개관

가. 미국 에너지 개황

○ 미국의 1차 에너지 소비는 2000년 이후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 - 석유는 40%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천연가스 및 재생에너지는 증가한 반면, 그만큼 석탄은 감소하였고, 원자력 발전은 현상을 유지하고 있음.[그림 1]

○ 미국 에너지 생산량은 2000년 이후 2016년까지 18% 증가하였음. - 에너지원별 생산량의 성장률을 보면, 재생에너지가 기간 중 66% 증가하여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석유가 56%로 두 번째, 천연가스는 39% 증가하였으며, 석탄은 유일하게 36% 감소하였음. 에너지 자원의 생산량 증가는 수압파쇄와 같은 혁신적 기법을 통한 셰일 석유 및 가스 생산으로 가능할 수 있었음.

[그림 1] 미국의 에너지 소비 및 생산

출처: CRS Report R44854, 21st Century U.S. Energy Sources: A Primer, May 19, 2017, p.3.

○ 에너지원별 구성비 변화는 연료대체에 기인한 것이며, 이러한 변화는 주로 전력부문 에서 ‘천연가스 증가/석탄소비 감소’와 같은 연료대체에서 비롯된 것임.[표 1]

[표 1] 전력부문 에너지원별 점유율 변화 (%)

석탄 천연가스 원자력 신재생 석유 2000 52 16 20 9 <3 2016 30 34 20 1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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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나. 미국의 에너지 우위 시책

○ 미국은 석유, 천연가스, 석탄,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등 모든 에너지의 주요 생산국으로서, 지난 수십 년간 세계의 에너지 생산, 소비 및 그 기술을 주도했음.

○ 미국의 에너지정책은 3대 주요 목표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 - 에너지의 확실한 공급보장 - 저렴한 에너지 가격 유지 - 환경보호

○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6월, 에너지부가 주관한 ‘미국 에너지 촉진(Unleashing American Energy)’ 행사에서 “미국산 에너지 우위(American energy dominance)”를 구현하겠다고 선언하였음.1) - 미국은 5년 전까지도 미처 알지 못했던 엄청난 에너지 부존-천연가스는 100년, 석탄은 250년분 이상-이라는 축복을 받고 있는 바, 오랫동안 그토록 바래왔던 ‘에너지 독립에서 더 나아가 미국산 에너지 우위’를 추구하겠다는 것임. - 미국 에너지의 황금기, 더 나아가 미국의 황금기가 도래하고 있는 바, 미국은 수출업자가 되어 미국산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며, 이러한 에너지 수출은 헤아릴 수 없는 고용을 창출하고, 전 세계의 우방과 동맹국들에게 진정한 에너지 안보를 제공 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함.

○ 트럼프 대통령은 이러한 새로운 미국 에너지 우위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여섯 개의 시책을 발표함. - 원자력 분야의 회복 및 확대 - 외국 석탄발전소 사업에 대한 재정지원 - 멕시코로의 송유관 설치 - 한국으로 더 많은 천연가스 수출 - 루이지아나주 LNG 터미널에서의 수출물량 확대 신청 승인 - 연안의 석유 및 가스 임대차 사업 신규 추진

○ ‘에너지 우위’란 에너지를 경제무기로 사용코자 하는 외세의 지정학적 위협에서 벗어 나겠다는 의지의 표현임. 나아가 전 세계로의 에너지 수출을 통하여 미국의 리더십과 영향력 확대를 도모하려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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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다. 에너지원별 수급 현황

[1] 석유

∙ 석유 소비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 국내 원유생산이 증가하고 수입의존도는 줄어들어 에너지 안보는 강화됨. ∙ 석유는 수송부문에서 가장 많은 72%가 소비됨.

○ 미국의 석유 사용량은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였음. 2000-2008년 기간 중 미국 내 원유 생산은 감소하는 반면 수입량은 증가하였음. 이 기간 중 석유수출국기구(OPEC)로 부터 원유 수입도 증가함.[그림 2] 2009년부터 국내 원유생산이 증가하고 OPEC으로 부터 원유 수입이 줄어들기 시작함에 따라, 미국의 석유 수입의존도가 줄어들고 에너지 안보가 강화됨. 또한 2015년 Obama 대통령이 원유 수출규제를 해제시킴으로써 원유 수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

[그림 2] 미국의 원유 생산 및 수입

출처: CRS Report R44854, 21st Century U.S. Energy Sources: A Primer, May 19, 2017, p.9.

○ 석유는 수송부문과 공업부문에서 대부분 소비되고 있으며, 2016년 수송부문에서 72%, 공업부문에서 23%가 소비되고 있음.[표 2]

[표 2] 2016년 미국의 석유 소비 유형

부문별 수송 공업 주거/상업 전력 합계

점유율(%) 72 23 4 1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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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2] 천연가스

∙ 에너지믹스에서 성장세를 보임. ∙ 채굴기술의 발달로 천연가스의 가격이 하락하고 국내 생산은 증가함. ∙ 전력생산에서 천연가스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

○ 21세기 초 천연가스 가격은 계속 상승 중이었으며, 미국은 천연가스 수입국으로 인식 되었음. 2008년 천연가스의 가격이 정점에 도달하면서, 미국산 셰일가스가 시장에 진입하게 되었으며, 이는 수압파쇄, 수평시추방법 등 신기술 개발로 셰일가스 채굴이 가능해졌기 때문임.

○ 셰일가스의 가격 경쟁력이 생기면서 대규모 수출도 가능하게 됨. 파이프라인을 통해 멕시코로 수출하고, 액화천연가스를 전세계로 수출하기 시작함. - 2016년 현재, 천연가스의 공급량(생산 및 수입)은 소비량(국내소비 및 수출)을 상회 하고 있음.[그림 3]

[그림 3] 미국의 천연가스 공급 및 소비 추이

출처: CRS Report R44854, 21st Century U.S. Energy Sources: A Primer, May 19, 2017, p.14.

○ 풍부한 가스자원으로 인한 가격하락과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연료 권장 정책에 힘입어 전력생산에서 석탄을 대체하여 천연가스 비중이 증가하고 있음.

[표 3] 2016년 미국의 천연가스 소비 유형

부문별 발전용 산업용 주거용 상업용 합계 점유율(%)403117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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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3] 석탄

∙ 미국은 세계 최대 석탄 보유국임. ∙ 석탄 생산 및 소비는 계속 줄어들고 있음. ∙ 석탄소비의 90%는 발전용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점차 가스발전으로 대체되고 있음.

○ 미국은 세계 최대 석탄 보유국으로, 현재 약 255 BST(10억 short ton)의 석탄 가채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음. 미국의 석탄 생산량은 2000년 이후 강세를 유지하여 왔으나(연간 1 BST 수준), 발전부분에서의 천연가스 보급 확대로 미국 에너지 생산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음.

○ 2000년 이후 매년 약 10억 톤에 달하던 석탄소비가 2012년에는 약 9억 톤으로 감소 하였으며, 2015년과 2016년에 걸쳐 석탄생산량은 급격히 감소하여 2년 동안 약 28% 감소함.[그림 4] - 석탄 수요 감소의 요인으로는 저렴한 천연가스 선택, 재생에너지 비용 하락, 석탄화력 관련 규제에 따른 비용 증가, 미국의 석탄 수출수요 감소 등이 있음.

○ 석탄소비의 90%는 전력생산에 사용되어 왔으나, 노후 석탄발전소의 퇴역, 새로운 가스 발전소의 건설, 전력수요 감소 등과 맞물려 장기적으로 석탄발전소의 시설용량은 감소할 것임. 결국 석탄발전은 가스발전 및 재생에너지로 대체되어 미국 에너지 소비에서 비중이 작아질 것이며, 이미 2016년에 가스는 석탄을 밀어내고 전력부문 최대의 에너지원이 되었음.

○ 트럼프 정부는 미국 석탄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하여 오바마 정부에서 제정한 청정발전 계획(CPP)을 포함한 석탄관련 규제를 철회하거나 뒤집고 있음. 석탄은 미국 에너지 공급에 필수적인 요소로 남아 있겠지만 그 역할이 얼마나 클지는 미지수임.

[그림 4] 미국의 석탄 생산 및 소비 추이

출처: EIA, Monthly Energy Review, April 2017,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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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4] 원자력발전

∙ 원자력은 지난 30여 년 간 미국 전력의 1/5 정도를 공급해 왔음. ∙ 미국에서 운전 중인 대부분의 원전에 대한 연장운전 인허가가 갱신됨. ∙ 도매시장에서 가격경쟁을 하는 일부 원전소유주들은 운영에 압박을 받고 있음.

○ 원자력은 지난 30여 년 간 미국 전력의 1/5 정도를 공급하여 왔음. - 2016년 현재 원자력은 미국 전력공급의 19.7%를 담당하여, 석탄과 천연가스 다음으로 많은 전력을 공급하고 있음. - 30개주 60개 부지에서 99기의 원자력발전소가 가동되어 8,050억 kWh의 전력을 생산 하였으며, 가동률은 92.5%로 다른 어느 발전원보다 우수함.

○ 미국에서 운전 중인 대부분의 원전이 기존 40년의 운전 인허가를 넘어서는 연장운전 인허가를 신청 및 획득하고 있음. - 미국에서 가동중인 2세대 원전들의 80% 이상은 40년의 설계수명을 넘어서 추가로 20년의 연장 운전을 위한 인허가를 취득하여 60년 동안 운전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일부 전력업체들은 80년까지 운전을 연장할 수 있는 인허가를 취득코자 하고 있음.

○ 그러나 일부 전력업체들은 경제성을 이유로 가동중인 원전의 운전 중지를 결정한 바 있으며, 미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나 에너지 또는 전력 시장에서의 해결 방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더 많은 원전들이 조기 퇴역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음. - 최근 운전정지된 원전들은 낮게 책정된 전력요금, 작은 시설용량으로 인한 비용효율 저하, 상승하는 자본적 지출 등으로부터 비롯된 영업손실을 겪어 왔음.2)

○ 이러한 위협요인 이외에도, 현재 미국 내에서 4기의 신규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하고 있는 웨스팅하우스가 2017년 3월 29일 파산신청을 함으로써 향후 미국 원자력 산업의 또 다른 불확실성이 더해지게 되었음. 이들 4기 원전 건설 사업에서의 품질관리 능력 저하, 건설지연에 따른 비용 초과 등이 웨스팅하우스 파산 신청을 초래한 주요 원인 이었음.

○ 원자력 지지자들은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는 원자력발전의 신뢰성, 국가 전력공급원의 다변화 역할, 이산화탄소 감축에의 중요성 등을 원전의 중요한 가치로 평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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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5] 재생에너지

∙ 21세기에 접어든 이후 재생에너지 생산과 소비가 증가함. ∙ 수력과 풍력은 전력부문에서, 바이오매스는 산업부분에서 큰 비중으로 소비됨. ∙ 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RPS)와 같은 지원정책은 재생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한 기폭제가 되었음.

○ 재생에너지는 미국 총에너지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21세기에 접어든 이후 그 생산과 소비는 증가하고 있는 바, 2001-2016 기간 중 97%가 증가하였으며 이 기간 중 1차 에너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서 10.4%로 거의 2배 증가하였음. - 2016년 현재 재생에너지는 전력, 산업, 수송용으로 각각 55%, 23%, 14%가 소비되었으며, 수력과 풍력은 전력부문에서, 바이오매스는 산업부문의 소비가 두드러짐.[그림 5]

[그림 5] 미국의 부문별 재생에너지 소비 (2016)

출처: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 Monthly Energy Review, April 2017

○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 정책은 수력을 제외한 재생에너지 개발 및 보급에 대한 기폭제가 되었음. - 투자세액공제 및 생산세액공제, 가속상각 등의 지원제도는 투자자와 전력구매자 모두에게 재정적으로 매력적이었으며, 이와 더불어 기술적 비용이 감소하고, 전력변환 효율향상에 힘입어 재생에너지 발전은 크게 증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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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6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6] 전력부분

∙ 미국의 전력생산은 천연가스, 석탄 및 원자력이 주종을 이룸. ∙ 저렴한 천연가스 공급에 따라 2016년 이후 천연가스 발전량이 석탄발전량을 추월함. ∙ 풍력, 태양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방식의 발전원이 증가함에 따라 계통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음.

○ 현재 미국의 전력생산은 천연가스, 석탄 및 원자력이 주종을 이루고 있음. 미국에서 발전원 선택은 연료 가격이 커다란 영향을 주었던 바, 역사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은 가장 저렴한 전력 공급을 구현하였으며, 그 결과 석탄 및 천연가스와 같은 화석연료는 2000년 이후 전력생산의 2/3를 차지함.

○ 2016년 천연가스는 석탄을 능가하여 순 발전량의 약 34%, 석탄은 30%, 원자력은 거의 20%를 차지함.[그림 6] - 파쇄공법 등에 의한 저렴한 천연가스 공급의 확대, 환경규제 준수비용 증가로 석탄은 천연가스와의 경쟁에서 밀려나게 되었음.

[그림 6] 미국의 원별 발전량 추이 출처: CRS Report R44854, 21st Century U.S. Energy Sources: A Primer, May 19, 2017, p.17.

○ 미국의 전력산업은 계속 변화되고 있는 상황으로, 전력 시설의 노후화 및 전력망 현대화의 불확실성과 함께 향후 전력생산을 위해 어떤 기술과 연료를 사용할지 불분명함. - 재생에너지 도입에 대한 관심으로 인하여 송전 및 계통신뢰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으며, 셰일가스와 같은 비전통적 자원에 의한 발전량 증가에 따라 전력공급의 신뢰도와 전력 가격에 대한 관계도 복잡하게 얽히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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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3 원자력 진흥시책

가. 원자로 개발 촉진 시책

[1] 기존 원자로 지원 시책

∙ 2005년 국가에너지정책법에서 프라이스-앤더슨법 효력연장, 차세대 원전에 대한 세금감면 혜택 등의 원자력발전 지원시책을 수립함. ∙ Nuclear Power 2010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신형원자로 설계인증, 조기부지허가, 통합건설·운영 인허가 발급 등을 추진하여 원자력산업체의 의욕이 고취됨.

○ 2001년 부시행정부는 원자력을 온실효과 가스를 발생하지 않는 대규모 에너지원으로 평가하고, 국가에너지 정책의 주요 요소로 원자력발전을 확대하는 내용을 포함한 ‘국가 에너지정책’을 발표함. - 국가에너지정책은 2005년 입법화되었으며, 원자력손해배상법인 프라이스-앤더슨법의 효력을 2025년말까지 연장하고, 차세대 원전에 대하여 한시적으로 1.8센트/kWh의 세금감면 혜택 제공과 같은 원자력 지원시책을 포함하고 있음.

○ ‘국가에너지정책’을 바탕으로 DOE는 2002년 ‘Nuclear Power 2010’을 수립함.3) 이 계획은 정부와 산업계가 협력하여, 신형원자로 설계인증, 조기 부지허가, 통합건설운영 인허가 발급 등을 추진하여 2010년까지 신형원자력발전소의 운전개시를 지향함.

○ 이의 일환으로 제3세대+ 방식의 2개 신형로 즉, 웨스팅하우스의 AP1000과 GE-Hitachi의 ESBWR(Economic Simplified )에 대한 설계인증을 NRC로부터 취득하기 위하여 정부·민간 공동비용 방식이 도입되었음. - AP1000은 2006년 3월에, ESBWR은 2014년 10월에 각각 설계인증을 취득함.

○ 또한 DOE는 민간과 경비를 분담하여 조기 부지허가(ESP: Early Site Permit) 및 통합 건설운영 인허가(COL: Combined Construction and Operation License)를 NRC로부터 발급 받기 위한 작업을 수행하였음. - 조기부지허가는 2007년 3월 Excelon사의 일리노이 Clinton부지 허가를 시작으로 2016년 5월 PSEG사의 뉴저지주 Salem/Hope Creek부지 허가까지 5건이 완료됨. - 통합건설운영 인허가는 2012년 Vogtle 3,4호기(AP1000)를 시작으로 2017년 5월 North Anna 3호기(ESBWR)까지 7건이 발급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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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8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2] 선진원자로 개발 지원 시책

∙ 2030년대 이후 퇴역하게 될 기존원자로의 공백은 선진원자로가 대체하게 될 것 임. ∙ 미국은 2030년대 초반까지 최소 2기의 선진원자로에 대한 인허가 검토를 완료코자 함 ∙ 개발중인 4세대원자로 중에서 SFR과 HTGR이 유력한 후보로 인정되고 있음.

○ 현재 개발이 예상되고 있는 제4세대 원자로는 안전성과 자원활용도가 대폭 향상될 뿐만 아니라 공장 제작도 가능하여 2030년대 중반에는 경제적이고 안전한 청정에너지원의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음. 미국은 이러한 선진원자로의 개발을 통하여 기술적 리더십을 확보하며, 전세계적으로 더 높은 안전성 및 핵비확산 기준을 선도하고자 함.

○ 2017년, DOE는 선진원자로 개발을 위한 비전과 목표를 설정함.4) - 비전: 2050년에는 선진원자로가 안전성, 경제성, 성능, 지속가능성, 핵비확산성 등의 장점으로 미국과 전세계의 원자력발전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계속 증가할 것임. - 목표: 2030년대 초반까지는 최소 2개의 비경수형 선진원자로(non-light water advanced reactor)에 대하여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인허가 검토를 완료함.[그림 7]

[그림 7] 미국의 선진원자로 개발 예상 일정

○ 선진원자로 개발과 보급을 위한 DOE의 전략은 실험/시험 능력 개선5), 보유 시설 및 전문성에 대한 접근 기회 확대,6) 기술적 위험 제거, 핵연료 개발, NRC의 선진원자로 규제체제 수립 지원, 선진원자로 배치를 가속화하기 위한 민간 보유 자원의 효율적 결집, 인적 자본·인력개발 등을 포함함.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3

- 13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 DOE는 현재 개발 중인 다양한 개념의 선진원자로 모두를 포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최소한 2가지의 선진원자로가 2030년대 초반에 실제로 배치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음. - 현재 미국에서 개발 중인 선진원자로는 SFR, HTGR, LFR, FHR 등이 있으나, 이들의 기술성숙도를 감안할 때 SFR과 HTGR을 가장 먼저 실증될 수 있는 후보로 꼽을 수 있음.

※ SFR: Sodium-cooled Fast Reactor, HTGR: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LFR: Lead-cooled Fast Reactor, FHR: Fluoride salt-cooled High temperature Reactor

- DOE가 2가지의 선진원자로 개발을 지원하기로 결정한 것은 향후의 기술 분야를 이들을 중심으로 제한하기보다는, 이러한 투자가 이루어진 것과 같이 또 다른 선진원자로의 개발도 지원받을 수 있음을 시범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임.

○ 한편으로 DOE는 자신의 역량과 전문성을 이용하여 선진원자로 인허가 신청 및 검토를 위한 NRC의 규제체제 수립에 적극 도움을 주고자 함. - 2030년대 초반 최소 2개의 선진원자로의 설계와 인허가를 지원하기 위하여, NRC와 협력하는 이외에도 여러 이해당사자 및 산업계 파트너와의 협력을 병행하여 2017년 까지는 선진원자로를 위한 일반설계기준(general design criteria)을 완료하고자 함. - NRC는 선진원자로 인허가와 관련된 정책적 이슈를 산업체와 일찌감치 토의함으로써,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인허가 신청 준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 해결에 대처 하고자 하는 것임.7)

[3] GAIN

∙ 미국 정부는 선진원자로를 개발중인 산업체가 직면하는 애로사항의 통합적 솔루션으로 2015년 GAIN 프로그램을 발족시킴. ∙ GAIN을 통하여 미국국립연구소의 연구 역량을 산업체가 수월하게 이용하도록 함. ∙ 바우쳐 프로그램을 통하여 민간의 초기 연구개발에 필요한 자금도 제공함.

○ 오바마 행정부는 2015년 11월 원자력 산업체들이 선진원자로 개발 과정에서 직면하고 있는 기술적, 규제적, 재정적 차원의 문제 해결을 지원하기 위하여 GAIN(Gateway for Accelerated Innovation in Nuclear)이라는 지원 프로그램에 착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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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0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 DOE가 주관하게 되는 GAIN 프로그램은 혁신적 원자력 기술의 상용화를 보다 빠른 시간내에 비용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하여, DOE가 보유한 아래와 같은 유형의 방대한 연구 자원을 민간 산업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함. - 핵시설 및 방사선 실험시설과 같은 국립연구소의 실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며, 이에 국한하지 않고 열수력 시험장비나 제어계통 시험 등도 할 수 있도록 함. - 최첨단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도구와 같은 국립연구소가 보유한 막대한 계산 능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 - 지식 및 검증센터를 통하여 지식 및 자료를 제공함. - 실증용 시설을 위한 토지 이용 및 부지 정보를 제공함.

○ 특히 GAIN 프로그램에서는 선진원자로 개발 활동에 종사하는 민간산업체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하여 바우처 프로그램(voucher program)으로 연구개발 활동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하고 있음. - 즉 민간산업체는 국립연구소와 공동으로 수행하고자 하는 연구과제를 제안하고, 심의를 거쳐 공동연구가 확정되면 DOE는 이에 필요한 자금을 제공함. - 이때 민간산업체는 총 연구비의 20%에 해당하는 매칭펀드만을 부담함으로써 재정적 혜택을 받게 되며, 민간산업체와 국립연구소는 CRADA를 체결함. - 2016 회계연도에는 선진원자로 기술개발에 종사하는 8개의 민간업체가 총 200만불의 혜택을 받았으며, 2017 회계연도에는 보다 규모가 늘어나 14개의 민간업체가 총 420 만불의 혜택을 받게 됨. - 국립연구소 중에서는 오크리지(ORNL), 퍼시픽노스웨스트(PNNL), 아이다호(INL), 아르곤 (ANL) 국립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음.

○ DOE는 2016년 11월, NRC와 GAIN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음. - 동 MOU는 선진원자로 개발에 참여하는 개발업체들이 이러한 신기술의 인허가와 관련된 규제업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것임. - DOE는 GAIN의 주관부서로서 NRC로부터 규제 및 인허가에 대한 현상황에서의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게 되며, 이를 개발 참여자들과 공유함으로써 개발자들이 미래의 상황에 대해서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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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나. 사용후핵연료 관리 시책

[1] 유카산 처분장 프로젝트 재개 시책

∙ 트럼프 대통령은 중단되어 있는 유카산 처분장 프로젝트를 재개하고자 함. ∙ 이에 NRC의 인허가작업 재개를 위한 예산 배정을 요청 중임. ∙ 또한 단기적 방안으로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 건설 방안도 모색중임.

(가) 오바마 행정부의 유카산 처분장 프로젝트 폐기

○ 미국 정부는 1987년 네바다州의 유카산을 핵폐기물 영구저장시설로 지정했지만, 4번의 정권이 교체되는 동안 건설 승인이 계속 연기되었음. ○ 오바마 대통령은 2010년 유카산 처분장 영구저장시설의 인허가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여 유카산 내 영구저장시설 건설 계획을 백지화함.8) - 새로운 후행핵연료주기 정책을 검토하기 위하여 2010년 수립된 블루리본위원회 (BRC)는 2012년 최종보고서에서 시험규모 중간저장시설(pilot interim facility)과 보다 큰 규모의 저장시설, 그리고 영구 지층 처분장을 설립할 것을 권고함.9) - BRC 권고에 따라 2013년 1월 DOE는 2021년까지 시험규모의 통합 중간저장시설을 건설하고, 2025년까지 확장 시설 건설 및 2048년까지 최종 지층처분장 운영을 제안 하는 전략을 수립함.10)

(나) 트럼프 행정부의 유카산 처분장 프로젝트 재개

○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행정부에서 유카산 처분장 사업을 파기하고 다른 대안을 모색했던 정책을 반전시키고자 함. -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3월 2018 회계연도 예산요청서에 유카산 처분장 영구저장 시설 인허가 작업 재개를 위해 1억2천만 달러를 요청함.11) - 이 금액은 향후 사업 실행을 위한 작은 조치라 볼 수 있는 바, 예산 배정이 승인되면, 이는 유카산 처분장 프로젝트 재개를 위해 필요한 인력을 DOE에 재고용하는 데 쓰일 것임. ○ 이에 7년 만에 다시 고준위 폐기물처분장 문제가 의회의 찬반 논쟁에 휩싸이게 됨. - 원자력 산업계는 유카산 프로젝트 재개를 주장하며, 유카산 처분장 인허가와 중간저장 시설 건설을 위한 예산을 연방 기관이 확보할 수 있도록 의회를 설득중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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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2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2] 유카산 프로젝트의 보완 및 대안

(가)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 건설

○ 2016년 4월, 폐기물관리기업 WCS(Waste Control Specialist)는 NRC에 사용후핵연료 임시저장시설 인허가를 신청함. - WCS는 Texas Panhandle 부지에 저준위방사성 폐기물 저장시설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영리목적으로 운영하고자 함. NRC가 승인하게 된다면, 본 시설은 2020년대 초반에는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로 활용될 수 있음.

○ 2017년 4월, Rick Perry DOE 장관은 하원 에너지통상위원회에 중간저장시설 건설을 촉구하는 서한을 송부함.12) - Perry 장관은 “지층처분장이 사용후핵연료 및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영구히 격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간저장 프로그램이 사용후핵연료의 관리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피력함.

○ 한 곳 혹은 두 곳의 중간저장시설이 인허가를 받는 것은 트럼프 정부가 영구저장시설에 대한 정치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줄 것임.

(나) 심부시추공 처분

○ 2012년 BRC는 “근본적으로 재사용 가능성이 없는 종류의 폐기물 처분”을 위해 심부 시추공 방식 처분 대안 연구를 진행할 것을 권고함.

○ 2016년 1월, DOE는 Battelle Memorial Institute를 주관 업체로 선정하여 핵폐기물 처분장을 위한 타당성 연구차원에서 North Dakota의 Pierce County의 결정지반 암석을 16,000 feet 깊이로 뚫어보기로 함.13) 심층 시추공 실증시험의 목적은 시추 기술, 시추공의 안정성 및 봉인, 지하의 특성 등 지표면 아래의 과학 및 공학적 특성을 확인하는 것임.

○ 초기 연구에서 실현 가능성이 확인되고 NRC에서 승인받는다고 해도, 심층 시추공 방식으로는 미국의 모든 폐기물을 처분할 수는 없음. 그래도 소량의 국방용 고준위 폐기물 처분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DOE는 이 개념이 실현가능하다면 본 처분 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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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다. 원자력 경쟁력 회복 시책

[1] 원자력발전의 재해대응 복원력 인식

∙ 허리케인, 극지방 이상 한파 등 자연재해로 인한 전력공급 중단 사태 발생시 이의 신속한 복구 능력 확보 필요성이 트럼프 행정부에서 제기됨. ∙ 트럼프 행정부는 자연재해 및 인재로 초래된 연료공급 중단에 대처할 수 있는 소내 연료 저장 능력을 갖춘 원자력과 석탄화력 같은 재래식 기저부하 발전소의 가치를 중요하게 인식함.

○ 2017년 8월, DOE가 발간한 “전력 시장과 신뢰성”에 대한 보고서는 오늘날의 전력망은 신뢰할 수 있기는 하지만, 시장 왜곡으로 전력망의 복원력(resilience)1)과 미래 미국의 에너지 안보가 위협을 받고 있다고 서술함.14) - 트럼프 행정부는 도매 전력 시장에서 저렴한 천연 가스와 재생에너지로 인해 원자력 발전소 및 노후된 석탄발전소가 위협받고 있으며, 이들 발전소가 조기 폐쇄될 것을 우려함.

○ 2017년 9월, DOE의 Perry 장관은 미국의 전력망 복원력에 대한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연방에너지규제위원회(FERC)가 신속한 조치를 취할 것을 제안함.15) - 전력망의 신뢰도와 복원력을 지키기 위하여, FERC가 필요로 하는 발전원들의 가치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제도를 구축 및 시행하도록 관련 규제를 제정하도록 촉구함. 즉 더 많은 석탄 및 원자력 발전소가 폐쇄되지 않고 남아 있도록, 이들 발전원에 대한 지불액을 증대시키고자 하는 것임.

○ Perry 장관은 미국의 에너지망의 복원력은 모든 전력원을 망라(all of the above energy mix) 하는 것에 달려있다는 소신을 표명함. 이를 위한 방안에는 자연재해 및 인재로 초래된 연료 공급 중단에 대처할 수 있도록, 소내에 연료를 저장할 수 있는 재래식 기저부하 발전소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함. - 재래식 기저부하 발전소는 소내 연료 저장이 가능하고, 전압 및 주파수 조정, 운전출력 여유도 등의 제공 능력이 있는 바, 2014년 발생한 극지방의 이상 한냉기류(Polar Vortex)나 허리케인과 같은 자연재해 발생시 전력망 복원에 필수적이라고 설명함. - 이러한 조건에 맞는 발전소는 필수적인 에너지공급은 물론, 부수적으로 신뢰도가 있어야 하며, 유사시 소내 90일간의 연료 저장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명함.

1) 복원력(resilience): 신뢰도(reliability)가 전력망에서 공급실패가 발생할 가능성을 의미하는 반면, 복원력은 (천재지변 등의 요인에 의하여) 한번 훼손된 전력망이 얼마나 빨리 정상으로 복구될 수 있는지를 나타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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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4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 한편, 2018년 1월 8일 FERC는 Perry 장관의 전력망 신뢰도와 복원력에 관한 제안을 거절하면서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힘. - 연방전력법(Federal Power Act)에 따라, 전력 요금의 개정을 위해서는 현재의 요금이 부당하고 비합리적이며 지나치게 차별적이라는 것을 입증해야 하지만 이를 입증하지 못하겠다는 것임. - 즉 특정 발전원의 폐쇄로 인하여 전력망의 신뢰도와 복원력에 영향을 끼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러한 주장이 현 요금 체제의 부당성 및 비합리성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임.

○ 그러나 FERC는 전력망 복원력에 관하여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도 밝힘. - 이에 따라, 지역 전력망과 전력 판매업자들은 각자의 지역에서의 전력망 복원력에 관한 보고서를 FERC에 제출해야 함. 특히, 지역송배전업체와 독립계통운용자에게 소관 지역의 대규모 전력 시스템의 복원력을 60일 이내에 평가할 것을 지시함.

○ Perry 장관은 자신이 의도한 바와 같이, 복원력에 관한 국가적 논쟁이 촉발되었다는 점을 강조함. - 특히 소내 연료 저장이 가능한 발전원을 망라하는 다양한 연료 공급 방식이야말로 전력망의 신뢰도와 복원력에 필수적이라는 것은 논쟁거리가 될 수 없다는 소신을 강조하면서, 이 사안에 관해 FERC와 지속적으로 논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힘.

[2] 신규 원전에 대한 세제 감면 조치

∙ 2005년 제정된 에너지정책법에서는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촉진하기 위하여 신규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세제혜택(PTC)을 주기로 하였음. ∙ 당초 PTC는 2021년 이전에 가동을 시작하여야 한다는 시한이 있었으나, 트럼프 정부는 이 제한을 철폐함. ∙ 이에 따라 2021년 및 2022년 준공목표로 건설중인 Vogtle3,4와 향후 건설예정인 NuScale의 SMR도 kWh당 1.8센트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음.

○ 2001년 5월 부시대통령은 ‘국가에너지정책’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이후, 이 정책의 입법화를 추진하여 결국 2005년 원자력 이용확대 지원책을 포함한 에너지정책법을 발효함.16) - 에너지정책법은 미국 에너지 공급의 다양화, 에너지 효율성 증대, 새로운 에너지 생산 기술 개발, 에너지 인프라 보강 등에 초점을 두고 있음.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9

- 14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 이에 따라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이용한 발전소와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촉진하기 위하여 세제혜택(PTC: Production Tax Credit)을 제공할 수 있게 됨. - 또한 대기오염 및 온실가스 배출을 회피/절감하는 청정 에너지기술 개발사업에는 80%까지 정부가 채무보증(loan guarantee)을 함.

○ 차세대 원전의 건설을 지원하기 위한 세제혜택(PTC)은 향후 건설될 개량형 원자력발전 설비 (advanced nuclear power facilities)에서 생산된 전력에 대하여 가동 시작후 첫 8년간 kWh 당 1.8 센트의 세금을 감면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함. - 동 세제 혜택은 2005년 에너지 정책법 발효 이후 2020년 12월 31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되어 있음. - 또한 지원대상 원자력시설 규모는 총 6,000 MWe까지로 제한되고, 매년 1,000 MWe 당 1억2천5백만 달러를 초과할 수 없음. - 참고로 풍력발전에 대한 세제혜택은 가동 시작후 첫 10년간 kWh 당 2.3 센트의 세금을 감면하는 것으로 이미 1992년부터 시행되어 왔음.17)

○ 2005년 에너지정책법 시행 당시에는 향후 미국에서 건설될 많은 원자력발전소가 세제감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이후 실제로 건설이 착수되어 세제혜택의 대상이 된 원자력발전소는 Vogtle 3,4호기와 V.C. Summer2,3호기뿐 이었음.

○ 그러나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설계에 의한 이들 발전소 건설은 공기지연 및 예산 초과로 난항을 겪었으며, 2017년 3월 웨스팅하우스가 파산 신청을 함에 따라 계속 건설 여부와 준공시기도 불투명해 졌음. 결국 2017년 7월 V.C. Summer 원전의 소유주인 SCANA 그룹은 건설 포기를 결정하였으며, Georgia Power가 소유한 Vogtle 3,4호기만 회생 절차에 돌입하였음.

○ Vogtle 원전의 회생계획을 심의한 Georgia주의 공공서비스위원회는 2017년 12월 Vogtle 3,4호기의 공사 재개를 만장일치로 승인함. - 승인된 계획에 의하면 Vogtle 3호기는 2021년 11월에, 4호기는 2022년 11월에 가동 예정으로 세제혜택 만기인 2020년 12월 말을 넘겨버렸음.

○ 한편 미국내의 원전 건설이 지연됨에 따라, 세제혜택을 받기 위한 요건인 2021년 이전 준공이라는 시한을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어 왔으며, 이를 해소 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는 세제혜택 기한을 연장해주기 위한 입법 활동이 전개되어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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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6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 2016년 하원에서 세제혜택 만료시점 제한을 철폐하는 입법안 H.R.5879가 상정된 바 있으며, 2017년 6월에는 입법안 H.R.1551이 하원의 심의를 통과하게 되었음. - 입법안 H.R.1551은 신규 원자력 발전소의 시설용량 합계가 6000MWe에 이를 때 까지는 가동시점에 상관없이 세제혜택을 연장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음.18)

○ 결국 상하원 양원이 원자력에 대한 세제혜택(PTC) 연장을 포함하는 초당적 예산안 H.R.1892에 합의함에 따라, 2018년 2월 9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함.19) - 이에 따라 Vogtle 3,4호기는 2020년 이후에 준공되어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으며, 뿐만 아니라 NuScale이 2026년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에 준공예정인 중소형로(SMR)도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되었음.

○ 세제혜택(PTC)이 연장됨에 따라, 미국내의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사업자의 재정적 위험은 경감되고, 새로운 원전 건설에 대한 유인을 제공하게 될 것임. 또한 세제혜택 연장은 미국의 국가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가짐. - 러시아와 중국은 약 30기의 원전을 건설중으로 미국이 국내외에서 원전 건설을 지속 할 수 없다면, 이들 국가에게 원자력 건설을 위한 기술적 기준과 수출 규제상의 선도적 역할을 내주어야 할 것임.

○ 세제혜택 연장은 비용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는 원자력발전 사업자에게 청신호를 줄 뿐 아니라, 2030년 이후 도입될 것으로 예상되는 선진원자로 개발 사업자에게도 유인을 주고 있는 바, 장래에도 원자력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십을 견지하고자 하는 미국 정부의 의지를 확고히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음.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21

- 14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4 결론 및 시사점

○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에너지 채굴기술의 발달로 미국의 에너지 생산량은 증가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에너지 자립’에서 더 나아가 전 세계의 에너지 공급을 주도 하는 ‘미국 에너지 우위’를 도모하고 있음.

○ 미국에서 석탄 및 원자력은 최근 천연가스 및 재생에너지와의 경쟁에 밀려 그 위상이 약해지고 있으나, 한편으로는 에너지계통 특히 전력계통의 복원력(resilience) 저하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음.

○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자연재해나 인재에 대하여 중단없는 전력공급, 연료 저장성이 뛰어나 전력공급의 강한 복원력을 지닌 전통적인 기저부하 발전원 즉 석탄과 원자력의 가치를 인식하고, 이들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는 시책을 마련 중에 있음.

○ 특히, 미국은 막대한 에너지 자원을 보유하고도 기존 원전이 대부분 퇴역하게 될 2030년 이후에는 제4세대 원자로인 선진원자로 보급을 통하여 그 자리를 메우려 하고 있음.

○ 즉, 미국은 원자력이 지니는 여러 가치들 즉 에너지 자립,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공급의 신뢰성, 재해로부터의 복원력, 늘어나는 해외 원전시장 등의 가치를 인식하고 원자력을 살리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할 것임.

○ 부존 에너지자원이 거의 전무한 우리나라는 과거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하여 원자력을 선택하였으나, 이제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원자력 축소로 요약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정책 기조 하에 이러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고 할 것임.

○ 우리나라가 재생에너지의 주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태양광과 풍력은 일기 조건에, 보완수단인 천연가스는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여야 하나 가격변동이나 공급차질과 같은 외생적 요인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미국의 사례에 비추어 우리나라의 에너지 정책에서도 전력공급의 신뢰도 및 복원력,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의 非배출 등 원자력의 역할이 면밀히 평가되어야 할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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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 - 미국의 에너지 자원과 원자력 진흥시책

참고 문헌

1) US DOE, Remarks by President Trump at the Unleashing American Energy Event, June 29, 2017 2) Phillip Brown and Mark Holt, Financial Challenges of Operating Nuclear Power Plants in the United States, CRS Report R-44715, December 14, 2016 3) Shane Johnson, Nuclear Power 2010 Program Overview, Presentation to NERAC, U.S.DOE, April 15, 2002 4) DOE, Vision and Strategy for the Development and Deployment of Advanced Reactors, DOE/NE-0147, January 2017 5) Robert Hill, U.S. Status of Fast Reactor Research and Technology, Argonne National Laboratory, May 17, 2016 6) Gateway for Accelerated Innovation in Nuclear, http://gain.inl.gov 7) Jennifer Uhle, NRC Vision and Strategy: Safety Achieving Effective and Efficient Non-Light Water Reactor Mission Readiness, U.S.NRC, June 7, 2016 8) Mark Holt, Civilian Nuclear Waste Disposal, CRS Report 7-5700, October 23, 2017 9) Blue Ribbon Commission on America’s Nuclear Future, Report to the Secretary of Energy, January 2012 10) US DOE, Strategy for the Management and Disposal of Used and High-level , January 2013 11) America First, A Budget Blueprint to Make America Great Again, Office of Management and Budget, Executive Office of the President, March 2017 12) Letter from DOE Secretary Rick Perry regarding Nuclear Waste Management Policy (April 25,2017), https://archives-energycommerce.house.gov/sites/ republicans. energycommerce. house. gov/files/documents/114/ letters/ 20170425DOE.pdf 13) DOE, “Energy Department selects Battelle team for a deep borehole field test in North Dakota”,January 5, 2016, https://www.energy.gov/articles/ energy-department- selects-battelle- team-deep-borehole-field-test-north- dakota 14) DOE, Staff Report to the Secretary on Electricity Markets and Reliability, August 2017 15) Secretary of Energy’s Direction that FERC Issue Grid Resiliency Rules Pursuant to the Secretary’s Authority Under Section 403 of the Department of Energy Organization Act, September 28, 2017 16) H.R.6, Energy Policy Act of 2005, www.house.gov, 2005. 17) NEI, The Facts About Federal Subsidies for Energy: Nuclear Energy Does Not Dominate Federal Spending, April 2016 18) H.R.1551, Modify the Credit for Production from Advanced Nuclear Power Facilities, www.house.gov, 2017. 19) H.R.1892, Bipartisan Budget Act of 2018, 115th Congress (2017-2018)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23

- 14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2호

원자력정책연구 Brief Report

|발행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편집장| 임채영 (042-868-8231, [email protected])

|간 사| 윤성원 (042-868-8698, [email protected]) 김연종 (042-868-4873, [email protected])

본 Repo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aeri.re.kr) ‘홍보마당’ 코너에서 전자 문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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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0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통권 46호)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윤성원/한준규/김연종

문의처

윤 성 원 책임연구원 요약 국제협력부 글로벌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1. 들어가는 말 TEL : 042) 868-8698

한 준 규 연구원 2. 에너지 정책 및 수급 원자로개발연구소 SFR개발사업단 E-mail : [email protected] 3. 원자력 정책 및 체제 TEL : 042) 866-6320 4. 원자로 개발 전략 및 현황 김 연 종 고급전문인력 국제협력부 글로벌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5. 정책적 시사점 TEL : 042) 868-4873

※ 이 보고서는 시사성 있는 원자력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발간되었습니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15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요 약

○ 중국은 「제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에서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에 발표된 「제12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1~2015년)」과 마찬가지로 ‘2020년까지 58기의 원전 가동 목표’를 그대로 제시함.

○ 그 배경에는 중국의 급격한 경제발전에 따른 △에너지 수급의 불균형, △화석 연료 이용 증가에 따른 환경오염, △에너지 수송 문제, △에너지 자원의 해외의 존도 증가 등의 문제 해결 의지를 담은 에너지정책이 자리 잡고 있음.

○ 「제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에 따르면 비화석연료인 원자력의 비중은 설비용량 기준 2018년 현재 38기 34.6 GWe에서 2020년 58기 56.3 GWe 까지 확대될 전망이며, 향후 건설을 계획중인 원전의 95 % 이상은 중국이 지적재산권을 갖는 노형인 CAP*시리즈와 HPR1000**을 채택함. * China Advanced Passive ** Hualong Pressurised Reactor 1000은 Hualong1이라고도 하지만 본고에서는 HPR1000으로 표기함

○ 중국의 원자력정책은 ‘태동기→성장기→성숙기’의 3단계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 단계는 ‘군사적 이용→평화적 이용→안전성 강화 및 수출 경쟁력 확보’라는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 정책 기조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원자로 노형 연구개발 전략은 ‘독자개발과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원자로 국산화’라는 일관된 정책 아래 기본노형인 경수로(PWR)는 물론이고 다양한 노형을 도입·개발함.

○ 본고는 다양한 노형만큼이나 규모 면에서도 복잡한 중국의 원자력 개발 현황을 정책적⋅기술적 측면으로 구분하여 살펴봄으로써 독자들에게 중국의 원자력 개발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자 함.

○ 또한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경쟁국이자 협력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의 공동연구 및 원자력안전 협력방안에 대한 논의의 장을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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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2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1 들어가는 말

○ 중국의 원자력정책은 1950년대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을 목적으로 하는 태동기’와 1980년대 후반 냉전시대 종결과 개혁⋅개방 물결,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전력수요 증가에 대비한 전원개발의 일환으로 원자력 연구개발의 목적이 ‘평화적 이용으로 전환된 성장기’,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 및 수출 전략 강화를 추구하는 성숙기’로 구분됨.

○ 현재 추진되어 있는 「제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은 △에너지 수급 불균형, △화석연료 이용 증가에 따른 환경오염, △에너지 수송 문제, △에너지 자원의 해외의존도 증가 등의 중국의 에너지 이용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반영하여, 비화석연료인 원자력 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방침을 포함하고 있음.

○ 중국의 원자로 노형 개발 전략은 ‘독자개발과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원자로 국산화’를 기본방침으로, 주요노형인 경수로(PWR)는 프랑스와 미국의 선진 원전 기술을 도입하여 대형원전을 대표하는 ‘CAP시리즈와 HPR1000’의 국산화에 성공하였으며, 다목적 일체형 소형원자로(SMR)를 대표하는 ‘ACP1001)’ 및 실증로 건설 단계에 들어간 소듐냉각고속로 (SFR) ‘CFR600’ 등 다양한 차세대 원자로 개발까지 적극 추진하고 있음.

○ 2018년 현재 38기의 원전을 가동하며 세계 3위의 원전 보유국인 중국은 신규 원전 20기를 건설중이며, 39기 건설을 계획하고 있음. 또한 추가로 100기의 원전 건설이 검토되고 있으며 이들 신규 원전의 95% 이상은 지적재산권이 있는 원자로인 CAP시리즈와 HPR1000으로 구성될 예정임.

○ 본고는 정책적 측면에서 중국의 원전 확대에 따른 원자력정책 추진 현황과 기술적 측면에서 다양한 원자로 연구개발 현황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향후 우리나라와 중국의 원자력협력 분야 및 원전 수출 경쟁국으로서 차별화 전략 수립을 위한 논의를 도모하고자 함.

※ 중국 원자력 관련 부처 및 기관명은 [부록]과 같으며, 본문에서는 영문 약칭으로 표기함.

1) Advanced China Passive 100은 Linglong1이라고도 하지만 본고에서는 ACP100으로 표기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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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2 에너지 정책 및 수급

중국 에너지정책은 급격한 경제발전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균형, △화석연료 이용 증가에 따른 환경오염, △에너지 수송 문제, △에너지 자원의 해외의존도 증가 등의 문제 해결 의지를 담고 있음. 그 실천방안으로 202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2015년 대비 15% 감축, 수력⋅원자력⋅ 재생에너지 등 비화석연료 에너지 공급 확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대비 18% 감축하는 계획을 발표함.

가. 중국의 에너지정책

○ 2018년 현재 중국의 에너지정책은 국가에너지국(이하, NEA)이 2014년 발표한 「에너지발전전략행동계획(2014-2020년)」과 「제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에 따라 추진되고 있음.

○ 「제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에서는 △2020년까지 에너지 소비량을 2015년 대비 15% 감축, △수력⋅원자력⋅재생에너지 등 비화석연료 에너지 공급 확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대비 18% 감축한다는 내용이 제시됨.

○ 중국은 급속한 경제성장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균형, △화석연료 이용에 따른 환경오염, △서→동, 북→남 에너지 수송의 어려움, △해외자원 의존도 증가 등의 문제에 직면함. ① 에너지자원은 풍부하지만 1인당 평균 전력 사용량은 적음: 2016년 시점 중국은 에너지자원별로 전세계 매장량의 석탄 21.4%, 천연가스 2.9%, 석유 1.5%를 보유하며2), 2015년 기준 1인당 평균 전력 사용량은 4.05 ㎿h임3). ② 화석연료 이용에 따른 환경오염: 2016년 기준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미국을 초월하여 세계 1위임. ③ 전력 생산지와 소비지 간의 수송 문제: 전력은 주로 서북에서 생산되는 반면, 대부분의 전력이 인구 밀집 지역인 동남쪽에서 소비되면서 전력 수송 문제가 발생함. ④ 해외자원 의존도 증가: 발전원의 비중이 큰 화석연료의 경우 석탄을 제외한 석유와 천연가스의 수입량은 각각 세계 2위와 5위임.

2) BP(2017),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June 2017. 3) IEA(2015). 참고로 우리나라의 2015년 시점 1인당 평균 전력 사용량은 10.56 ㎿h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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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4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나. 전력 이용과 온실가스 배출 현황

[그림 1] 중국의 에너지원별 설비용량 실적(단위: GWe) 출처: 중국 통계국, http://www.stats.gov.cn/tjsj/

○ 중국은 2002년 대규모 전력난 이후 전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2015년 기준 총설비용량은 1,525 GWe로 2002년 357 GWe보다 4배[그림 1], 총발전량도 5,860 TWh로 2002년 1,654 TWh보다 4배 이상 증가함.[표 1]

[표 1] 중국의 에너지원별 발전량 실적 및 전망 단위: TWh, (%) 구 분 2000 2002 2005 2010 2014 2015 2020 2030

총발전량 1,356 1,654 2,501 4,208 5,679 5,860 8,364 10,788

17 25 53 74 133 171 441 867 원자력발전 (1.2) (1.5) (2.1) (1.8) (2.3) (2.9) (5.3) (8.0) 1,114 1,337 2,043 3,333 4,239 4,264 5,999 7,109 화력발전* (82.1) (80.9) (81.7) (79.2) (74.6) (72.8) (71.7) (65.9) 222 288 397 722 1,064 1,130 1,294 1,764 수력발전 (16.4) (17.4) (15.9) (17.2) (18.7) (19.3) (15.5) (16.4) 3 4 8 79 243 295 630 1,048 재생에너지발전** (0.2) (0.2) (0.3) (1.9) (4.3) (5.0) (7.5) (9.7) * 화력발전은 석탄, 천연가스, 석유를 포함 **재생에너지발전는 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등을 포함 출처: 2000-2015년은 IEA China, People's Republic of: Electricity and Heat for 2015, 2020년 및 2030년은 JEPIC(2017)의 자료를 활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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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 NEA는 「제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에서 2020년과 2030년 중국의 전력수요를 각각 6,640 TWh, 9,020 TWh로 예측하였으며, 이에 따라 중국사회과학원 (CASS)은 전력예비율을 고려하여 2020년과 2030년의 발전량을 각각 8,364 TWh, 10,788 TWh으로 예측함.[표 1]

○ 한편 2016년 시점 중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9,123 백만톤 CO2eq4)으로 2006년 미국을 추월한 이후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배출국이 됨.[그림 2]

- 이 중 에너지 부문에서 약 3,760 백만톤 CO2eq를 배출하고 있으며, 특히 석탄 이용으로 전체의

97%인 약 3,647 백만톤 CO2eq가 배출되기 때문에 중국은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하여 비화석 연료 이용을 더욱 확대할 것임. - 이를 위해 2030년 에너지원별 발전량 전망에서 화력발전은 65.9%로 2002년 대비 15% 줄이고, 원자력발전과 재생에너지발전은 각각 2002년 대비 6.5%, 9.5% 확대하여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하고 있음.

[그림 2] 주요국 온실가스 배출량 변화 및 중국의 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 출처: BP(2017)

○ 중국이 「제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에서 제시한 것과 같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대비 18% 감축한다고 가정할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은

7,515 백만톤 CO2eq으로 추정할 수 있음.[그림 2]

4) CO2eq(Carbon Dioxide Equivalent)는 온실가스량을 평가하는 지표로 이산화탄소 환산톤을 의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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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6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3 원자력 정책 및 체제

중국의 원자력정책은 ‘태동기→성장기→성숙기’로 구분할 수 있으며, 각 단계는 1980년대 중국의 개혁⋅개방 흐름과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정책 전환의 계기가 됨. 그 결과 중국의 원자력 이용은 ‘군사적 이용→평화적 이용→안전성 강화 및 수출 경쟁력 확보’라는 정책 기조의 변화를 보임. 또한 중국은 2018년 1월 최초의 원자력 안전법이 시행됨에 따라 원자력의 에너지 이용에 관한 안전 및 관리 체계가 강화됨.

가. 중국의 원자력정책

○ 중국의 원자력정책은 냉전시대 종결 및 경제 활성화와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두 가지 정책 변동 요인을 기점으로 ‘태동기(개발 시작) → 성장기(적극 개발) → 성숙기 (개발 가속)’의 3단계로 구분할 수 있음.[그림 3]

[그림 3] 중국의 원자력 개발 단계

○ ‘태동기(개발 시작)’는 1950년대부터 1970년대 말까지에 해당하며 주로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을 목적으로 CAS가 1956년 「국가 원자력발전 12개년 계획 대강령」을 결정하면서 원자력 연구개발이 본격적으로 추진되었으나, 1966년 문화대혁명으로 연구 개발이 중단되었다가 1974년 중국 최초의 원전 건설 사업인 「728프로젝트」가 시작됨. - 원자로 연구개발 기본방침인 ‘독자개발과 선진 기술 도입을 통한 원자로 국산화’를 결정. - 주요 노형으로 ‘경수로(PWR)’를 채택하는 한편 다양한 노형 개발을 위하여 미국, 프랑스, 캐나다, 러시아 등의 원자로를 도입함.

○ ‘성장기(적극 개발)’는 1980년부터 2010년까지이며, 냉전시대의 종결과 중국의 개혁⋅ 개방 흐름과 경제 활성화를 배경으로 첨단산업기술 개발 계획인 「863계획」이 추진되면서 중국 원자력 개발의 주요 목적이 군사적 이용에서 평화적 이용으로 바뀌는 시기로 원자력 산업이 육성됨에 따라 국유기업인 CNNC가 추진 주체가 됨. - 중국은 1983년 농업, 공업, 과학기술, 국방 등 4개 분야의 현대화를 추구하며, 경제발전과 과학기술 발전‘을 동시에 추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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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 특히 1990년대 2차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중화학 공업기지인 동북지역과 수출 산업이 발달한 화남 지역의 전력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전원개발 문제가 대두됨. - 한편 주요 에너지자원인 석탄기지는 화북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전력 수송에 어려움을 경험하면서 전원 개발의 일환으로 원전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게 됨.

○ ‘성숙기(개발 가속)’는 2011년 「12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1~2015년)」과 현재 추진 되고 있는 「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 「중국에너지중장기(2030, 2050) 발전전략연구」의 내용을 바탕으로 2011년부터 2030년까지의 시기에 해당함. - 원전 사업의 확대에 따라 국유기업인 CNNC의 확장 및 CGN, SPIC의 역할이 확대됨. -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원자력 연구개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여, 사고 이전부터 제기 되어 왔던 우려 즉, 다양한 노형 개발로 인한 원전의 안전 및 운영 관리에 대한 지적을 수용하여 「원자력안전계획」을 재검토함. -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립된 「원자력안전계획」에 따라 기존의 노형으로 신규 원전을 건설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국산화 노형을 일원화함과 동시에 수출에도 적합한 ‘HPR1000’을 개발함.

○ 2018년 현재 추진되고 있는 「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에서는 2020년에 설비용량 기준 가동 원전 58 GWe, 신규 건설 30 GWe을 목표로 제시하였으며,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음. -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의 안전성이 재검토되었지만, 2020년 신규 원전의 설비용량 계획은 「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에서도 「12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1~2015년)」과 동일하게 제시됨 - 또한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하여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원자로인 ‘CAP1400’와 ‘HPR1000’을 주로 건설하며, 내륙지역 건설을 위한 부지를 확보함. - 차세대 원자로로 다목적 일체형 소형원자로(SMR)을 대표하는 ‘ACP100’ 건설 및 소듐냉각고속로 (SFR) 상용화, 고온가스로(HTGR)사업 추진, 토륨용융염로(TMSR), 진행파원자로(TWR) 등의 연구 개발을 지속함. - 대규모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공장 건설 추진과 원자력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 구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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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8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나. 원자력 체제

[그림 4] 중국의 원자력 개발 체제 및 업무 구분

○ 중국의 원자력 개발 체제는 국무원의 관리 아래 SASAC와 NDRC를 중심으로 MEP와 MOST, MIIT, NEC, NEA 등 정부조직과 산하의 NNSA, SASTIND, CAEA, NEA 및 원자력 사업에 50%이상 출자할 수 있는 CNNC, CGN, SPIC의 국유기업으로 구분됨.[그림 4] - SASAC는 국유기업인 CNNC, CGN, SPIC를 감독하며, NDRC는 원자력 사업을 평가 승인함. - NEC는 에너지개발 전략을 수립, 실행, 감독하며, NEA가 사무국 기능을 함. - NEA는 원자력발전의 관리, 계획 수립, 프로젝트 심사, 기술기준 제정 및 실시, 원자력 과학기술 개발, 원전 긴급시 대책 관리 등을 담당함. - MIIT산하의 C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정책 수립과 국제협력을 주로 담당하고, SASTIND는 원자력의 군사적 이용에 관한 정책 등을 담당함. - CNNC는 중국 최대의 원자력발전 사업주체로 주로 원자력발전 설계를 담당하였으나, 2018년 원자력 발전 건설업체인 CNEC와 합병이 결정됨에 따라 설비제조 기능을 갖춘 거대 원자력 국유기업이 될 것이며, 2018년 현재 자산규모 6천억 위안(약 102조 원)임.5) - CGN은 1994년 설립되어 원자력 연구개발을 담당, 20여개의 자회사를 통해 원자력 사업을 확장하고 있으며, 2015년 기준 자산규모 2,178억 위안(약 37조 원)임.6) - SPIC는 2015년 CIP가 원전의 국산화 경험이 있는 SNPTC를 합병하면서 설립된 국유기업으로, 2016년 기준 자본규모 8,761억 위안(약 148조 원)임.7)

5) 연합뉴스(2018.2.1.) 6) CGN 홈페이지 7) SPI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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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 원자력 안전 체제는 1984년 상업용 원전의 안전규제기관으로 설립된 NNSA가 독립된 원자력안전감독권을 가지고 원전의 안전 및 환경보호에 대한 감독을 수행함. - NNSA의 주요업무는 원자력시설 및 핵물질 허가, 방사성동위원소 및 방사선발생장치 허가, 원자력 수출 및 관리 허가, 환경평가와 모니터링, 인원의 자질관리, 원자력 긴급시 대응임. - 중국은 원자력 안전관련 국제 조약인 ①원자력안전에 관한 조약(1996), ②사용후핵연료 및 방사성 폐기물 관리의 안전에 관한 조약(2006), ③폐기물 및 기타 물질의 폐기에 의한 해양오염방지에 관한 조약(1985), ④원자력사고 조치통보에 관한 조약(1987), ⑤원자력사고 또는 방사선긴급사태의 경우 원조에 관한 조약(1987)에 가입함.

○ 중국의 원자력 법률 체계는 ①국가법률, ②행정법규, ③부문규칙, ④지방정부 법규 및 규칙으로 구분되며,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강화 측면에서 법률 체계를 재검토하여 2018년 1월 ‘원자력안전법(核安全法)’을 시행함.[그림 5] - ‘원자력안전법’은 NNSA가 원자력에 관한 공업 및 에너지 부문을 포함한 안전 사항을 소관하도록 규정함. - ‘원자력안전법’ 시행 이전까지 중국에서는 2003년 제정된 ‘방사능오염방지법’이 원자력과 관련된 유일한 국가 법률로서 이용에 관한 기본법 역할을 하였으며, 안전에 관한 규제는 ‘방사능오염방지법’, ‘행정법규’, ‘NNSA 규칙’ 으로 다원화 되어 있었음. - 한편 원자력 연구개발이용 등을 총괄하는 ‘원자력기본법’은 1984년 초안이 작성되었지만 아직 재검토 중임.

[그림 5] 중국의 원자력 관련 법률 체계

출처: JEPIC(2017) 및 STEPI(2012)를 바탕으로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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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4 원자로 개발 전략 및 현황

중국의 원자로 연구개발은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원자로 국산화’를 기본방침으로 경수로(PWR)를 기본노형으로 채택하는 한편, 다양한 노형을 도입, 개발하고 있음. 2018년 현재 원전 38기를 가동중이며, 2020년에는 현재 건설중인 20기를 포함 하여 총 58기의 원전이 가동될 예정이며, 향후 SMR, SFR를 포함하여 39기의 원전을 신규 건설할 예정임.

가. 원자로 개발 현황

[그림 6] 중국의 원자로 개발 현황

○ 중국은 1974년 「728프로젝트」에서 원자로 연구개발 기본방침인 ‘독자개발과 선진 기술 도입을 통한 원자로 국산화’를 결정하고, 경수로(PWR)를 주요 노형으로 채택하는 한편 다양한 노형 개발과 중국내 기기 조달 및 사업관리 자립을 추진함.[그림 6] - 1985년 착공한 QinshanⅠ(PWR, 30만 ㎾)은 「728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었음.

○ 주요 노형인 경수로 개발은 미국과 프랑스의 원전 기술을 바탕으로 국유기업인 CNNC, CGN, SPIC가 SASAC의 주관 하에 추진됨. - 2018년 현재 CNNC와 CGN은 각각 20기, 13기의 원전을 운영중이며, 각각 8기와 7기를 건설중임. SPIC는 4기의 원전을 CGN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2기를 건설하고 있음.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1

- 16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 2018년 현재 중국에서 가동중인 38기의 원전중 36기가 경수로(PWR)이며, 노형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CNP3008)를 비롯하여 프랑스의 M310과 이를 바탕으로 개발한 CNP600, CPR1000, 러시아의 VVER1000이 있음.[표 2] - 경수로 이외의 노형으로 중수로인 CANDU6 2기를 가동하고 있음.

[표 2] 중국의 가동중 원전 현황(2018. 4월) 용량 발전소 위치 노형 운영 운전시작 (㎿e) DayaBay 1&2 944 PWR M310 CGN 1994 Qinshan I 298 PWR CNP300 CNNC 1994.4 Qinshan II, 1&2 Zhejiang 610 PWR CNP600 CNNC 2002,2004 Qinshan II, 3&4 Zhejiang 619,610 PWR CNP600 CNNC 2010,2012 Qinshan III, 1&2 Zhejiang 677 PHWR Candu 6 CNNC 2002,2003 2014,12 Fangjiashan 1&2 Zhejiang 1020 PWR CPR1000 CNNC 2015.2 LingAo I, 1&2 Guangdong 950 PWR M310 CGN 2002,2003 2010.9, LingAo II, 1&2 Guangdong 1007 PWR CPR1000 CGN 2011.8 Tianwan 1&2 990 PWR VVER1000 CNNC 2007 Tianwan 3 Jiangsu 990 PWR VVER1000 CNNC 2018 2013.4, Ningde 1&2 1018 PWR CPR1000 CGN &Datang 2014.5 2015.6, Ningde 3&4 Fujian 1018 PWR CPR1000 CGN &Datang 2016.7 2013.6, Hongyanhe 1&2 1061 PWR CPR1000 CGN&SPIC 2014.5 2015.8, Hongyanhe 3&4 Liaoning 1060 PWR CPR1000 CGN&SPIC 2016.9 2014.3, Yangjiang 1&2 Guangdong 1020 PWR CPR1000 CGN 2015.6 2016.1, Yangjiang 3&4 Guangdong 1020 PWR CPR1000+ CGN 2017.3 CNNC 2014.11, Fuqing 1&2 Fujian 1020 PWR CPR1000 &Huadian 2015.10 CNNC 2016.10, Fuqing 3&4 Fujian 1020 PWR CPR1000 &Huadian 2017.9 2016.1, Fangchenggang 1&2 Guanxi 1020 PWR CPR1000 CGN 2016.10 CNNC 2015.12, Changjiang 1&2 610 PWR CNP600 &Huaneng 2016.8 총 38 기 34,647 출처: WNA,

8) China Nuclear Power 300(CNP300)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설계, 압력용기 및 펌프 등 주요 컴포넌트 기기는 수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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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2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 또한 중국은 2007년 「원자력발전중장기발전계획」에서 3세대(1000 ㎿e, PWR) 원자로 기술개발 추진을 결정,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AP1000과 프랑스 아레바의 EPR을 도입 하여 건설하고 두 노형을 바탕으로 3세대 원자로의 국산화를 추진하여 CAP1000과 지적재산권을 갖는 CAP1400과 1700, ACPR1000을 독자개발하고, 지금까지 개발한 노형의 기술을 집약한 HPR1000을 완성함.

○ 2018년 현재 20기(설비용량 약 21.6 GWe)의 원전을 건설중이며[표 3], 계획대로 가동 되면 2023년 총58기(설비용량 약 56.3 GWe)의 원전을 운영하게 됨. - 노형은 미국의 AP1000과 프랑스의 EPR을 포함하여 이 두 모델을 바탕으로 독자개발하고 지적 재산권도 가지고 있는 ACPR1000과 HPR1000, 러시아 경수로인 VVER1000, 실증로급 소듐냉각 고속로 CFR600 및 고온가스로 HTR-PM이 채택된 상태임.

[표 3] 중국의 건설중 원전 현황(2018. 4월)

용량 발전소 위치 노형 사업자 건설시작 (㎿e) 2009.3, Sanmen 1&2 Zhejiang 1250 PWR AP1000 CNNC 2009.12 2009.9, Haiyang 1&2 1250 PWR AP1000 SPIC 2010.6 2009.12, Taishan 1&2 Guangdong 1750 PWR EPR CGN 2010.4 Shidao Bay 1 Shandong 200 HTGR HTR-PM Huaneng 2012.12 VVER-1000 Tianwan 4 Jiangsu 1060 PWR CNNC 2013.9 V-428M 2013.9, Yangjiang 5&6 Guangdong 1087 PWR ACPR1000 CGN 2013.12 CGN& 2015.3, Hongyanhe 5&6 Liaoning 1080? PWR ACPR1000 SPIC 2015.7 CNNC 2015.5, Fuqing 5&6 Fujian 1161 PWR HPR1000 &Huadian 2015.12 2015.12, Fangchenggang 3&4 1150 PWR HPR1000 CGN 2016.12

2015.12, Tianwan 5&6 Jiangsu 1080 PWR ACPR1000 CNNC 2016.9

Xiapu 1 Fujian 600 SFR CFR600 CNNC 2017.12

Bohai shipyard FNPP Liaoning 60 SMR ACPR50S CGN 2016.11

총 20 기 21,546

출처: WNA, Nuclear Power in China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3

- 16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 2018년 현재 [표 4]와 같이 건설 계획중인 원전 39기(설비용량 46.1 GWe)와 향후 건설이 검토된 100기(설비용량 114.2 GWe)는 95% 이상이 중국이 독자개발한 노형인 CAP시리즈와 HPR1000을 채택하고 있음.

○ 중국은 13차 5개년 계획에서 제시된 2020년까지 가동원전 58GW의 목표는 달성하기 어렵지만, [표 4]의 건설계획이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면 건설 원전 목표인 30GW를 초과하기 때문에 13차 계획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보임.

[표 4] 중국의 계획중 원전 현황(2018. 4월)

용량 건설 발전소 위치 노형 사업자 (㎿e) 예정 Shidaowan/Rongcheng 1&2 Shandong 1400 PWR CAP1400 SPIC &Huaneng 2018 Xudabao/Xudapu 1&2 Liaoning 1250 PWR CAP1000 CNNC, Datang 2018 Haiyang 3&4 Shandong 1250 PWR CAP1000 SPIC 2018? Lufeng(Shanwei) 1&2 Guangdong 1250 PWR CAP1000 CGN 2018 Sanmen 3&4 Zhejiang 1250 PWR CAP1000 CNNC 2018 Ningde 5&6 Fujian 1150 PWR HPR1000 CGN &Datang 2018 Zhangzhou 1&2 Fujian 1150 PWR HPR1000 Guodian &CNNC 2018 Huizhou/Taipingling 1&2 Guangdong 1150 PWR HPR1000 CGN 2018 Lianjiang 1&2 Guangdong 1250 PWR CAP1000 SPIC 2018? Haixing 1&2 1250 PWR CAP1000 CNNC 2018? Fangchenggang 5&6 Guangxi 1150 PWR HPR1000 CGN 2018? Bailong 1&2 Guangxi 1250 PWR CAP1000 SPIC 2018? Changjiang SMR 1&2 Hainan 100 SMR ACP100 CNNC &Guodian 2018? Taishan 3&4 Guangdong 1750 PWR EPR? CGN 2018 Changjiang 3&4 Hainan 1150 PWR HPR1000 CNNC &Huaneng 2018 Taohuajiang 1-4 1250 PWR CAP1000 CNNC 2018 (inland) Pengze 1&2 1250 PWR CAP1000 SPIC 2018 (inland) Xianning (Dafan) 1&2 1250 PWR CAP1000 CGN 2018 (inland) Xiapu 2 Fujian 600 SFR CFR600 CNNC ?

총 39 기 46,100

출처: WNA, Nuclear Power in Chi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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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4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나. 차세대 원자로 개발 현황

1) 다목적 일체형 소형원자로(SMR) ○ SMR은 발전출력이 경수로에 비해 100~300 ㎿ 규모의 소형 원자로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원자로 냉각재 펌프 등 여러 대로 구성된 주변기기를 하나의 압력 용기에 집어넣은 일체형 원자로임.

○ 중국은 원전의 안전성, 유연성, 다양성을 향상시키고 세계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2010년 CNNC가 SMR 개발에 착수함.[그림 7] - 중국은 SMR을 이용하여 전력 분산화 및 산업지역과 인구밀집지역의 에너지 공급, 해수 담수화 등에 활용할 예정임. - CNNC는 SMR이 비용 측면에서 석탄이나 가스 발전보다 경쟁력이 낮기 때문에 국제 SMR 시장에서 비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인식하고 있음.

[그림 7] 중국의 다목적 일체형 소형원자로(SMR) ACP100 이용 계획

출처: CNNC, ACP100 http://www.czec.com.cn/en/technology/acp100.html

○ CNNC는 SMR인 ‘ACP100’개발을 위하여 XNEC를 설립하였으며, 2011년 11월 Jiangxi Lingdu시와 ‘ACP100 프로젝트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하는 등 다수의 지방정부와 협력하여 실증 프로젝트를 준비함. - Fuhian Zhangzhou시와 ACP100을 2기를 건설하는 협정을 체결, 50억 위안(약 8,5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임. - Gansu Lanzhou시와는 열공급 프로젝트로써 ACP100을 2기 건설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 40억 위안(약 6,800억 원)이 투자될 예정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5

- 16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 또한 XNEC는 CNNC의 산하기관인 CZEC와 ACP100 실증 프로젝트 주계약 협정을 체결함. CZEC는 실증 프로젝트 사전준비와 수출 준비를 동시에 담당할 예정임. - ’ACP100’은 2017년 상세설계가 완료되었으며9), Hainan성 Changjiang 자치구에 건설될 예정임.

○ 이와 같이 중국은 SMR의 중국내 건설뿐만 아니라 수출을 목표로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러시아, 아르헨티나, 미국 등과 경쟁하고 있으며, 파키스탄, 이란, 영국, 인도네시아, 몽골, 브라질, 이집트, 캐나다와 협력을 추진함.

2) 소듐냉각고속로(Sodium Fast Reactor, SFR) ○ SFR은 경수로나 중수로에 비해 높은 에너지의 중성자를 이용하며 냉각재로 소듐(Na)을 사용하는 원자로로, 중국은 1965년부터 1986년까지 기초연구, 1992년까지 응용연구, 2011년까지 설계⋅실험⋅검증의 3단계를 거친 후 [그림 8]과 같이 ‘실험로→실증로→ 상용로’ 개발에 착수하였음. - 중국은 경수로와 같은 열중성자로에서 향후 핵융합로로 연결되는 원자로 개발 전략으로 ‘소듐냉각 고속로(SFR)’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1989년에는 「중국의 고속로 발전 전략·기술노선」을 결정함. - 2005년 「원자력발전중장기발전계획(2005~2020년)」에서는 ‘세계 원자력발전 기술을 적극 반영하여 선진 가압경수로, 고속로 및 고온가스로 등의 기술을 자주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시험 또는 실증로 건설 실시를 표명함.

[그림 8] 중국의 SFR 기술 개발 전략

출처: CIAE(2016), Nuclear energy and Fast Reactor development in china

9) http://military.china.com/important/11132797/20170429/30472068_all.html#page_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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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6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 SFR개발은 CNNC산하의 CIAE가 담당하였으며, 1992년 응용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1995년 20 ㎿e 규모의 ‘실험로 CEFR10)’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승인받아 2000년부터 건설하여 2010년 7월 첫임계를 달성함. - 실험로 CEFR은 2017년에 유지보수로 운전을 정지하였으며, 현재 운전재개 허가를 받기 위한 자연 순환시험이 필요한 상태로 재가동 시기는 불명확함.

○ CIAE는 2011년 6월 600 ㎿e 규모의 ‘실증로 CDFR11)’개발에 대한 2가지 계획을 발표 하였으나, 2013년 전면 재검토하여 ‘실증로 CFR600과 상용로 CFR1000’의 자주 개발을 동시에 추진함. - 2가지 계획: ① CFR1000을 자주 설계(2023년 완성) ② 러시아의 BN800 2기 수입 후 개량 - 계획변경 이유: 러시아의 BN800 수입 가격 측면에서 협의 실패 - 실증로 CFR600(Xiapu1)은 2017년 1월부터 2018년 말까지 상세설계 수행하여 Fujian 지역에 건설되며 주관기간은 CNNC으로 2023년 가동 예정. - 상용로 CFR1000은 2017~2019년 동안 예비개념 설계 수행 결과에 따라 2020년에 2034년 말 가동을 목표로 건설을 결정할 예정임.

3) 진행파 원자로(Travelling Wave Reactor, TWR) ○ 진행파 원자로는 경수로(PWR)에서 발생된 사용후핵연료 등을 연료로 사용하며 소듐 (Na)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SFR의 일종으로, 세계적으로 미국의 벤처기업인 ‘테라파워 (Terra Power)’가 가장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음.

○ 중국은 CNNC가 2015년 ‘테라파워(Terra Power)’와 TWR 공동개발을 위한 양해각서 (MOU)를 체결하고 2017년 합작회사인 ‘Global Innovation and Nuclear Energy Technology Co., Ltd.’를 설립하여, TWR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함.

4) 고온가스로(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HTGR) ○ HTGR은 우라늄과 토륨을 연료로 사용하며 원자로를 정지하지 않고 연료를 교환할 수 있는 원자로로, 중국은 1970년대부터 HTGR 개발을 시작하여 1986년 MOST의 ‘863계획’에 따라 1995년 착공한 10 ㎿e 규모의 실험로 ‘HTR10’이 2000년 첫임계를 달성하였으며, NNSA가 2024년 6월까지 가동을 허가하였음.

10) China Experimental Fast Reactor 11) China Demonstration Fast Reac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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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 HTR10의 가동 실적에 따라 2006년 ‘원자력공업 제11차 5개년 발전 계획’에서는 실증로 건설과 지적재산권을 갖는 상용로 개발 착수를 표명하고, 2012년부터 200 ㎿e 규모의 실증로인 ‘HTR-PM12)’ 건설을 시작하여 2018년 현재 건설 완료되었으며, 2019년 가동 예정임. - HTR-PM은 Sandong 지역에 건설되었으며, 총 공사비용은 약 5,100 억원으로 추정됨.

○ 이어서 중국은 「제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에서 600 ㎿e 규모의 상용로인 HTR-PM600 건설을 발표하였으며, 2022년부터 Jiangxi성 또는 Fujian성에 건설하는 계획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음.

5) 토륨용융염로(Thorium , TMSR) ○ TMSR은 토륨이 중성자를 흡수하면 우라늄 233이 되어 핵분열한다는 특성을 이용한 원자로로, 중국은 1971년 CAS 산하의 SINAP가 5 ㎿e 규모의 원형로를 개발하여 제로 출력임계 달성에 성공하였으나, 1971년 말 시설이 폐쇄 된 후 2011년 아래의 이유로 TMSR 프로젝트를 재개함. - 중국의 풍부한 토륨 매장량(우라늄의 3~4배)을 갖고 있으며, 사용후핵연료에서 발생하는 장수명 방사성 핵종의 독성을 90%이상 저감할 수 있음. - 또한 중국 내륙지역의 전력원으로 적절하며, 물부족 지역에서도 활용 가능함.

○ TMSR 프로젝트는 CAS 산하의 SINAP가 담당하고 있으며, 2017년 기준 10 ㎿ 규모의 실험로 TMSR-SF1의 예비설계가 완료되었으며, 2018년에는 2 ㎿규모의 실험로 TMSR-LF1의 개념설계를 완료할 예정임.

○ TMSR 실험로 건설 시점은 당초 2015년에서 2~3년 정도 늦어지고는 있지만, 중국 정부는 2020년대 실증로 건설과 2030년대 상용로 건설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함.

6) 초임계압수냉각로(Supercritical Water Cooled Reactor, SCWR) ○ SCWR는 물의 임계점(374℃, 22.1MPa) 이상에서 운전되는 고온·고압의 원자로로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며, 2003년부터 CNNC 산하의 NPIC가 SCWR 개발을 시작한 이후

12)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Pebble Bed Modu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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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8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2007년부터 MOST가 「국가중점기초연구발전계획(973계획)」의 일환으로 SCWR 개발을 지원하면서 더욱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음.

○ 이후 NPIC는 상해교통대학 및 칭화대학, 동방가스터빈공사 등과 협력하여 공동개발 체제를 구축하였으며, 2014년에는 1000 ㎿e 규모의 SCWR ‘CSR1000’에 관한 기초기술 연구를 완료하고, 2017년부터 예비개념설계를 시작함. - 중국은 캐나다와 SCWR 개발를 위한 검토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으며, 초임계수연료시험 (bundle test)을 기반으로 하는 활동을 준비하고 있음.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9

- 16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5 정책적 시사점

○ 중국은 후쿠시마 사고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8년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제13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6~2020년)」에서도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전의 「제12차 5개년 에너지발전계획(2011~2015년)」에서 제시한 ‘2020년까지 58기의 원전 가동 목표’를 표명함.

○ 중국의 원자력정책은 ‘독자개발과 선진기술 도입을 통한 원자로 국산화’를 원자력 연구개발의 기본방침으로 주요 노형인 경수로(PWR)를 프랑스와 미국의 선진 원전 기 술을 바탕으로 국산화하여 CAP 시리즈와 HPR1000 개발에 성공함.

○ 또한 향후 건설중 또는 추가 건설 예정인 원전은 국산화에 성공한 CAP 시리즈와 HPR1000이 95% 이상 채용하고 있으며, 경수로 이외의 SMR, SFR, TWR, HTGR 등 다양한 원자로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 원전의 국산화에 성공하여 세계적 수준의 원자력 기술력을 보유하게 된 중국은 강력 하고 신뢰성 있는 국가 정책을 바탕으로 중국 내 원전 건설로 에너지 수급 및 환경 문제 해결은 물론 세계 원전 시장 진출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음.

○ 한편 우리나라는 중국보다 20년 앞서 원전 기술자립을 이룩하여 UAE 원전 수출,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 수출, 소형원자로인 SMART의 사우디 공동건설 추진 등 세계 원전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SFR, VHTR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서도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착실하게 연구개발을 추진하고 있음.

○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신규 원전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대형 원전은 물론이고 차세대 원자로 개발에 있어 실증로를 넘어 상용로 개발에까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와 경쟁국이자 협력국이라는 두 가지 측면에서 중국과의 원자력 안전성 강화를 위한 공동연구개발 및 안전협력체계에 대하여 진지한 검토가 필요할 시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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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0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부록] 중국 원자력 관련 부처 및 기관명

한자 한국어 표기 영어 표기 약칭 중국어

國有資産監督管理委員會 State-owned Assets Supervision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and Administration Commission of SASAC 國有資産監督管理委員會 the State Council

中華人民共和國科學技術部 Ministry of Science and Technology 과학기술부 MOST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中華人民共和國科學技術部

中华人民共和国工业和信息化部 Ministry of Industry and Information 공업정보화부 Technology of the People´s MIIT 中华人民共和国工业和信息化部 Republic of China

中华人民共和国国家发展和

改革委员会 National Development and Reform 국가발전개혁위원회 NDRC 中华人民共和国国家发展和 Commission 改革委员会 中华人民共和国国家卫生

健康委员会 National Health Commission of the 위생부* NOH 中华人民共和国国家卫生 People´s Republic of China 健康委员会

中华人民共和国生态環境部 Ministry of Ecology and 환경보호부** Environment of the People´s MEP 中华人民共和国生态环境部 Republic of China

國家能源委员会 에너지위원회 National Energy Commission NEC 國家能源委员会 國家能源局 에너지국 National Energy Administration NEA 國家能源局

國家核安全局 National Nuclear Safety 원자력안전국 NNSA 國家核安全局 Administration 國家原子能機構 중국원자력기구 China Atomic Energy Authority CAEA 國家原子能機構

国家国防科技工业局 The State Administration of 국방과기공업국 Science, Technology and Industry SASTIND 国家国防科技工业局 for National Defense

中國科學院 중국과학원 Chinese Academy of Sciences CAS 中國科學院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21

- 17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3호

한자 한국어 표기 영어 표기 약칭 중국어

中国科学院上海应用物理研究所 Shanghai Institute of Applied CAS상하이응용물리연구소 Physics, Chinese Academy of SINAP 中国科学院上海应用物理研究所 Sciences

中國核工業集團有限公司 중국원자력공업집단공사 China National Nuclear Corporation CNNC 中國核工業集團有限公司

중국원자력발전집단 中国广核集团有限公司 China General Nuclear Power CGN 유한공사 中国广核集团有限公司 Corporation

중국전력투자집단 国家电力投资集团有限公司 State Power Investment Corporation SPIC 유한공사 国家电力投资集团有限公司

CNNC원자력 中核新能原有限公司 CNNC Xinneng XNEC 신에너지유한공사 中核新能原有限公司 Co., Ltd

중국중옌엔지니어링 中國中原對外工程有限公司 CNNC China Zhongyuan Engineering CZEC 유한공사 中國中原對外工程有限公司 Corporation 中國華能集團公司 중국화능집단공사 China Huaneng Group CHNG 中國華能集團公司 中國原子能科學硏究院 중국원자력과학연구원 China Institute of Atomic Energy CIAE 中國原子能科學硏究院 中國核動力硏究設計院 중국원자력설계연구원 Nuclear Power Institute of China NPIC 中國核動力硏究設計院

※ 한국어 표기에 대한 설명

- 原子能(atomic energy)、核能·核動力(nuclear power)、核(nuclear)은 모두 ‘원자력’으로 표기 - 核電(nuclear power)은 원자력발전(發電)으로 표기 *위생부(NOH): 방사성 방호 담당 **환경보호부(MEP): 원자력안전국(NNSA)의 상위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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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2 - 중국의 원자력 정책 및 연구개발 현황

참고 문헌

[1] 중국중앙인민정부, 国务院办公厅关于印发能源发展战略行动计划(2014-2020年)的通知. [2] 중국국무원, http://www.china.com.cn/ [3] 중국공정원, http://www.cas.cn/ [4] 중국통계청, 에너지, http://www.stats.gov.cn/tjsj/ndsj/2016/indexeh.htm [5] 중국과학기술부(MOST), http://www.most.gov.cn/ [6] 국가에너지국(NEA), http://www.nea.gov.cn [7] 중국과학원(CAS), http://www.cas.cn/ [8] 국가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http://www.sasac.gov.cn/ [9]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能源发展“十三五”规划, http://www.ndrc.gov.cn/ [10] 국가환경보호부(MEP), http://www.mep.gov.cn/zjhb/?COLLCC=2416915666 [11] 과학기술부(MOST), http://www.most.gov.cn/index.htm [12] 공업정보화부(MIIT), http://www.miit.gov.cn/ [13] 국가원자력안전국(NNSA), http://nnsa.mep.gov.cn/ [14] 위생부 http://www.moh.gov.cn/ [15] 국가에너지위원회(NEC), http://www.cec.org.cn/ [16] 국가원자력안전국(NNSA), http://nnsa.mep.gov.cn/ [17] 국가국방과기공업국(SASTIND), http://www.sastind.gov.cn/ [18] 중국원자력공업집단공사(CNNC), http://www.cnnc.com.cn/ [19] 중국원자력집단공사(CGN), http://www.cgnpc.com.cn/ [20] 중국전력투자집단공사(SPIC), http://www.spic.com.cn/ [21] IEA, China, People's Republic of: Electricity and Heat for 2015, https://www.iea.org/statistics /statisticssearch/report/?year=2015&country=CHINA&product=ElectricityandHeat [22] BP(2017), Statistical Review of World Energy 2017. [23] IEA(2017), CO2 Emissions from Fuel Combustion. [24] CNNC(2015), ACP100 Technical & Economic Aspects, Beijing: CNNC. [25] Tepia(2012), 中国原子力ハンドブック, 東京: Tepia. [26] Tepia(2015), 中国原子力ハンドブック, 東京: Tepia. [27] 中国能源中长期发展战略研究项目组(2011), 中国能源中长期(2030、2050)发展战略研究:电力 油气, 北京: 科学出版社, http://product.dangdang.com/1401969765.html [28] 何祚庥(2011), 三论我国必须大幅度调整核能政策——评《中国能源中长期(2030、2050)发展 战略研究》“核能卷”对铀资源的分析, 山東科技大學學報(社會科學版), 2011. 13(5). [29] 关于中华网(2017. 4. 9.), 中国“玲龙一号”小堆基于军用核动力技术 引国际关注, http://military. china.com/important/11132797/20170429/30472068_all.html#page_4 [30] 日本海外電力調査會(2017), 平成 28 年度発電用原子炉等利環境調査, 東京: JEPIC. [31] 한국원자력산업회의(2016), 중국의 원자로 기술 개발 현황, 원자력산업지 2016.7, P.55-62. [32] 과학기술정책연구원(2012), 중국의 원자력 안전 정책과 시사점, 서울: STEPI. [33] 대외경제정책연구원(2014), 중국 국유기업의 개혁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 KIEP 정책연구 브리핑. [34] 한국원자력연구소(1996), 중국의 원자력발전산업과 보유기술 현황, 대전: KAERI. [35] 한국원자력협력재단(2017), 2017 GIF 국제공동연구 활동 보고서, 대전: KONICOF. [38] 한국원자력협력재단(2017), 2017 한국GIF사무국 활동보고서, 대전: KONICOF [37] 경제풍월(2014. 10), 원자력연구 회고3: 중국 원자력강국의 꿈. 서울: 경제풍월.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23

- 173 - 원자력정책연구 Brief Report

|발행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편집장| 임채영 (042-868-8231, [email protected])

|간 사| 윤성원 (042-868-8698, [email protected]) 김연종 (042-868-4873, [email protected])

본 Repo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aeri.re.kr) ‘홍보마당’ 코너에서 전자 문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174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4호 (통권 47호)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윤성원/한준규/김연종

문의처

윤 성 원 책임연구원 요약 국제협력부 글로벌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8696 1. 들어가는 말

한 준 규 연구원 2. 원자력 수출 정책 및 산업 체제 원자로개발연구소 SFR개발사업단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6-6320 3. 원자력 수출 현황 및 과제

김 연 종 고급전문인력 4. 정책적 시사점 국제협력부 글로벌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4873

※ 이 보고서는 시사성 있는 원자력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발간되었습니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17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4호

요 약

○ 중국은 2018년 현재 약 37개국과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원자력 수출을 통해 ‘원자력 강국’ 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13차 5개년 경제·사회개발계획」 및 「제13차 5개년 원자력공업발전계획(2016~2020년)」, 원자력 발전 설비 제조를 포함하는 「중국제조 2025」에서 원자력 수출의 방향성을 제시함. - 정책적: 국가가 감독하고 기업이 수행하는 원자력 체제 구축 및 법률 정비 - 기술적: 원자력 기술의 지적재산권 확보 - 전략적: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및 저우추취(走出去, Going Global)’을 기반으로 원자력 기술의 해외 진출 전략

○ 중국과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수출 및 인력 양성을 협의중인 대부분의 국가는 ‘국내외 정세 변화와 재정 문제’로 원전 건설을 결정하지 못하는 특징이 있으며, 이에 중국은 ‘산업 인프라 구축, 금융지원 패키지’ 등을 제시하는 수출 전략을 마련함.

○ 한편 중국이 독자 개발한 HPR1000 및 CAP1400, SMR, HTGR의 수출은 ‘실현성, 경제성, 안전성’ 측면에서 수출 상대국의 정세 변화, 건설 경험 부족으로 인한 건설비 상승 가능성, 안전 규제 수준 향상 등이 대응 과제로 남아 있음.

○ 우리나라의 경우 2009년 UAE 원전 수출로 APR1400의 경제성과 안전성을 세계 시장에서 입증 받았지만, 정부의 탈원전 선언으로 인한 산업 생태계 유지 및 전문 인력 확보에 대한 우려가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임.

○ 우리나라 원자력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산업 생태계 유지, 재정 및 인력 지원 등에 대한 전략적 지원으로 수출 경쟁력을 확대하고, 사용후핵연료 및 고준위폐기물 처리·처분 기술 개발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국민들의 이해가 절실한 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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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6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1 들어가는 말

○ 최근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원자력 수출 주도국’의 판도가 바뀌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독자 브랜드인 ‘HPR10001)과 CAP14002)’을 내세워 ‘원자력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외진출 전략을 기반으로 거침없이 성장하고 있음.

○ 2018년 현재 약 37개국과 원자력 수출 및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은 지난 7월 사우디 원전 수주에서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러시아와 함께 예비 사업자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수출 노형에 있어서도 대형 원전에서 소형 원전, 고온가스로 수출까지 계획 하고 있음.

○ 중국은 「13차 5개년 경제·사회개발계획」에서 ‘원자력 대국에서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정책적·기술적·전략적 기회’의 3가지 기회를 마련하였으며, 「제13차 5개년 원자력 공업발전계획(2016~2020년)」 및 「중국제조2025」에서도 안전·고효율 원자력 발전을 목표로 선진 원자력 발전 설비 개발을 위한 세부 기술개발을 발표하며 ‘중국 원자력 기술의 세계화’에 대한 야심을 드러냄.

○ 또한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3) 및 저우추취(走出去, Going Global)4)’ 라는 최고 지도자의 정책적 지원 및 전략적 구상과 정부차원의 막대한 자본 지원, 원활한 추진을 위한 체제 개혁 및 수출 전담 기관 설치 등이 중국의 원자력 수출을 뒷받침하고 있음.

○ 본고는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원전 수요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 주도의 원자력 정책 및 전략으로 세계 시장에 진출한 중국의 현황’에 대하여 ‘원전 수출’을 중심으로 조사하여 우리나라 원자력 수출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였음.

※ 중국 원자력 관련 부처 및 기관명은 [부록]과 같으며, 본문에서는 영문 약칭으로 표기함.

1) Hualong Pressurised Reactor 1000은 Hualong1이라고도 하지만 본고에서는 HPR1000으로 표기함 2) China Advanced Passive 3) 1998년 국제도로연맹의 ‘실크로도 부흥’ 제안을 시작으로 2000년 이후 중국과 UN개발계획(UNDP)이 공동으로 ‘신실크로드 지역경제혁력’을 개최하고 있으며, 2013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과 약 65개국을 육·해상으로 연결하여 경제 및 무역 활성화를 도모하려는 취지로 ‘현대판 실크로드 구상’ 확대를 선언함 4) 1997년 중국외자공작회의에서 처음 언급, 중국의 대외 경제 전략으로서 이를 보완하는 정책이 일대일로 구상이었으나 시진핑 주석은 일대일로의 가치를 우선시함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3

- 17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4호

2 원자력 수출 정책 및 산업 체제

중국은「제13차 5개년 경제·사회개발계획」,「제13차 5개년 원자력공업발전계획(2016~ 2020년)」,「중국제조2025」등 국가 주요 정책 원자력 수출의 추진 방향을 일관되게 제시 하고 있으며, 원자력관련 기업들로 구성된‘중국 원자력 발전기술 설비수출 산업연맹’및 HPR1000 수출을 전담하는‘화룽국제원자력공사(HINPT)’에서 수출업무를 전문적으로 지원 하고 있음.

가. 원자력 수출 정책

○ 중국 정부는 「13차 5개년 경제·사회개발계획」에서 2020년까지 3세대 원자로5)의 국내외 건설 및 핵연료주기 안보 강화 등 원자력 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 이는 ‘중국 원자력의 정책적·기술적·전략적 기회’를 마련했다고 평가할 수 있음. - 정책적 기회: 국가가 감독하고 기업이 수행하는 원자력 체제 구축 및 관련 법률정비 - 기술적 기회: 원자력 핵심기술 개발로 지적재산권 확보 - 전략적 기회: 국가 정책(일대일로, 저우추취) 기반의 해외 원전 사업 추진

제13차 5개년 경제·사회개발계획(2016-2020년)의 원자력 프로젝트

y Sanmen 및 Haiyang 지역의 AP1000 프로젝트 완성 y Fuqing, Fujian 및 Fangchenggang, Guangxi에서 HPR1000(Hualong1) 실증 프로젝트 수행 y Shandong Rongcheng(Shidaowan)에서 CAP1400 실증 프로젝트 착공 y 여러 해안지역 원전 건설 착공 및 Tianwan 원전 3단계(5·6호기) 건설 가속화 y 내륙지역 원전 프로젝트를 위한 예비 작업 적극 수행 y 대형 상업용 재처리공장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신속한 개발 추진 활동 전개 y 2020년 말까지 58 GWe 운전, 30 GWe 건설 목표 y 핵연료 안보를 위한 시스템 개발 강화

○ 중국은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확보한 원자력 기술을 ‘일대일로(一帶一路, One Belt One Road) 및 저우추취(走出去, Going Global)’라는 국가 전략을 기반으로 세계 원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자 함.

5) 2세대 원자로를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하여 안전성 및 경제성을 향상시킨 원자로로, 미국 AP1000, 프랑스 EPR, 한국 APR1400, 중국 HPR1000 및 CAP140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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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8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 「제13차 5개년 원자력공업발전계획(2016~2020년)」에서는 안전·고효율 원자력 발전을 목표로 중국 원자력 기술의 단점 보완 및 새로운 체제 구축과 함께 ‘원자력 기술의 세계화’를 추진하여, 원자력산업을 중국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시킬 야심찬 계획을 발표함. - 단점 보완: 사용후핵연료 등 후행(後行)핵주기 기술연구 추진 - 새로운 원자력 체제: 핵연료공급 일원화 체제 구축 - 세계화 준비: 새로운 원자력산업 시스템과 핵연료주기 기술을 통한 원전 상품화 추진

제13차 5개년 원자력공업발전계획(2016-2020년)

y (사용후핵연료 후행핵주기 기술연구 추진) 중국은 후행핵주기 기술로 사용후핵연료 재순환기술6)을 기획함. 이미 단·중·장기로 원자력발전계획을 기획하였으며 간단한 기술에서 복잡한 기술 순으로 국산화 할 계획임. 해당 기술로 중국은 우라늄 이용률을 60배 향상, 방사성폐기물양을 직접처리대비 25% 감소, 방사성물질 독성 저감 등을 기대함. y (핵연료공급 일원화 시스템 구축) 우라늄 공급지인 서부 지역과 수요지인 동부 지역의 물리적 거리를 줄이고자 수요지와 근접한 지역에 선행핵주기 시스템과 후행핵주기 시스템 일원화를 기획함. 광동성 (廣東省) 강문시(江門) 학산(鶴山) 경계에 구축하려 했으나 지역단체의 반대로 부지를 재선정 중임. y (원전 상품화 추진) 중국원자력기구는 원자력법, 원자력안보조항, 원자력손해보상조항 등 관련법 확대를 통한 해외진출을 준비 중이며, 정부와 기업이 원활한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적극적으로 기술과 상품을 홍보할 계획임.

○ 또한 「중국제조 2025」에서도 ‘전력 설비 제조 개발이 설비 제조 대국에서 강국으로 가는 필수 단계’라고 강조하며, 2025년까지 원자력 관련 대형 원자로, 소형 원자로, 핵연료주기 등 5개 분야의 선진 원자력 설비 제조 능력 향상을 목표로 제시함.

○ 핵연료주기(Nuclear Fuel Cycle)7)에서 원전 이용은 ‘천연 우라늄 자원과 최첨단 과학· 기술을 활용한 전력 생산’으로 고부가가치 산업을 창출한다는 의미를 갖는 만큼 ‘원전 수출은 원자력 수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중국은 국가 주도의 원자력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음.

6) 사용후핵연료를 증식원자로(Breeder)에 넣고 고준위방사성물질을 저준위방사성물질로 변환함과 동시에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 7) 우라늄 채광부터 사용후핵연료 처분까지 핵연료 제조, 가공, 처분의 모든 주기를 의미하며, 크게 원자력발전소를 기준으로 핵연료를 제작하는 선행핵주기와 사용후핵연료를 처분하는 후행핵주기로 나눌 수 있음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5

- 17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4호

○ 또한 중국은 원전 수주를 위하여 군사적인 목적이었던 핵연료주기 기술을 평화적인 목적으로 재기획하여 개발하고 있음. - (군사적인 목적) 사용후핵연료 중 특정물질 추출, 농축, 재처리 등 - (평화적인 목적) 고준위방사성물질 처리⋅처분, 우라늄 이용률 극대화 등

나. 원자력 산업 체제

[그림 1] 중국의 원자력 산업 체제 및 수출 전문 기관

○ 중국은 2013년 「원자력발전 기업의 과학발전 협력 실시 방안」에서 원전 기술의 단점 보완, 안전 심사 관련 기술의 국제 표준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관련 조직 강화 및 원전 도입 가능성이 있는 국가와의 정치⋅경제 교류 확대, 원전 건설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 등을 제시함.

○ 수출체제 강화의 일환으로 2014년 주요 원자력사업자인 CNNC, CGN, SPIC는 원전 기술개발, 엔지니어링, 건설, 운영 관리, 설비 제조, 컨설팅, 금융 등 총 14개 분야의 기업과 ‘중국 원자력 발전기술 설비수출 산업연맹’을 설립하여 해외 원전 프로젝트 관련 의사 소통 및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원전 수출을 지원하고 있음.

○ 또한 2016년 CNNC와 CGN은 대형 원전의 주요 노형인 HPR1000의 수출을 전담하는 ‘화룡국제원자력기술공사(HINPT)’를 공동 설립(각 50% 출자)하여, 원자력 분야의 기술 개발, 기술이전 및 자문, 건설 추진 및 운영 등을 관리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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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 중국에서 원자력 수출을 주도하는 3대 기업인 CNNC, CGN, SPIC은 각각 전력, 기술 및 설계, 건설을 전담하는 산하 기관을 가지고 있으며, 관련 기업과의 인수합병 및 국제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 - CNNC는 2018년 1월 CNEC를 흡수 통합하면서 건설과 운전을 총괄함. ‒ CGN은 프랑스 EDF8)와 합작회사 GNS9)를 설립하여 영국 원전건설 사업에 참여함. - SPIC는 2015년 전력투자 회사 CPI가 원자력 기술 개발 회사 SNPTC를 통합하여 설립됨.

○ (CNNC) 중국의 군사용 및 상업용 원자력개발을 주도하는 국영기업으로 원전의 설계· 건설 및 운전, 우라늄탐광, 농축·변환, 연료제조, 재처리, 폐기물처리 등 차세대 원자로 개발 등 원자력 및 방사선 이용을 총괄함. - CNNC는 중국의 3세대 원자로인 HPR100010)을 CGN과 공동으로 개발함. - 소형원자로 ACP100 개발에 이어 용량을 높인 ACP600의 개발과 수출을 추진중임. - 고온가스로 HTR-PM의 개발주체인 SHSNPC11)에 CNNC의 자회사 CNEC가 32.5% 출자함. - CNNC 산하 「중핵단능과기유한공사(CNNC Ruineng Technology Co Ltd.)」에서 사용후핵연료 실증 재 처리공장(연간 200톤) 건설과 MOX연료 제조 사업을 수행함. - CNNC와 프랑스 AREVA사가 상업용 재처리공장 건설 프로젝트(800~1,000 톤/연 규모)를 체결하여 2030년 조업을 예정하고 있으며, 동 부지에 사용후핵연료 저장시설(3,000톤~6,000톤)도 건설될 예정임.

○ (CGN) 1994년 원전 건설 및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된 국영기업으로, 원자로 개발에 이어 우라늄 자원 개발, 태양광 및 풍력 등 재생에너지, 수력 발전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함. - 프랑스의 M310을 바탕으로 CPR1000을 개발한 이후 중국이 지적재산권을 갖는 3세대 원자로 ACPR1000 및 수출용 ACPR1000+를 개발함. -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안전성 향상 등을 이유로 ACPR1000+의 수출 계획을 중단 하고, 그 기술을 반영한 HPR1000을 CNNC와 공동으로 개발함. - 2016년부터 HTR-PM의 엔지니어링 담당하는 중국원자력과기공사(中核能源科技有限公司)에 출자함. - 해외 우라늄 공급을 위해 2006년 CGN URC(CGNPC Resources Co. Ltd.)를 설립하여 천연우라늄, 핵연료주기 서비스 등 사업을 추진함.

8) 프랑스 전력공사(Electricite de France, EDF) 9) GNS: General Nuclear Systems Ltd. 10) HPR1000는 전기출력 1,000㎿e, 설계수명 60년, 이중 격납용기, 수동·능동 안전시스템, 연료교환 주기 18개월의 특징을 가짐. 11) 화능산동신다오만원자력전력공사(華能山東石島湾核電有限公司, Huaneng Shandong Shidao Bay Nuclear Power Co.、Ltd)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7

- 18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4호

○ (SPIC) SPIC는 중국내 화력, 수력, 원자력, 재생에너지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종합 에너지 기업이며, 2002년 발전·송전 분리 정책에 따라 발전설비 투자를 담당하는 5대 전력기업중 하나임. - SPIC는 CNNC, CGN보다 늦게 원전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미국의 ‘AP1000’의 원자로 도입을 담당하는 SNPTC가 미국의 기술을 이전받아 3세대 원자로인 ‘CAP1000’을 개발하여 2018년 이후 중국내 주력 원자로형으로 건설하고 있음. - 또한 용량을 증강한 CAP1400을 개발하여 지적재산권을 확보하였으며, 해외 수출 노형으로도 남아공, 터키 등 활발한 수주활동을 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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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2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3 원자력 수출 현황 및 과제

2018년 현재 약 37개국과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한 중국은 주요 수출 노형인 HPR1000을 파키스탄에, 영국, 아르헨티나, 터키에 원전 건설을 확정하는 한편, 남아공, 케냐, 이집트 등에 산업 인프라 구축 및 금융 지원 패키지를 제시하며 경쟁력을 높임. 한편 중국의 원자력 수출은‘실현성, 경제성, 안전성’측면에서 상대국가의 정세 변화에 따른 수주 가능성 저하, 해외 원전 건설 경험 축적, 안전 규제 수준 향상의 과제가 남아 있음.

가. 원자력 수출 및 협력 현황

[그림 2] 중국의 원자력 수출 및 협력 현황

○ 중국의 원자력 협력 체결 및 수출 현황은 수출 원전의 가동 여부와 협력 추진 단계에 따라 원전 ‘가동중, 건설중, 계획중, 협의중’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수 있으며, 수출 노형에 따라 ‘대형 원전, SMR12), HTGR13)의’으로 구분할 수 있음. [표 1] - 이 외에도 중국은 우라늄 자원 개발 등의 핵연료주기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하여 카자흐스탄 등과 협력 협정을 체결함.

12) 다목적 일체형 소형원자로() 13) 고온가스로(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9

- 18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4호

○ (가동중·건설중)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이 수출하여 가동중인 파키스탄 차슈마 (Chashma) 1~4호기는 모두 대형 원전으로 노형은 300㎿급 CNP30014)이며, 건설중인 파키스탄 카라치만(Karachi Coastal) 1&2호기도 모두 대형 원전으로 노형은 HPR1000을 채택함.

○ (계획중) HPR1000은 영국 브래드웰B(Bradwell B) 1&2호기, 아르헨티나 아투차(Atucha) 4호기와 파타고니아(Patagonia) 5호기, CAP1400은 터키 이그네아다(Igneada) 2기에 채택됨. 한편 중국의 주요 수출 노형은 아니지만 캐나다 CANDU 건설의 사업 주체로서 터키 이그네아다(Igneada) 2기, 아르헨티나 아투차(Atucha) 3호기,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Cernavoda) 2기 건설을 주도함.[표 1] - (영국) 중국의 HPR1000을 채택한 브리드웰B(Bradwell B) 1&2호기는 CGN 66.5%, EDF 33.5% 출자한 General Nuclear Systems Limited(GNS)가 추진하며, 이 외에도 CGN과 EDF는 프랑스 노형인 EPR을 채택한 힝클리포인트 C(Hinkley PointC) 1&2호기 및 사이즈웰C(Sizewell C)1&2호기도 공동 건설 예정임.15)

14) China Nuclear Power 300(CNP300)은 중국이 자체적으로 설계, 압력용기 및 펌프 등 주요 컴포넌트 기기는 수입함 15) Bradwell B Project Website, ‘Major milestone reached for HPR1000 planned to be used at Bradwell’, 2018.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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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4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표 1] 중국의 해외 원전 가동⋅건설⋅계획 현황 구분 국가 원전 노형 기업 협력 상태 및 재원 ∙ 1호기 2000년 운전 시작 Chasma 1&2 CNNC 가 ∙ 2호기 2011년 운전 시작 동 CNP300 ∙ 각각 2016년, 2017년 운전 시작 중 Chasma 3&4 CNNC ∙ 총 건설비 23.7억 달러 파키스탄 ∙ 중국자본 19억 달러(총 건설비의 82%) 건 Karachi ∙ 총 건설비 96억 달러 설 HPR1000 CNNC Coastal 1&2 ∙ 중국자본 78억 달러(총 건설비의 82%) 중 ∙ CGN과 루마니아원자력공사(SNN)이 각각 51%, 49% 출자하여 공동회사 설립 예정 Cernavoda 루마니아 Candu 6 CGN ∙ 총 건설비 89.9억 달러 책정 3&4 ∙ CGN은 총 투자액이 7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함 ∙ 2014년 건설 계약 ∙ 2018년 말 착공 예정 Atucha 3 Candu 6 CNNC ∙ 총 건설비 58억 달러 책정 아르헨티나 ∙ 중국자본 20억(총 건설비의 85%) 계 ∙ 2020년 착공 예정 획 Atucha4& HPR1000 CNNC ∙ 총 건설비 70억 달러 책정 중 Pataagonia5 ∙ 중국자본 60억(총 건설비의 85%) ∙ CGN 66.5%, EDF 33.5% 출자의 합작회사 GNS설립 Bradwell 영국 HPR1000 CGN ∙ CGN은 Bradwell 2기를 포함, EDF와 영국에 B1&2 공동 건설 예정인 총6기의 원전에 약 100억 달러 투자를 결정함 ∙ 2014년 원전 건설 및 핵연료주기 관련 활동 Igneada AP1000 및 터키 SPIC 협력 협정 (4기) CAP1400 ∙ AP1000 2기, CAP1400 2기 건설 예정

○ (협의중) 남아공, 케냐, 이집트, 체코, 태국, 브라질, 우간다 및 사우디, 수단, 이란, 인도네시아 등과는 대형 원전뿐만 아니라 차세대 원전인 다목적 일체형 소형원자로 (SMR) 및 고온가스로(HTGR)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함.[표 2]

○ 남아공, 케냐, 이집트, 체코, 태국 등과 같이 자국의 불안정한 정세와 재정 문제로 원전 도입을 결정하지 못하는 국가에 대해서는 산업 인프라 구축, 금융지원 패키지 등을 제시하며 수출 경쟁력을 높임. - (남아공) 원전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던 중인 2013년 건설비용 상승 등의 문제로 2025년까지 원전 프로젝트를 전면 중단 하였고, 2014년 원자력 협력 및 금융 지원 협력 협정 체결16), 2015년 ‘CAP1400 프로젝트 협력 협정’ 등을 체결함.17)18)

16) http://www.world-nuclear-news.org/Articles/China-and-South-Africa-sign-accords 17) http://us-cdn.creamermedia.co.za/assets/articles/attachments/57903_power_technology_.pdf 18) http://www.nuclearafrica.co.za/presentations/conference2017/Wang%20Xiaohang%20-%20SNPTC.pdf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1

- 18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4호

- (케냐) 2015년 CGN과 케냐 에너지석유청 원자력발전국은 ‘케냐 원자력발전 개발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HPR1000 수출을 시작으로 케냐의 원자력발전 능력 구축(건설부터 핵연료공급, 폐로 조치까지 포함)을 위하여 전면적으로 협력하기로 함. - (이집트) 2011년 이집트 혁명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원전 추가 도입을 보류하다가 2013년 재도입을 표명한 후 원전 건설에 적극적인 국가로, 2015년 CNNC와 이집트 전력·재생에너지청이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하면서 중국은 HPR1000을 적극 홍보하였으나, 2018년 4월 이집트는 러시아 원전 도입을 최종 결정함.19) - (체코) 2016년 중국은 체코와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분야 전면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함에 따라 원전 건설, 설비조달, 운전 및 유지보수, 개조, 핵연료주기 등의 정보 공유, 인재 양성, 유럽사업자요건 (EUR)20) 인증, 다자간 원자력발전 투자 프로젝트 공동 검토 등에 대한 협력이 추진될 예정이며, 이에 앞서 CGN은 체코전력공업연맹가맹국 14개사와 ‘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함. - (태국) 2015년 중국과 태국은 중국 남부와 광서장족자치구(广西壮族自治区)의 원전 건설 사업 협력에 합의하였으며 CGN(51% 출자)은 광서투자집단공사21)(39% 출자) 및 태국 전력회사 라챠부리전력22) (10% 출자)과 공동 출자하여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임.23) - (우간다) 2018년 5월 CNNC는 우간다 정부와 원자력 기술의 농업, 의료, 산업 활용에 관한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함. 우간다는 2040년까지 원자력 기술 개발 로드맵을 수립함.24)

○ (SMR) 이란은 마크란 해안(Makran coast)에 건설을 목표로 중국의 다목적 일체형 소형 원자로인 ACP100 도입과 관련하여 CNNC에 협력을 요청함. 또한 수단은 전기출력 용량을 높인 ACP600의 수출과 관련하여 2016년 CNNC는 수단과 2개의 협력 협정을 체결함. - (이란) 1991년 중국은 이란에 30만 ㎾급 원전 2기 수출을 협의하였으나 무산된 이후, 2015년 이란의 원전 건설을 위한 예산 및 기술 지원을 합의하며 협력이 재개됨. 이란은 마크란 해안(Makran coast)에 건설을 목표로 ACP100 도입과 관련하여 CNNC에 협력을 요청함.25)26) - (수단) 2016년 중국과 수단은 원자력 협력을 체결, 향후 10년 간 원자력발전 협력 로드맵의 공동 책정에 합의하였으며, 전기출력 용량을 높인 ACP600의 수출과 관련하여 2016년 CNNC는 수단과 2개의 협력 협정을 체결함.

19) https://neutronbytes.com/2018/04/22/egypts-60-billion-bet-on-nuclear-energy/ 20) European Utility Requirements 21) Guangxi Investment Group Company Limited(GIG) 22) Ratchaburi Electricity Generating Holding(RATCH) 태국전력공사(EGAT)산하의 전력회사임 23) RATCH 홈페이지, ‘ATCH joined in THB200-bn Fangchenggang Nuclear Power Project Phase II in People’s Republic of China‘, 2016.1.22., 24) file:///C:/Users/kaeri/Downloads/Weekly%20Nuclear%20Safety%20News_%EC%A0%9C2018-19%ED%98%B8_20180518.pdf 25) http://finance.sina.com.cn/roll/20150831/005923120267.shtml 26) http://www.world-nuclear.org/information-library/country-profiles/countries-g-n/iran.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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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6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 (HTGR) 중국이 세계 최초로 완성한 실증로 HTR-PM27)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용 고온가스로를 남아공, 사우디,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하기 위한 협력 협정이 체결됨. - (남아공) 중국은 남아공이 1990년 고온가스로 건설을 추진하다 2010년 중단한 경험을 공유하고 건설 재추진 협력을 도모하기 위하여 2015년 ‘고온가스로(HTGR) 건설 및 원자력 인재 육성, 우라늄 광산 개발 등의 협력 협정’을 체결함. - (사우디) 2016년 중국은 사우디와 ‘고온가스로 프로젝트 협력 협정’ 체결에 이어 2017년 ‘고온가스로 이용 해수담수화 합작기업 설립 협정’ 및 ‘사우디 고온가스로(HTGR) 프로젝트 공동 실증 가능성 연구 협력 협정’을 체결하여 현지 건설을 구체화함28). -(인도네시아) 2016년 ‘고온가스로(HTGR) 개발 협력 협정‘을 체결하였으며29), 2027년부터 칼리만탄 (Kalimantan)과 술라웨시(Sulawesi) 지역에 건설할 예정임. - (브라질) 2017년 체결한 원자력 협력 협정에는 브라질이 1984년 착공하였으나, 재정 문제 등으로 건설을 중단한 이후, 건설 재개와 중단을 반복했던 Angra 3호기 건설 재개를 포함하여 후속 원전 건설 협력이 포함됨30).

27)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Pebble Bed Module 28) http://project-vinco.eu/feasibility-study-for-saudi-arabian-htgr-project/ 29) http://www.neimagazine.com/news/newsindonesia-looks-to-htgrs-4974203 30) http://www.world-nuclear.org/information-library/country-profiles/countries-a-f/brazil.as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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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4호

[표 2] 중국의 원자력 수출 협력 현황 구분 국가 원전 노형 기업 협력 상태 및 재원 Makran ∙ 2015년 건설 계약 이란 ACP100 CNNC coast(2기) ∙ 중국자본 투입 예정 ∙ 2014년 원자력 협력 협정 및 중국상공은행과 CAP1400 남아공스탠다드은행이 금융지원 협력 남아공 Thyspunt SPIC 및 HTGR ∙ 2015년 CAP1400 프로젝트 협력 협정 ∙ 2015년 HTGR 건설 및 인재 육성 협력 협정 ∙ 2015년 원전 건설 및 유지관리, 연료공급, 케냐 HPR1000 CGN 인재양성 협력 협정 이집트 HPR1000 CNNC ∙ 2015년 원전 건설 협력 협정 ∙ 2015년 중국 남부 지역의 HPR1000 건설 태국 HPR1000 CGN 사업에 태국 RATCH 10% 출자함. 협 ∙ 2017년 원자력 협력 협정 의 ∙ 2016년 수단의 첫 원전 건설 관련 2개의 협력 중 협정을 체결함 수단 ACP CNNC ∙ 향후 10년 동안 양국은 원자력 발전 협력 로드맵을 공동으로 책정할 예정임 ∙ 원전설비 조장, 제조, 시운전, 유지관리, 정기검사, 체코 CGN 인재육성 등 협력 협정 ∙ 2016년 HTGR 개발 협력 협정 사우디 HTGR CNEC ∙ 2017년 합작기업 설립 및 연구 협력 협정 ∙ 2016년 HTGR 개발 협력 협정 인도네시아 HTGR CNEC ∙ 2027년 착공 예정 ∙ 2017년 당시 건설중인 Angra 3호기 완공포함 브라질 CNNC 원자력 협력 협정 우간다 CNNC ∙ 2018년 5월 원자력 협력 협정

나. 원자력 수출 과제 및 평가

○ 중국은 독자 개발한 HPR1000 및 CAP1400, 차세대 원전 수출로 원자력 기술의 세계화를 목표로 하지만, ‘실현성, 경제성, 안전성’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과제가 남아 있음.

○ (실현성) 2018년 현재까지 중국의 원전 수출은 많은 국가들과 수출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파키스탄을 제외한 국가들과 실제 건설한 경험이 없으며, 재정 확보의 어려움과 정세 변화로 원전 건설을 포기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협력 협정을 체결하는 단계임.

○ 이에 중국은 원전 건설 및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자금 지원, 원전 건설 전문 기업 공동 설립, 인력 양성 지원, 차세대 원자로 개발 협력 등을 포함하는 패키지 제안하고 있지만, 상대국의 정치상황,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수주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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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8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 (평가) 그러나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전 세계에서 중국만큼 적극적으로 원전 개발 및 수출, 국제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가 적은 상황에서, ‘도입국 입장에서 우선사업자로 중국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은 확실해 보임.

○ (경제성) 주요 수출 노형인 HPR1000 1기당 건설비는 미국 AP1000, 프랑스 ERP보다 약 1.5~2배 싼 5조원 정도로 책정되어 우리나라와 비슷한 가격 경쟁력을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건설비는 여러가지 요인에 따라 높아질 가능성이 큼. - 우리나라의 경우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APR1400 4기를 약 20조 원에 공급하였으며, 2018년 현재 협상중인 영국 무어 원전 APR1400 3기는 약 22조 원으로 책정됨.

○ 원전 건설비는 ‘건설 기간, 인건비, 설비 공급망, 사업 관리 능력’ 등의 요인으로 상승 할 수 있는 만큼, 아직 HPR1000을 완공한 경험이 없는 중국의 원전 건설비 상승을 간과할 수 없음.

○ (평가) 원전 건설비는 ‘건설 경험 누적’에 따른 사업 관리 역량의 향상, 전문 인력 및 설비의 안정 공급으로 건설 기간이 점차 정확해짐에 따라 낮아질 수 있으므로, 중국이 중국내에 건설 예정인 HPR1000과 CAP1400의 건설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경제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임.

○ (안전성) 일반적으로 원전 건설 사업의 안전성 평가를 위하여 일반설계평가(GDA)31)가 필요하며, 수출의 경우 상대국 규제당국의 GDA를 따르게 됨. - 중국은 영국 원자력규제국(ONR)32)의 GDA 1단계를 통과함.

○ 그러나 중국과 원전 사업을 협의중인 대부분의 국가들이 국제 수준의 GDA를 갖추고 있지 않고, 중국 역시 기술개발 속도에 비하여 원자력 품질 관리 및 인허가 절차 등 원자력 안전과 직결되는 평가 기준이 아직 국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음.

○ (평가) 향후 중국이 수출 상대국과 안전 규제의 범위와 절차 등을 국제 사회가 요구 하는 수준까지 맞출 수 있는지 여부가 중국 원자력 수출의 과제로 남아 있음.

31) Generic Design Assessment(GDA)는 4단계로 이루어지며 보통 5년 정도가 걸림 32) Office for Nuclear Regu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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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4호

4 정책적 시사점

○ 중국의 「13차 5개년 경제·사회개발계획」 및 「제13차 5개년 원자력공업발전계획 (2016~2020년)」은 국가의 일관된 정책적 지원과 원자력 핵심 기술 확보, 세계 원자력 시장 진출 전략이 나타나 있으며, 그 중 ‘고부가가치 산업인 원전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하여 수출 상대국에 ‘산업 인프라 구축, 금융지원 패키지 지원’을 제시하며 수출 경쟁력을 높이고 있음.

○ 지난 7월 사우디 원전 수주에서 중국과 함께 예비사업자로 선정된 우리나라는 비록 탈원전을 선언했지만, 1980년대 국가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원자력 기술개발을 위한 정책’과 이를 기반으로 형성된 ‘산업 인프라 및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2007년 프랑스와 일본에 이어 3세대 원자로인 APR1400 개발에 성공하여 국내는 물론 UAE 건설 및 운영 경험을 축적함으로써 기술과 안전 측면에서도 그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음.

○ 이와 반대로 중국의 원자력 수출은 ‘실현성, 경제성, 안전성’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원전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 입장에서는 중국의 원자력 수출이 시진핑 주석의 ‘일대일로 및 저우추취’ 구상을 기반으로 하며, ‘세계적으로 중국만큼 원자력 개발 및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국가’가 없기 때문에, 중국을 우선사업자로 선정하고 있는 실정임.

○ 또한 중국은 원전 도입국의 사용후핵연료 처리·처분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의 상용화에도 적극적이어서 향후 수출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반면, 우리 나라는 현재 핵연료의 설계 및 제조기술은 100% 국산화하였으나, 사용후핵연료 처리⋅ 처분 방법 연구는 2020년까지 결정이 보류된 상태임.

○ 우리나라도 원자력 산업 생태계 유지, 재정 및 인력 지원을 비롯하여, 사용후핵연료 처리·처분 방법, 고준위폐기물 처리·처분 기술 개발 등에 대한 정부의 지속적인 정책적 지원과 전략적 기회 마련으로 원자력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고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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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부록] 중국 원자력 관련 부처 및 기관명

한국어 표기 중국어 영어 표기 약칭 State-owned Assets Supervision and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國有資産監督管理委員會 Administration Commission of the SASAC State Council 중국원자력발전기술설 中国核電技術装備 · · 비수출산업연맹 “走出去”産業連盟 Hualong International Nuclear Power 화룡국제원자력기술공사 華龍国際核電技術有限公司 HINPTC Technology Co.,

중국원자력공업집단공사 中國核工業集團有限公司 China National Nuclear Corporation CNNC

China National Nuclear Power Co., 중국원자력에너지전력공사 中国核能電力股份有限公司 CNNP Ltd China Nuclear Power Engineering Co., 중국원자력발전공정공사 中国核電工程有限公司 CNPE Ltd.

중국원자력동력연구설계원 中国核動力研究設計院 Nuclear Power Institute of China NPIC

중국원자력과학연구원 中國原子能科學硏究院 China Institute of Atomic Energy CIAE

China Nuclear Fuel Corporation 중국핵연료공사 中国核燃料有限公司 CNFC Limited China Nuclear 중국원자력공업건설집단공사 中国核工業建設集団有限公司 Engineering&Construction Group CNEC Corporation Limited China General Nuclear Power 중국원자력발전집단공사 中国广核集团有限公司 CGN Corporation

CGN전력공사 中国広核電力股份有限公司 CGN Power Co., Ltd. CGNPC

China Nuclear Power Engineering Co., 중국원자력공정공사 中広核工程有限公司 CNEPC Ltd. China Nuclear Power Design Co., Ltd. 중국원자력설계공사 深圳中廣核工程設計有限公司 CNPDC (Shenzhen)

CGN우라늄자원공사 中広核鈾業発展有限公司 CGN Uranium Resources Co., Ltd. CGNUR

중국전력투자집단공사 国家电力投资集团有限公司 State Power Investment Corporation SPIC

State Nuclear Power Technology 국가원자력기술공사 国家核電技術公司 SNPTC Corporation State Nuclear Power Engineering 국가원자력공정공사 国核工程有限公司 SNPEC Company 상해원자력 上海核工程研究設計院 Shanghai Nuclear Engineering SNERDI 엔지니어링설계원 有限公司 Research &Design Institute Co., Ltd. 국가원자력계획 国核電力規画設計研究院 State Nuclear Electric Power Planning SNPDRI 설계연구원 有限公司 Design & Research Institute Co., Ltd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7

- 19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4호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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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IAEA(2016), “Nuclear Power Reactors in the World 2016 edition”, VIENNA: I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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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SHEN Lixin(2018), “Overviews of Nuclear Energy Policies in China, Strategic Briefing for Steering Committee for Nuclear Energy”, OECD/NEA, Paris, 2018.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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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ingguang Zheng etc., The General Design and Technology Innovations of CAP1400, Engineering Vol.2, Issue 1, Mar. 2016, p. 97-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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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Tepia(2012), 中国原子力ハンドブック, 東京: Tepia.

18

- 192 - 중국의 원자력 수출 정책 및 동향

[17] Tepia(2015), 中国原子力ハンドブック, 東京: Tepia.

[18] Tepia(2018), 中国原子力ハンドブック, 東京: Tepia.

[19] CNNC 홈페이지, http://www.cnnc.com.cn/

[20] CGN 홈페이지, http://www.cgnpc.com.cn/

[21] SPIC 홈페이지, http://www.spic.com.cn/

[22] 한국일보(2017.12.6.), “탈원전 정책에도 한국 원전기술력 인정”, http://hankookilbo.com/v/717b 4bf4fb544d71a472a10fee203a3a.

[23] 대덕원자력포럼(2016), ‘하루살이 번영’, 대전: 대덕원자력포럼.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9

- 193 - 원자력정책연구 Brief Report

|발행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편집장| 임채영 (042-868-8231, [email protected])

|간 사| 윤성원 (042-868-8698, [email protected]) 김연종 (042-868-4873, [email protected])

본 Repo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aeri.re.kr) ‘홍보마당’ 코너에서 전자 문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194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통권 48호)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정환삼/김승수/윤성원

문의처

정 환 삼 책임연구원 정책 제언 원자력정책연구센터 에너지환경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1. 들어가는 말 TEL : 042) 868-2146 2. 원자력 해체시장 동향 김 승 수 책임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에너지환경연구실 3.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현황 E-mail : [email protected] TEL : 042) 868-2721 4. 해외 원자력 해체산업 동향

윤 성 원 책임연구원 5. 국내 원자력 해체산업 동향 국제협력부 글로벌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6. 정책적 시사점 TEL : 042) 868-8698

※ 이 보고서는 시사성 있는 원자력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발간되었습니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19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정책 제언

○ 세계 상용원전의 해체시장 규모는 2110년까지 약 440조원(2014년 기준)으로 추정되며, 국내에서도 약 19.5조원 이상(신고리 4호기 포함)으로 평가되어 향후 원자력산업계의 틈새시장에서 거대시장으로 여겨질 것으로 전망됨.

○ 현재 세계 원전 해체시장은 해체실적이 검증된 기업만 시장 진입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 핵심 해체기술 보유와 전문 해체기업간의 네트워크 및 공급망 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함.

○ 국내의 원전의 해체 핵심기반기술은 2016년 기준 선진국 최고기술 대비 80% 수준임. 해체산업에서도 아직 원전 해체 경험이 부족하고 독자적 해체기술 및 장 비확보가 미흡하며, 해체산업의 공급망 체계가 아직 구축되지 않은 실정임.

○ 따라서 국제경쟁력이 있는 원전 해체 기술 확보와 해체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해체산업의 기반조성 및 체계적 전략수립이 필요함. - 해체관련 법체계 및 해체 전과정에서의 국민참여를 위한 제도 정비 필요 - 세계 최고수준의 해체 핵심기반기술 확보 및 실용화 기술개발을 위한 기술 개발 인프라 체계 구축 - 해체시장의 해외진출을 위해 국내⋅외 해체관련 기업들과의 전략적⋅기술적 제휴, 합작회사의 설립, 기업 M&A 등 다양한 사업형태의 모색이 필요 - 정부 부처간의 긴밀한 협력뿐만 아니라, 정부⋅연구기관⋅민간기업, 그리고 지자체 등과의 해체산업의 긴밀한 연계체계 구축이 필요

○ 세계 수준의 원전 해체기술 기반 조성을 위해서는 해체기술의 실증 및 검증, 관련기술의 개발 및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인력양성 등 종합적 기능을 수행 하는 범부처 차원의 「원자력시설 해체기술연구소(가칭)」를 조속히 설립하여 해체 핵심기반기술(과기부 주관)과 실용화 기술개발(산업부 주관)이 유기적 연계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임. 이 경우 원전설계 기술자립기의 참여 조직간 협력체계 경험을 참조할 필요가 있음.

○ 현재 추진되고 있는 에너지전환 정책의 환경 하에서 보다 안전한 원전 해체 기술의 확립과 원전 해체시장의 해외진출을 통해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증진에 기여토록 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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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1 들어가는 말

○ 2018년 7월 기준 현재까지 가동된 세계 원전은 619기이며, 이중 166기가 영구정지됨. 원전 설계수명을 기준으로 수명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2020년대에는 257기, 2030년대는 127기의 원전이 영구 정지될 예정임. 우리나라도 2017년 6월 고리1호기, 2018년 6월 월성1호기의 영구정지가 결정되었고, 수명연장이 안될 경우 2030년까지 12기가 영구 정지 될 것으로 예상됨.

○ 딜로이트/KAERI(2015)는 영구정지 및 운전중인 세계 원전을 대상으로 한 해체시장 규모 평가에서 2110년까지 약 440조원(연평균 4.6조원)으로 추정하였음. 또한 IAEA(2004년)는 원전뿐만 아니라 핵주기시설, 연구용원자로 등 전체 원자력 관련시설 해체를 포함할 경우 해체시장 규모를 1,000조원 이상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해체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됨.

○ 2018년 5월 기준 원전을 해체중이거나 완료한 국가는 총 21개국이며, 이 중 원전 해체 경험이 있는 국가는 미국, 독일, 일본, 스위스의 4개국임. 그러나 우리나라는 연구용 원자로와 우라늄변환시설 해체에서 획득한 해체기술 일부를 확보한 수준으로 세계적 기술보유국 수준에는 아직 부족한 실정임.

○ 2015년 10월 제5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의 원전 해체 역량을 배양하고 미래 해체시장에 대비하기 위한 원전 해체 산업 육성 정책방향을 결정하였고, 2021년 고리1호기의 해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미확보된 핵심기반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추진전략을 제시하였음.

○ 따라서 국내 원전 해체 핵심기술 확보와 해외시장 진출을 목표로 원전 해체 기술자립을 위한 범국가적 기술개발 전략과 집중적인 기술개발 투자가 요구되고 있음.

○ 일반적으로 원자력시설 해체산업은 원전뿐만 아니라 핵주기시설, 연구용원자로, 군사용 시설 등 다양한 이용시설이 관련되어 있지만, 본고는 상업용 원전을 대상으로 원전의 해체시장 및 해체 산업동향, 관련 기술현황 등을 살펴보고 국내 원자력 해체산업의 고도화를 위한 추진방향을 제시하고자 함.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3

- 19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2 원자력 해체시장 동향

• 1960년~1980년대에 건설한 원전의 설계수명 종료가 임박함에 따라 해체될 원전 수는 크게 증가될 전망이며, 원전 해체시장의 74%가 EU, 북미, 일본 등 선진국에 분포함. • 2110년까지 영구정지 및 운전중인 원전을 대상으로 추정한 세계 원전 해체시장 규모는 약 440조원, 국내의 경우는 19.5조원(신고리4호기 포함).

가. 원자력시설 해체 개요

1) 원자력시설 해체 결정요인 ◯ 해체의 정의 : 허가 또는 지정을 받은 원자력관련 시설의 운영을 영구적으로 정지한 후, 해당 시설과 부지를 철거하거나 방사성오염을 제거함으로써 「원자력안전법」의 적용 대상에서 배제하기 위한 모든 활동을 말함.

- 국내의 경우 원전의 영구정지 후 5년이내 최종해체계획서 제출해야 함.

■ 원자력시설의 해체전략(IAEA)

►즉시해체(Immediate Dismantling): 시설의 운전 정지 후 5년 정도 안정기간을 거쳐 10년 정도 해체 작업을 하며, 환경복원을 포함하면 약 20년 정도 소요. 대부분의 국가에서 즉시해체 방식 적용. ►지연해체(Deferred Dismantling): 장기간동안 시설을 안전하게 관리 후 오염준위를 개방 가능한 수준 으로 제염/해체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사용후핵연료는 정지후 초기에 제거함. 지연 기간 동안 방사능 저감(핵종의 반감기) 효과를 고려할 수 있어 일부 국가에서 적용(예; 영국(GCR), 일본(후쿠시마원전), 미국(TMI)). ►차폐격리(Entombment): 방사성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시설 내에 구조적으로 안정한 물질을 넣어 장기간 안전하게 격리(콘크리트).(예, 우크라이나(체르노빌))

◯ 세계 원전의 영구정지 결정 이유는

- (경제성 저하) 전력생산 비용의 비효율성(기술·경제적 관점)으로 인한 정지; (예, 영국 GCR, 프랑스 노후원전 교체 등) - (정책적 결정) 국민투표에 의한 결정, 유권자 지지율을 고려한 정치공학적 판단; (예, 독일, 미국 Shoreham, 한국 고리1호기 등) - (중대사고) 천재지변 및 중대사고로 인한 정지; (예, 체르노빌, TMI, 후쿠시마1원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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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8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 원전 해체 단계 : 해체 준비 → 제염 → 절단철거 → 폐기물처리 → 부지(환경)복원

[그림 1] 원전의 해체단계

◯ 원전 해체에 소요되는 비용은 국가별로 폐로방식, 노형, 용량 등에 따라 다양하나, 프랑스 감사원은 세계평균 비용을 호기당 6,546억원1)으로 추정함. 2017년 우리나라의 해체비용은 7,515억원으로 세계평균보다 높은 수준임.

- 프랑스 감사원(억원) : 일본(9,590), 독일(8,590), 미국(7,800), 프랑스(4,856), 스웨덴(2,414) 등 세계 평균비용은 6,546억원/호기. - 국내 원전 해체비용: 물가상승률, 중저준위 처분단가를 반영하여 2년마다 재산정됨. [3,251억원(‘08년) → 6,033억원(’13년) → 6,437억원(‘15년) → 7,515억원(’17년)]

나. 세계 원전 해체시장 현황

(1) 세계 원전 운영 동향 ○ 1960년~1980년대 건설된 원전들의 설계수명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수명연장이 안될 경우 2020년대 이후 해체 예정인 원전의 수는 크게 증가될 것으로 전망됨.

- 2018년 7월 기준 현재까지 가동된 세계 675개의 원전 중, 가동 가능한 원전은 총 453기이며, 설계 수명 만료, 사고, 경제적 및 정치적 이유로 영구정지된 원전은 166기, 건설중 원전은 56기.[표 1] - 이 중 해체중이거나 해체 예정인 원전은 145기, 해체 완료된 원전은 미국 16기, 독일 3기, 일본, 스위스가 각 1기씩 총 21기 원전이 해체를 완료함. - 그러나 독일, 일본, 스위스의 경우 실증로나 실험로를 해체하였고, 상업용 원전을 해체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함.

1) The costs of the nuclear power sector – Thematic public report”, the Cour des Comptes, France, Jan.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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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표 1] 각국별 원전 보유 현황(2018.5월 기준)

국 가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러시아 영국 독일 한국 기타 합계

가 동 99 58 42 42 37 15 7 24 129 453

영구정지 34(16) 12 18(1) - 6 30 29(3) 1 36(1) 166(21) (해체완료)

건설중 2 1 2156- - 42656

합 계 13571625749453629191675

출처: IAEA(2018), https://www.iaea.org/PRIS/home.aspx(2018.7)

○ 가동중인 원전중 가동연수가 31년 이상인 원전은 287기로 전체의 약 67%이며, 41년 이상 된 원전도 87기로 전체의 약 19%를 차지하고 있음.[그림 2]

- 일본 후쿠시마 사고 이전에 건설된 원전의 대부분은 설계수명이 40년인 3세대 원전으로 약 88% 이상이 30년 후에 설계수명이 종료될 예정이므로, 설계수명이 60년인 몇 기를 제외한 대부분의 원전이 수명연장을 안될 경우 향후 30년 이내에 해체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

출처: IAEA(2018) wjsrptj [그림 2] 세계 원전의 가동연수 분포

○ 원전을 초기에 도입했던 유럽, 북미의 일부 선진국들은 이미 본격적인 해체작업이 진행 중에 있으며, 40년 이상의 노후원전을 보유한 선진국들의 원전 해체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2)

2) 딜로이트컨설팅 김억파트너, 원전 해체시장의 현황과 전망, 20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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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 2014년 기준 유럽과 북미지역 국가들의 경우, 자국내 노후원전 비중이 50~80%를 차지하고, 국가별로 30년 이상 가동 중인 노후 원전은 미국, 프랑스, 일본, 러시아, 캐나다, 영국, 독일에 약 76%가 집중 되어 있음. - 노후원전 및 영구정지 원전의 비율이 높은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스웨덴은 이미 원전 해체산업이 형성되어 있으며, 러시아, 프랑스, 일본은 영구정지 원전 비율은 높지 않지만 보유중인 노후 원전이 많음[그림 3].

출처: 딜로이트(2015) 1) 세계 가동원전 보유 상위 20개국 대상, 2) 노후원전비율: 전체 가동 원전 대비 30년 이상 가동 원전 비율, 3) 영구정지원전 비율: 가동원전 및 영구정지 원전 대비 영구정 지원전 비율

[그림 3] 세계 원전현황 (2014년말 현재)

○ 딜로이트/KAERI(2015)에 의하면, 상업용 원전 해체시장은 2110년까지 약 440조원 (2014년 기준)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하며, 연평균 4.6조원 규모의 원전 해체시장이 창 출될 것으로 전망함.3)

- 기간별 총 해체시장 규모는 개화기(2015-2029년) 72조원, 성장기(2030-2049년) 185조원, 성숙기 (2050년 이후) 182조원으로 추정되며, 원전 해체 단계별 시장규모와 특징은 [표 2]와 같음.

3) 제5차 원자력진흥위원회 안건자료, 201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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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표 2] 원전 해체 단계별 추정 비용 및 특징

시장규모 구 분 특 징 (조원, %)

‧ 해체 공정, 자금 등 계획과 사업관리 해체 125 ‧ 해체 엔지니어링 고급인력 비중이 높음 (70%) 준비 (28%) ‧ Areva 등 Top3 기업 비중 68%

‧ 시설물의 방사능 오염제거 21 ‧ 인건비52%,장비비 30% 등 비중이 높음 제염 (5%) ‧ Areva, EnergySolution 등 60% 점유 ‧ 폐기물 최소화 등 기술중심 시장

절단 ‧ 원자로 등을 해체하는 핵심공정 분야 136 및 ‧ 인건비 35%, 장비비30% 등 비중이 높음 (31%) 해체 ‧ 엔지니어링 최적화 , 원격 제어‧절단 기술 보유 일부기업만이 시장선점 추세

‧ 방사성 금속‧콘크리트 등 위험물 포장, 감용 등 처리 폐기물 112 ‧ 인건비 비중이 53%로 노동 집약적 처리 (26%) ‧ 방폐물 처리에 규제 강도가 높은 분야

부지 45 ‧ 보조시설물 철거, 토양과 지하수 복원 등 규제해제를 위한 단계 복원 (10%) ‧ 단순 노무인력 중심(33%)이며 방사성폐기물 처리비용이 높은 영역

440 총계 (100%)

출처: 제5차 원자력진흥위원회(2015)

○ 2018년 7월 현재까지 원전 해체를 경험한 미국, 독일, 일본, 스위스의 4개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영국 등 여러 국가들이 원전 해체 원천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개발 경쟁에 돌입한 상태임.

다. 국내 원전 해체시장 현황

○ 2018년 7월 기준 국내에는 총 25기의 원전이 가동되었으며, 이 중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 영구정지 절차가 진행중인 월성1호기를 제외한 23기가 현재 가동중임.

○ 우리나라는 2029년까지 설계 수명연장이 되지 않을 경우 총 12기 원전이 해체될 전망임. - 고리1호기는 1차 수명연장이 종료된 2017년 6월 영구정지되었으며, 월성1호기는 2022년 운전 종료 예정이지만 2018년 6월 영구정지키로 결정함. - 고리1호기는 2022년 6월 본격적인 해체에 착수하여 2025년 12월 사용후핵연료 반출, 2030년 12월 제염 및 철거, 2032년 12월 해체를 완료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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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 2018년 7월 기준 설계 수명연장이 안될 경우를 [표 3] 국내 원전 해체시장 규모 추정

가정한 국내 원전 해체산업 규모는 금년 10월 운전종료 해체비 기 간 (기) (억원) 준공 예정인 신고리 4호기까지 총 26기를 대상 ~2020 2 2,004 으로 호기당 7,515억원(산업통상자원부 고시, 2021~30 10 34,569 2017.12.27)의 해체 비용을 적용할 경우 총 2031~40 4 58,116 19.5조원으로 추정할 수 있음.[표 3] 2041~50 4 38,577 2051~60 4 34,068 - (2017년 고시) 원전 1기당 해체충당금 구성: 밀폐 2061~ 2 28,056 관리·철거비(4,626억원, 61.6%), 폐기물 처분비 총계 26 195,390 (2,889억원, 38.4%) • 폐기물 처분비용 : 드럼당 처분비(1,532.45만원) =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비용(1,373만원) + 지역수수료(63.75만원) + 운송료(95.7만원) • 방사성폐기물량(18,850드럼) = 방사성폐기물량(14,500 드럼) × 여유도(30%)

○ 원전 설계 수명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국내의 원전 해체시장은 2020년이후 증가하여 2030년대 후반 이후에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그림 4]

- 국내 원전 해체시장은 2017~21년에는 연간 501억원이지만, 2026~56년에는 연간 4,000억원 이상, 신고리 3·4호기가 영구정지되는 2076~2092년에는 연간 501~1,002억원으로 추정됨.

※전제조건: 호기당 7,515억원의 해체비용을 해체기간 15년으로 연간 동일하게 배분함. 출처: 한수원 웹페이지 자료 참조(2018.7)

[그림 4] 국내 원전 해체시장 전망 (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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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3 원자력시설 해체기술 현황

• 원자력시설의 해체는「해체준비→제염→절단→폐기물 처리→환경 복원」의 5단계로 구분되며, 국내의 해체 핵심기반기술은 선진국의 80% 수준(2016년 기준)으로 해체시장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핵심 원천기술의 조기 확보 필요함. • 원자력시설 해체를 위해서는 핵심기반기술 및 실용화 기술개발을 위한 범부처간의 적극적 협력과 산⋅학⋅연의 긴밀한 연계를 통한 기술개발이 필요함.

가. 원자력시설의 해체기술

○ 원자력시설의 해체기술은 제염을 포함해 원자력 이용 시설의 운영 종료 후 해당 부지를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공공에 되돌려주기 위한 모든 활동을 지원하는 기술을 지칭함.

○ 원전 해체 기술에는 다음의 원칙들이 준수되어야 함.

- 해체 전과정에서 작업자를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안전성 확보 원칙 - 대량의 다양하게 발생하는 방사성폐기물 처리․처분에 적용되는 기술의 신뢰성 원칙 - 부지 입지지역 주민과 환경에 대한 책무이행 원칙 - 폐기물부지 축소를 위한 폐기물 발생량 최소화 원칙 - 부지 재이용 목적에 부합하는 수준까지 복원하는 환경성 원칙

나. 국내 기술개발 현황4)

○ 원자력시설의 해체는 해당 시설의 영구정비 후 부지 철거 및 방사성 오염을 제거하는 모든 활동으로5), 「해체준비→제염→절단→폐기물처리→환경복원」의 5단계에서 원전 해체에 필요한 요소기술은 총 96개가 있음. 국내에서 보유한 해체 관련기술은 70개이며, 미확보 된 기술은 26개임.6) [표 4]

- 이 중 원전 해체 핵심기반기술은 총 38개이며, 미확보된 10개 기술은 2021년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그림 5]

4) 서범경, 해체핵실기술 개발 현황 및 기술경쟁력 확보방안, 원전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외수출 요건 파악 및 국내 원전 해체기술 경쟁력 확보세미나 자료, 2018.06.27. 5) 원자력안전법 제2조(정의) 24. 6) 한국원자력연구원 및 한국수력원자력의 각 담당부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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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4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표 4] 원전 해체에 필요한 국내 기술 현황 (2018.7 기준)

구 분 담당부처 전 체 확 보 미확보

핵심기반기술 과기부 38 28 10

실용화기술 산업부 58 42 16

합 계 96 70 26

출처: 한국원자력연구원(2018), 한국수력원자력(2017)

출처: 한국원자력연구원(2018)

[그림 5] 원전 해체 단계별 핵심기반기술 분류 (38개 기술)

○ 한국수력원자력은 해체기술 실용화 기술개발을 위해 미국 등 해외사례 분석을 통해 58개 상용화 기술을 도출하고, 이 중 확보된 42개 기술은 국내 연구용원자로 해체와 증기발생기, 원자로 헤드 및 중수로 압력관 교체 등을 통해 확보하였음.7)

- 실용화 기술 중 미확보된 16개 기술은 정부 및 한수원 자체 연구과제를 통해 개발할 예정임. - 또한 한수원은 (1단계)해체 표준설계 개발 → (2단계)사업적용 기술개발 → (3단계)해체기술 고도화를 통해 2022년까지 원전 해체 상용기술 확보를 목표로 함.

○ 원자력시설의 해체에 필요한 5단계의 활동 중 국내의 원전 해체기술 수준은 2016년 선진국 최고기술 수준 대비 80% 정도로 평가하고 있음.[표 5]

7) 한국수력원자력(2017) 참조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11

- 20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표 5] 국내 원자력시설 해체 핵심기술 수준 변화(선진국=100)

분야 해체준비 원격절단 폐기물 환경복원 해체기술 기술 년도 제염기술 기술 기술 처리기술 기술 평균 수준 세계최고 ’12년 80 70 60 80 60 70 기술 대비 수준 (%) ’16년 90 85 70 84 75 80

출처: 한국원자력연구원(2017)

1) 해체 준비 기술 ○ 해체 준비기술은 해체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확보 하고 최적의 해체 시나리오 수립과 선정을 위해, 원자력시설의 해체에 앞서 선행되어야 할 해체 계획서 작성에 필요한 기술로, 해체사업 및 공정 관리, 특성평가 등이 있음.

○ 우리나라는 원자력시설의 건설 및 운영 원자력 중장기 연구개발 사업 및 연구로 및 핵주기시설의 해체사업 수행을 통해 상당 부분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음.

○ (해체사업 및 공정관리) 연구로 및 우라늄변환시설 해체를 통해 해체사업 관리에 필요한 기반기술의 상당 부분을 확보하고 있지만, 향후 해체 인력 및 비용 예측, 해체 자료관리 체계 및 사업관리 도구 기술 고도화 개발, ICT8) 기반 해체 CPS9) 및 관련 핵심기술 개발 등이 필요함.

○ (특성평가) 향후 방사선학적 특성조사 기술 결과의 정확도, 현장 측정기술 고도화 연구, 방사화 재고량 평가를 위한 CAD10) 설계정보 연동 모델링 기술개발, 격자기반 핵종재고량 계산 및 선량계산 기술개발, 작업자 피폭 및 2차폐기물 저감을 위한 이동형 현장 분석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함.

8)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정보통신기술) 9) cyber physical system(사이버물리시스템) 10) Computer Aided Design(컴퓨터 지원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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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6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2) 제염 기술 ○ 방사성 물질과 기타 오염물질의 제거, 방사성폐기물 발생량 및 피폭 저감에 필요한 기술로 기계적 세정 및 세척뿐만 아니라 화학적, 전기화학적 및 열적 공정들을 포함함.

○ 우리나라는 고난이도의 부가가치가 큰 1차 계통의 제염기술은 아직 미확보 상태임. 제염 공정평가 및 엔지니어링 분야는 국내의 경우 개발 시작단계이고, 로봇 등을 활용한 원격제염 분야는 아직 활성화되지 않아 국외의 경우도 상용화 사례가 많지 않음.

○ 대면적 표면제염과 금속부품의 저준위화 또는 재활용을 위한 연마 및 화학제염 등의 종래기술들은 국내외 모두 상용화 수준으로 개발되어 있지만, 방사성폐기물 발생량 및 피폭저감 목적의 레이저, 거품, 복합제염 등의 신기술은 미국, 일본, 프랑스 중심 으로 상용화 단계이지만, 국내의 경우 실험실 수준의 개발단계에 있음.

3) 절단 기술 ○ 원자력시설의 설비 및 구조물 철거 시 작업자 보호, 사고 예방을 비롯하여 방사성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기술로, 해체공정 평가기술, 해체절단 기술, 해체 원격취급 기술로 구성됨.

○ 우리나라는 해체 전산 모사 기술, 통합 평가 기술, 해체 절단 기술 등을 확보한 반면 원격 취급 기술은 선진기술과의 격차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진행 중임.

○ 2021년까지 원전 핵심설비 원격절단을 위한 핵심기술 확보가 필수적이며, 이후 중수로 핵심설비 해체 특화 기술개발과 더불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하여 인공지능, ICT 및 로봇기술 등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된 해체환경정보 취급 및 원격자율형 해체 플랫폼 기술, 가상 시스템 운용을 통한 사전 검증 기술 및 현장 운용 신뢰성 기술 고도화 등의 연구개발이 수행되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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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4) 폐기물 처리기술 ○ 제염 및 절단과정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처리하여 방사능을 기준치 이하로 낮춤으로써 방사성폐기물 저감 및 사후 이력 관리 등을 위하여 필요한 기술로, 다양한 폐기물 특성에 맞는 기술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다수의 인력과 많은 비용이 소요됨.

○ 우리나라는 주요 해체폐기물(금속 및 콘크리트) 처리 핵심기술 개발과 연구로 및 우라늄 변환시설 해체폐기물 처리를 통해 일부 특수폐기물의 처리기술은 확보되었지만, 실험실 규모로 개발된 기술에 대한 상용화 기술개발이 필요함.

○ 원전 해체 시 발생 폐기물의 감용 및 처분 적합화 처리를 위한 기존 확보기술의 고도화와 공학검증을 통한 실용화 단계가 필수. 연구개발이 부족한 중수로 발생 해체폐기물 및 고방사능 시설 해체폐기물 대상의 target-specific 처리기술 개발이 필요함.

5) 환경복원 기술 ○ 원전 운전 종료 후 해체가 완료된 부지를 공공에 최종 개방하거나 원자력시설의 사고로 인하여 오염된 부지를 원래의 자연환경 상태로 되돌리는 데 필요한 모든 활동임.

○ 우리나라는 연구로와 우라늄 변환시설의 해체후 부지 복원을 위한 기술개발이 이루어 졌지만, 원전과 같은 대형 원자력시설 해체에 필요한 기술은 아직 미확보 상태임.

○ (부지복원 조사 및 처리기술) 부지특성 조사 및 부지복원 평가에 관한 국내 기술은 프랑스 CEA 및 미국 ANL 대비 약 70~80% 수준이며, 오염토양 지중정화법, 삼중수소 오염지하수 처리기술 등은 세계적으로 미확보 기술로 국내외에서 기초연구 단계임.

○ (중대사고 대응 환경복원 기술) 토양 고정화 기술 및 주거지 건물 표면 제염 분야는 원천기반 기술을 확보하였으나, 지표수 내 퇴적물, 해양 및 산림지역 내 국내 제염기술은 기초연구 수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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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8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4 해외 원자력 해체산업 동향

• 원전 해체는 국가별 특성에 따라 다르게 운영되며, 해체사업이 불연속적으로 발생함. • 원전산업은 해체 실적이 검증된 기업만 시장 진입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 해체기업간 네트워크와 공급망 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함. • 해외 대형 해체기업은 전문기업들이 포함된 합작법인 및 컨소시엄의 형태로 운영함.

가. 주요국의 원자력 해체산업 특성

○ 국가별 특성에 따라 해체 주체 및 재원 등 해체 규제제도가 다르게 운용되고 있음.

[표 6] 국가별 해체 제도 개요

구 분 미 국 영 국 프랑스 독 일 일 본 한 국 원전 공기업 공기업 민영기업 민영기업 사업자 (EDF) (한수원) 부담자 원전 사업자

해체 규모 (억원)* 7,800 - 4,856 8,590 9,590 7,515 재원 민간펀드 공적펀드 관리 펀드 원전사업자 (충당부채) (Trust Fund) (NLF) 원전 정부 공기업 책임 원전사업자 해체 사업자 (NDA) (CIDEN) 주체 해체전문기업 실행 (미국) EnergySolutions, (영국) AMEC, (프랑스) AREVA, (독일) Siempelkamp 등 Title 10, Nuclear 원자력 Nuclear Fuel 원자력안전법/ 법령 Code of Atomic Installations 안전투명법 Material and 방사성 Federal Energy Act 근거 Act (TSN Law) Reactors Act 폐기물관리법 Regulation 인용: Cour des Comptes(2012), 제5차 원자력진흥위원회(2015)

○ 원전 해체시장은 국가별 해체정책과 원전사업자의 해체 재원 조달 환경 등에 따라 해체의 착수시기가 불투명하여 불연속적임.

- 세계적으로 2018년 현재까지 영구정지된 166기 원전 중 해체 완료된 것은 21기뿐임. - 미국은 영구정지 후 60년내 해체 완료를, 영국은 흑연감속로를 100년간 안전하게 관리한 후 해체 하는 정책을 가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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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 현재 해외 원전 해체산업은 해체실적이 검증된 기업만 시장 진입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으며, 해체기업간 네트워크와 공급망 체계 구축이 매우 중요함.

- 해체를 완료한 선진국은 실제 원전 해체에 참여하여 해체경험과 기술을 축적한 10여개 대형 해체 기업과 200여개 해체 전문기업들이 현재 활동중임.[표 7]

[표 7] 국가별 해체원전과 대형해체기업 (예)

해체원전 (영국) Sellafield (미국) Zion (佛) Brennilis (獨) Würgassen

대형 AREVA, AMEC Energy ONET, NUKEM E.ON 해체기업 URS 컨소시엄 Solutions 컨소시엄

※ 전문중소전문업체는 미국 77개, 영국 57개, 프랑스 32개 등(www.nuclearmarket.com) 출처: 제5차 원자력진흥위원회(2015)

- 일반적으로 원전 해체 수행과정에서 대형기업이 수주하고,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전문 중소기업들이 해체를 수행하는 구조임. * Zion원전 해체사업자인 Energy Solutions는 70여개 전문중소기업들과 해체사업을 수행함.

○ 유럽 등 선진 원전 해체시장도 기술, 인력, 전문 중소기업 등이 해체시장 규모에 비해 매우 부족한 실정임.

○ 주요국의 대형 해체 기업은 대부분 원전 기기 제작 및 유지보수 등에 참여했던 대기업이 소규모 해체 전문기업을 흡수·통합하여 설립한 합작법인(joint venture)이나 컨소시엄 등의 형태로 운영되고 있음. [표 8]

[표 8] 주요 해외 대형 해체기업

국가 주요 기업 매출 인원 비 고 ▪핵주기 전반 및 원자력컨설팅서비스 AREVA 9,240 M€ 45,000 ▪(영국) Sellafield 해체사업 수행중 프랑스 ▪엔지니어링, 폐기물처리, 제염/해체 ONET 1,435 M€ 57,888 ▪(프랑스) 브레닐리(Brennilis) 원전 해체를 NUKEM(독일)과 컨소시엄수행 ▪오일, 가스, 원자력 등 종합에너지회사 영국 AMEC 3,974 M£ 28,687 ▪(영국) Sellafield 해체사업 수행 중 ▪미국 최대 방폐물처리 및 해체공정 회사 Energy 미국 1,804 M$ 4,950 ▪영국 Magnox 원전 해체사업 중 Solutions ▪Zion원전 해체전담회사 : Zion Solutions ▪엔지니어링, 절단, 방폐물 전문업체 독일 Siempelkamp 113 M€ 632 ▪미국 Zion 원전 원자로해체 참여 ※ 매출은 해체사업을 포함한 회사전체 매출액 기준 출처: 제5차 원자력진흥위원회(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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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나. 주요국의 원자력 해체 운영체제

1) 미국 ○ DOE(Department of Energy)의 소관 국립연구소에서 해체관련 기술개발을 담당 ○ 원전 소유 또는 운영 회사가 해체 전문기업과 직접계약으로 해체사업 추진

2) 영국 ○ 해체를 전담하는 비정부 부처 공공조직인 NDA(Nuclear Decommissioning Authority)가 정부를 대신하여 해체전문기업과 직접계약으로 해체사업 추진

3) 프랑스 ○ 프랑스 원전사업자인 EDF(Electricite de France)의 해체전문 자회사 CIDEN(Centre d'ingenierie Deconstruction et ENvironnement)가 해체전문기업과 직접계약으로 해체사업 추진 [표 9] 원전 해체 운영체제 비교

유 형 대표국 장 점 단 점

•사업자가 비용최적화 관점만 고려할 가능성이 큼 전문기업 미국 •시장기능이 성숙된 체제에서 매우 효율적 •산업육성 등 국가정책 수행이 어려움 위탁 •시장이 작을 경우 해체기술과 인력의 유지 및 발전 곤란

정부기구 •정부의 책임성 극대화 •정부조직 확대에 대한 거부감 영국 신설 •군사시설에 대한 정부 후속대책수행 •에너지산업의 민간기업 참여 어려움

•원전의 발전·운영과 해체의 분리로 책임⋅ 권한 명확화 •해체산업과 방사성폐기물처리, 사용후핵 •해체산업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없을 자회사 프랑스 연료 등 후행 핵주기 사업 확대 대비할 경우 신설 조직 설립이 어려움 신설 수 있어 산업 육성차원에서 효과적 •공공부문 비대화에 대한 거부감 •축적된 해체기술과 인력을 계속 유지 및 발전시키는 데 유리

출처: 제5차 원자력진흥위원회(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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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5 국내 원자력 해체산업 동향

• 원자력진흥위원회는 국내 원전 해체 산업육성을 위한 국가정책을 수립하여 추진중임. • 국내 해체산업은 해체 대상시설이 적어 참여기업과 인력이 제한적이며, 관련 기술개발도 미흡함. • 원전 해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원전 해체 핵심기반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함.

가. 국내 원전 해체 산업정책

○ 2015년 10월 제5차 원자력진흥위원회는 국민안전과 경제성 확보를 토대로 미래성장 잠재력과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해체산업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수립함. 이를 위해 정부는 2030년까지 총 6,163억원 규모를 투입하기로 결정함.

[그림 6] 제5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제시된 원전 해체의 정책 목표 (2015.10)

- 1960∼1980년에 건설한 세계 원전의 설계수명 종료에 따라, 해체기술과 산업역량을 축적하여 거대한 미래 해체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산업기반 구축 등의 대비가 필요함. - 고리1호기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하기 위해 해체기술개발과 추진방향을 조속히 시장에 제시하고, 해체과정에 민간기업의 참여를 적극 유도함. - 고리1호기의 본격 해체 전인 2021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본격적으로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여 부족한 해체기술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2030년대 이후에는 기술 고도화 추진을 목표로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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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2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 해체폐기물의 안전 처분을 위해 경주 방폐장에 천층처분장을 2019년말까지 확보함. - 2018년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자력시설의 해체 핵심기반기술 실증을 위해 ‘원전 해체기술연구소’를 설립하여 해체기술 실증, 기술개발 및 이전, 인력양성, 장비테스트 등 종합적 기능을 수행할 계획임.

[표 10] 고리1호기 해체 기본방향

항 목 기본방향 비고

해체전략 즉시해체 안전, 자체역량, 소통과 협력 강조

예상 소요기간 15.5년 해체계획서 작성 ~ 부지 재이용

·저준위폐기물 : 경주 방폐장에 처분 14,500드럼 해체폐기물 발생량 및 자체처분 대상 폐기물 : 자체처분 자료 없음 관리방안 비방사성폐기물 자료 없음

사용후핵연료 소내 건식저장시설에 한시적 보관 -

한수원 : 총괄관리 사업 추진체계 국내기술로 해체공사 시행 국내 전문업체 : 해체공사 시행

출처: 정재학(2017)

○ 이를 위해, 국내역량과 국제 경쟁력있는 기술역량을 확충하여 2030년 이후 글로벌 해체 시장에 진출하고, 해체산업 4대 요소(정책, 기술, 인력, 인프라) 육성을 위해 집중투자와 부처간 협업을 강화하는 계획을 수립함.

○ 이를 위해 원자력진흥위원회는 해체산업 중점 추진과제를 제시함.

- (해체전략과 정책방향) 시간과 비용 등 시장예측을 통해 해체방향 설정이 필요 - (기술개발 선도프로젝트) 2021년까지 96개 해체기술 확보, 2030년 고리1호기 해체 완료시점에 고도화 달성, 핵심 해체장비와 서비스 연계 등을 통한 기술역량 강화 - (인력양성) 해체공정별⋅기능별 전문인력에 대한 정확한 수급전망을 토대로 산업계 수요에 맞는 해체 전문인력 중점 양성 추진 - (제도 정비) 원전 해체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해체산업과 시장의 요구에 제도가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조화를 이를 수 있도록 기반 마련 - (생태계 조성) 해체관련 기관 집적과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해체공급망이 자연스럽게 조성되어 중장기 적으로 해체산업 선단 구조화 유도 - (글로벌 진출) 축적된 국내역량을 전제로 엄밀한 시장조사를 거쳐 2030년대이후 전문기업의 특화분야 진출하여 턴키베이스 진출 등 단계적 진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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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나. 국내 원자력 해체산업 체제

○ 국내 원전 해체산업은 해체 대상시설이 많지 않아 참여사업체 및 인력이 제한적이었고, 관련 기술개발도 미흡한 실정임.

-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연구로 1⋅2호기 및 우라늄변환시설 해체와 증기발생기, 원자로 압력관 등 원전 에서의 대형기기 교체, 운영중에 발생하는 일부 기기교체, 폐기물관리 등 원자력관련 사업을 수행 하면서 해체분야 사업도 동시에 수행하는 체제임.

○ 국내에는 잠재적 해체연구기관 및 산업체로 분류될 수 있는 기관들은 많지만, 아직 원전 해체 경험이 부족하고 독자적 기술, 장비확보가 부족한 상태이며, 해체산업의 공급망 체제가 아직 구축되어 있지 않음.

[표 11] 국내 원전 해체 경험

구 분 세부내용(시기) 소규모 연구로 1호기(’11~’14), 연구로 2호기(’01∼’09), 우라늄변환시설(’04~’11) 원자력 시설 운영 원전 증기발생기 : 고리1(’95~’98), 한울1,2(’06~’12), 한울4 (’12~’13.7) 대형기기 교체 원자로 압력관 : 월성1 (’08~’11)

출처: 한국수력원자력(2017)

○ 원자력산업실태조사 보고서(2018)에 의하면, 해체산업 기술분야별 관련업체는 각 분야별 296개 업체가 있으며, 중복된 업체를 제외하면 109개 기업이 관련분야에 기여 가능할 것으로 분류될 수 있음.

[표 12] 국내 잠재적 해체기업 (중복포함)

해체공정 관리 제 염 해체/철거 폐기물 처리 부지복원

삼우특수개발, 선광, 계림폴리콘, 고려검사, 한전기술, 현대 한전 KPS, 현대건설, 한일원자력 등 부리전기로공업사 등 대우건설 등 Eng 등 96개 두산중공업 등 69개 47개 60개 24개

출처: 한국원자력산업회의(2018)

○ 2016년 기준, 국내 해체기술 수준은 최고 선진국 대비 80% 수준이고, 해체분야 연구 인력도 100명 미만에11) 그쳐 선진국 수준에 훨씬 미달됨. 따라서 해외 해체기업들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해체 핵심기반 기술개발 및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함.

11) 한국원자력산업회의(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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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4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6 정책적 시사점

○ 현재 해외 원전 해체시장은 해체실적이 검증된 기업만 시장 진입이 가능한 구조로 되어 있어 핵심 해체기술 보유와 전문 해체기업간의 네트워크 및 공급망 구축이 매우 중요함. 해외 대형 해체기업의 경우 전문기업들이 포함된 합작법인 및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 되고 있음.

○ 국내의 원전 해체 산업은 아직 원전 해체 경험이 부족하고 독자적 기술, 장비확보가 미흡한 상태이며, 해체산업의 공급망이 아직 구축되어 있지 않은 실정임. 세계 원전 해체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세계 최고수준의 원전 해체 기술 확보와 해체산업 기반 조성 및 체계적 전략수립이 필요함.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제언함.

○ 원전 해체산업 고도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정책을 제언함.

① 해체관련 법체계 정비와 해체 전과정에서의 국민 참여를 위한 제도정비가 필요함.12) - 국내 원자력 해체와 관련된 법은 「원자력안전법」, 「방사성폐기물관리법」에 있으며, 해체 승인부터 완료에 이르는 각 단계별 수행 내용들은 대부분 시행령과 시행규칙에 각각 위임되어 있어 이들 관련 법⋅제도의 정비가 필요함. - 국민들에게 원전 해체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해체 절차에 대한 투명성 강화를 위해 원전 해체 전과정에서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 정비가 필요함.

② 세계 수준의 원자력 해체기술 확보 및 해체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체 핵심기반기술 및 상용화 기술개발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해체 기술개발 인프라가 조속히 구축되어야 함. -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미확보된 국내의 해체 핵심기반기술과 해체실용화의 기술개발 체제는 KAERI가 핵심기반 기술, 한수원이 실용화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지만, 기술개발 및 실증이 보다 효율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관련 부처간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함. -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해체 핵심기반기술의 실⋅검증 및 관련 기술개발, 기업으로의 기술이전, 인력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의 「원자력시설 해체기술연구소(가칭)」를 조속히 설립하여 해체 핵심기반 기술(과기부 주관) 및 실용화 기술개발(산업부 주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어야 할 것임. 이 경우 원전설계 기술자립기의 참여 조직간 협력체계 경험을 참조할 필요가 있음.

12) 전지은(2018)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21

- 21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5호

③ 또한 해체시장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세계 수준의 해체 핵심기술 확보뿐만 아니라 국내⋅외 기업들과의 기술적⋅전략적 제휴, 합작회사 설립 및 기업 인수·합병 등 다양한 사업형태 모색도 필요함. - 해체 수출 대상국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외교⋅정책 지원, 금융지원, 원전 수주와 연계한 해체 패키지화 등을 활용한 진출 전략 - 국내 기업의 해체시장의 직접 진출보다는 해외 선진 해체기업의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역량을 가진 국내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

○ 원전 해체산업이 원활하게 이행되기 위해서는 정부 부처간의 긴밀한 협력뿐만 아니라, 정부⋅연구기관⋅민간기업, 그리고 지방자치단체 등이 긴밀하게 연계할 수 있는 해체 산업 환경을 조성해야 함. - 정부⋅공공기관⋅해체관련 주요 기관 및 기업 등 20여개 단체가 참여하여 설립된 ‘원전 해체산업 민관협의회’(2017. 12 설립)를 적극 활용하여 원전 해체와 관련한 정보교류와 글로벌 해체시장 진출 방안 모색 등의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함.

○ 현재와 같은 에너지 전환정책 환경 하에서 보다 안전한 원전 해체 기술을 확보하고, 원전 해체산업 기반을 조성으로 해체시장의 해외진출 기회를 확대하여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함으로써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 증진에 기여하기를 기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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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6 - 원자력 해체산업 고도화 과제

참고 문헌

(1) 김계환 외(2014), 산업고도화를 위한 제도와 정책, 연구보고서 2014-706, 산업연구원.

(2) 딜로이트(2015), 김억, 원전 해체시장의 현황과 전망, 2015.9.4.

(3) 서범경(2018), 해체핵실기술 개발 현황 및 기술경쟁력 확보방안, 원전산업 활성화를 위한 해외수출 요건 파악 및 국내 원전 해체기술 경쟁력 확보세미나 자료, 2018.06.27.

(4) 원자력진흥위원회(2015), 안전하고 경제적인 원전 해체와 원전 해체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안), 2015.10.5.

(5) 전지은(2018), 이슈와 논점-원자력발전소 해체관련 현황 및 대응방안, 국회입법조사처.

(6) 정연호 외(2017), 국내 원자력시설 제염해체 기술자립 전략 연구.

(7) 정재학(2017), 우리나라 원자력발전소 해체 정책과 시시점, KARA Issue Paper No. 03

(8)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2016), 2014년도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 원자력시설 해체 종합연구센터 구축 사업.

(9) 한국수력원자력(2017), 고리1호기 영구정지 및 해체 Q&A.

(10) 한국원자력산업회의(2018), 2016년도 원자력산업실태조사

(11) 한국원자력연구원(2017), 안전한 원전 해체 첫걸음 뗀다(보도자료, 2017.9.4).

(12) 한국원자력연구원(2018), 해체 핵심기술 개발 현황 발표 및 토론회 자료

(13) 한국원자력학회(2017), 원전 해체 R&D 현황 Workshop, 2017.5.17.,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14) A. L. Taboas 외(2004), "The Decommissioning Handbook", Chapter 17.

(15) Cour des Comptes(2012), “The costs of the nuclear power sector – Thematic public report”, France, Jan. 2012.

(16) IAEA(2004), "Status of the Decommissioning of Nuclear Facilities around the World".

(17) IAEA(2018), “Nuclear Power Reactors in the World”, REFERENCE DATA SERIES No. 2, 2018 Edition. 2018.5

(18) IAEA, https://www.iaea.org/PRIS/home.aspx(2018.7),

(19) NEA(1998), "Decontamination Techniques Used in Decommissioning Activities", 1998.

(20) NEA(2002), “The Decommissioning and Dismantling of Nuclear Facilities: Status, Approaches, Challenges”.

(21) NEA(2016), Costs of Decommissioning Nuclear Power Plants.

(22) Nuclear Energy Inside (2012), https://analysis.nuclearenergyinsider.com/decommisioning /public-consultations-boost-decommissioning-project-across-us

(23) The Interstate Technology & Regulatory Council(2008), "Decontamination and Decommissioning of Radiologically Contaminated Facilities", Technical/Regulatory Guidance, ITRC (January, 2008).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23

- 217 - 원자력정책연구 Brief Report

|발행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편집장| 임채영 (042-868-8231, [email protected])

|간 사| 윤성원 (042-868-8698, [email protected]) 김연종 (042-868-4873, [email protected])

본 Repo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aeri.re.kr) ‘홍보마당’ 코너에서 전자 문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218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통권 49호)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국제협력부 글로벌전략연구실

문의처

윤 성 원 책임연구원 요약 국제협력부 글로벌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1. 들어가는 말 TEL : 042) 868-8698

류 재 수 책임연구원 2. 에너지 정책 및 수급 국제협력부 글로벌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3. 원자력 정책 및 체제 TEL : 042) 868-8136 4. 국제 협력 현황 김 연 종 고급전문인력 국제협력부 글로벌전략연구실 E-mail : [email protected] 5. 정책적 시사점 TEL : 042) 868-4873

※ 이 보고서는 시사성 있는 원자력정책 현안에 대한 이해증진을 위해 발간되었습니다. 본 보고서에 수록된 내용은 연구자 개인의 의견이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공식견해가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21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요약

○ 사우디아라비아(이하, 사우디)는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국내 석유 소비량이 증가하였고, 석유 수출량 감소 및 저유가 지속 등의 이유로 국가 재정의 약 90%를 차지하는 석유산업이 위축되면서 2014년 이후 재정 적자 상태가 지속 되고 있음.

○ 사우디 정부는 국가의 재정 적자 및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한 대책으로 2016년 4월 「사우디 비전 2030」을 발표하고, 경제 부문에서 에너지 정책의 목표를 ‘에너지원 다양화’로 제시함.

○ 사우디왕립원자력⋅재생에너지원(이하, K.A.CARE)은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에너지개발의 일환으로 「사우디국가원자력에너지프로젝트(SNAEP)」에서 △대형 원전 도입, △소형 원전 도입, △핵연료주기 사업 육성, △원자력 규제 기관 설립의 4대 추진 과제를 제시함.

○ 2018년 현재 사우디는 2040년까지 17.6GWe 규모의 원전 도입을 목표로, 2030년까지 대형원전 2기를 건설하기 위하여 국제 입찰을 진행중이며(한⋅미⋅ 불⋅러⋅중이 ‘예비사업자 명단(Short List)’에 포함됨), 소형 원전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의 SMART, 중국의 고온가스로(HTGR) 도입을 추진 중임.

○ 사우디의 원자력 도입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특성 상 핵비확산 관점에서 핵 투명성 및 국제 신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사우디가 기술개발, 관련 법령 및 제도 정비, 인력양성 및 인프라 구축을 위해 약 10개 국가와 국제협력을 추진하는 것은 의미가 있음.

○ 사우디는 향후 중동지역으로의 원전 수출을 위한 중요한 거점 국가로, 우리 나라는 사우디와의 인력양성 및 SMART 공동설계를 포함한 SMART 건설 전 설계(PPE) 협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온 만큼, 앞으로도 주요 원자력 선진국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원전 수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정부를 중심으로 한 국가차원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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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0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1 들어가는 말

○ 사우디는 2016년 4월 경제개발정책인 「사우디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국가 재정의 약 90%를 차지하는 석유 산업 중심의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는 일환으로 ‘에너지원 다양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며 ‘석유 대국에서 에너지 대국’으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음.

○ 이는 사우디의 급속한 경제 성장과 인구증가에 따른 전력 소비 증가로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의 사우디 국내 소비량이 1990년 1,136천 배럴/일에서 2017년 3,918천 배럴/일로 증가하면서, 전체 석유 생산량 증대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출량 비중이 감소하여 2014년 이후 지속된 재정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이라 볼 수 있음.

○ 사우디왕립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은 2017년 6월 「사우디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다양한 에너지원 개발의 일환으로 원자력 4대 추진 과제를 담은 「사우디국가 원자력에너지프로젝트(SNAEP)」를 제안하였고, 사우디 정부는 2017년 7월 SNAEP을 승인함.

○ 사우디는 SNAEP의 4대 과제 달성을 위해 원전 도입, 원자력 기술 개발, 관련 법령 및 제도 정비, 인력 양성 등을 선진 원자력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러시아, 중국, 미국, 프랑스 등 약 10개 국가와 협력하여 추진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국제협력은 사우디의 지정학적 특성 상 핵 투명성 및 국제 신뢰 확보가 전제되어야 할 것임.

○ 본고에서는 사우디의 에너지정책과 원자력개발 정책 및 체제, 국제협력 현황을 살펴 보고, 현재 사우디와 소형 원전인 SMART의 공동 건설 및 원자력 인력양성에서 협력 관계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향후 사우디로의 대형원전 수출 및 원자력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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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2 에너지 정책 및 수급

• 2016년 4월 발표한 「사우디 비전 2030」은 사우디의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에너지원 다양화’를 통해 석유에 의존하는 경제 구조에서 탈피함과 동시에 석유 대국에서 에너지 대국으로 도약하고자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담고 있음.

가. 사우디 에너지정책

○ 사우디는 1970년대 풍부한 석유자원에 의존한 경제 중심에서 ‘에너지원 다양화’를 위해 경제개발 5개년 계획1)에 석유 의존도 축소를 위한 지속적으로 반영해 왔음. 그러나 사우디의 급속한 경제 성장, 인구증가 등에 따른 전력 소비량 증가로 석유 소비량이 급증한 반면 석유 수출량이 감소하여 2014년 이후 재정 적자가 지속되고 있음.

○ 2016년 4월 사우디 정부는 경제개발계획인 「사우디 비전 2030」에서 △중동의 중심, △글로벌 투자 대국, △3대륙의 교통거점을 목표로 ‘사회⋅경제⋅거버넌스’의 3부문에 관한 구체적인 미래상을 제시하였으며, 특히 경제개혁 부문에서는 ‘에너지원 다양화’가 핵심임.2)

○ 사우디 에너지정책은 사우디 국가 예산의 약 90%를 차지하는 석유 의존도 축소, 非석유 에너지 개발 및 수출을 통한 ‘에너지 대국’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2016년 에너지정책 추진 거버넌스를 재정비하였음.

○ 사우디의 에너지 관련 거버넌스를 살펴보면, 에너지 정책 전반에 대한 의사결정은 사우디 정부의 최고의사결정 기관인 경제개발위원회3)에서 이루어지며, △정책 집행은 에너지 산업광물자원부(MEIM)4), △석유 및 천연가스는 주로 국영기업인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는 사우디왕립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5),

1) 1970년부터 5년 단위로 수립되고 있음 2) Saudi Vision 2030, http://vision2030.gov.sa/en. 3) Council for Economic and Development Affairs 4) Ministry of Energy, Industry and Mineral Re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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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2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수자원은 환경수자원농업부(MOWA)6), △걸프협력회의(GCC)7) 국가 간의 전력 거래는 걸프협력전력망위원회(GCCIA)8)가 담당하고 있음.

○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MEIM)9)는 석유 중심의 에너지정책 추진을 주도해 온 석유광물 자원부10)에 수전력부(MWE)11)의 전력 부문을 통합하여 2016년 설립되었으며, 세계 최대 규모의 사우디 국영석유기업인 사우디아람코는 사업 분야를 석유 중심에서 다양한 에너지 관련 분야로 확대하고 있음.

○ 사우디는 석유 대국에서 에너지 대국으로의 도약을 실현하기 위해 원자력 및 재생 에너지 등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생산한 전력을 GCC 국가와 연결된 전력망을 통해 수출할 계획이며, 이러한 관점에서 원자력을 안정적인 전력 공급원으로 채택할 가능성이 높음.12)[그림 1] - GCCIA는 사우디와 GCC 6개국이 2009년부터 약 16억 달러 규모로 추진중인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음. - 사우디는 원전 건설 후보지로 UAE 및 카타르 국경 인근 해안에 위치한 움 후웨이드(Umm Huwayd), 코르 두웨이힌(Khor Duweihin) 지역을 선정하였음. 이는 ‘전력망 연결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결정이라 볼 수 있음.

5) King Abdullah City for Atomic and Renewable Energy 6) Ministry of Environment, Water and Agriculture 7) 걸프협력회의(Gulf Cooperation Council)는 사우디, 쿠웨이트, 바레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가 결성한 아랍지역협력기구임 8) Gulf Cooperation Council Interconnection Authority 9) Ministry of Energy, Industry and Mineral Resources 10) Ministry of Petroleum and Mineral Resources 11) Ministry of Water and Electricity 12) 中東協力センター(2010), 中東諸国の原子力政策, 2010.2/3 p.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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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그림 1] 사우디 및 GCC 6개국 전력망 연결 현황

출처: SEC Annual Report(2017) 및 GCCIA Geographic Map을 바탕으로 작성

나. 에너지 수급 현황

○ 최근 사우디는 국내 석유 소비량 증가와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국가 재정의 90%를 차지하는 석유산업이 크게 위축되고 있음.

○ 사우디는 인구증가 및 도시화·공업화에 따라 전력수요가 1990년 65.2 TWh에서 2017년 375.6 TWh으로 연간 5~7% 증가하였고, 주요 에너지원인 석유의 국내 소비량이 1990 년 1,136 천배럴/일에서 2017년 3,918 천배럴/일까지 증가함.[그림 2]

○ 또한 석유 생산량이 1990년 7,105 천배럴/일에서 2017년 11,951 천배럴/일까지 증가했지만, 국가 재정의 90%를 차지하는 석유 수출 비중은 1990년 81.7%에서 2017년 68.9%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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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4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감소하고 배럴당 유가는 2012년 110달러에서 2014년 이후 급락하여 2016년 1월에는 약 3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하였음. - 2018년 9월 현재 75달러로 회복하고 있으나 2012년의 약 70% 수준에 그치고 있음.

[그림 2] 사우디 석유 생산량⋅수출량·소비량 변화(단위: 천배럴/일) 출처: BP(2017)

○ GDP의 경우 2009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14년 2조 7,984억 SAR13)에서 2016년 2조 4,241억 SAR까지 감소하였으며, 2014년 655억 4,000만 SAR이었던 재정 적자가 2015년 3,622억 SAR로 5배 이상 급증하였고, 외환보유고 역시 2014년 7,300억 달러 에서 2017년 4,940억 달러로 감소함.14)

○ K.A.CARE는 2030년 사우디 전력수요가 약 640 T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2030년 전력 생산 비중을 석유 및 천연가스 50%, 원자력 및 재생에너지 50%로 제안하였음. [그림 3]

13) Saudi Riyal(SAR)은 사우디의 화폐단위 14) 송상현(2018),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산업 개발배경에 대한 역사적 고찰, 중동연구 2017년 제36권 2호, p.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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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그림 3] K.A.CARE의 2030년 전력 수요 및 에너지원 구성 예측 출처: K.A.CARE Presidesnt Hashim Yamani, Energy Sustainable for Future Generations

○ 사우디 투자회사인 Jadwa Investment15)의 보고에 의하면, 사우디의 1일 석유생산량은 2010년 820만 배럴에서 2030년 1,150만 배럴로 40% 증가되지만, 국내 석유 소비량이 2010년 240만 배럴에서 2030년 650만 배럴로 증가함. 2037년에 국내 석유 소비량은 사우디의 2010년 석유 생산량을 초과할 것이며, 2043년에는 2010년 생산 설비 능력인 1,250만 배럴/일을 초과하여 석유 수입국으로 전락하게 될 것으로 전망함. [표 1]

[표 1] 사우디 국가 재정 전망 2005년 2010년 2015년 2020년 2025년 2030년 석유 지표(백만 배럴/1일) 생산량(Oil production) 9.4 8.2 9.3 10.0 10.7 11.5 수출량(Oil export) 7.5 5.8 6.3 6.0 5.6 4.9 국내소비량(Domestic consumption) 1.9 2.4 3.1 3.9 5.1 6.5 국가 재정 지표 (10억 SR)(Budgetary Indicators(SR Billion)) 총 세입(Total revenue) 564 735 843 961 1,108 1,120 총 세출(Total expenditure) 346 627 893 1147 1,620 2,453 순 세입 (세입-세출)(Balance) 218 109 -50 -186 -512 -1,334 국내 부채(Domestic debt) 475 167 167 167 949 5,889 재정수지 균형 석유 가격(Breakeven oil price($ per bl)) 사우디 수출 원유가(Saudi export crude) 475 71.8 90.7 118.5 175.1 321.7 출처: SUSRIS(2011.7.30), Saudi Arabia󰡑s Coming Oil and Fiscal Challenge, http://susris.com/2011/ 07/30/saudi-arabias-coming-oil-and-fiscal-challenge/

15) 사우디 자본시장청(CEMA; Saudi Arabia Capital Markets Authority) 감독 하에 있는 사우디 합자회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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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6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3 원자력 정책 및 체제

• K.A.CARE는 에너지원 다양화의 일환으로 「사우디국가원자력에너지프로젝트(SNAEP)」에서 4대 추진 과제로 대형 및 소형 원전 도입, 핵연료주기 및 규제체제 구축을 제안하였으며, 2018년에는 사우디 정부가 「원자력프로그램을 위한 국가정책」에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발표하였음.

가. 사우디 원자력 정책

○ 사우디의 원자력 개발은 2006년 전력생산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GCC 국가들의 권리 주장을 시작으로, 2009년 사우디 정부의 원전 도입 발표에 이어 2010년 K.A.CARE 설립으로 본격화됨.

○ 2016년 K.A.CARE는 「사우디 비전 2030」에서 언급한 ‘에너지원 다양화’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원자력 개발의 4대 추진 과제를 담은 「사우디국가원자력에너지프로젝트 (SNAEP)」를 제안했고, 사우디 정부는 2017년 7월 SNAEP을 승인함.

○ 또한 2018년 3월 사우디 정부는 국제 조약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원자력 개발을 추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원자력프로그램을 위한 국가정책16)」을 발표하여 국제사회에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입장을 공식 표명함.

○ SNAEP의 4대 추진 과제는 △대형 원전 도입, △소형 원전 도입, △핵연료주기 사업 육성, △원자력규제 체제 구축이며, ‘석유 중심의 경제구조 탈피’와 ‘고급 일자리 창출 및 지역 산업 수준 향상’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그림 4] - 대형 원전 도입을 통한 에너지원 다양화 - 소형 원전 도입을 통한 최첨단 기술 확보 및 분산전원과 해수담수화 지원 - 핵연료주기 사업 육성을 통한 원활한 핵연료 공급 및 우라늄 자원 개발 - 원자력 규제 체제 구축을 통한 원자력의 안전한 이용을 도모

16) Saudi Gazette(2018.3.3.), The national policy for atomic energy program, http://saudigazette.com.sa/article/530412 /SAUDI-ARABIA/National-Policy-for-Atomic-Energy-Program-appro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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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그림 4] 사우디의 원자력 정책 출처: Saudi Vision 2030

○ (대형 원전 도입) K.A.CARE는 2040년까지 총 17.6GWe17)의 원전을 건설할 계획으로18), 2030년까지 대형 원전 2기(약 2.8GWe) 건설을 목표로 2019년 내에 우리나라, 러시아, 미국, 중국, 프랑스 중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임.

○ (소형 원전 도입) K.A.CARE는 소형 원전 도입을 위하여 2015년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SMART19) 원전 2기 건설을 위한 건설 전 설계(PPE)20) 실시 및 인력양성 협력, 2016년 중국과 고온가스로(HTGR)21) 건설 및 인력양성 협력 MOU를 체결하였으며, 이 외의 러시아, 아르헨티나와도 소형 원전 관련 협력에 합의함.

○ (핵연료주기 사업 육성) 사우디 국내의 우라늄, 토륨 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며, 이를 위하여 요르단과의 우라늄 채굴사업 관련 연구개발 및 중국과의 우라늄⋅ 토륨 자원 개발 협력을 추진 중임.

○ (원자력 규제 체제 구축) 2014년 K.A.CARE 내에 규제 기능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 설치를 시작으로, 핀란드의 방사선 및 원자력 규제기관인 핀란드방사선⋅원자력안전청(STUK)22)과 우리나라의 원자력안전위원회(NSSC)23)와의 협력을 통해 규제 관련 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독립 규제기관으로 사우디원자력규제청(SAARA)24)이 설치될 예정임.

17) 대형 상용원전 1기를 1.2~1.4GWe급으로 산정하면 약 13~15기 이상의 원전 건설이 필요함 18) Nuclear Projects In Saudi Arabia, https://seekingalpha.com/article/4158218-nuclear-projects-saudi-arabia 19) System-integrated Modular Advanced ReacTor 20) Pre-Project Engineering 21) High Temperature Gas-cooled Reactor 22) Radiation and Nuclear Safety Authority 23) Nuclear Safety and Security Commission 24) Saudi Arabian Atomic Regulatory Author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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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8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나. 원자력 개발 체제

○ 사우디는 1977년 설립된 왕립과학·기술센터(KAACST)25)에서 원자력 기초연구를 시작한 이후, 1988년 원자력연구소(Atomic Energy Research Institute, AERI) 설립으로 인력과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체제와 1988년 핵비확산조약(NPT)26) 가입을 통해 국제 협력 추진 기반 체제를 마련함.

[그림 5] 사우디 원자력 개발 체제

○ (기초연구) 사우디에서는 원자력의 필요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구심과 걸프전쟁의 영향으로 원자력 개발이 중단되면서 AERI가 KAACST와 함께 현재의 KACST로 통합 됨. 이후, KACST 내의 원자력과학연구소(NSRI)27)에서 국가 과학기술전략의 일환으 로 원자력 기초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방사선기술, 방사선 응용기술, 가속기 및 원 자력기술 분야의 4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음. - NSRI의 4개 센터: 국립방사선기술센터, 국립방사선응용센터, 국립가속기기술센터, 국립원자력기술센터 - 2018년 현재 KACST는 리야드 본원에 연구용 저출력연구로(LPRR, 30㎾ 규모)를 건설중임.

○ (정책집행) K.A.CARE는 2010년 4월 사우디 국왕의 칙령으로 설립된 정부기관으로 사우디 원자력 사업을 총괄하는 이외에도 재생에너지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술 도입 및 발전, 에너지 혁신 체계 구축 및 에너지 산업 개발, 에너지 부문의 인력 양성을 담당하고 있음.

25) King Abd Al Aziz Center for Science and Technology 26) Nuclear Nonproliferation Treaty 27) Nuclear Sciences Research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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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 2018년 6월 신임 원장(장관급)으로 칼레드 알 술탄(Khalid Al Sultan) 사우디 킹파드석유광물대학교 (KFUPM) 총장이 새로 취임하였으며, 예산은 2016년 기준 약 1,300억원, 직원은 약 350명임.28)

○ (규제기관) 사우디 정부는 KACST의 원자력 규제 기능을 K.A.CARE에 이관하였음. 이에 따라 2014년 K.A.CARE는 규제 부서를 설치하여 원자력 관련 법률, 규제 기술 및 지식, 기준 마련, 인력양성에 필요한 국제 협력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향후 SAARA으로 확대⋅개편되어 조만간 독립된 원자력 규제기관이 설립될 예정임. - KACST가 수행하던 원자력 기초 연구에 필요한 방사성 물질 및 방사선 방호와 관련된 국제 표준에 따라 규제 기준 정비 기능이 K.A.CARE로 이관됨. - K.A.CARE는 2014년 STUK과 원자력 규제에 필요한 기술 및 지식, 안전 기준 자문, 인력 채용 및 육성에 관한 협력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2017년 STUK International29)과 방사선 안전 기관 설립에 합의함에 따라 법률 및 안전 규정 초안 작성, 규제기관 운영 방침 작성 등을 추진할 예정임. - 또한 K.A.CARE는 2016년 우리나라의 NSSC와 원자력 안전, 물리적 방호, 방사선 방호에 관한 규제 등의 협력 협정을 체결함. - 이러한 노력으로 원자력 규제기관 설립을 위한 법적 정비가 완료되었는바, K.A.CARE 내의 규제 기능이 확대⋅개편되어 독립된 원자력 규제기관인 SAARA가 설립될 예정임.

28) 文部科学省(2018), 動向調査(バングラデッシュ・カザフスタン・フィリピン・インドネシア・サウジアラビア), p.Ⅰ-15-2 29) 핀란드의 원자력 및 방사선 안전 관련 경험을 수출하기 위한 국영기업으로 STUK과는 재정적으로 분리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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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0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4 국제 협력 현황

• 사우디는 약 10개국의 원자력 기술 선진국과 국제협력을 통해 원자력 관련 법령 및 제도 정비, 인력양성,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음. • 사우디는 2040년까지 총 17.6GWe의 원전을 도입할 계획으로, 현재 2030년까지 대형원전 2기 도입을 위한 국제 입찰을 진행 중이며, 소형 원전은 우리나라의 SMART 및 중국의 HTGR 도입 그리고 핵연료주기 산업 육성은 요르단, 규제체제 구축은 핀란드를 중심으로 협력하고 있음.

가. 원자력 국제협력 현황

○ 사우디는 1970년대 후반부터 원자력 기술 개발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풍부한 석유 자원의 혜택과 국제 정세의 영향으로 원자력 도입에 소극적이었다가, 2006년 이후 경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원전 도입을 발표하고 자국의 원자력 지식 및 경험과 인력 및 인프라 한계 극복을 위해 ‘국제 협력 기반의 원자력 개발 전략을 선택’하여 추진하고 있음.

○ 1977년 원자력 기초연구를 시작한 사우디는 2006년 GCC 6개국의 원자력 이용에 대한 권리 주장 이전부터 ‘6개국 중 유일하게 원자력 연구시설 및 인력을 보유한 국가’이며, 2009년 국제원자력기구(IAEA)30) 전면안전조치협정 발효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미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을 포함하여 약 10개국과 원자력 협력을 추진하고 있음.[표 2]

[표 2] 사우디 원자력 국제협력 현황

국가 협정 내용 일자 1980년 1월 독일 과학연구 및 기술개발 협력협정 (1982년 3월 발효) 원자력 협력 MOU 미국 : 핵연료는 국제시장에 의존하며, 원자력 민감 기술은 확보하지 않는다는 2008년 5월 내용을 포함 원자력협력협정 프랑스 2011년 2월 : 원자력 발전, 해수담수화 관련 기술 지원 원자력협력협정 2011년 4월 중국 원자력 평화이용 및 원자력 개발 협력 합의 2012년 1월 고온가스로(HTGR) 프로젝트 및 원자력 인력양성 협력 MOU 2016년 1월

30) International Atomic Energy Agen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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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1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국가 협정 내용 일자 원자력 인력양성 협력 MOU 2016년 8월 고온가스로(HTGR) 프로젝트 및 우라늄·토륨 개발 협력 MOU 2017년 3월 : HTGR 공동 실증 연구 및 해수담수화 합작기업 설립 원자력협력협정 아르헨티나 2011년 6월 : 제염 및 소형 원전 관련 협력 2011년 11월 원자력협력협정 (2012년 8월 발효) 한국 SMART 건설 전 설계(PPE) 및 인력양성 협력 MOU 2015년 3월 원자력 안전 규제 강화 협력 MOU 2016년 11월 원자력협력협정 2014년 1월 요르단 요르단 중부의 우라늄 채굴 사업 연구개발 협력 합의 2017년 3월 요르단 소형 원전 건설 타당성 검토 협력 MOU 원자력 규제 관련 협력 체결 2014년 5월 핀란드 원자력협력협정 2015년 8월 사우디 방사선 안전 기관 설립 협력 합의 2017년 7월 KACST-ROSATOM 원자력 협력 체결 2015년 6월 러시아 2017년 원자력 평화 이용 협력 계획 합의, 로드맵 수립(K.A.CARE) 10월, 12월 카자흐스탄 원자력협력협정 2016년 10월

○ (한국) 2015년 3월 K.A.CARE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한 다목적 일체형 소형 원전 ‘SMART’ 관련 파트너십 구축 및 공동수출, 인력양성에 관한 양해각서 (MOU)31)를 KAERI와 체결하였으며, 한-사우디 정부는 2018년 6월 ‘원자력협력공동 위원회’를 설치함. - 대형 원전: 2017년 11월 15일 한국전력공사(KEPCO)와 RFI 관련 회담 실시32) ⇒ KEPCO는 2017년 12월 말 K.A.CARE에 원전 기술과 사업 실적 등을 담은 RFI 자료 송부 ⇒ 2018년 7월 한국은 미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와 함께 사우디 원전 건설 예비사업자(Short List)로 선정됨. - 소형 원전: SMART 개발에서 △SMART 건설 전 설계(PPE) 협약 체결(2015.9), △PPE 사업 완료 후 18개월 내 SMART 1⋅2호기 건설 발주 예정, △중동 및 북아프리카 국가의 제3국 공동수출 추진에 합의함. - 인력양성: 2016년 6월부터 SMART 도입에 필요한 핵심 인력 41명을 KAERI에 파견하여 2년 6개월 동안 원자력 연구 및 원전 가동에 필요한 기술과 경험을 전수 받고 있음.

31) Memorandum of Understanding 32) 文部科学省(2018), 動向調査(バングラデッシュ・カザフスタン・フィリピン・インドネシア・サウジアラビア), p.Ⅰ-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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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2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SMART 건설 전 설계(PPE) 사업 개요33) - 사업기간 : 2015. 12. ~ 2018. 11. [3년] - 총사업비 : 1.3억 달러 (사우디 1.0억 달러, 한국 0.3억 달러) - 주요 사업내용 ∙ 1호기 설계: SMART 원자로계통, 핵연료, 전력변환계통 및 보조계통에 대한 건설 전 설계 (PPE), 예비안전성분석보고서(PSAR) 작성 ∙ 인력 교육․훈련: 41명의 사우디 인력을 대상으로 SMART 원자로 계통 설계 교육 훈련 (2016.6~2018.11(2년6개월)) ∙ SMART 건설 준비 : 기기공급자 조사, SMART 건설제의서 작성 및 건설 사전 준비

○ (러시아) K.A.CARE는 2017년 러시아 로사톰(ROSATOM)34)과 소형원자로 개발 및 인력양성, 기술 센터 설립에 대한 협력 내용을 담은 「원자력 평화 이용 협력 계획35)」을 마련하였으며, 이를 이행하기 위한 로드맵을 수립함. - 대형 원전: 로사톰이 2015년 사우디에 원전 16기 건설을 제안하였고, 2017년 11월 14일 RFI 관련 회담 실시 - 소형 원전: 전력생산 및 담수화를 위한 소형 원전 협력 중점 추진 - 인력양성 및 인프라 개발: 인력양성 추진 및 인프라 개발 협력 계획 - 기술 센터 설립: 사우디에 러시아 설계 연구로 도입 및 원자력과학기술센터 설립

○ (중국) 2017년 3월 K.A.CARE는 중국원자력공업건설집단공사(CNEC)와 사우디 내에 중국이 개발한 고온가스로(HTGR) 건설 협력에 합의하였으며, 사우디지질조사국(SGS)36)과 중국원자력공업집단공사(CNNC)는 우라늄·토륨 개발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함.37) - 대형 원전: 2017년 11월 16일 중국원자력공업집단공사(CNNC)와 RFI 관련 회담 실시 - HTGR 개발협력: 건설 타당성 조사를 공동 실시할 계획이며, 사우디기술개발투자회사(TAQNIA)38)와 해수담수화 발전에 HTGR 활용 관련 협력 체결 - 우라늄⋅토륨개발: SGS와 CNNC는 약 2년 동안 사우디 내 9개 지역 탐사 예정

33)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도자료, 2018.3.30. 34) Russia’s State Atomic Energy Corporation 35) Program for the Cooperation on Peaceful Use of Atomic Energy 36) Saudi Geological Survey 37) 文部科学省(2018), 動向調査(バングラデッシュ・カザフスタン・フィリピン・インドネシア・サウジアラビア), p.Ⅰ-15-1 38) The Saudi Technology Development and Investment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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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3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 (미국) 미국과 사우디는 2008년 ‘핵연료는 국제 시장에 의존하며, 원자력 기술은 확보 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원자력 협력 양해각서(MOU)을 체결하였기 때문에 원자력 민감 기술 도입에 대해서는 별도의 합의가 필요할 것임. - 대형 원전: 2017년 11월 19일 미국웨스팅하우스(WH)와 RFI 관련 회담 실시

○ (프랑스) 2015년 프랑스 아레바(AREVA)와 프랑스형 경수로 EPR39) 건설 타당성 조사에 합의함. - 대형 원전: 2017년 11월 20일 프랑스전력공사(EDF)와 RFI 관련 회담 실시

○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와 해수담수화를 위한 소형 원자로 개발을 목적으로 사우디의 TAQNIA와 아르헨티나의 INVAP가 합작회사인 INVANIA를 설립함.

○ (요르단) 2017년 5월 사우디가 요르단에 30억 달러(약 3조 3,500억 원)를 투자하는 협력에 합의하였으며, 여기에는 전력 및 수자원 부족 해결, 주택 및 보건 서비스, 우라늄 채광 및 담수화 프로젝트, 태양광 발전 건설 등이 포함되었음.

○ (기타 국가) 구체적인 협정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K.A.CARE는 2015년 헝가리, 2016년 카자흐스탄과 원자력 협력 협정을 체결하였으며, 이집트, 체코, 영국과도 추가 협력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음.

나. 국제 핵비확산 체제 가입 현황

○ 사우디의 원자력 개발은 중동지역이라는 지정학적 요인과 이란 핵문제와 결부된 사우디 고위층의 핵개발 주장40)에 따라 국제사회의 우려 사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사우디가 앞으로 사우디국가원자력에너지프로젝트(SNAEP)를 포함하여 원자력 개발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서는 핵 투명성을 확보해야 할 것임.

○ 사우디는 자국의 원자력 이용개발에 대한 평화적 보증을 위해 핵비확산조약(NPT), IAEA 전면안전조치협정, 핵물질방호협약(CPPNM)을 체결함으로써 국제 핵비확산

39) European Pressurized Reactors 40) 연합뉴스(2018.3.16.), 사우디 왕세자 “이란 핵개발하면 사우디도 핵폭탄 보유” 및 연합뉴스(2018.5.10.), 사우디 “이란이 핵무기 개발하면 우리도 만든다”, https://www.armscontrol.org/act/2018-04/news/us-saudi-talks-begin-nuclear-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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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4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체제에 가입했지만, 전면핵실험금지조약(CTBT) 및 확대⋅강화된 안전조치 체제인 추가 의정서(Additional Protocol)는 체결하지 않고 있으며[표 3], 원전 도입 단계로 핵물질 보유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소량핵물질의정서(SQP)41)를 체결하여 IAEA 사찰을 면제 받고 있음.

[표 3]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제 핵비확산 체제 가입 현황 (2018년 9월 기준)

조약명 가입 여부 발효일 비고

핵비확산조약(NPT) ○ 1988.03.10

전면안전조치협정을 체결하였지만, IAEA 전면안전조치협정 ○ 2009.01.13 SQP 체결을 통해 IAEA 사찰을 면제받고 있음

핵물질방호협약(CPPNM) ○ 2011.01.21 ·

전면핵실험금지조약(CTBT) × · ·

추가의정서(Additional Protocol) × · 강화된 안전조치체제

○ 그러나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는 원자력 품목의 이전을 위해서는 IAEA 전면 안전조치협정 추가의정서(Additional Protocol)가 공급조건화 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 하고 있음. - 국제 핵비확산 체제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2018년 5월 핵비확산조약(NPT) 제2차 준비회의에서 추가 의정서가 원자력 품목의 이전 조건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42)하는 등 강화된 안전조치의 필요성을 강조 하고 있음. - 미 주요 인사들은 사우디와의 원자력협력을 위해서는 미 행정부가 사우디에게 자국 내에서 농축 및 재처리를 금지하는 소위 ‘골드 스탠다드(Gold Standard)’를 사우디와의 원자력협력협정 체결 협상에서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임.43)

41) Small Quantities Protocol 42) Alica Sanders-Zakre, Nuclear-Weapons States Spar at NPT Meeting, Arms Control Today, June 2018. 43) Arms Control Assocaation(2018.4), U.S.-Saudi Talks Begin on Nuclear Pact, https://www.armscontrol.org/act/2018- 04/news/us-saudi-talks-begin-nuclear-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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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5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 또한 IAEA는 SQP 체결에 따른 IAEA 사찰 면제가 핵개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에서 2005년에 기존 SQP 체결국가라 하더라도 최초신고서 제출 및 IAEA의 사찰 권 한을 인정하도록 SQP를 개정한 바 있음. - 사우디는 개정 SQP에 서명했으나, 아직 비준하지는 않고 있음.44)

44) IAEA(2018.9.24), Small Quantities Protocols Amendments, https://www.iaea.org/topics/safeguards-legal-framework/ status-small-quantities-protoco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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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6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5 정책적 시사점

○ 사우디가 2040년까지 17.6GWe 규모의 도전적인 원전 도입을 계획한 것은 2014년 이후 지속된 재정 적자 타개와 함께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를 포함한 ‘에너지원 다양화’를 통해 국부인 석유자원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면서도 한편으로 석유 중심의 국가 산업 구조를 개편⋅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 볼 수 있음.

○ 사우디가 기술집약적인 원자력 도입을 위해서는 장기간의 투자 및 기술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며, 앞으로 원전 도입을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서는 핵 투명성 확보와 함께 원자력 인력양성, 안전규제 체제 확립, 관련 산업시설 구축 등 여러 과제들을 해결해 나가야 할 것임. 이를 위해 사우디는 원전 도입에 필요한 기술, 인력 및 인프라 구축을 우리 나라를 비롯한 원자력 주요 선진국들과의 국제협력을 통하여 추진하고 있음.

○ 사우디가 앞으로 주요 선진국과 원자력협력을 강화하고 핵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의 평화 이용을 보장할 수 있는 △개정 소량핵물질의정서(SQP)의 수용, △확대 ⋅강화된 안전조치체제인 추가의정서 가입, △핵실험 의사가 전혀 없음을 표명하는 전면핵실험금지조약(CTBT) 가입 등 ‘의미 있는 조치들’을 취해 나가야 할 것임.

○ 사우디의 핵 투명성 확보는 단지 사우디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사우디와 국제협력을 추진하는 국가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므로, 중⋅장기적 으로 사우디의 대형 및 소형 원전 도입은 물론 궁극적으로 사우디의 원자력 이용개발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됨.

○ 사우디는 대형 원전 도입의 첫 단계로 2019년 내에 2~2.8GWe 규모의 원전 2기 건설에 대한 발주를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최종후보국 간 치열한 원전 수주 경쟁이 불가피 할 것이며, 소형 원전 도입에 대해서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등과의 경쟁이 예상됨.

○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사우디의 인력양성 및 SMART 공동설계를 포함하여 그동안 성공적으로 추진해 온 사우디와의 SMART PPE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원자력 선진국과의 대형 및 소형 원전 수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정부를 중심으로 한 범국가 차원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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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7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부록 1] 사우디아라비아 개요45)

○ 국명 :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Kingdom of Saudi Arabia) ○ 건국일 : 1932.9.23. (초대 국왕: 압둘아지즈(Abdul Aziz bin Abdul Rahman Al Saud)) ○ 위치 : 아라비아 반도 ○ 면적 : 215만 km2(세계 13위, 한반도의 10배) (CIA 기준) ○ 기후 : 사막성기후(고온 건조) ○ 수도 : 리야드 (Riyadh) ○ 인구 : 3,355만명(세계 41위) (2018년 통계청 기준) ○ 민족 : 아랍인(90%), 아프리카계 아랍인(10%) ○ 언어 : 아랍어 ○ 종교 : 이슬람교 (수니파 90%, 시아파 10%) ○ 통화단위 : 사우디 리얄(saudi riyal) (SAR) ○ 정부형태 : 전제 군주제 (정교 일치) ※ 국회는 없고 국정자문회의가 국회 역할 ○ 국왕 : 살만 빈 압둘아지즈 왕 ('15.1. 취임, King Salman bin Abdulaziz Al Saud) ○ 황세자 : 모아마드 빈 살만(Mohammad bin Salman) ○ GDP : 7,480억 미달러(세계 19위) (2018년 IMF 기준) ○ 1인당 GDP : 22,649 미달러(세계 40위) (2018년 IMF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지도, 국기, 국장46)

○ 우리나라와의 관계 - 우리나라의 최대 원유공급국임(원유 수입의 29% 차지, 2017년 기준)47). - 한⋅사우디 외교관계 수립(1962.10) - 대사관 개설 : 주사우디 대사관(1973.7), 주한사우디 대사관(1974.4) - 한⋅사우디 원자력협정 체결(2011.11)

45) Naver, Wikipedia 사우디아라비아 국가정보 참조 46) Google map, Wikipedia 47) 국가통계포털 KOSIS, 석유수급통계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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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8 - 사우디 원자력 정책 및 국제협력 현황

[부록 2] SMART 원자로 개요48)

○ SMART는 상용원전의 약 1/14 용량(100㎿e)으로, 인구 10만명의 소규모 도시에 전력, 해수담수화를 통한 물공급 및 난방열 공급 - (경제성) 대형원전에 비해 호기당 건설비 투입규모*가 작아 투자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건설재원 조달에 유리 * 국내 상용원전 APR 1400의 경우 약 4조원, SMART의 경우 약 1조원 추정 - (안전성) 일체형원자로* 설계(증기발생기, 가압기 등도 압력용기 내 설치) 및 피동안전 개념** 채택이 용이하여 안전성 향상 * 외부로 연결되는 대형배관이 없어 배관 파손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 감소 ** 별도의 비상전원이 아닌 중력 등 자연의 힘으로 작동하는 안전시스템을 적용하여 후쿠시마 원전 사고 조건에서도 최대 20일 동안 안전성 유지 가능

- (활용성) 전력 공급 외 해수담수화, 지역난방 등 다목적 활용이 가능하며, 인구가 분산 되어 단일 전력망 구성이 어려운 국가에 유리

48) 한국원자력연구원 보도자료, 201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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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9 - 원자력정책 Brief Report / 2018-6호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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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STUK, https://www.stuk.fi/web/en/about-us

[35] TAQNIA, https://www.taqnia.com/en/

[36] Middle East Economic Digest, https://www.meed.com/

[37] K.A.CARE 홈페이지, https://www.kacare.gov.sa/en/FutureEnergy/Pages/vision.aspx

[38] Sustainable JAPAN(2016), サルマーン国王「ビジョン2030」で石油依存からの脱却を発表, https: //sustainablejapan.jp/2016/05/16/saudi-arabia-vision-2030/22246

[39] 外務省(2018), Saudi Japan VISION 2030, https://www.mofa.go.jp/mofaj/files/000237093.pdf

[40] 원자력안전위원회, http://www.nssc.go.kr/nssc/index.jsp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23

- 241 - 원자력정책연구 Brief Report

|발행처|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정책연구센터

|편집장| 임채영 (042-868-8231, [email protected])

|간 사| 윤성원 (042-868-8698, [email protected]) 김연종 (042-868-4873, [email protected])

본 Report는 한국원자력연구원 홈페이지(http://www.kaeri.re.kr) ‘홍보마당’ 코너에서 전자 문서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242 - 서지정보양식

KAERI보고서번호 KAERI/RR-4388/2018 보고서 종류 연구보고서

제 목 부 제/ 원자력 정책현안 커뮤니케이션 강화

연 구 책 임 자 및 윤성원/ 글로벌전략연구실 부 서 명

임채영,,,,,,,,,, 양맹호 문기환 김현준 이만기 정환삼 김승수 이병욱 류재수 이영우 이건 연구자 및 부서명 희,/ 김연종 글로벌전략연구실

출 판 지 대전 발 행 일 2018.10.02 총 페이지 244p.

공 개 여 부 공개( O ), 비공개 ( ) 표( 1 ) 개 , 그림 ( - ) 개 , 비 밀 여 부 대외비( ), 급 비밀__ 참 고 사 항 참고문헌 ) 개(- INIS 공 개 여 부 공개( O ), 비공개 ( ) 초록(15-20 줄 내외 )

- 본 연구는 최근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국내· 외 원자력 정책 및 기술 현안을 분석하여 브리프리포트로 발간함으로써, 원자력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 수용성 증진에 기여하고, 이를 통해 원자력 정책 현안 관련 국민,, 정부 연구기관 사이의 합의 형성 및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목적으로 수행됨.

- 2017년 7 월부터 2018 년 8 월까지 총 9 편의 원자력 정책 Brief Report를 작성하여 국회,, 정부 부처 대학,, 연구기관 세종시립도서관 등에 배포하였으며, 우리 연구원 홈페이지와 한국원자력학회 홈페이 지를 통해서도 Brief Report를 열람할 수 있게 하여 이용자가 손쉽게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함.

- 원자력 정책 Brief Report 원고 작성에 있어 저자와 독자, 편집위원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우리 연구원 내ㆍ 외부의 전문가의 검토를 받아 원고의 질을 높임으로써 원자력 관련 올바른 정보 제공에 기여하고, 각계각층이 소통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했음.

- 원자력 기술의 다학제적인 특성으로 인하여 원자력정책 이슈에 대한 종합적인 의견 수렴과 이를 반영한 집필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에 향우 우리 연구연의 지속적인 원자력 정책 Brief Report 발간이 원자력 관련 의사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함.

주제명키워드 원자력,, 정책현안 브리프리포트, 커뮤니케이션, 대중수용 단어내외(10 )

- 243 - BIBLIOGRAPHIC INFORMATION SHEET

KAERI Report No. KAERI/RR-4388/2018 Report Type Research Report

Title / Subtitle Improvement of Communication for Nuclear Policy Issue

Project Manager Sung-Won Yun / Global Strategy Research Team and Department

C.Y. Lim, M.H. Yang, G.W. Moon, H.J. Kim, M.G. Lee, W.S. Chung, Researcher and S.S.Kim, B.W. Lee, J.S. Ryu, Y.W. Lee, G.H. Lee, Y.J. Kim / Department Global Strategy Research Team

Date of Total number Publication Place Daejeon 2018.10.02 244p. Publication of page Open Open( O ), Closed ( ) Tabs. ( 1 ) Figs. ( - ) Classified Restricted( ),__Class Document Reference Refs. ( - ) INIS Open Open( O ), Closed ( ) Abstract (15-20 Lines) This study analyzes the domestic and foreign nuclear policy and technology issues that are emerging as the recent issues and publishes them as a brief report(BR). This report provides information on nuclear energy to contribute to the enhancement of public acceptance, and aims to build consensus and strengthen communication among nationals, governments and research institutes related to nuclear policy issues.

Between July 2018 and August 2018, a total of 9 nuclear policy briefing reports were prepared and distributed to the National Assembly, government departments, universities, research institutes, and the Sejong City Library. This BR can be viewed through our homepage and the homepage of the Korean Nuclear Society so that users can easily receive information.

The writer, the reader, and the editorial committee were constantly communicating in the preparation of this BR's manuscript. By reviewing the experts of related fields of our institute, we improved the quality of manuscript, contributing to providing the right information related to nuclear and provided a channel for communication among various groups.

Due to the multidisciplinary nature of nuclear technology, it is not easy to collect comprehensive opinions on nuclear policy issues and to work on them. It is expected that KAERI's continuous publication of the Briefing on Nuclear Policy will become a window for nuclear-related communication.

Subject Keywords Nuclear, Policy Issue, Brief Report, Communication, Public Acceptance (About 10 words)

- 244 - 주 의

1. 이 보고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시행한 원자력 정책현안 커뮤 니케이션 강화의 연구보고서입니다. 2. 이 보고서 내용을 발표하는 때에는 반드시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시행한 원자력 정책현안 커뮤니케이션 강화의 연구결과임을 밝혀 야 합니다. 3. 국가과학기술 기밀유지에 필요한 내용은 대외적으로 발표하거나 공개하여서는 아니 됩니다.